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의 값진 일생
師姙堂申氏 己卯名賢命和之女也 生而端裝 有德性 及笄嫁李公元秀夢黑龍入懷 生栗谷李文成公珥於江陵烏竹軒 夫人娠公時 動以胎敎一循禮度 公之道學成就 皆夫人所敎也 又善書畵 其山水翎毛 至今尙傳于世
사임당신씨 기묘명현명화지여야 생이단장 유덕성 급계가이공원수몽흑룡입회 생율곡이문성공이어강릉오죽헌 부인신공시 동이태교일순예도 공지도학성취 개부인소교야 우선서화 기산수령모 지금상전우세
사임당 신씨는 기묘명현인 신명화의 따님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단장하고 덕성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이원수 에게로 시집을 갔다.
어느 날 검은 용이 품 안으로 들어온 꿈을 꾸고 문성공 율곡 이이를 강릉 오죽헌에서 낳았다.
신씨 부인은 문성공을 임신하였을 때 태교로써 오로지 예절의 법도를 따랐는데, 공이 학문을 크게 이룩한 것도 모두 부인의 가르친 대로였다.
또한 신씨 부인은 글씨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렸는데, 그 뛰어난 산수화나 새나 짐승과 벌레의 그림이 지금까지도 오히려 세상에 전해 내려온다.
註
사임당신씨 - 선조 때 대학자인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 사임당은 그의 호. 조선 중엽의 여류화가. 평산 사람 신명화의 딸. 이원수와 결혼하고 글씨와 그림으로 유명하여 뛰어난 작품을 남김.
기묘명현 - 기묘사화 때 화를 입은 조신들.
신명화 -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의 아버지.
이원수 - 율곡 이이의 아버지.
오죽헌 - 지명. 강원도 강릉에 있는 율곡 이이의 외가. 그의 출생지.
明文堂 宋淨民 譯 錦溪筆談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