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코핑 시스템 사용기
오늘 새로 꾸민 디지스코핑 시스템으로 새를 찍어 보았습니다. 아침에 아파트 뒷 산에 들고 가서 어치를 발견하여 찍었고 오후에 안양 근처 저수지에 가서 논병아리와 왜가리를 찍어 보았습니다.
1.분리식 어댑터
(1)가벼운게 장점입니다. 과거 무거운 800mm 망원렌즈(심지어는 1200mm 천체망원경까지)를 들고 다니면서 새를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금석지감(今昔之感)입니다. 불편한 점이라면 날아가는 새를 찍을수없다는 것이 점이고, 새 친구들에게 디지스코핑의 단점으로 많이 지적됩니다. 그러나 카메라 망원렌즈로 촬영할 때도 날아다닌 새를 찍어보지는 못했습니다(300mm 렌즈로 날아다니는 두루미를 찍어본 일은 있음). 분리식 어댑터에는 항상 필드스코프가 조립된 상태로 차안에 스탠바이 상태로 두고 있으므로 조립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2)필드스코프로 관찰이 용이
관찰시에는 카메라 팔을 외측으로 돌리면 되므로 수월합니다.
(3)가늠쇠 가늠자의 편리성
가늠쇠와 가늠자
카메라를 아이피스에 접근하여 촬영 스탠바이 상태에서 가늠쇠와 가늠자로 피사체를 확인 가능하므로 편리하고 시간이 절약됩니다.
(4)카메라 장착의 어려움
카메라가 아이피스에 똑바로 물리지 않으면 아이피스 영상이 진원이 되지 않는다.
디지스코핑(콜리메이트 촬영)에서는 카메라가 필드스코의 광축 방향에 수직으로 조립되어야합니다. 분리식 어댑터에서는 이 조립이 까다로웠습니다.
2.카메라(쿨픽스 8400)
(1)쿨픽스 카메라는 전자식 뷰파인더가 있어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하였었습니다만 거의 사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필드스코프가 직시형이라서 주시하는 자세가 좋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LCD에 의존하여 촬영했는데 8400은 LCD가 밝아서 대낮에도 피사체의 확인이 쉬웠습니다.
(2)밧테리 용량은 만충전하여 카메라를 상시로 켜두었을 때 약 2시간이상은 작동되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겨울에 날이 추워지면 이 성능은 절반이하로 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3)초점맞추기는 수동으로 하였습니다. 모인호선생님에게 문의해보니 접사모드로 두고 촬영하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수동 모드와 접사 모드 촬영
접사 모드와 수동 촬영 차이는 크게 없으나 접사모드 촬영의 경우는 피사체에 따라 초점이 맞지 않을 경우가 생깁니다(전선 위의 작은 참새). 접사모드는 AF이므로 셔트를 누르는 순간에 카메라의 AF 기능이 작동되거 아이피스의 허상을 카메라 센스가 잡아서 초점을 맞추어주는 플로우이고, 수동의 경우는 유저가 수동으로 필드스코프 놉을 조절하여 찍는 방법입니다. 접사모드 촬영시도 필드스코프의 놉을 조절하여야하나 수동과는 약간 다릅니다.
초점맞추기를 수동으로 할 때 사용자는 LCD 화면을 보고 초점 맞추기를 확인하여야 하는데 단 몇 커트 촬영으로는 초점 맞추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쿨픽스8400 리모콘으로 촬영하면서 미동놉을 약간씩 돌리면서 10장 정도 촬영하여 제일 나은 사진을 고르는 것으로 했습니다.
미동놉을 조절함에 따라 초점이 변한다. 여기서 초점이 맞는 장면을 골라낸다.
3.촬영결과
어치. 필드스코프 배율 20배
왜가리
논병아리
첫댓글 멋진 사용기입니다. 저는 평소에 필드스코프의 미동 조절과 접사 AF를 사용하여 반자동식으로 찍어왔었는데, 다음엔 수동 모드를 사용하여 테스트를 해보아야겠습니다.
다만 제가 궁금해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장망원렌즈를 이용한 촬영과 디지스코핑 촬영과 화질엔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분명한 화질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망원렌즈가 무겁다는 거이 단점이기는 하나 화질면에선 여전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 의견은 어떠한지요?
흠뻑 빠지셨군요! 요즘 행복지수가 올라가 있겠죠? 기대됩니다.
화질이 좋다는 것과 정보량이 많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지요. 이 점에 사용자들의 혼동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이쁜 다미양이 있고 그 옆에 다른 이쁘지 않는 여학생이 있다면 두 얼굴이 보여주는 과학적인 정보량은 같습니다. 둘다 입도 하나 코도 하나 눈은 두개...
그러나 이 두사람을 두고(같은 두 정보량을 놓고) 화질의 양부를 따지는 것이 사용자들의 인식입니다. 그러므로 디지스코핑이라고해서 정보량이 적은 것이 아니라고 할 수있습니다. 단지 시시디 크기(면적)가 적을 뿐이지요. 그렇더라도 화소 개수가 적은 것은 아니므로 하나의 화소 면적도 10마이크론 이하로 적습니다.
필름도 같습니다. 필름입자 크기가 12마이크론 정도이므로 설계자들은 DSLR화소 크기를 이것보다 약간 작게 설계했습니다. 화질을 필름과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과거에 계산해본 적이 있는데 디카가 필름보다 총합해상도에서 약간 떨어지더군요(500만 화소의 경우). 그러나 사람들은 많이 저하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
다. 과거에 계산을 한 수첩이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없군요. 결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화질과 과학적인 정보량은 다르다는 것인데요 같은 화소수라면 소형 디카가 정보량에서 떨어지지 않고 단지 필드스코프의 소구경으로 인한 분해능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 찍는 실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__^; 장망원으로 사진을 찍는 친구들과 같이 탐조를 나가도 돌아온 후에 사진을 비교해 보면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지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만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 관계로 모두 납득하지는 못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