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행차제는
**밀법에 입문하고자 하는 바른 동기와
**기본적인 준비를 갖추지 않은 사람은
**수행할 수 없습니다.
**금강승의 인연 없이
**본문의 내용을 무단 전제하거나
**혼자서 수행하는 것을 엄격히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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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헤루까(Heruka),
금강살타(Vajrasattva) 수행차제』
譯解
明中 최 로덴
전승전맥(傳承傳脈)
불교의 무상요가 밀법(密法) 수행에 들어 가기위한 공덕을 쌓는 뛰어난 예비수행이자, 인연에 얽힌 업장(業障)과 번뇌의 장애를 정화(淨化)하기 위한 완전한 방편인 이 『거룩한 헤루까(Heruka) 금강살타(Vajrasattva) 수행차제』는 티벳 불교 겔룩 전통의 큰 스승 중에 한 분이신 라마(스승) 툽뗀 예세의 법맥에서 이어진 것입니다.
[라마 툽뗀 예세의 진영(眞影)]
(*현지의 조건상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여건이 못됩니다. 인연있는 제자에게 스승의 가피와 함께 본존께서 현시하시기를.......)
<<일러두기>>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대부분의 내용은 관상법(觀想法)을 사용하여 심상(心想)에 시현(示現)해야 합니다. 본문 중에 이탤릭체 부분은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직접 시현하기 위한 것이므로 직접 염송해야 합니다. 또 용어의 설명을 위해 각주에 사용한 기호 S와 T는 각각 산스끄리뜨어와 티벳어에 대한 영문 표기입니다.
입정관상(入定觀想)
[이제 수행에 입문한 수행자로서], 먼저 수행의 본존(本尊)들께 귀의하기 전에, 그대의 오른쪽 편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왼쪽 편에는 어머니를 모십니다. 실제로든 마음으로든 그대를 동요하게 하는 다양한 적들과 모든 유정 중생들을 자신 앞의 허공중에 모십니다. 또 그대가 좋아하거나 집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뒤쪽에 모십니다. 이렇게 해서 무한한 세상에 펼쳐진 중생들을 모두 다 자신의 주위에 모시는 모습을 관상합니다.
귀의대상(歸依對象) I.
그대가 귀의해야 할 수행의 주존(主尊)은 금강 비밀수행의 배후자를 안고 서 있는 헤루까입니다. 주존이신 금강살타 주위에는 [밀법 수행의] 영웅(空行)과 여걸(空行母), 분노천신(忿怒天神)과 적정천신(寂靜天神, 平和天神), 그리고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여러 불보살님과 아라한들이 계십니다. 이 헤루까 만달라에는 모두 62분의 존상(尊像)들께서 거주하십니다.
귀의대상(歸依對象) II.
그대가 귀의해야 할 주존은 감청색(紺靑色) 몸의 집금강(執金剛 혹은 金剛持, T. rdo rje ‘chang, S. vajradhara)입니다. 주존이신 집급강께서는 지복을 상징하는 붉은색 몸을 가진 배후자 금강천모(金剛天母, T. rdo rje dpal mo)를 연화좌(蓮華坐)의 자세로 안고 계십니다. 집금강은 그대의 스승과 둘이 아닌 한 몸입니다. 그대의 스승은 바로 집금강의 정수(精髓)입니다.
귀의(歸依)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님께
언제나 변함없이 귀의하오며,
일체의 삼승(三乘)과
비밀주(秘密呪) 요가의 공행모(空行母, T. mkha' 'gro ma, S. dakini)와
[밀법수행의] 영웅과 여걸, 자재천모(自在天母, T. dbang lha mo, S. devi)와
보살과 대덕(大德), 그리고
수승하신 전계 스승(傳戒師 혹은 傳敎師, S. acarya)님께
언제나 귀의하나이다. (3번 염송)
이와 같이 존귀하신 불보살과 보호신장 등 법계(法界)의 모든 호법(護法) 대중들께 귀의하고 나면, 이들은 모두 주존 금강살타의 가슴에 빛으로 융해되어 녹아들어갑니다. 이 빛은 다시 그대에게 돌아와 그대의 기맥(氣脈 혹은 頸動脈, S. susumna)을 타고 정수리 짜끄라와 목 짜끄라를 거쳐 가슴 짜끄라로 녹아들어 갑니다. 이렇게 해서 이제 그대는 주존 헤루까와 한 몸이 되었습니다. 이원(二元)적인 사고(思考)를 버리고 무념(無念)의 상태에서 맛볼 수 있는 합일(合一)의 기운에 한 동안 그렇게 머무르도록 합니다. 얼마지 않아 잘못된 관념으로 인해 다시 부정한 마음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모든 중생들을 돕기 위해 깨닫고자 하는 마음인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켜야 합니다.
발보리심(發菩提心)
유정중생의 이익을 위하여
내 [이제 주존] 헤루까가 되어,
모든 유정중생을 헤루까의
수승한 경지에 이르게 하리라. (3번 염송)
금강조식(金剛調息)
주존 헤루까와 한 몸인 그대의 몸 안에는 세 가지 주요한 맥관(脈管)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중앙맥관(中央脈管)은 투명한 관(管) 모양으로 생겼으며, 정수리 짜끄라(脈輪)에서 비밀 짜끄라까지 뻗어있습니다. 중앙맥관 바로 옆으로 중앙맥관 보다 조금 작은 좌우맥관(左右脈管)은 콧구멍에서 정수리를 거쳐 우산의 손잡이처럼 휘어져 아래쪽으로 중앙맥관을 따라 뻗어 내려가다가, 배꼽 짜끄라 바로 아래에서 만납니다. 먼저 왼쪽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숨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부드럽게 호흡하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호흡을 시작하여 약간 빠르게 진행한 후, 한 호흡이 끝나는 지점에서 부드럽게 가라앉힙니다. 들이 쉰 숨을 좌측맥관을 따라 배꼽부분까지 내려 보냈다가, 다시 우측맥관을 타고 올려 보내 오른쪽 콧구멍으로 내쉽니다. 이렇게 호흡을 하는 동안 자기 안에 쌓인 몸과 마음의 모든 집착과 욕망의 부정한 기운들이 점점 맑아져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세 번을 반복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이번에는 오른쪽 콧구멍에서 호흡을 시작하여 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쉽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하는 동안 자신 안에 쌓인 모든 분노와 증오의 탁한 기운이 호흡에 실려 빠져나감으로써 완전히 맑아지게 됩니다. 같은 식으로 세 번을 반복합니다.
그런 다음, 이제 양쪽 콧구멍 모두를 사용하여 호흡을 합니다. 숨을 들이 마신 후, 입에 고인 침과 함께 중앙맥관을 통하여 내려 보냅니다. 숨을 배꼽아래 손가락 두께 네 개 정도에 해당하는 부분(丹田)까지 내려 보내 그대로 한 동안 그곳에 모아둡니다.(止息) 그 상태에서 골반과 항문 근육(括約筋)을 단단히 조이면 아래서 올라오는 기운이 생깁니다. 이 기운은 빼꼽 아래에 모아둔 기운과 만나도록 유도합니다. 즉, 두 가지 기운이 단전에서 함께 머무르도록 합니다. 한 동안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다가, 다시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코로 숨을 내쉽니다. 이때 내 쉬는 호흡의 기운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자신의 기맥(氣脈)으로 녹아 들어간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세 번을 반복합니다.
주존 헤루까 금강살타 관상(觀想)
텅 빈(空) 상태에서, 자신의 정수리 위 15센티(약 6인치) 정도 위쪽에 종자음(種字音) ‘빰(Pam)’(*모든 종자음들은 실제 산스끄리크어나 티벳어로 관상합니다.)이 생겨난 후, 천 개의 잎을 가진 연꽃으로 변합니다. 다시 그 연꽃 윗부분에서 종자음 ‘아(Ah)’가 생겨난 후, 달 방석(月輪座)으로 변합니다. 이 달 방석의 한 가운데에는 종자음 ‘훔(Hum)’이 똑바로 서 있습니다. 그러다 이 ‘훔(Hum)’자는 순간, 가운데 손잡이 부분에 ‘훔(Hum)’자가 새겨진 하얀색의 오고금강저(五股金剛杵)로 변합니다. 이 금강저와 중앙에 새겨진 ‘훔(Hum)’자에서 휘황한 빛이 동시에 퍼져 나와 시방(十方)으로 뻗어 나갑니다. 이 빛은 모든 부처님과 스승님들께 성스러운 가피와 가쁨을 올리는 공양이 되고, 모든 유정 중생들의 장애를 정화합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현상계가 이 빛 속으로 녹아들어 갑니다. 그런 다음, 이 빛은 다시 금강저와 ‘훔(Hum)’자로 되돌아와 흡수됩니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금강저와 ‘훔(Hum)’자도 역시 다시 빛으로 녹아 주존 헤루까 금강살타로 변합니다.
주존(主尊) 헤루까 금강살타는 하얀색의 몸에 두 팔과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양손은 가슴에 교차하여 모은 금강인(金剛印)을 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에는 방편을 상징하는 금강저, 왼손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요령(搖鈴)을 들고 있으며, 달 방석을 다 차지할 만큼의 크기로 금강 결가부좌(金剛坐)를 하고 앉아 있습니다. 배후자 금강심모(金剛心母)(*역주: 금강심모(金剛心母, T. rdo rje sems ma, rdo rje sems dpa' yum)는 주존 금강살타의 배후자로 도제셈마 까르모(Karmo)라고 부르기도 한다.)를 품에 앉고 있는데, 금강심모의 다리는 주존 금강살타의 허리를 감싸고 있으며, 팔은 목을 감싸 안고 있습니다. 주존 금강살타와 마찬가지로, 금강심모 역시 하얀색의 몸에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금강살타가 들고 있는 손의 상징과는 반대로 오른손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까르끄리(Kartri)(*역주: S. karkri, T. gri gug)는 끝이 휘어진 칼을 말한다.)를 쥐고 있고, 왼손에는 방편을 상징하는 까빨라(Kapala)(*역주: S. Kapala, T. thod pa, ban dha)는 밀법의 정수(精髓)가 담긴 해골바가지를 말한다.)를 들고 있습니다. 금강살타와 금강심모는 모두 천상의 실크(silk)로 된 가사(袈裟)를 두르고 있으며, 고귀한 보석으로 치장하고 있습니다.
[주존 헤루까 금강살타와 배후자 금강심모]
청사(請師)
주존 금강살타와 배후자 금강심모 두 분 모두 종자음을 가지고 있는데, 각각의 정수리 짜끄라에 ‘옴(Om)’, 목 짜끄라에 ‘아(Ah)’, 가슴 짜끄라에 ‘훔(Hum)’이 있습니다. 더불어, 금강살타의 신성한 가슴에 있는 평평한 달 방석의 한 가운데 있는 ‘훔(Hum)’자는 달 방석 둘레에 있는 진언(眞言)의 고리와 함께 바로 서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지혜존들을 청하기 위해 주존의 신성한 가슴에 있는 ‘훔(Hum)‘자에서 빛이 시방(十方)으로 퍼져나가 수승한 지혜의 본존이신 모든 여래(如來)들을 청합니다. 이렇게 청한 지혜존들은 주존 금강살타 앞의 허공중에 법신(法身)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헌공(獻供)
<멸공양장애진언(滅獻供障碍眞言)>
옴 칸다 로히 훔 훔 페.
(Om Khanda Rohi Hum Hum Phat)
(헌공에 장애가 되는 모든 것들을 멸하게 하소서.)
이원(二元)의 분별을 넘어 완전한 공성의 상태에서 종자음 ‘아(Ah)’자가 나타납니다. 이 ‘아(Ah)’자는 다시 오종육(五種肉)과 오감로(五甘露)가 담긴 하얀색의 거대한 까빨라로 변하고, 다시 까빨라 안에서 이 오종육과 오감로가 융해되어 일체지(一切智)의 감로(甘露, amrta)로 변합니다.
<가피진언(加被眞言)>
옴 아 훔 하 호 흐리. (3번 염송)
(Om Ah Hum Ha Ho Hrih)
(이 진언을 염송함으로써 공양물에 가피함.)
일체지의 성스러운 금강살타께서는 지혜의 감로에 의해 당신의 몸을 완전히 채웁니다. 그리고 거기서 흘러넘친 감로는 부동불(不動佛) 금강살타의 정수리를 장식합니다. 이때 관정 본존들은 빛으로 녹아 금강살타에게 융해됩니다. 성스러운 가슴의 달 방석 위에 ‘훔( )’자가 바로 서 있고, 달 방석 둘레에는 백자진언(百字眞言)이 시계반대 방향으로 바로 서 있어, 진언의 고리를 형성합니다.
옴 바즈라사뜨바 뉴데 쁘라띠짜 훔 스와하.
(Om Vajrasattva Niude Pratitsa Hum Svaha)
(오! 금강살타시여, 이 음식을 올리나니 가슴으로 향수하소서.)
옴 바즈라사뜨바 샵따 쁘라띠짜 훔 스와하.
(Om Vajrasattva Shapta Pratitsa Hum Svaha)
(오! 금강살타시여, 이 음악을 올리나니 가슴으로 향수하소서.)
<금강살타진언(金剛薩陀眞言)>
옴 바즈라사뜨바 옴 아 훔.
(Om Vajrasattva Om Ah Hum)
(이 금강살타진언을 하면서 내헌공재(內獻供財: 甘露精髓)를 흩뿌립니다.)
찬탄(讚嘆)
이원(二元)을 분별을 뛰어 넘어
완전한 지혜를 갖추신 중생의 보배시여,
최고 불변의 대 지복으로
부정한 업의 장애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수승하신 금강살타께 배례(拜禮) 올리나이다.
만달라공양(曼茶羅供養)
[외만달라장문(外曼茶羅長文)]
오, 본래의 근본대지여! 강대한 황금의 땅이여!
오, 본래의 근본경계여! 금강의 울타리를 두르고,
한 가운데는 산들의 왕인 수미산과
동승신주(東勝神州), 남섬부주(南贍部洲),
서구야니(西牛貨主), 북구로주(北瞿盧州)의
네 개의 대륙과 여덟 개의 부 대륙이 있으며,
각각을 장엄한 성산(聖山)과 여의수(如意樹),
여의우(如意牛) 마저 갖추니,
애쓰지 않아도 열매 맺는
풍성한 수확의 땅이라네.
(*역주: 칠정보(七政寶, T. rgyal srid sna bdun)는 왕의 위엄을 갖춘 일곱 가지 상징적인 보물을 말한다.)
수미산의 이층에는
미모의 여신, 염주의 여신, 노래의 여신,
춤의 여신, 꽃의 여신, 향의 여신,
등불의 여신, 향수의 여신 등이 노닐고,
수미산 삼층에는
해와 달, 보석으로 장엄한 산개(傘蓋)가 있으며,
사방에는 승리의 깃발이 나부끼네.
그 한 가운데에 완전한 재물의 신과
인간이 거주하니, 아무것도 잃는 것 없이
오직 기쁨과 맑음만 가득하여라.
내 소중하고 성스러운 법계의 근본 스승들과
금강살타의 주존이신 전법의 스승님께
이 부처님의 복전(福田)을 헌공하나니,
원컨대, 윤회하는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부디 기쁨으로 향수하시고,
허공중에 한량없는 어머니와 같은 중생들을 위해
대자대비하신 가피로 언제나 함께하소서.
[외만달라단문(外曼茶羅短文)]
향수에 적시고 꽃들이 펼쳐진 대지와
수미산과 사 대륙, 해와 달로 장엄한
불국토를 현전(現前)하여 헌공하리니,
모든 중생이 더불어 청정국토를 향수하게 하소서.
[비밀만달라(秘密曼茶羅)]
공성의 바른 견해와 하나인 근본의 지혜는
색(色) 등의 온계처(蘊界處)에서 생겼으며,
수미산과 대지의 감춰진 보병은 해와 달에서 생기나니,
대자비의 복전(福田)이신 보호주 당신께 헌공하나이다.
[내만달라(內曼茶羅)]
탐진치(貪瞋痴)의 모든 대상과
내 몸과 재산, 행복 모두 아낌없이 헌공하나니,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자비로 향수하시고,
부디 삼독(三毒)의 장애에서 해탈케 하소서.
<만달라공양진언(曼多羅供養眞言)>
이담 구루 라뜨나 만달라깜 니르야따야미.
(Idam Guru Ratna Madalakam Niryatami)
(이 장엄한 만달라를 당신 고귀한 지혜의 스승님께 헌공하나이다.)
정화(淨化)
“오,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시고 피안의 언덕을 넘어, 모든 장애를 물리치시는 세존(世尊) 금강살타시여! 나와 모든 중생들의 오염된 번뇌 망상과 업장을 청정하게 하시기를 청하옵나이다. 원컨대, 자비로 섭수(攝受)하소서.”
이렇게 청함으로써 금강살타의 성스러운 가슴에 있는 ‘훔(Hum)’자와 진언의 고리에서 빛을 발합니다. 이 빛은 시방으로 뻗어나가 모든 중생들의 업장과 번뇌 망상을 정화하고, 불보살님들께 올리는 공양으로 변합니다. 불보살님들의 완전한 신구의(身口意)의 성품과 원만한 지혜는 다시 빛으로 돌아와 성스러운 금강살타의 가슴에 있는 ‘훔(Hum)’자와 진언의 고리로 녹아 들어갑니다.
이 ‘훔(Hum)’자와 진언의 고리에서 넘쳐흐른 지복의 하얀 정수(白菩提)가 금강살타와 금강심모의 정수리를 타고 중앙맥관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 백보리의 정수는 합일하고 있는 부모존(父母尊: 금강살타와 금강심모)의 비밀 짜끄라 끝으로 흘러 나의 정수리 짜끄라로 흐릅니다. 이 정수는 계속해서 나의 중앙맥관을 타고 흘러 온 몸에 가득하여 모든 업장과 번뇌 망상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하여 나의 몸과 말과 마음은 완전한 정화의 기쁨을 얻습니다.
진언염송(眞言念誦)
<일명(一名): 백자진언(百字眞言)>
옴 바즈라 헤루까 삼마야, 마누빨라야, 헤루까 떼노빠티따, 디도 메 브하바,
수또카요 메 브하바, 수뽀카요 메 브하바, 아누락또 메 브하바
사르바 싣힘 메 쁘리야짜, 사르바 까르마 수짜메, 찥땀 슈리얌 꾸루 훔
하 하 하 하 호, 바가반 바즈라 헤루까 마메 문짜,
헤루까 브하바 마하 사마야 사뜨바, 아 훔 페. (7번 혹은 21번, 또는 가능한 많이)
(Om Vajra Heruka Samaya, Manupalaya, Heruka Tenopatitha, Dridho Me Bhava, Sutokhayo Me Bhava, Supokhayo Me Bhava, Anurakto Me Bhava)(Sarva Siddhim Me Prayatsa, Sarva Karma Sutsame, Tsittam Shriyam Kuru Hum, Ha Ha Ha Ha Ho, Bhagavan Vajra Heruka Mame Muntsa, Heruka Bhava Samaya Sattva, Ah Hum Phet.)
(오, 금강 헤루까의 서언(誓言)이시여, 저를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시어, 헤루까의 성스러운 금감심(金剛心)에 머물게 하시고, 현상의 궁극적 본성을 깨닫게 하시며, 수승한 기쁨의 가피를 내리시어, 완전히 드러난 지복을 맛보게 하시고, 당신의 경지로 이르는 사랑과 연민(慈悲)을 일으키고, 모든 신통을 얻게 하소서. 선업(善業)에 길들어, 당신의 모든 성품을 닮아가게 하시고, 금강심과, 오지혜(五智慧)를 갖추신, 세존 금강 헤루까시여, 저를 버리지 마소서! 헤루까로 머무시는 대 서원의 귀의처시여, 금강심과, 일체지로 모든 이원(二元)의 장애를 제거하소서.)
[3종 헤루까 진언염송정화법(眞言念誦淨化法)]
[정화법 1.] 하얀 정수(白菩提)가 중앙맥관으로 흐르는 것을 관상합니다. 이 정수는 밝고 하얀 감로로 자신의 온 신경계로 강력한 물줄기가 넘쳐나듯 힘차게 퍼져갑니다. 이 정수는 뱀이나 전갈, 개미, 긴 벌레 등의 형태로 몸 안에 있는 모든 구멍을 통해 신구의에 쌓인 장애를 모두 제거하고 물리칩니다. 이렇게 하여 가피와 지복의 기운으로 가득해지고 완전히 맑은 상태로 정화됩니다.
[정화법2.] 하얀 정수(白菩提)가 자신의 몸 아래쪽부터 천천히 차오릅니다. 정수가 차오름에 따라 부정하고 탁한 업장이 마치 기름에 물에 뜨는 위로 밀려 올라옵니다. 이렇게 청정한 정수에 의해 업장은 위쪽으로 밀려나 정수리 짜끄라로 점점 빠져 나갑니다. 온 몸에 정수가 가득 차고 업장이 모두 빠져나가면 완전한 지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정화법3.] 빛의 형태인 무한한 지복의 정수가 거대한 광명의 기운으로 금강살타의 가슴에서 빛납니다. 그 빛이 자신의 정수리 짜끄라에 닿자마자 모든 부정적인 업장은 사라집니다. 이것은 마치 어두운 방에 스위치를 켜면 즉시 어둠이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때 어둠이 창문이나 문으로 빠져나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냥 사라진 것이지요. 더 이상 어둠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말씀이 끝나면, 금강심모는 빛으로 녹아들고, 금강살타에게로 융해됩니다. 금강살타 역시 빛으로 녹아들어 나의 가슴으로 완전히 융해됩니다. 이렇게 하여 나의 신구의 삼문(三門)과 금강살타의 신구의 삼문은 차별 없이 완전한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완전한 합일을 이루고, 주관과 객관을 분별하는 이원의 벽을 넘어 완전한 삼매 속에서 공성의 지복을 향수합니다. 이것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지복입니다.
회향(廻向)
이와 같은 선행으로 속히 내 자신,
헤루까 금강살타를 성취하게 하시고,
더불어 모든 중생 각각이
그와 같은 경지를 이루게 하소서.
보리심의 수승한 큰 보배가
아직 생기지 않았다면, 생겨나게 하시고,
이미 생겨난 보리심은 기울지 않게 하여,
끝없이 높아만 가게 하소서.
또르마헌공(Torma헌공)
(매일 마지막 정진시간에 행하도록 합니다. 또르마를 대신하는 헌공재사용가능.)
순간 나는 하나의 얼굴에 금강저와 요령을 든 두 팔을 가진 검푸른 헤루까로 변합니다. 오른쪽 다리를 쭉 뻗은 상태로 하나의 얼굴에 휘어진 칼(Karkri)과 해골 바가지(Kapala)를 두 손에 들고 있는 붉은 색의 배후자 금강심모(Vajra Va- rahi)를 안고 있습니다.
또르마가피(Torma加被)
<멸공양장애진언(滅獻供障碍眞言)>
옴 칸다 로히 훔 훔 페.
(Om Khanda Rohi Hum Hum Phat)
(헌공에 장애가 되는 것들을 멸하게 하소서.)
<이 쫑카빠 롭상 닥빠 대사(大師)의 <삼종요도(三種要道)>는 다람살라의 세릭 빠르캉에서 서기 2002년 제 14대 달라이 라마께서 전수하신 깔라짜끄라 관정식의 법문을 위하여 출판한 교정 인쇄본으로 서기2004년 정초(正初)에 한국말로 번역한 것입니다.>
스승 달라이라마 장수기도문(長壽祈禱文)
설산(雪山)을 두른 성스러운 땅에서 나신
당신은 모든 행복과 선업의 근원이십니다.
관세음(觀世音)보살의 순수 화현 뗀진 갸초시여,
윤회계의 마지막까지 주세전법(住世傳法)하소서.
<<이 금강살타 정화수행 차제는 스승 툽뗀 예세(Lama Thubten Yeshe)께서 『정화의 밀법(The Tantric Path of Purification)』이라는 경전에 근거하여 무상요가 수행을 위한 예비수행으로 마련한 것입니다.>>(『Heruka Vajrasattva Sadhana』, Kopan Monastery, Nepal, 1995 참조.)
부록:『금강살타(Vajrasattva) 요약 수행차제』
귀의(歸依)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님께
언제나 변함없이 귀의하오며,
일체의 삼승(三乘)과
비밀주(秘密呪) 요가의 공행모(空行母)와
[밀법수행의] 영웅과 여걸, 자재천모(自在天母)와
보살과 대덕(大德), 그리고
수승하신 전계 스승(傳戒師)님께
언제나 귀의하나이다. (3번 염송)
발보리심(發菩提心)
유정중생의 이익을 위하여
내 [이제 주존] 헤루까가 되어,
모든 유정중생을 헤루까의
수승한 경지에 이르게 하리라. (3번 염송)
주존 헤루까 금강살타 관상(觀想)
텅 빈(空) 상태에서, 자신의 정수리 위 15센티(약 6인치) 정도 위쪽에 종자음(種字音) ‘빰(Pam)’이 생겨난 후, 천 개의 잎을 가진 연꽃으로 변합니다. 다시 그 연꽃 윗부분에서 종자음 ‘아(Ah)’가 생겨난 후, 달 방석(月輪座)으로 변합니다. 이 달 방석의 한 가운데에는 종자음 ‘훔(Hum)’이 똑바로 서 있습니다. 그러다 이 ‘훔(Hum)’자는 순간, 가운데 손잡이 부분에 ‘훔(Hum)’자가 새겨진 하얀색의 오고금강저(五股金剛杵)로 변합니다. 이 금강저와 중앙에 새겨진 ‘훔(Hum)’자에서 휘황한 빛이 동시에 퍼져 나와 시방(十方)으로 뻗어 나갑니다. 이 빛은 모든 부처님과 스승님들께 성스러운 가피와 가쁨을 올리는 공양이 되고, 모든 유정 중생들의 장애를 정화합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현상계가 이 빛 속으로 녹아들어 갑니다. 그런 다음, 이 빛은 다시 금강저와 ‘훔(Hum)’자로 되돌아와 흡수됩니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금강저와 ‘훔(Hum)’자도 역시 다시 빛으로 녹아 주존 헤루까 금강살타로 변합니다.
주존(主尊) 헤루까 금강살타는 하얀색의 몸에 두 팔과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양손은 가슴에 교차하여 모은 금강인(金剛印)을 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에는 방편을 상징하는 금강저, 왼손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요령(搖鈴)을 들고 있으며, 달 방석을 다 차지할 만큼의 크기로 금강 결가부좌(金剛坐)를 하고 앉아 있습니다. 배후자 금강심모(金剛心母)를 품에 앉고 있는데, 금강심모의 다리는 주존 금강살타의 허리를 감싸고 있으며, 팔은 목을 감싸 안고 있습니다. 주존 금강살타와 마찬가지로, 금강심모 역시 하얀색의 몸에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금강살타가 들고 있는 손의 상징과는 반대로 오른손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까르끄리(Kartri)를 쥐고 있고, 왼손에는 방편을 상징하는 까빨라(Kapala)를 들고 있습니다. 금강살타와 금강심모는 모두 천상의 실크(silk)로 된 가사(袈裟)를 두르고 있으며, 고귀한 보석으로 치장하고 있습니다.
<합일진언(合一眞言)>
자 훔 밤 호. (Dza Hum Bam Ho)
모든 여래의 지혜를 갖춘 지혜존들은 마치 물방울이 대양에 녹아 들어가듯 금강살타의 성스러운 가슴으로 기쁘게 녹아들어가 완전히 하나가 됩니다.
여기서 다시 금강살타의 신성한 가슴의 ‘훔(Hum)’자에서 방사된 빛이 시방(十方)으로 뻗어나가 오방불(五方佛, 五禪定佛)의 모든 관정 본존들을 청합니다. (이때, 요령이 있으면 오선정불을 청하기 위해 요령을 흔듭니다.
“시방의 모든 여래시여, 저에게 헤루까 금강살타 관정을 허락하소서.”
이렇게 하여,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일체지의 감로가 담긴 보병(寶甁)을 들고, 서서히 정수리에 감로를 붓기 시작합니다. 이때 가음의 진언을 염송함으로서 관정을 받습니다.
“오,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시고 피안의 언덕을 넘어, 모든 장애를 물리치시는 세존(世尊) 금강살타시여! 나와 모든 중생들의 오염된 번뇌 망상과 업장을 청정하게 하시기를 청하옵나이다. 원컨대, 자비로 섭수(攝受)하소서.”
이렇게 청함으로써 금강살타의 성스러운 가슴에 있는 ‘훔(Hum)’자와 진언의 고리에서 빛을 발합니다. 이 빛은 시방으로 뻗어나가 모든 중생들의 업장과 번뇌 망상을 정화하고, 불보살님들께 올리는 공양으로 변합니다. 불보살님들의 완전한 신구의(身口意)의 성품과 원만한 지혜는 다시 빛으로 돌아와 성스러운 금강살타의 가슴에 있는 ‘훔(Hum)’자와 진언의 고리로 녹아 들어갑니다.
이 ‘훔(Hum)’자와 진언의 고리에서 넘쳐흐른 지복의 하얀 정수(白菩提)가 금강살타와 금강심모의 정수리를 타고 중앙맥관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 백보리의 정수는 합일하고 있는 부모존(父母尊: 금강살타와 금강심모)의 비밀 짜끄라 끝으로 흘러 나의 정수리 짜끄라로 흐릅니다. 이 정수는 계속해서 나의 중앙맥관을 타고 흘러 온 몸에 가득하여 모든 업장과 번뇌 망상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하여 나의 몸과 말과 마음은 완전한 정화의 기쁨을 얻습니다.
이와 같은 말씀이 끝나면, 금강심모는 빛으로 녹아들고, 금강살타에게로 융해됩니다. 금강살타 역시 빛으로 녹아들어 나의 가슴으로 완전히 융해됩니다. 이렇게 하여 나의 신구의 삼문(三門)과 금강살타의 신구의 삼문은 차별 없이 완전한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완전한 합일을 이루고, 주관과 객관을 분별하는 이원의 벽을 넘어 완전한 삼매 속에서 공성의 지복을 향수합니다. 이것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지복입니다.
회향(廻向)
이와 같은 선행으로 속히 내 자신,
헤루까 금강살타를 성취하게 하시고,
더불어 모든 중생 각각이
그와 같은 경지를 이루게 하소서.
보리심의 수승한 큰 보배가
아직 생기지 않았다면, 생겨나게 하시고,
이미 생겨난 보리심은 기울지 않게 하여,
끝없이 높아만 가게 하소서.
<<이상으로 금강살타 정화 수행의 요약차제를 마칩니다.>>
***인연이 되는 대로 더 깊은 밀법의 수행을 설명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자신의 근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정진을 다하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명중 로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