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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부 학부모님께 전합니다.
한동안 지쳐서 태권도부를 운영하지 않았는데, 2018년도에 다시 시작합니다. 저는 태권도부 사범 민기식입니다. 적어도 태권도를 하는 동안은 사범으로 자처하고 제가 터득한 태권도와 무술의 기본을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 태권도와 함께 중요한 것은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태권도 수련을 보다 학생들 간의 활동 중심으로 조성해야 합니다. 모둠을 만들어 선후배간에 수련과 더불어 우애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겠습니다.
운동 시간을 확정합니다. 제가 솔선수범할 것입니다. 제게 일이 생기면 미리 알려서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정에 일이 있으면 먼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매 운동 시간마다 새로운 기술 하나씩 배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빠지면 그만큼 손해이며, 전체 부원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입니다. 그러니 좀 아파도 참고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 힘들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프다고 빠지고, 지각한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3월에 맡을 제 반 아이들 모두에게 요구하지 힘들지만, 저와는 다른 반에서 독립성을 키워야할 2월의 수련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약속입니다. 학생들에게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정신!
도복을 맞추고자 합니다. 상무사에서 2만8천원에 계약했습니다. 합기도 도복에 등판에 “미동 태권도”라고 새기고 가슴에는 태극기를 박을 것입니다. 제가 태권도를 처음 배우고 기본을 다졌던 곳, 미동초등학교 어린이 국가대표 시범단이 제 도장이자 학생들의 도장입니다. 이상향이죠. 하얀 합기도은 또한 태권도 도복의 원형입니다. 제가 지향하는 무술은 태권도 뿐만 아니라 요가, 아이끼도(合氣道), 낙법 등이 들어있기에 합기도 도복이 적절합니다. 태권도 마크는 대한민국 국민임을 일깨우고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모두 제가 미동 도장 이규형 사범님으로부터 배운 것입니다.
매달 1회 심사(심사비 매달 1만원)를 볼 것입니다. 심사는 매주 토, 일요일에 그동안 연습한 내용으로 모둠별로 조금씩 진행합니다. 간식비(매달 5천원)는 학생들 중 대표에게 맡겨서 적절하게 사기(^^) 진작시키겠습니다. 그리고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 모둠별로 요리를 갖겠습니다. 그럼 교장님과 확정한 수련 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학기 중(1학기, 2학기) 화요일, 목요일 - 오전 8시 ~ 8시 40분 (운동은 8시30분에 마침)
토요일 - 오후 3시 ~ 4시 30분
일요일 - 오후 5시 ~ 6시 30분
봄 방학 2월 20일 ~ 28일 (토, 일 제외) - 평일 오후 4시 ~ 5시 30분
여름방학, 겨울방학 - 일주일 휴가 갖고 나머지는 평일 오후 4시 ~ 5시 30분
휴가 - 여름방학(7월28일~8월5일), 추석(9월22일~9월26일), 겨울방학(12월29일~1월6일)
설(2월2일~2월6일)
학기 중 쉬는 날 - 3월1일(목) 31절, 10월9일(화) 한글날, 10월23일(화) 개교기념일, 12월25일(화) 성탄절
함께 드리는 묘곡 학사 일정에서 운동할 수 있는 날을 꼽아 보니 186일이 나오네요. 엄청난 시간이 확보되었으니 충실하게 내용을 채워야겠지요. 그 내용은 무술을 매개로 저와 학생들, 그리고 선후배간의 수련과 교육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운동할 때는 제가 체크할 수 있으나, 운동 후에 학생들 간에 좋지 않을 수도 있기에 학부모님의 관심이 중요합니다. 언제든 연락 주시면 학생들을 바르게 지도하겠습니다. 이메일(kisik0214@hanmail.net, ki0214@sen.go.kr)을 선호합니다. 또한 전화도 좋고 카톡도 좋습니다.(010-8935-8900) 1년간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태권도 품 심사는 희망자에 한하여 국기원에 가서 진행하겠습니다. 매달 급 심사도 태권도 품 심사를 대비하는 내용으로 할 것입니다. 품 심사를 위해서는 품 심사비(터무니없이 비쌈)가 필요하기에 제가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않겠습니다.
교직생활에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방향감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듯이 태권도 역시 제 성에 차지 않아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 사범 생활에서 꽤나 의미 있는 한 해가 되리가 기대합니다. 제가 꿈꾸는 새로운 무술을 소재로 학생들과 함께 기획하고 땀 흘리겠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018년 1월 30일 화요일 두 번째 수련하는 날,
민기식 드림
첫댓글 안녕하세요
지훈엄마입니다.
편지 잘읽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너무 배우고싶어했는데 좋은 기회같아요..
항상 선생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__)^^
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지훈이가 졸업하기까지 난관을 헤쳐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