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고 프로님의 유익한 칼럼을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구력이 만 3년밖에 안 되는 초보에 가까운 골퍼입니다. 그 동안 열심히 연습한 덕인지 그래도 필드에 나가면 평균 타수는 80대 중·후반 정 도는 유지하고 칩니다. 제가 궁금해하는 점은 가끔씩 아이언(특 히 쇼트 아이언)이 터무니없이 짧게 날아가곤 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특히 러프에 들어가 있는 볼이지만 라이가 너무 좋은데도 높게 뜨기만 할 뿐 거리가 10m 이상 짧게 나가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너무 궁금해서 이렇게 문의합니다.
A문의하신 내용을 보니 아마도 ‘행잉 라이(hanging lie)’에서 평소와 같이 샷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행잉 라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볼이 풀 위에 떠 있는 모습이 마치 볼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이는 라이를 얘기합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아주 깨끗 하고 좋은 라이처럼 보이지만 자칫하면 말씀하신 것과 같이 터무니없는 미스 샷이 나오곤 합니다. 볼이 터무니없게 짧게 가는 이 유는 클럽 헤드가 볼 밑으로 파고 들어가서 클럽 페이스의 윗부 분에 볼이 맞게 되어서 실 거리보다 한 클럽 이상 볼이 짧게 나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약간 긴 풀에 떠 있는 볼을 칠 때는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쳐 보십시오.
먼저 클럽을 한 클럽 정도 넉넉하게 선택한 다음 3~5㎝정도 짧게 쥡니다
어드레스를 할 때 클럽의 솔(sole) 부분은 지면에 대지 말고 볼 과 같은 높이로 어드레스를 취합니다. 어드레스를 할 때 클럽의 솔이 지면에 닿게 되면 스윙을 할 때에도 스윙의 최저점 이 너무 낮아지기 때문에 볼이 클럽 페이스 중앙에 맞지 않게 됩니다.
넉넉하게 선택한 클럽임을 잊지 말고 부드러운 4분의 3 스윙을 해 보십시오
요즘은 잔디가 제대로 뿌리를 내려서 아주 잘 자라있는 때이므로 간혹 러프뿐만 아니라 페어웨이에서도 이 행잉 라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이나 열매에 독성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죠? 골프장에서도 가끔은 너무 예쁜 라이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어드레스를 할 때에 클럽이 잔디 속으로 깊게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으면 이것이 행잉 라이임을 의식하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플레이를 한다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분당 파라다이스 골프 아카데미 원장·미PGA 클래스A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