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포커스인 아시아, 골프투데이>
"울 엄마, 나이스 샷~!" 지난 4월 29일 세르지오 CC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이목을 끈 선수가 있었는데요, 바로 KLPGT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최혜정 선수였답니다. 불룩한 배로 느릿느릿 페어웨이를 걸어가며 드라이버 샷을 하고 배를 한 번씩 쓰다듬는 최혜정 선수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죠.
<사진출처: 마니아리포트>
20대 초반 미혼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임산부 선수를 보는 것은 흔치 않지요. 더욱이 이번 대회의 코스 길이는 6~7Km 정도였다고 하니, 임신한 골퍼에게는 약간 버거운 대회가 아닐까 걱정도 했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최혜정 선수는 공동 5위에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답니다. 자도 무거운 몸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최혜정 선수의 프로의식에 절로 박수를 보내게 되더라구요. ^^
<사진출처: KLPGA>
최혜정 선수는 이 대회에서 날씨가 풀리면서 태아에게 태교도 시켜줄 겸 대회에 출전했고, 욕심을 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흡족해 했답니다. 현재 임신 8개월째인데 경기가 진행되는 사흘 동안 뱃속의 아이를 생각하니 오히려 더 행복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심지어 아이가 집중해야 할 때는 잘 움직이지 않아서 경기에 잘 집중할 수 있었다니, 엄마와 아이 모두 한 마음인가 봅니다. ^^;
<사진출처: 이투데이, KLPGA>
또 한 명, 만삭의 몸으로 정규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있는데요, 바로 지난 4월 시니어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자 선수랍니다. 박성자 선수는 1998년 열린 오필여자오픈 대회에서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우승을 차지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었는데요, 임신을 하니 뱃속의 아이와 경기에만 몰두하게 되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박승자 선수의 프로의식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답니다. 한 가정의 아내로서, 엄마로서, 또 프로 골퍼로서 자리를 지키는 박성자 선수야 말로 진정한 프로가 아닌가 싶네요!
<사진출처: http://www.flickr.com/photos/poodlegolf>
해외 선수의 경우엔 어떨까요? '엄마골퍼'는 카트리오나 매튜 선수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최근 임신 5개월 차에 LPGA 대회에서 우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답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들이 '피곤하지 않느냐, 몸은 괜찮나' 등의 질문을 하자 매튜 선수는 원래 볼이 잘 맞으면 피곤한 줄 모른다며 프로 의식을 보여주었다고 하네요. 거뜬하게 '두 몫'을 해낸 매튜의 우승이 정말 놀랍죠? ^^
<사진출처: http://www.flickr.com/photos/keithallison>
특히 LPGA는 육아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엄마 골퍼들이 많다고 합니다. 엄마가 경기에 참여하는 동안 이동식 육아센터 안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저귀를 비롯한 각종 육아시설이 갖춰진 7.3m짜리 대형 트럭이 있다고 하네요. 이 트럭이 연간 25개의 미LPGA 투어를 따라 이동한다고 하니 정말 놀랍죠? 무려 지난해 미LPGA 투어에 참가한 28명의 엄마골퍼들은 40명의 아이들을 이 트럭에 맡겼다고 하니, 아이들 걱정 없이 오로지 대회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사진출처: www.gilsmethod.com>
골프는 임신 8개월까지 산모의 건강에도 전혀 지장이 없고, 태아도 튼실하게 자란다고 하니 태교로도 백 점 만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일부 프로 선수들은 임신 중에 치는 골프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도 하네요. ^^ 프로골퍼, 아니 엄마골퍼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잘 보셨나요? 만삭의 몸으로도 필드를 누비는 열정과 끈기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저는 다음에도 재밌는 얘기로 찾아올게요! ^.^ 엄마골퍼들 파이팅~!
출처:http://story.golfzon.com/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