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하우스(H. Wayne House)는 일반계시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일반계시란 하나님이 모든 시대 모든 장소에서 모든 사람과 더불어 의사소통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연, 역사, 인간의 내적 존재(의식)를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어느 때든 누구든지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 만물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함으로써 하나님의 계시를 알 수 있다다. 우리는 대자연 앞에서 창조자의 위엄과 영광을 바라볼 때 거기서 하나님의 자기계시를 직면하게 된다. 이 일반계시는 자연인이 어렴풋하게나마 하나님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며,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하는 접촉점의 구실을 한다.
(중략)
하나님의 일반계시를 알 수 있게 하는 세 가지 요소는 자연, 인간의 역사, 인간의 양심과 내면의식이다. 이 세 가지 대상들이 신학 작업을 하는 데 간과되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은 그것들을 통해 일반계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적 사고를 하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특별히 누군가의 중재나 도움이 없더라도 주체적으로 하나님을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누구든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독점할 수 있다는 배타적 생각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군다나 일반계시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이나 그것에 관한 해석을 독점할 수 있는 존재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교회 안에서 특정인이 하나님의 계시를 도구화하거나 지배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계시 앞에 존재론적으로 대등하며 성령의 조명을 통해 그것을 해석할 수 있는 주체적 존재다.
([회중주체적 조직신학], 7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