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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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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는 2000시즌 필 가너가 감독으로 취임하여 79승을 거둔 이후 실로 오랜만에 70승 고지를 넘었다.
사실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함께 2004시즌 내내 전혀 위협적이지 못하며 끝없이 추락하긴 했지만, 기억하고도 싶지 않은 2003년 만큼은 아니었다. ^^;
또한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가늠하던 7월말에 화이트삭스를 스윕시켜버리면서 고춧가루 역할도 톡톡히 했다. (AL 중부지구의 경우 9월보다는 7,8월에 디비전 홀더가 정해지는 경향이 강했다. 뒷심이 강한팀이 트윈스밖에 없어서...-_-;)
그들은 더 이상 딘 팔머의 재기를 목빼면서 기다릴 필요도 없었고, 셰인 할터를
마운드에 올릴 필요도 없었다. 119패라는 악몽같은 데뷰 시즌을 보냈던 앨런 트레멜에게도 돈의 힘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 롱런의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이스하키에만 신경쓰는 짠돌이 구단주 마이크 일리치 구단주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충격요법이 제격이었던 것 같다. 디트로이트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공격적인 투자는 나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영입한 선수들의 분전으로 충분히 보상을 받은 듯하다. (어비나와 비냐는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퍼지는 여전히 타선의 중심으로 위협적이었으며, 카를로스 기옌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성적을 보여줬다. 사실 리치 오릴리아가 시애틀과 계약한 이후 그야말로 디트로이트로 버려진 기옌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기옌은 그가 타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록들을 2004년 갈아치웠고 시즌 중반 3년 15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이끌어냈다
디트로이트로 부임한 이후 여러차례 납득할 수 없는 트레이드로 빈축을 샀던 돔브로스키 단장이지만, (사실 2004시즌의 선수보강도 그리 칭찬받지는 못했던 듯하다) 2004시즌을 기점으로
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긴 바닥을 쳤던 2003시즌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팀을 망칠 여력도 없겠지만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제프 위버 팔아버린건 용서할 수 없다 -_-+)
Player of the year - Carlos Guill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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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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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을 떠난 선수]
Alan Levine (RHP), Eric Munson (3B), Roberto Novona (RHP), Estevan Yan (RHP)
[새로이 계약한 FA 선수]
Ramon Martinez (SS) - 1yr / 1.025M , Magglio Ordonez (RF) - 5yr / 75M , Troy Percival (RHP) - 2yr / 12M , Mike Hessman (INF) - minor deal ,
Sandy Martinez (C) - minor deal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
Kyle Farnsworth (RHP) - from CHC, Vance Wilson (C) - from N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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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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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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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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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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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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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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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Sanch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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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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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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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s Gui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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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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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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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an Rodrigu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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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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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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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glio Ordon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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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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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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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itri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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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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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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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dell White /
Craig Monr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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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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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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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s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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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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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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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on I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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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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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Omar Infante |
2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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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Point]
Magglio Ordonez (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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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리스크가 큰 계약이긴 했지만, 매글리오 오도네즈를 영입함으로써 타이거즈의 라인업은 가히 지구최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게
되었다. 통산 타율 .306으로 현역 선수 중에 11위에 랭크되어있고, 30홈런 100타점을 보장해줄 수 있는 오도네즈의
영입은 화룡정점이라고 할만큼 타이거즈 라인업에 완성도를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타이거즈는 퍼지 -
오도네즈 - 영 - 화이트 - 폐냐로 이어지는 막강한 중심타선을 가지게 되었고, 2004시즌에 타이거즈가
보여줬던 인상적인 공격 스탯보다 더 훌륭한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타이거즈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유망주들 중에 브랜든 인지와 오마 인판테의 성장은 타이거즈에게도 매우 흐뭇한 일이다. 사실 팀이 전체적으로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FA선수의 영입도 필요하지만 팀내 유망주들이 기대만큼 성장해주는 것도 꼭 필요한 일임을 상기한다면,
타이거즈에게는 여간 길조가 아닐 수 없다. ^^
Name |
HR |
RBI |
AVG |
OBP |
SLG |
Brandon Inge |
13 |
64 |
.287 |
.340 |
.453 |
Omar Infante |
16 |
55 |
.264 |
.317 |
.449 |
건강과
fluke라는 두 가지 중요한 검증사항이 남아있긴 하지만, 알렉스 산체스와 칼를로스 기옌의 테이블 세터진 역시 뛰어나며,
만약 이들과 중심타선이 잘 맞물려 돌아간다면 우리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타이거즈의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fragile 론델 화이트와 부상의 위험성이 있는 오도네즈 때문에 외야가 불안해도 적어도 한 명의 DL행 정도는
타이거즈에게 무섭지 않다. 18홈런 72타점 .293/.337/.488의 크랙 먼로가 외야 한자리가 비워지기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Weak Point]
Ivan Rodriguez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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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타이거즈 라이업에도 문제가 있으니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이다.
33세 라는 나이와 포수라는
포지션은 언제나 위험부담을 안고갈 수 밖에 없다. 지난 2년간은 별 무리없이 뛰어나게 시즌을 치뤘지만 만에 하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중심타선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해오던 퍼지를 대신할 만한 선수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타이거즈의 중심타선의 depth로 봤을때 퍼지 한명의 이탈이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될 지 의문시 될 수도 있지만,
매글리오 오도네즈가 부상으로 지난 시즌 대부분을 결장해서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고, 무릎부상에 대한 공포가 있는 상황,
또한 거액의 장기계약으로 인한 부담감이 겹치는 상황에서 퍼지가 무너질 경우 자연스럽게 오도네즈에게 몰리게 될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과연 극복해낼 수 있을 지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허벅지 부상과 무릎부상으로 지난 시즌 마지막을
DL에서 보낸 알렉스 산체스와 카를로스 기옌이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지도 미지수이다. 특히나 무릎 수술로 3월 중순에나
복귀가 가능한 카를로스 기옌이 연습부족과 경기감각 상실로 부진할 경우 2004시즌의 올스타 유격수 기옌은 그야말로
fluke로 기억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브랜든 인지의 포수로서의 능력을 크게 평가하고 있지만 퍼지의 영입으로
인지는 붙박이 3루수로서 그라운드에 서게 될 것이다. 그가 아무리 어깨가 강하고 수비센스가 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포지션
이동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인지는 지난 시즌 3루수로 출장한 73경기에서 12개의 에러를 기록하였으며, 물론
올해는 수비가 더욱 더 나아지겠지만 타석에서 기대한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부진해버린다면, 정신적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무너질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그래서 3루가 불안하다고 해도, 딘 팔머를 다시 마이너 딜로 계약한 것은 넌센스다
^^;)
아직도 론델 화이트가 풀시즌을 소화해 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는가? ^^; 아무래도 론델 화이트의
머리속에 풀시즌이라 함은 140경기로 입력되어 있나보다. 물론 크랙 먼로라는 훌륭한 백업이 있긴 하지만, 먼로는 지난 시즌
외야수로서 11개의 에러를 기록하였고 그에게 코메리카 파크의 넓디넓은 좌중간을 맡기는 것은 너무나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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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t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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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ing Ro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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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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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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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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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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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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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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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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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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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Mar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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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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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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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Bond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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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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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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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 Robert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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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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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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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 Ledez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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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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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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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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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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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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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y Perc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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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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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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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ueth Urb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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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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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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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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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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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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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 Farnsworth
|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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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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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lyn G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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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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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Point]
Troy Percival (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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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브로스키는 어비나로 만족하지 못했다. 아니 만족할 수가 없었다. 2004시즌 디트로이트는 28개의 블론 세이브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세이브 성공률은 고작 58%에 불과했다. 때문에 과잉투자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타이거즈는 트로이 퍼시벌을 2년 12M에 영입하였다.
또한 컵스로 부터 카일 판스워스를 영입하여 불펜을 든든히 한 타이거즈는 나름대로 불펜쪽에 든든한 보강을 하였고 그동안 맷
앤더슨과 프랭클린 저먼으로 인해 불안했던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선발진은 그다지
강력하지 않다 하더라도 제이슨 존슨부터 로버슨까지 이어지는 1~4선발은 지난 시즌 최소 32번의 선발등판으로 건강과
endurance에서 만큼은 확실한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마이크 마로스와 제레미 본더맨은 이제 더 이상
마운드에 서있기만 한 투수가 아니며 당당한 2, 3선발로 올시즌 더 낳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네이트 로버슨은 비록 후반기에 부진하긴 했지만, 초반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선발 한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하였으며, 여름에
콜업된 윌프레도 레데즈마도 5선발을 보장 받게 될 것이다.
[Weak Point]
Jason Johnson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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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테이션이 건강하고 30경기 이상 출장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지만, 뚜렷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제이슨 존슨은 로테이션의 가장 베테랑 투수로서 1선발의 중책을 맡았지만 지난 시즌 8승
15패 방어율 5.13으로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물론 성적만으로 본다면 본더맨이나 마로스가 더 낫겠지만 그들이 1선발의
중책을 맡기에는 아직은 어리다고 본다.
같은 지구의 1,2선발을 비교해봐도 산타나, 벌리, 가르시아,
사바시아, 웨스트브룩과는 중량감에서 훨씬 떨어지는 타이거즈의 1,2선발은 그들이 갑작스럽게 시즌중반 레이스를 치고 나가서
트레이드로 에이스를 영입하지 않은 이상 약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하위선발 역시 네이트 로버슨의 경우 경기
후반, 시즌 후반에 갈수록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크기 때문에 한 경기를 완벽히 소화해낼 체력, 한 시즌을 완벽히 소화해낼
체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불펜으로 강등될 것이다. 레데즈마 역시 빅리거로서 첫 풀타임 선발을 책임질 수 있는 체력이 관건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 투수진이 4.93이라는 방어율을 기록하지만 않았다면, 디트로이트는 5할 승률을 기록했을지도 모른다. 선발, 불펜 누구
하나의 잘못도 아니었고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4.9의 방어율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어느 정도 보강이 된 불펜진과는 달리
선발진에서는 눈에 띄는 전력보강을 볼 수 가 없다.
고작해야 본더맨과 마로스가 더 성장할 것이라는 것. 제이슨
존슨이 지난시즌만큼 말아먹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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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ut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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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시즌의 성적만으로 타이거즈의 미래를 낙관해서는 안된다. 2004 시즌은 그들이 뛰어났다기보다는 이전까지 너무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어쩌면 그 정도의 투자와 어느 정도 성장한 유망주들의 조합으로 봤을 땐, 오히려
2004시즌의 성적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다시 한번의 공격적인 투자는 2005시즌을 그들의 시즌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그들의 디비전의 평균전력이 낮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2005 시즌의 성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2003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뛰어난 성적을 올렸고, 오프시즌에 훌륭한 보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실망스러운 2004시즌을 보냈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05시즌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여전히 비관적인 것처럼 타이거즈역시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이
시점에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또다시 losing team으로서의 과거를 되풀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돔브로스키 단장 역시 2년간의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올시즌이 아무소득도 없이 끝난다면 단장으로서의 자리가 위태해질
것이다 . (CEO라서 안짤릴려나...-_-;)
평생 losing team도 없고 평생 winning
team도 없다. 디트로이트도 1980년대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던 시절이 있었고, 월드시리즈를 26번이나 제패했던 양키스도
리그 하위권에서 전전하던 시절이 있었다. 질기게 따라붙는 losing team으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선 올해가
절호의 기회다. 승률 5할을 넘기는 타이거즈의 모습이 비단 나혼자만의 상상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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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
선발만 어찌하면 될듯될듯한데...불펜의 100마일러 친구들..멋진 피날레 좋은글 감사합니다.^^
고생하셨다는 ㅋㅋㅋ
좋은 글 잘봤습니다...전 본더만 이번 시즌 상당히 기대가 되는걸요....~~ 작년 후반기 성적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디트가 작년에 세이브 성공율이 저것 밖에 안된줄은 이제야 알앗네여....^^퍼시발 올 판타지 제 클로저인데 작년 후반기 성적 보고 뽑았는데....디트 잘해라..~~
수고하셨습니다~ 올해 디트가 일 낼 것이라고 믿습니다.ㅋㅋㅋ
노노님 고생많으셨어요...좋은 글 올려주시느라 그런건데요. 타이거즈에선 역시 맥스와 기옌 본더만이네요...어차피 퍼지는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도 감안해야겠죠.글 잘 읽고 갑니다(__)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늦는다고 투정(?)부린것 죄송하구요~ 정말 올해는 디트로이트 뭔가 좀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던져라! 본더만! 때려라! 퍼지! 뛰어라! 산체스! 이겨라 타이거스!!!!!!!!!!!!!!!!!!!!!!
수고많으셨습니다. 세이브를 많이 날려먹은게 얼마나 뼈져리게아팠으면 퍼시벌을 너무많이주고사왔겠습니다..오도네즈도 밥값하기힘들것같고...포트폴리오가 아쉬운 타이거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