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와 같은 봄나물은 입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식으로 손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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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을 파는 시장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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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이며 달래, 냉이, 씀바귀,
원추리, 돌나물 같은 봄나물이 한창이다. 낮이 길어져 활동량이 크게 늘었지만 입맛이 없어 식사를 소홀히 하기 쉬운 요즘, 특별한 음식을 찾기보다는 파릇파릇한 봄나물로 건강을 챙기자.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영 기운이 없을 때, 스트레스가 쌓인다 싶을 때는 더 열심히 먹으면 좋다. 영양제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각종 비타민, 미네랄의 보고인 봄나물의 영양과 효능, 그리고 제대로 먹는 법을 알아본다.
봄이 되면 잔뜩 움츠린 채 지냈던 겨울에 비해 활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신진대사도 활발해진다. 따라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 특히 비타민이 많이 소모된다. 겨울에 비해 봄에는 3~10배 정도 많은 비타민이 필요하다.
신선한 봄나물에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각종 비타민은 물론 칼슘, 철분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다. 그래서 춘곤증이나 나른한 피로감을 싸악~가시게 하고 감기,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봄나물 특유의 맛과 향은 뚝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또 봄나물은 많이 먹더라도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다이어트식으로 손색이 없다.
한방에서는 봄나물 하면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식품으로 본다. 율한의원 정주화 원장은“봄나물은 대부분 쓴맛이 나는데, 쓴맛은 심장과 관련이 깊다”며“봄나물을 많이 먹으면 심장이 튼튼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또한 봄나물은 푸른색을 띠고 있는데 푸른색은 간의 색으로 간의 기능을 보강해서 피로도 풀고 근육에도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따라서 겨우내 체내에 쌓였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주 먹는 봄나물에는 어떤 영양성분이 많고, 어디에 좋을까. 알고 먹으면 2배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쑥=엽록소가 다른 나물보다 특히 많고 항암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 스트레스·피로를 푸는 데 좋은 비타민 B, C 등이 풍부하다. 비타민 C는 같은 양의 딸기나 귤보다도 많을 정도다. 성질이 따뜻해서 평소 냉증,
갱년기장애 등이 있는 여성에게 더욱 좋다. 봄나들이 가서 상처가 났을 때 약이 없다면 쑥을 찧어 붙이면 지혈효과가 있다.
국에 넣거나 가루내어 차로 마시면 좋다. 또는 환을 만들어 먹어도 된다.
◇ 냉이=야채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 철분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다. 비타민으로는 비타민 A가 많은데, 냉이 100g에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A가 3분의 1이나 들어 있다. 또 간에 좋은 작용을 하는 콜린 성분이 들어 있어 숙취해소 효과도 기대된다.
국에 넣거나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 씀바귀=고들빼기로 불리는 씀바귀는 쓴맛이 식욕을 돋우는 것은 물론 소화기능을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또 항스트레스, 항산화효과, 노화방지에 좋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도 있다. 뿌리가 노란색이 짙고 지저분하지 않은 것으로 골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는다. 강한 쓴맛은 데친 다음 찬물에 담가두면 어느 정도 없어진다.
◇ 달래=맛이 매운 달래는 비장과 신장 기능을 돕는다. 스태미나를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남성에게 좋은 봄나물로 꼽힌다. 찌개나 국에 많이 넣는데 겉절이를 해먹어도 상큼해서 좋다. 고를 때는 잎의 색이 진하고 싹이 가늘며 뿌리가 하얄수록 좋다.
◇ 두릅=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에 좋다. 혈당을 낮춰 당뇨가 있는 경우에도 좋다. 또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많아 정신적인 긴장이 많은 직장인, 수험생들이 먹으면 불안, 초조감을 없애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정주화 원장의 조언이다.
두릅순은 어른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일 때 먹으면 연하고 더 커지면 질겨진다. 순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비타민 손실이 적다.
◇ 취나물=산나물의 왕으로 불리는 취나물은 성질이 따뜻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근육이나 관절이 아플 때, 두통 또는 말을 많이 해서 목이 아프거나 만성기관지염,
인후염 등이 있을 때 먹으면 좋다.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하루에 5~20g의 취나물을 200㏄의 물로 달여 마시는 방법도 있다. 씀바귀와 마찬가지로 쓴맛이 강해서 부담스러울 때는 데친 다음 찬물에 우린 다음 조리하는 것이 좋다.
◇ 머위=머위는 유럽에서도
항암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통 머위는 억센 잎을 버리고 줄기만 삶아서 먹는다. 하지만 잎에도
베타 카로틴를 비롯한 여러 가지 비타민이 풍부하다. 머위 잎이 어릴 때는 부드러워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된장에 무쳐 먹으면 좋다.
◇ 돌나물=뼈에 좋은 칼슘이 우유의 2배나 들어 있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대체하는 성분이 있어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 흔한 갱년기 우울증을 이겨내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물김치나 샐러드로 많이 먹는다.
◇ 원추리=이뇨효과가 뛰어나고 술독을 푸는 데도 좋다. 약으로 쓸 때는 잎과 줄기, 뿌리를 함께 달여서 먹는다. 잎으로는 국을 끓이거나 된장에 무쳐 먹는다.
◇ 죽순=한방에서는 풍과 담을 없애 신경통에 특히 좋은 것으로 본다. 생으로 먹거나 데쳐 먹어도 좋고 된장국에 넣어도 아삭아삭한 질감이 있어서 맛있다. 또는 소주에 담가 죽순주를 만들어도 좋다. 다만 손발이 차거나 입술이 푸른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봄나물을 고를 때는 억세고 웃자란 것보다는 부드럽고 여린 것일수록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비타민 성분이 열에 파괴되지 않도록 생채, 샐러드 등으로 생으로 먹는 게 가장 좋다. 예를 들어 레몬즙과 간장, 식초, 설탕 등으로 새콤달콤한 소스를 만들어서 봄나물에 끼얹기만 하면 맛있는 봄나물샐러드가 된다. 여기에 살짝 데쳐서 썬 연두부를 넣어도 좋다. 생으로 먹기 어려운 것이라면 깨끗이 씻은 다음 끓는 소금물에 살짝만 데쳐 영양 파괴를 최대한 줄인다.
조리법도 중요하다. 튀김이나 볶음, 부침 등의 위장에 부담을 주는 기름진 조리법을 피하고 기름기가 적은 조림, 구이, 무침 등으로 담백하게 먹는 것이 좋다. 무칠 때 넣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고소한 맛을 더해주는 것은 물론 나물에 들어있는
지용성 비타민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도록 도와준다.
가능한 양념을 적게 쓰는 것도 봄나물을 맛있게 먹는 요령이다. 그래야 봄나물 특유의 독특한 맛과 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또 봄나물로 국을 끓일 때는 고기육수보다는 조개, 홍합, 새우 등의 해물로 맛을 낸 국물이 어울린다.
입맛을 돋우기 위해서는 새콤한 맛을 내면 좋다. 신맛이 신진대사와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흔히 입맛을 잃었을 때 식초가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밥은 흰쌀밥보다는 잡곡밥과 궁합이 잘 맞는다. 강낭콩이나 팥, 조, 수수, 보리 등의 잡곡을 넣어 먹으면 흰쌀에 부족한 비타민 B1과
필수아미노산을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위의 운동이나 소화액 분비가 줄어 소화능력이 떨어지고 입맛도 떨어지게 된다.
음식궁합
돼지고기와 표고버섯, 새우
돼지고기는 단백질과 비타민 B가 풍부한 반면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이 문제. 성인병 걱정을 줄이려면 표고버섯과 같이 먹어야 한다. 표고버섯에 들어 있는 비타민 D와 E, 레시틴 성분이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기 때문. 또 돼지고기는 새우젓과도 잘 어울린다. 돼지고기의 주성분은 단백질과 지방인데, 새우젓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와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기름진 돼지고기의 소화를 크게 도와준다.
쇠고기와 들깻잎, 피망
쇠고기를 먹을 때는 깻잎이나 피망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쇠고기에는 칼슘과 비타민 A가 거의 없고 비타민 C는 아예 없는데, 깻잎은 쇠고기에 부족한 이들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또 비타민 A와 C가 많은 피망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쇠고기의 산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또 쇠고기에는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이 많은데, 참기름과 같은 식물성 기름과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침착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닭고기와 인삼
닭고기는 인삼과 잘 어울린다. 즉 우리가 여름철에 흔히 먹는 삼계탕은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이 잘 어울린 대표적인 보양식이라 할 만하다. 단백질·지방 등 인삼에 적은 영양분을 닭고기에서 섭취할 수 있고, 닭고기에 인삼을 넣으면 닭 특유의 누린내가 없어져 맛이 한층 담백해진다. 또 인삼의 쌉쌀한 맛은 식욕을 돋우는 효능도 있다.
찹쌀과 대추
찹쌀은 칼로리가 높고 소화가 잘돼 찰밥이나 떡, 미숫가루 등에 이용되고,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에도 빼놓을 수 없는 재료이다. 찹쌀에는 비타민 B1·B2 질 좋은 단백질도 많이 들어 있는데, 단점이라면 지방이 적고 칼슘과 철분의 함량이 거의 없다는 것. 이러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 대추와 참기름, 잣 등이다.
굴과 레몬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굴은 레몬즙과 같이 먹으면 좋다. 굴은 어패류 중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등 여러 가지 영양소를 가장 이상적으로 갖고 있는 영양식품이지만 부패가 빠른 단점이 있다. 이것을 보완해주는 식품이 바로 레몬이다. 굴에 레몬을 떨어뜨리면 냄새는 물론 레몬의 구연산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번식을 억제해 철분의 흡수율도 향상시킨다. 특히 굴은 빈혈의 예방, 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하고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허약 체질에도 좋다.
된장과 부추
콩을 삶아 발효시킨 된장은 소화흡수가 매우 뛰어나고 비린내나 유해물질이 전혀 남아 있지 않는 최상의 재료. 하지만 소금의 함량이 많고 비타민 A와 C가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부추다. 부추에는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성분이 있어, 된장국을 끓일 때 부추를 넣으면 비타민 A와 C는 보강되고 나트륨은 저하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조개와 쑥갓
조개탕에 쑥갓을 넣으면 쑥갓의 향긋한 맛이 조개의 시원한 맛과 잘 어울려 영양적 균형과 시각적 효과가 더욱 커진다. 조개는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지방의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인데, 쑥갓에는 조개에 없는 비타민 A와 C, 엽록소가 풍부해 서로 잘 어울린다.
미꾸라지와 산초
민물고기인 미꾸라지는 흙내와 비린내를 많이 품고 있어 조리가 까다로운 것이 단점. 특히 미꾸라지의 내장과 뼈까지 모두 사용하는 추어탕은 그 냄새를 중화시키는 향신료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때 가장 좋은 향신료가 바로 산초다. 한방의 약재로 사용되는 산초는 특유의 향이 있고 열매 껍질에 매운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고기나 생선요리에 특별한 맛을 낼 때 좋다.
미역과 두부
두부는 소화율이 95% 이상이고 다른 식품과 조화가 잘되는 것이 장점이지만, 많이 먹게 되면 콩에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이 몸속의 요오드를 배출시킨다. 따라서 요오드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미역, 김 같은 해조류를 함께 먹어주는 것이 좋다.
딸기와 우유
딸기는 과일 중 비타민C의 함량이 최고다. 이러한 딸기에 완전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우유를 더하면 거의 완벽한 영양적 균형을 이룰 수가 있다. 또한 딸기에 우유를 섞으면 신맛이 줄어 먹기에도 좋아 어린아이들의 간식으로 훌륭하다.
쌀과 쑥
쌀은 녹말과 단백질, 무기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백질은 식물성 식품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 게다가 별다른 저장법이 필요없어 오래 두고 먹어도 영양의 손실이 거의 없다. 단, 지방과 섬유소, 칼슘, 철 등이 부족해 다른 식품에서 따로 섭취해야 하는데 이런 결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이 쑥이다. 쑥의 특징은 칼슘과 섬유, 비타민 A, B, C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이 외에 세포를 부활시켜 주는 엽록소가 풍부해 쌀과 쑥은 영양적으로 좋은 궁합을 이룬다. 쑥은 잘 말린 후 삶아서 냉동해 두면 일년 내내 먹을 수가 있는데 치네올이라는 정유 성분이 들어 있어 향이 독특하고 소화액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므로 소화력이 뛰어나다
복어와 미나리
지방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어 술 마신 후의 해장국으로 인기 높은 복어.
옛부터 복어를 먹으면 체내의 불화가 사라지고 엄동설한의 추위도 잊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복어에는 물에도 녹지 않고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 강력한 독성이 있어 조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복어탕을 끓일 때 반드시 들어가는 미나리는 복어와 맛의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복어에 들어 있는 독성을 약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흔히 피를 맑게 하는 식품으로 미나리를 손꼽는데, 칼슘, 칼륨, 철, 비타민이 풍부하고 독특한 향미를 주는 정유 성분은 정신을 맑게 해 준다. 이렇듯 강력한 독성을 갖고 있는 복어와 그 독을 풀어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저항력을 길러 주는 미나리는 궁합이 매우 잘 맞는다.
당근과 식용유
당근의 영양적 특징을 살펴보면 비타민 A의 모체인 카로틴이 식물성 식품 중에 가장 많고 양질의 섬유질과 칼슘, 인, 철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다. 당근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아 날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당근에 들어 있는 카로틴은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날로 먹을 경우 섭취가 불가능하다.
카로틴과 비타민 A는 비교적 열에 강해서 웬만한 조리법으로는 손실되지 않는다. 더욱이 비타민 A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기름으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영양 효과를 훨씬 높일 수 있다.
또 날 당근에는 비타민 C를 파괴시키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 효소는 열에 약해서 익히거나 튀기면 그 힘을 잃고 만다. 이런 사실을 종합해 볼 때 당근은 날로 먹는 것보다 기름에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당근을 날로 먹으면 독특한 향이 강해 먹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기름에 볶으면 향도 줄고 고소한 맛이 나서 먹기에 부담이 없다.
감자와 치즈
반찬이나 간식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순 있는 감자는 녹말과 단백질, 섬유, 무기질, 비타민 C등이 풍부하다. 찌거나 삶아서 버터나 소금을 찍어 먹는 것도 좋지만, 뜨거울 때 으깨서 우유와 설탕, 소금을 섞어 만드는 매시드 포테이토는 맛도 좋을 뿐 아니라 영양 성분의 균형도 우수하다. 이 외에 감자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하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감자와 치즈의 결합이다. 삶은 감자를 뜨거울 때 으깨 생치즈를 섞어 동그랗게 빚어 먹어도 좋고 삶은 감자에 생치즈를 그냥 뿌려 먹어도 맛있다. 치즈는 우유의 단백질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단백질과 지방이 각각 27∼37% 가량 들어 있어 고열량 식품이면서 소화가 잘 되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비타민 A와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등이 충분히 들어 있고 칼슘, 인 등이 풍부해 감자와 어울리면 상호 보완의 작용으로 영양의 상승 효과가 커진다.
아욱과 새우
옛부터 계절이 바뀌거나 기력이 떨어질 때 기운을 되찾게 해 주는 음식으로 구수한 아욱국이 많이 애용되었다. 지금은 찾는 사람이 많이 줄곤 있지만 아욱은 채소 중에서 영양가가 상당히 뛰어나서 시금치보다 단백질은 거의 2배, 지방은 3배나 더 들어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엔 필요한 무기질과 칼슘도 시금치보다 2배는 더 많다. 하지만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욱의 최대 결점. 아욱의 부족한 영양 성분을 채워줄 수 있는 식품이 바로 새우다. 새우는 종류에 따라 성분의 차이는 있지만 주 성분은 단백질로 아욱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비타민 B복합체가 풍부하다. 반면 아욱에 풍부한 비타민 A와 C는 거의 갖고 있지 않아 새우와 아욱을 어울려 먹으면 영양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아욱을 이용해 요리를 할 때는 연한 줄기와 잎을 주물러 치대서 풋내를 빼고 쌀뜨물을 넣어 끓여 먹으면 구수한 맛을 한결 더해 준다.
매실과 차조기
매실은 수분이 약 57%, 당분이 약 10% 정도 함유되어 있고,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등 유기산이 5% 가량이나 들어 있어 피로 회복과 입맛을 돋우는 데 효과가 있다. 매실은 예로부터 약용으로 주로 사용되었는데, 중국에서 처음 해열이나 수렴, 지혈, 진통, 갈증 방지 등에 오매라는 것을 사용했다고 한다. 오매는 덜 익은 매실을 따서 껍질을 벗기고 짚풀에 불을 지펴 그 연기에 그을려서 말린 것인데, 주름이 많고 신맛이 강하다. 우리 나라의 김치처럼 일본인들의 식탁에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음식 중에 우메보시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녹색 청매가 주재료인데, 색깔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주인공이 바로 차조기라는 식물의 잎이다. 차조기잎에 들어 있는 안토치안이란 성분은 신맛을 내는 산성물질과 만나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붉은색으로 변한다. 차조기는 방부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성분을 갖고 있다. 게다가 비타민 A와 C의 함량은 다른 야채도 부러워할 만큼 뛰어나다. 또 정유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매실과 만나면 좋은 향기를 더하고 부패 세균의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간과 우유
간은 단백질과 철,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살코기에 비해 월등히 많다. 따라서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으로 손꼽히는데, 문제는 갖가지 효소의 작용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변질과 부패가 빠르고 기생충에 감염될 염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하지만 조리할 경우 몇 가지 문제점이 생긴다. 탄력성과 유연성이 변해서 씹는 촉감이 달라지고 냄새가 심하게 나서 기호성이 떨어진다는 것. 이러한 갖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가 바로 우유다. 흔히 냄새 제거를 위해 간을 썰어 물에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효과는 크지 않으면서 각종 영양소의 손실이 커진다. 하지만 물 대신 우유를 사용하면 우유의 미세한 단백질 입자가 간의 좋지 못한 성분에 흡착해서 나쁜 냄새와 맛이 제거된다. 게다가 간과 우유는 다 같이 생물체의 일부이므로 영양소가 한편으로 빠져나가는 역삼투압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 영양소의 손실 또한 거의 없다. 이 외에도 두 가지 다른 종류의 단백질이 합해져서 얻어지는 상승효과가 크고, 산성식품인 간과 알칼리성 식품인 우유의 배합도 매우 합리적이다.
옥수수와 우유
여름철 간식으로 사랑받는 옥수수는 삶거나 구워서 먹는 경우가 많지만, 프레이크나 수프 등으로 응용해 먹을 수 있다. 특히 튀겨서 만든 팝콘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옥수수의 결점을 보완해 주므로 아이들 간식으로 적합하다. 옥수수의 주성분은 녹말과 포도당, 지방, 칼슘 등으로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질이 많이 떨어지고 라이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흠이다. 따라서 다른 종류의 단백질 식품을 전혀 먹지 않은 채 옥수수만을 먹으면 발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성장이 멈추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옥수수가 갖는 최대의 결점인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우유다. 우유에는 8가지의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고, 옥수수에는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따라서 아침식사로 프레이크를 우유에 말아먹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방법이다.
콩과 식초
고단백 식품으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콩은 불포화 지방과 비타민, 무기질 등은 풍부하지만, 소화 흡수가 어렵기 때문에 날로 먹지 못한다. 하지만 콩은 가열하지 않고 날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날 콩과 식초를 결합시키는 방법인데 이것은 식초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역할 때문에 가능하다. 식초는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서 단백질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체내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콩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 체내의 유익한 균을 억제하며, 정장 효과가 있어서 날 콩을 먹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제거해준다
시금치와 참깨
시금치는 비타민 종류가 골고루 많이 들어 있고 칼슘과 요오드, 철분 등이 풍부해 영양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시금치에도 한 가지 결점이 있다. 시금치에 들어 있는 수산이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해 신장이나 방광 결석을 만든다는 점이다. 따라서 칼슘이 많은 식품을 함께 섭취해 수산을 무력화 시키는 방법을 이용해 본다. 시금치와 잘 어울리는 칼슘 식품으로는 깨를 들 수 있다. 시금치에 깨소금을 뿌려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밋밋한 시금치와 잘 어울리고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 게다가 깨소금에는 시금치에 부족한 단백질, 지방 등이 풍부해 자연스럽게 영양의 조화를 이룬다
죽순과 쌀뜨물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은 죽순은 죽순밥과 죽순채, 죽순정과 등 다양하게 이용해 먹을 수 있는데, 유독물질이 들어 있어서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죽순은 채취 후 시간이 지나면 잡맛 성분이 증가하고 조직이 단단해지기 때문에 바로 가공 처리해야 한다. 죽순의 잡맛을 제거하고 맛을 부드럽게 하려면 쌀뜨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쌀뜨물에 그냥 삶아도 좋지만 쌀뜨물에 고추 2∼3개를 넣고, 꼭지를 자른 죽순에 길이로 칼집을 내어 30∼40분 가량 데친다. 죽순이 익으면 얼른 건져 그대로 식힌다. 그런 다음 찬물에 담그면 맛도 부드러워지고 간이 잘 밴다. 다 삶고 난 뒤 저절로 식히는 것은 잡맛 성분과 함께 영양소가 물에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며, 다 식은 다음 찬물에 담글 때 쌀뜨물을 사용하면 영양분의 손실이 훨씬 줄어든다. 죽순을 쌀뜨물에 담그면 수산이 잘 녹아 나고 죽순의 산화를 억제하며 쌀겨 안에 들어 있는 효소가 죽순을 부드럽게 해 준다.
토란과 다시마
토란의 주성분은 녹말로, 단백질, 섬유소, 갖가지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소화가 매우 잘 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수산석회가 들어있어 그대로 먹으면 아려서 먹기가 힘들고 많은 양의 수산석회가 체내에 쌓이면 결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토란을 조리할 때는 잡맛과 좋지 않은 성분을 없애는 것이 포인트. 이때 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쌀뜨물과 다시마다. 그 중 다시마는 토란의 수산석회를 비롯한 유해 성분을 억제하고 떫은 맛을 제거해 부드럽게 해 준다. 또 당질과 섬유질, 요오드 등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을 돕기 때문에 체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토란 요리를 할 때는 먼저 쌀뜨물에 토란을 삶아 떫은 맛을 낸 후, 다시마를 넣고 요리를 하면 각종 유해 성분은 제거하면서 영양적으로 조화를 이를 수 있다.
선지와 우거지
선지는 고단백 식품으로 철분 함량도 높은 편이지만, 많이 먹으면 변비에 걸릴 염려가 있다. 따라서 선지요리에 펙틴, 섬유소 등 식이성 섬유가 풍부한 우거지를 배합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다. 주로 배추나 잎, 토란대 등을 말렸다가 사용하는 우거지는 섬유소와 펙틴의 덩어리로 장내에서 정장작용을 하며, 선진 속에 들어 있는 철분의 흡수를 높여 준다. 무잎에는 비타민 A의 모체가 되는 카로틴과 엽록소가 들어 있어서 조혈작용을 촉진하고 치혈, 세포부활 항알레르기 등의 중요한 생리작용을 한다. 선지와 우거지는 그 맛과 씹히는 촉감이 매우 잘 어울린다. 선지의 고소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우거지의 다소 거칠면서도 구수한 맛과 어울려 다양한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고기와 파인애플
우리 나라에서는 옛부터 고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배와 무를 사용했다. 배와 무에는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어 고기를 재두기만 하면 쉽게 연육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무화과나 파파야, 파인애플을 연육제로 사용한다. 파인애플에 들어있는 브로멜린이라는 성분은 배나 무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강력한 연육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스테이크 요리를 할 때 고기를 직접 재두지 않아도 파인애플과 함께 먹거나 후식으로 먹어 소화를 촉진시킨다. 파인애플은 부패하기 쉬워 날로 먹기보다는 통조림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그다지 영양가가 없어 보이게 마련, 하지만 파인애플 속에는 자당과 비타민 C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준다. 특히 기름기 많은 고기 요리를 먹을 때 함께 먹으면 느끼한 속을 상큼하게 바꿔 준다 |
혈액형과 음식궁합
▒ A형
깔끔을 떠는 완벽주의형인데다가 성실한 실중파이다.
유난히 다른 사람의 이목을 신경쓰며 항상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고 절대 미움받지 않도록 신경쓴다.
또한 조직에 잘 적응하며 만약 회사가 부도난다면 주머니라도 털어서 회사를 살리려는 스타일이라고나할까?
ㆍ가까이할 음식 : 야채를 많이 먹고 고기보다는 생선이나 닭고기를 먹는 것이 좋으며 특히 콩류가 좋다.
ㆍ멀리할 음식 : 유제품, 육류, 밀, 감자 등은 A형의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ㆍ다이어트 아군 : 대구, 고등어, 두유, 콩, 국수, 당근, 파슬리, 호박
ㆍ다이어트 적군 : 고기, 감자, 피망, 토마토, 파파야, 오렌지, 바나나
ㆍ추천요리 : 콩나물굴밥, 오징어섞어찌게, 꽃게매운탕, 두부완자튀김, 고등어된장조림, 닭칼국수
▒ B형
손재주가 많고 잔머리를 잘 굴리며 자유분방하여 규칙, 속박을 싫어한다.
그래서 조직생활보다는 홀로 하는 직업이 맞으며, 집중력이 강해 끝까지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
ㆍ가까이할 음식 : 잡식성으로 무, 고기, 달걀, 유제품과 대구, 고등어 등 생선류도 좋다.
ㆍ멀리할 음식 : 소화력이 약하므로 갑각류, 닭고기와 옥수수, 국수, 땅콩 등은 피한다.
ㆍ다이어트 아군 : 치즈, 요규르트, 시큼치, 가지, 무, 피망, 바나나
ㆍ다이어트 적군 : 옥수수, 땅콩, 닭고기, 밀가루 제품, 토마토, 참기름지
ㆍ추천요리 : 양고기구이, 등어소금구이, 불고기, 비프스테이크
▒ O형
타고난 보스 기질이 있고 항상 좋은 면만을 보려하는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인해 사교성이 뛰어난 편이다.
게다가 상당히 현실적인 반면 따뜻하고 인정 많은 로맨티스트적 요소까지 겸비했지만 반면에 남에게 기대려는 성향이 있다.
ㆍ가까이할 음식 : 과일, 매실, 살구, 건포도 등이 좋고 시금치는 혈액을 깨끗하게 해준다.
ㆍ멀리할 음식 : 빵이나 파스타, 곡류, 두류 등을 자주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된다.
ㆍ다이어트 아군 : 쇠고기, 간, 고등어, 시금치, 브로컬리, 마늘
ㆍ다이어트 적군 : 옥수수, 파스타류, 베이컨, 귤, 딸기, 요구르트
ㆍ추천요리 : 시금치깨무침, 비프스테이크, 쇠고기크로켓, 과일샐러드
▒ AB형
정의감과 비판 정신이 투철한데다가 잠재의식 속의 튀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항상 컴퓨터를 돌리고 있는 AB형.
무슨 일이든 척척 해결하는 만능 해결사며 게다가 탁월한 예술적 감각까지 겸비하였지만 마지막 순간에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ㆍ가까이할 음식 : 두부, 고기와 유제품에 생선이나 달걀, 애채를 더하면 금상첨화다.
ㆍ멀리할 음식 : 육류, 밀, 메밀, 국수, 욱수수, 후추, 바나나, 오렌지
ㆍ다이어트 아군 : 고등어, 치즈, 요구르트, 현미, 샐러리, 오이, 레몬
ㆍ다이어트 적군 : 육류, 밀가루 등을 피하지 않으면 금세 체중이 불기 쉽다.
ㆍ추천요리 : 두부전골냄비, 양고기구이, 당근과 치즈샐러드, 생선양념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