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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즉 어떤 행사가 있어 참여할수 있다면 참여 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이다.
2006년 10월 추석연휴가 지난 금, 토, 일요일 매출 경험이다.
추석 연휴가 지난 후라 매출은 그리 좋을것이라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집에 먹을것이 잔뜩 있는데 사람들이 뻥을 얼마나 먹을것인가??
수원에서는 이때쯤 유명 연예인들이 나오는 큰 행사가 열린다..
행사장 끝부분에는 도로를 타고 텐트가 펼쳐져있다..
회사에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장소, 지역의 특유의 먹거리, 기타 등등 먹거리를 파는 등..
나는 그곳에서 3m*3m크기 개방형 천막에서 장사를 할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노래소리는 들렸지만 까마득히 멀리서 스크린으로 볼수 있는 장소..
하루가 지난 뒤에 알았지만 그 행사장 뒷쪽에는 뻥튀기를 튀겨서 파는 가게가 즐비했다.
내가 그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장사를 안했을수도 있다..
과연 여기서 얼마나 매출을 올릴수 있을것인가..??
첫날 금요일
뻥튀기를 배송하는 차는 도로가 밀려서 오후에 도착했다..
차가 도착하고 델리스(접시형) 뻥튀기 기계를 설치하고 튀기기 시작했다.
또한 강냉이,팝콘, 마카, 쌀,보리,떡,앵두, 개나리등 채 10종목이 안되는 뻥튀기 종류를 비닐에 포장을 했다.
추석이 지난후인데다 날은 무단히도 더웠다.. 도로위에 텐트가 있으니 얼마나 더 덮겠는가..
이거.. 타산이 맞을까?? 사람도 별로 없는데..
뻥튀기는 각 각의 종류를 배달시켜놓았는데.. 이거 다 못팔면 어떻하지..
..
잡다한 생각이 머리속에 떠돌고 있었다..
오후 2시가 넘으면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간간히 팔리기 시작했다.
15:30분 현재 매출 4만원...ㅋㅋㅋ
행사가 밤 8시에 있는탓에 6시가 넘으면서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매출도 이때부터 늘기 시작했다..ㅎㅎㅎ
한때는 혼자서 뻥튀기랴, 담으랴.. 파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담아놓은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상태가 되었다.. .
그래 이젠 뻥만 튀겨서 팔자.... 드실분들은 기다리셔...ㅎㅎㅎ
(안되겠다.. 내일은 아르바이트 써야지...)
밤11시가 되어 마감을 했다. (뻥튀기 기계 오후4시부터 11시까지 7시간 튀겼다)
바쁜 하루.. 12시가 넘어 집에 와서 간단히 한잔하고 정산해보니 ...매출 42만원
둘째날 토요일
행사전에 아르바이트1명을 쓴다고 했다가 안쓴다고 해서 당사자가 오지 않겠다고 했던것을
마음을 바꿔서 둘째날하고 셋째날은 일당은 5만원을 주기로 했다.
아르바이트하는이도 나의 변덕에 기분은 별로였던 상태였다..
그렇다고 나의 변덕도 어쩔수 없는 상태..타산이 맞을지 안맞을지 모르는지라...
둘은 오전에 만나서 인사를 하고 그럴수밖에 없는 상황을 얘기하고 기분좋게 시작했다..
옆에서 장사하던 분은 오늘부터 안나온단다..
나와는 다른 품목이었지만 이렇게 출장까지 나와서 이정도 매출로는 마음에 안든단다..
나보다 배는 더팔았는데도 그분은 자기 가게에서만 팔아도 그정도는 파는지라...
덕분에 나는 토, 일요일 이틀간 3*3m 천막 2개를 쓸수 있었다..
점심 먹고..
날이 더운탓에 캔맥주도 먹어가며..하자...
캔맥주를 사러 갔다가 띠--옹---.. 아니 저것들이 뭣이랴...
그주변에 큰 뻥튀기 가게가 4개나 있는거 아니것어....
맥주가게 아줌마.. 뻥튀기 판다니까.. 하는말
"이주변에 뻥튀기 가게 무지하게 많아요... 저쪽으로 가면 더 많아요... 장사 잘 안될텐데..."
어제의 매출이 요행중 다행이란 예긴가..??
정말 그곳에는 뻥튀기 가게가 무지 많았다..!!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오후부터 많아지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는 톡톡 튀어나오는 뻥튀기 시식시키고 , 담고, 팔고 쉴세가 없었다.
나는 손님을 상대하지 못했다. 하루종일 담기만 했다.. 손가락이 얼마나 아프든지...
뻥튀기 기계 2대를 놓았어야 하는데 잘못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톡톡 튀어 나오는 뻥튀기.. 이때는 왜이렇게 늦게 나오는지..ㅎㅎ
(사람들이 몇사람씩 기다릴때는 그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아실런지..ㅎㅎ)
아침10시부터 튀겼는데도 뻥튀기가 없어서 기다려야하니.. 이거 행복한 고민이 아니었던가...
밤12시가 되어서야 내일을 생각해서 오늘은 그만 하자며 접었다..
알바에게는 수고했다고 일당과 2만원을 더 줬다..
오늘 뻥튀기 기계는 한몫을 단단히 했다..10시-밤12시까지14시간을 튀겼으니..
오늘은 힘든줄 모르고 보낸 즐거운 하루... 손가락이 아프다.. 너무 바빳다... 오늘 매출 84만원
셋째날 일요일
일요일이라 낮에는 사람이 많이 나왔는데 토요일과 달리
저녁 행사가 끝나고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가족들끼리 술한잔 하러 나왔다가 아이들에게 뻥튀기를 사주는 사람이 많았다..
이틀간 행사를 치뤄서 그런지 조금 여유가 있었다.
오늘도 뻥튀기 기계에게는 힘든 하루였을것이다..
아침 11시부터 시작해서 밤11시까지 12시간동안 쉴 시간이 없었이 튀겼으니..
밤10가 되어 알바는 지방을 가야해서 보냈다.. 이틀간 수고 많았다며 오늘도 2만원을 더 줬다..
장사했던 곳을 정리하고 밤 12시가 되어 출발할때
매향리 시장 분들이 나를 불렀다.. 이거 대하인데 가서 드시라고...
장사 잘했다며 몇만원 어치를 주셨다 ..
나도 3일간 장사하며 그분들의 입이 궁금하지 않게 뻥튀기 써비스를 했지만 너무 많이 주셨다..
덕분에 집에서 가족들과 잘 먹었다.. 오늘 매출은 74만원
3일간의 매출은 200만원 가량 되었다..
이것이 내가 경험했던 최고의 매출이다...
만약 준비만 더 잘했으면 더 매출이 늘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기계가 2대 였다면??)
이런 행사장에 참여할수 있었던것이 참 좋은 경험이었다.
뻥튀기 몇종류만으로 저정도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것이라고 쉽게 생각하지는 못할것이다.
뻥튀기 장사에 있어서 뻥튀기 기계는 필수이다.
있을때와 없을때 매출의 차이는 엄청나다..
만약 3일간의 행사때 기계가 없었다면 하루평균 20만원 매출정도 였을것이다..
왜 기계의 유무에 따라 매출의 차이가 클까..
첫째 시각적인것이다.
톡톡 튀어 나오면서 김이 나는것을 보면 멀리서도 보고 온다..
둘째 청각적인것이다..
톡톡 소리가 나면 이게 뭔소리여... 하며 온다..
셋째 후각적인것이다..
어디선가 고소한 맛을 느끼고 온다...
이것이 합쳐지면... 한번 먹어보고 싶다.. 라는것을 느낀다...
몇번은 그냥 지나치다가도 사먹게 되고 다른 종류의 뻥도 사먹게 되는 것이다..
이상 3일간의 경험임.
1년이 넘었지만 행사가 처음이라 기억이 생생하고
그때 매출 기록을 참고하여 적은것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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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습니다. 맞고요... 역시 장소와 때가 중요합니다.
백화점에도 좋은 자리 나쁜자리 있어요..
수고허셨어요
역시 장소 찾기가 쉬워야겠네요
고생 많으셨겠어요
매출이 많이나서 대박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