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어느 고을에 鼠族이 살고 있었어요. 세상살이가 곤궁해서 바다건너 인간이
사는 고을로 오게되요. 외양을 인간처럼하고 열심히 일하다보니, 인간고을의 인간들이
이쁘게 보고 고을의 큰 일을 맡겼다네요. 그러자 숨겨놓은 본성이 드러나서 곳간
곳곳을 구멍내어 곡식과 재물을 빼돌리고 자기를 따르는 무리들만 호의호식을 하고
인간들을 못살게 괴롭힌겁니다.
참다못한 인간들이 곳간을 맡긴 과오를 뉘우치며 그래도 서족을 용서하려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래도 인간을 만들어보자 했죠. 그래서 쇠창살이 있는 넓은 집에 서족의 왕과
그 일족들 그리고 그들을 따랐던 무리 수백마리를 가두고 인간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행합니다. 우선 설탕이 뜸뿍 들어있는 빵과 탄산음료 같은걸 먹이로 줘요.
그리고는 양치질을 못하게 하는겁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후부터는 아주 두툼한 갑오징어와
아주 차가운 맥주를 먹이로 주죠. 후식으로는 아주 단단하고 시큼한 자두나
오렌지를 주고. 쳐먹게만 하는건 아니고, 일주일에 한 권의 책을 줘서
읽히게 하고 진짜 읽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독후감을 쓰게 합니다. 그리고 또 반성문을
제출하게 하는거죠. 이렇게 일백 주를 보내게 합니다. 그러면 인간이 되는거지요.
그러나 서족은 한번 죽어야 다시 살아나는 족속이기에 일백 주 후에 뉘우치는걸 본
인간들이 목을 매달아주어서 지금은 천국 아님 지옥 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지 어떤지...
휴우! 이 놈들의 파락호 짓이 도대체 끝이 없어 분노로 심신이 피로하네요. 일본과
군사협정이라니...우리 동네 재래 시장에 떡뽁이라도 먹으러 오면 짱돌이라도 확 던질텐데.
어찌 되었든 동아시아가 전장이 될 확률이 조금 높아져 버렸습니다. 주의요망!
자메이카란 나라가 있습니다. 뜀박질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나라는
영국의 식민지였고 주로 사탕수수같은걸 공급하던 나라였는데 얼마나 착취가 심했으면 참다
못해서 1831년 대규모 농민 폭동이 일어납니다. 대영제국도 그 힘이 예전만 못해서 이때부터
전식민지에서 노예제도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노예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으니
그냥 밀림이나 빈 땅에서 농사도 지어먹고 채집 수렵하면서 식구들끼리 잘먹고
행복하게 사는 겁니다. 열대 기후에서 이렇게 사는게 뭐 어려운 일도 아니고
이 사람들 역시 많은걸 원하지도 않고, 먹고 사는 기본적 욕구만 채우면 만사 오케이
였습니다.
문제는 아무도 영국의 설탕공장에서 일을 하려하지 않는겁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취한 조치가 두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빈 땅을 폐쇄해버려서 먹고 살 길을 없애버리고,
두 번째는 일련의 필요성(요새 마케팅 용어로 NEEDS)을 조작합니다. 손으로 먹어도되는데
포크, 나이프를 사용하게 한다든가 옷도 형형색색으로 입는 것을 미적 기준이 되게 조작합니다.
그런데 이런걸 사려면 당연히 돈이 있어야하고 돈을 가질 유일한 방법은 또 당연히 영국의
설탕공장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 하는 거지요. 물질적 욕망은 의도된 착취의 기술중
가장 기본입니다.
인천공항이 무너지면 그 다음에는 뭐가 될까요? 수자원공사, 한전, 의료민영화등이
뒤따르게 될겁니다. 죄 없는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왜 시시포스의 형벌을 받아야합니까?
이 더럽고 치사하고 집요한 놈들. 똥물에 튀겨 죽일 놈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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