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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12학번이자 수액터스팜 9기~10기를 지낸 김종하입니다.
무슨 말을 써야할지 몰라 너댓번 고쳐쓰는 수기... 재미없더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ct.1 학교를 뛰쳐나온 사회부적응자
2010년. 고등학교 3학년 반 배정이 되기도 전인 그 해 2월, 전 학교에 자퇴서를 내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나왔습니다.
사고를 친 적도 없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지만 시도때도 없이 학교에서 노래를 듣고 실용음악 학원을 다니느라
자주 조퇴를 하던 저에게 선생님들은 매번 그럴거면 예고를 다니지 왜 인문계로 왔냐며 곱지못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진로 상담때 예능반에라도 넣어주실 수 없냐고 부탁했지만 올해부턴 성악밖에 가르치지 않으니 일반반에 있던지
차라리 자퇴를 하라고 오히려 권유를 받았습니다.
이 실력으로 올해 대학을 가긴 글렀고, 어차피 재수 할 바에야 미리 뭔가를 배워두자는 생각을 한 저는 학교를 나와 바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돈은 모으고 있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했고 불안함이 차차 엄습할 무렵 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되었습니다.
늘 이야기있는 진실된 노래를 꿈꿔왔던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길로 엄마에게 달려가 “나 뮤지컬 배우가 될래”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엄마는 늘 그랬듯이 “그래”라고 흔쾌히 대답했습니다.
act.2 수액터스팜
그런데, 뮤지컬 배우가 되려면 뭐부터 시작해야하지?
어느 대학이 좋은지, 연기가 뭔지 알지도 못했던 까막눈이라 그나마 고등학교 친구이자 수팜9기였던 허정훈이라는 친구가
뮤지컬을 한다는 소문을 들은적이있어 그 친구에게 어떤 학원을 다니고있냐고 물었습니다.
“수팜. 왠만하면 어줍잖은데 가지말고 우리학원 와.”
“수팜? 그게 뭐야?”
“수액터스팜이라는 뜻이야, 상담받으러 갈래?”
한달음에 친구의 손에 이끌려 간 수팜에서 지금은 일산점에 계신 이승삼 선생님께서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사정을 들으시더니 내년까지 시간이 많다며(검정고시를 내년에 봐야했으므로) 고2친구들과 입시 예비반에 넣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다른데도 상담을 받고 오는게 어떨까싶어 학원을 나서려는데, 교무실 옆 복도에 지금은 중앙대학교에 다니는 키큰 남자가 지나갔습니다.
지금도 기억합니다. 2010년 6월 27일. 전 다음날 바로 모아두었던 쌈짓돈을 풀어 루키반으로 수팜인이 되었습니다.
동기가 좀 웃겨서 안쓰려고 했습니다만.............. 사실인지라..
act.3 마냥 즐거웠던 루키시절
일지들을 쭉 읽어보니, 루키시절 가장 갈망하던 소원은 시험을 빨리 보고싶다는 것이었네요..
많은 오디션을 참관하고, 배우고, 9기 가족들이 차례로 합격해 하산하는것을 보며 그들이 마냥 부럽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겁없는 하룻강아지의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2011년이 되고 10기가 된 순간 너무나 기뻐했던 저는....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그야말로 맨몸으로 사자굴에 들어간 꼴이 됩니다.
act.4 눈물 범벅 콧물 범벅
개강 후 수시철이 다가올 때 까지 전 수도없이 절망했습니다. 이건 제가 생각했던 미래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첫 오디션부터 마지막 7월 오디션까지 한번도 눈에 띄는 존재가 되지 못했습니다.
첫 오디션은 지금은 중앙대학교에 갈 성호라는 친구가 너무 솔직한 발언을 하는 바람에 전 옆에서 파트너로 짜게 식어가야 했고, 두번째 오디션은 너무 못한다는 코멘트가 날아왔으며,
세번째이자 마지막인 7월 오디션때는 급기야 오디션 후에 구토를 할 정도로 심한 충격과 절망에 빠졌습니다.
오디션장 한가운데서 제발 절 가르쳐달라고 무릎을 꿇고 빌었고 그 날 모두가 눈이 붓도록 울고 선생님들도 우셨습니다.
호랑이가 새끼들을 벼랑 아래로 떨어뜨려 단련시키듯이 우린 그렇게 살아남았습니다.
그 날 이후 제가 깨달은 것은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더이상 못하겠다며 짐을 싸서 나갔지만 전 절대로 그럴 수 없었습니다.
굳굳하게 남아 이젠 그렇게 울지 않으리 다짐하며 수시에 돌입했고 전 문경희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왠만한 일에는 쉽게 좌절하지 않도록 앞서서 큰 한 방을 맞았던거라고 생각합니다.
act.5 은하철도와 문경희 선생님
개인적으로, 초중고 시절동안 단 한번도 담임 선생님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올린 적이 없는 제가 처음으로 편지를 올린 분이
문경희 선생님이신만큼 선생님은 제 롤모델이자 은사님이십니다.
M반. M반. 그 유명한 M반. 딸랑 10명뿐인 M반.
정말 각지에서 올라온 이상한 사람들이 다 모인듯한 우리 반을 보며 전 언젠가 '우여곡절 끝에'라는 말이 가장 잘어울리는 반이 될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수 9반때 문경희 선생님 반이었으나 전 그 때 선생님 말씀을 빌리자면 '답이 없을 정도로 마음이 없는 연기를 하는'아이였습니다.
게다가 선생님을 믿는다는게 무엇인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리고 M반이 되어 선생님의 종횡무진 체력으로 밤샘특훈을 수도없이 하고,
선생님께 못할말을 하여 무릎꿇고 선생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촛불하나를 연습해 부르기도 하고, 선생님의 눈물을 보고, 함께 울고, 웃고, 뛰고, 제씨를 만나고, 알리를 만나고,
아그네스를 만나며 전 점점 변해갔습니다.
때때로 제 자신이 치가 떨릴정도로 연기를 못해 자괴감에 빠질때면 선생님의 처방에 따라 울며 벽에 머리를 쳐박아가면서 연습을 하곤했습니다.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저도 성호처럼 남모르게 칼을 얼마나 갈았는지 모릅니다....=^^=
선생님께서는 멘탈교육 대신 연기를 통해서 사람을 바꾸고자 하셨고, 또 제 안에 있는 어떤 모습들을 매의 눈으로 발견하시고 독백을 주셨습니다.
남들보다 뛰어났던 건 유별나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뿐이라 전 이 외로움과 고독이라는걸 더 깊게 파고들면 들수록 제씨라는 인물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잘못 이해한 분석들은 선생님의 해석을 듣고 바른 길을 찾아갔습니다. 제가 믿을 길은 선생님밖에 없었습니다.
훌륭한 교사들은 자신의 몸을 태워 제자들을 비춘다고 하던데, 우리들을 위해 살신성인 하시는 선생님을 보며 그런 선생님을 믿지 않으면 전 인간도 아니었습니다.
그리하여 선생님의 말은 곧 제 법이 되었고 은하철도와 함께하는 오전훈련들은 종종 괴롭긴했으나 습관처럼 몸에 배게 되었습니다.
김민선 선생님의 성악 지도와 문경희 선생님과 박삼규 선생님의 연기지도, 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신 의상컨셉(오죽 특이했으면 명지대 교수님께서 "니가 초록색 스타킹 신고온 애지? 기억나. 모자쓰고 스카프 두르고"라고 자세하게 다 기억하시더라구요) 모두를 장착하고 전 수시를 출격했습니다.
act.6 동국대학교와 명지대학교
올해 4월에 검정고시를 합격했으므로 검정고시인만큼 수시때 쓸 수 있는 학교가 대단히 한정적이어서 전 동국대와 명지대만 지원했습니다.
여러 곳을 쓰지 못해서 아쉽지만, 여러 곳을 쓰지 않은 만큼 체력적으로나 연습시간으로나 더 많은 시간이 있어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시험운이 좋았는지 마음도 가볍게 동국대학교 시험을 보고 돌아와 태어나서 처음 본 시험에 1차 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차준비를 하면서 그야말로 갑작스런 과부하가 걸려 이미 떨어졌다는 마음을 먹고 들어가 보기좋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명지대학교는 사실 쓸 때까지만해도 커리큘럼이 좋다는것만 듣고 갔으나 시험장에서 3학년 선배들의 분위기와
“놀 생각 가지고 오셨다면 제발 들어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학생회장선배님의 말에
동국대 때와는 달리 여긴 내가 떨어져도 정시때 꼭 올거라고 다짐했습니다.
수업이 너무 많아 김밥먹으면서 뛰어다녀야하는 학교! 교수님들이 학교에 침대를 갖다놓으시고 학생들과 사시는 학교!!
그야말로 등록금이 아깝지 않은 이상적인 학교였습니다.
이번에도 감사하게 시험운이 좋아 마지막 타임 마지막 여자로 들어가 문경희 선생님을 뵈러가는 기분으로 선생님들과 은하철도와 함께 만든 에포닌과 제씨를 펼쳐놓고 나왔고 드디어 합격이란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act.7 갑자기 피는 꽃은 없다
“선생님. 제가 보이지 않는대요.”
“그건 니가 거품이라서 그래.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눈에 띄길바라는건 매일 독서실에 쳐박혀서 공부만 하면서
누군가 나한테 변호사 자격증을 줄거라는 기대를 갖는거나 똑같아.”
엉엉 울면서 대장님께 혼났던 다크템플러 같았던 저는 힘들때마다 예전에 당차고 희망차게 썼던 일지를 보며 내가 어떤 상태에서 시작했는지를 되돌아보고 일어섰습니다.
말 그대로 초심. 초심이란 미숙했던 때.
원하던 학교에 합격통보를 받고 나서 멍하니 생각해보니 전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았던 학생 이라는 게 문득 떠올랐습니다.
대장님께 그런 말을 들을 만 했습니다.
남들보다 배 이상 땀을 흘리지도 않았고, 훈련 계획표를 짜고 지켰던 것도 아니고, 모임을 리드하는 리더쉽도 없었습니다.
항상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느낀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늘 제 시간을 지켜서 9시에 왔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청소를 했고, 수업일지를 한 번도 밀리지 않았으며,
학습부장으로써, 입시생으로써 제가 해야 할 일들을 해왔습니다.
그냥 그것들은 제게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게 루키때부터 훈련받아온 것의 전부입니다.
뺀질대지 않고 성실하게. 눈에 띄진 않지만 잘하든 못하든 늘 그 자리에 있는 그런 학생으로.
고리타분한 이야기지만 이것밖에 쓸 말이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꽃을 가꾸어왔습니다. 적어도 난 잘하진 못했지만 성실한 학생이었다, 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바램대로 꽃은 폈습니다.
더 큰 세상이 열렸습니다.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를 밀어주고 끌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보잘것없는 저를 처음으로 인정해주신 문경희 선생님, 편지에도 적었지만 선생님을 만나 연기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죄송스러운 일들이 차고 넘칠정도로 많고 차마 갚을 수도 없는 은혜를 입었어요... 선생님의 눈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제게 꼭 맞는 옷들을 선물해주신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 선생님처럼 좋은 배우로, 착한 배우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선생님께서 오그라드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하셨지만...........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 앞에만 서면 말이 심하게 많아지는 쫑알쫑알 쫑아는 선생님을 너무 사랑한답니다..
본의아니게 선생님께 무례한 언동으로 상처를(..) 드렸던 이정용 대장님, 한번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작년부터 선생님께 한번이라도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어서 너무나 아쉬워요.. 선생님께 식사하셨냐는 살가운 말 한 마디 건네드리지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럽고 또 죄송스럽습니다.......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원래 경외의 대상에게는 가까이 조차 가지 못하는 법이잖아요 선생님......ㅎ.ㅎ.... 사실 엄청나게 존경합니다..
학원에서 절 처음으로 울게 만드신 박삼규 원장님,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개강 후 얼마 되지않았을 때 선생님 수업시간에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환호하는 시간이 있었죠? 그 때 선생님께서 절 껴안으시면서 "될 줄 알았다! 잘했어!"하셨을 때 전 진짜로 합격통보를 받은 사람처럼 선생님 품에 안겨서 울었었어요. 그 날 일지 제목이 <오늘의 눈물을 기억해>였었어요. 그리고 그 날의 눈물이 현실로 이어졌습니다. 선생님 반에 들어가고 싶다고 투정부리던 저를 일깨워주시고 나아갈 수 있도록 다독여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나의 아버지 김훈 선생님, 정말 선생님 말씀대로 늙은이 꼬마 루키로 들어왔던 제가 어엿한 스무살 아가씨(^^^^^^;)가 되어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있네요......호호... 선생님께서 태풍시간에 우리에게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지각한 우리들에게 선생님께서 B방 한가운데서 소리치셨죠.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침뱉지 말란말이야!"
따뜻하신 선생님........ 늘 오늘을 살라고 하셨던 선생님... 오늘을 살고 행복해지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가르침, 선생님의 거짓말 탐지기 같은 눈빛... 잊지 못할거에요. 외람된 말이지만 전 결혼을 한다면 꼭 선생님같은 남편을 만나고 싶어요..*^0^* 감사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담임선생님이셨던 최무인 선생님, 지지리도 촌스럽고 못난 연기를 해서 선생님께 칭찬한번 듣지 못했던 종하입니당...(부끄부끄) 작년 일입니다만 선생님께서 루키인 제게 민철이는 수팜의 투사고 전 수팜의 정신이라고 해주셨었어요..ㅎㅎㅎㅎ 선생님, 선생님께는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선생님.......이제 쭉 평생 건강하셔야 해요.. 울리불리에서 제게 해주셨던 말씀들 되새겨보며 한 번 더 생각하고 듣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좋은 배우가 되기 앞서 좋은 대학생이 되기위해 앞으로도 노력할게요.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을 뵐 때마다 눈이 하트로 변해버려서 말도 안나오는 이승삼 선생님, 9기 마지막 엠티 때 선생님과 양평 밤하늘 아래서 꼭 선생님의 자랑스런 제자로 수시에 합격하겠다고 했었는데 약속을 지키게 되서 너무 다행이에요.. 선생님의 숙제로 읽은 희곡 50편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됐는지 몰라요. 조만간 찾아뵐게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언젠가 캄보디아에서 돌아오셔서 이 글을 읽으실지 모르는 허정덕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정말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성악 외에도 인생과 사랑에 대한 상담을 정말 진지하게 해주셨던 선생님, 달의 노래를 들으며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게 만드신 선생님, 배가 고프다는 제 말 한마디에 화장실 가시는 척 하시면서 파리바게트까지 가셔서 샌드위치를 사다주시고, 또 굶주림에 시달리는 거지같은 저에게 선생님 드시려고 챙겨두셨던 포도즙과 닥터유를 말없이 내어주셨던 선생님, 언제나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음악을 하라고 하셨던 선생님, 너무나 큰 바다같으신 선생님, 선생님의 유지를 저도 배워서 제 꿈은 언젠가 선생님처럼 오지로 가 가난한 아이들을 데리고 극단을 만들어 희망의 노래를 전파하는 배우가 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제 인생에 초목표를 만들어주신 선생님.....보고싶고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ㅠㅠ 넉넉히 이기느니라~~ 넉넉히 이기느니라~~~!!
늘 소리만으로 절 놀라게 만드신 전원갑 선생님, 에너지가 없이 비리비리해서 얼굴만 보면 아파보이기 때문에 에너지틱한 노래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던.... 제게 단전훈련이란 혹독한 시련을 선물하신 선생님!!!!!!!! 황후마마를 주셔서 한달동안 노래를 못하게 만들었던 선생님.......ㅎㅎㅎ헤 선생님 생신날 제가 뽀뽀해드린거 기억하시죠?? 모차르트 3층석을 예매하는 바람에 선생님께 민폐를 드렸던 거 죄송하구요..(저 기억력 정말 좋아요!!) 올해와 내년안에 선생님의 결혼식에 꼭 참석하고 싶다는 작은 바램이.......
제 나쁜 습관부터 가장 먼저 잡아주신 진현희 선생님, 늘 전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신것, 그리고 그대로 멈춰있다간 뒤쳐진다고 경고해주신 것 너무 감사합니다. 언젠가 제게 정선아 배우님 싸인을 받아주신다고 하셨는데 저.... 받았어요~~!! ㅎㅇㅎ
테크닉적인 면이나 연기적인 면이나 선생님께 배워서 몸으로 체득한게 많고 특히나 제가 my strongest suit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14장이나 되는 악보를 손수 일일이 테이핑 하셔서 갖다주신거 절대 잊지 못할거에요..ㅠ.ㅠ 제 황금별은 순수 선생님께서 만들어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온마이오운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주신 김민선 선생님, 선생님~~♥♥♥♥♥♥♥♥♥♥♥♥♥♥♥♥♥♥♥♥♥♥♥♥(선생님 카톡 따라하기!) 선생님께서 아침마다 나누어주신 고구마와 삶은 계란..바나나와 사과.. 과자파티.. 그리고 머핀까지..... 선생님 이제 과자는 드시지 마세요.. 얼굴에 뭐 올라오면 안되요..ㅠ,.ㅠ 같잖은 빼빼로 하나만 드려서 지금 생각하니 쥐구멍에 숨고싶어요.. 이제 저는 떠나지만 앞으로도 음원 필요한거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선생님! 이미 선생님께 너무 많이 말했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화장실에서 고3이냐고 시건방지게 물어봤던거 아직도 죄송해요.......☞☜
이미 오랜시간을 함께 해버린..... 절 너무 사랑하시는 모지민 선생님, 첫 수업때 발레라는걸 태어나서 처음 접해봐서 말같지도 않은 쉐네를 했던 제게 선생님께서 "쟨 뭐니?"라고 하셨었죠.. 예나 지금이나 무용을 토할 것 같이 못하는건 마찬가지지만 선생님 덕분에 무용에 재미를 붙였고 피부때문에 땀을 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무용은 몸에 피가나도록 긁어가면서까지 들었어요. 선생님의 공연 <탈>때 꽃다발 하나 사가지 못한거... 눈물흘리며 사죄드리고 싶어요.. 선생님은 절대 비주류가 아니세요. 선생님은 최고에요. 선생님의 Kitch ART는 세계최고! 선생님이 레알! 모지민 짱! 레전드! 꺄!
수업은 얼마 듣지 못했지만 연기적인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신 김길수 선생님, 화술의 기본을 알려주시고 인사드릴 때 마다 늘 환하게 웃어주셨던 김미경 선생님, 한 번도 수업 들어본 적이 없어 끝끝내 아쉬움과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최요한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보고싶을 우리 은하철도.
언니 앞이라면 개다리춤도 출 수 있는 인경언니,
내 인생 최초로 내게 그렇게 화를 낸 사람은 처음이자 이제는 너무나 편하고 재밌는 우리 진호오빠,
예전처럼 다시 해맑고 순수함을 되찾았으면 하는 사랑하는 명균오빠,
늘 열심히 하는건 물론이고 항상 나를 응원해주던 귀여운 한지,
혼자 내버려두면 어디로 튈지몰라서 항상 걱정되는(그러나 나나 잘해야하는) 우리 강지,
좀 더 옆에서 개드립을 더 쳐줬어야 했던 우리 은정이,
이젠 제발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가 됐으면 하는 왕꿈틀이 시환오빠,
이젠 언제 어디서 봐야할지 막막한 왕오빠 익남오빠,
너무나 사랑해서 TV를 끄게 만드는 그리고 나와 꼭 반드시 동거를 해야만 하는 나의 사랑 나의 운명 김은영구.
정말 너무나 다들 고맙고 보고싶을거에요. 사랑해요 은하철도.
날 수팜이란 공간으로 이끌어준, 이젠 만날 때도 된 내 친구 정훈이,
내가 이 공간에 있어야만 하도록 만들어준 동우오빠,
하루가 멀다하고 응원하고 도와주고 혼내주고 격려해준 정신적 지주 상윤이오빠,
유일하게 나와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을 함께 불러주고 난 크게 될거라고 믿어준 수팜의 레전드 평조오빠,
입시를 처음 시작할 때, 그리고 힘들 때, 동대 2차를 준비하는 입시 막바지까지 연락할 때 마다 조언 해주었던 재식오빠,
내게 기대를 많이 했지만 동대를 떨어지는 바람에 송구스런 상준오빠,
틈틈이 루키인 나와 이태풍을 함께 해주고 지금의 스트레칭을 완성시켜준 고마운 강민오빠,
지치지 않는게 뭔지 보여주라던, 에너지 업 훈련법을 전수해준 태건오빠,
수시합격해서 오빠 군대가기전에 합격소식 듣게해달라던 경준오빠,
참...................................... 보고싶은 상원오빠,
알게모르게 자주 올 때 마다 응원해주던 성우오빠,
루키 시절 그야말로 우상이었고 지금도 존경하는 지나언니,
우리언니처럼 챙겨주고 함께 배우며 지금도 챙겨주시는 미현언니,
누구보다 예뻐해주시고 엄청난 조언을 해주신 지윤언니,
보고싶은 친구들 내 사랑 준연이, 이젠 정말 만나야 할 때 현성이, 빛나는 너무 빛나, 언니같던 세영이,
구린내나는 용식이, 애기같은 수연이, 이젠 군인이 된 경태, 내 합격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해주던 내 동무 수아,
못생긴 경훈이, 더 못생긴 용균이, 나쁜 의태, 너무 예뻐진 혜림이, 미스줄리 인이, 허구헌날 전화하는 우리 충의,
이런저런 사건이 많았지만 본인은 결코 기억못할 야속한 그 남자이자 같은 동네사람 민웅오빠,
사실은 너무 좋아하는데 인경언니만 좋아해서 섭섭한 경천오빠,
어째 도무지 친해지기가 어려웠던 미리,
바보같이 착해서 동네북이라지만 시저를 닮은(응? 뭔말인지 모르겠다) 형민이,
청주사람이라 정말 맘에 안드는 바보 희주,
똑같이 청주사람이지만 내가 참 좋아하는 동생 준오,
이제는 같은 용인지역 사람이 될, 너무 빨리 친해진 규호오빠,
뭐하고 사는지 궁금한 댄스 여신 나인이,
남모르는 비밀이 나와 한가지 공유하던 예쁜 민강이,
좋은 배우의 덕목이 뭐냐고 물었을 때 착한 것이라고 대답했던 착한 선진이,
진짜 기분나쁠정도로 야속하지만 또 너무 틱틱대서 미안하고 미운정 참 많이 쌓인 성호,
같은 루키로 시작해서 내 책 빌려갔다가 나한테 겁나게 욕먹은 뱁새눈 시온이,
같은 저녁반으로 동고동락하던 아름이,
나한텐 장난한번 안걸어줬던 악동 원기,
참 정도 많고 눈물도 많은 울보 윤하,
내 대사 듣고 더럽다고 뭐라했던 말많은 은성이,
스트레칭 신이 되고싶다던 은영이,
늘 노래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똑똑하고 당차지만 눈물도 참 많은 여린 종은이,
나랑 너무 통하는데가 많아서 같이 다니면 남자때문에 싸울것 같은 멋진여자 주연이,
어째 어색어색 열매만 잔뜩 먹었던 주혁이,
여러모로 나의 비밀이 되지못한 비밀스런 이야기때문에 괴로워했던 영석&창희,
카우치 같고 포근하고 닮고싶은 여성상인 해나,
"난 니가 정말 싫어"라고 얘기한게 아직도 후회되는 미안한 현호,
너무 매력적이라서 절반만이라도 닮고싶었던 효진이,
또 알게모르게 많은 얘기를 나눴던 고등학교 친구같은 다혜,
우리 때문에 골머리 많이 썩으셨을 조교 상윤오빠,
합격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축하문자 보내줬던 명지,
내 남자 문석오빠,
정말 잘 챙겨주시고 예뻐해주셔서 감사했던 미나언니,
허여여여여여여여 엠반이자 완득이 엄마이자 괴롭히고 싶은 도비 종선이,
사촌오빠같은 찬웅이,
유미라고 부르고 싶은 사근사근한 남자 형용이,
볼수록 예쁜 효신이,
말이 필요없는 백종혁,
변태의 종결자 보근오빠,
유일하게 합격했을 때 장문의 문자 보내주었던 상아,
연구 대상으로 삼고싶었던 정아,
이 친구랑 얘기하다보면 하루가 다 가버릴것같은 새롬이,
몹쓸짓만 해서 미안함뿐인 사랑하는 원준이,
이렇게 끝까지도 친해지지 못해 또 슬퍼지는 준수,
언제나 격려해주시고 예뻐해주시던 스마일걸 성인언니,
아플까봐 걱정되고 언제나 응원해주고 아껴주던 성일오빠,
지 생일날 생일이라고 말도 안하는 나쁜 구성준,
한참 언니한테 배울게 너무나 많은 세연언니,
저녁반에서 만나 끝없이 뭔가를 해드리고 싶은 존경하는 송이언니,
잠만보 문학소녀 수연이,
그 어느날 나를 감동시켰던 승철오빠,
수팜 최고로 성품좋으신 신영언니,
내 합격을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고 같이 연습하고 같이 응원하던 은빈이,
뭐가 그렇게 배울게 많은지 늘 땀에 절어 지내는 예스맨 준환오빠,
이젠 더이상 할 말도 없을 정도로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소리,
매일같이 고생하시는 독실한 크리스챤 은호오라버니,
눈썹 문신하고 더 닌자소년 토리 같아진 양우오빠,
학기 초 날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엄슬언니,
이제 널 안보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내동생 중봉이,
언니의 됨됨이가 너무나 부러웠던, 격려의 말 아끼지 않으셨던 영진언니,
왠지 일적인 관계로 만난것같은 너구리같은 영학오빠,
꼭 학교 붙어서 내가 일 할 때 우리 가게 왔으면 하는 혁균오빠&우중오빠,
나처럼 뮤지컬을 너무 좋아하는 얼굴만 범생이 태웅이,
별로 같이 한 시간은 없는데 이친구 합격에 내가 다 눈물이 나는 이상한 상승이,
진드기같이 하도 귀찮게 하지만 없으면 허전한 상현이,
은영이가 참 좋아하는 착한 성일이,
-_-<-이런 얼굴로 날 항상 긴장하게 만들었던 대구남자 승훈이,
절대 강자처럼 생겨서는 많이 여렸던 연주,
이 홍시같은 기린, 나한테 항상 맘에도 없는 칭찬을 늘어놓았던 요 유준이,
노란머리에 호피옷을 입고있길래 게이킹인줄 알았지만 의외로 남자다웠던 눈빛왕자 은모,
바보같이 착하고 순수한데 그게 너무 예쁜 지영이,
처음 만날 때부터 어색함 따위 없었던 잘난척쟁이ㅎㅎㅎ 호림이,
작년부터 자신만의 체취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모든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미친남자 임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생사로 날 가끔 질겁하게 만들었던 임희냔,
가끔 정말 재미없는 개그로 한숨짓게 만들었던 잘생긴 SSS,
벌써 만난지 1년하고도 5개월이 된, 올해에는 많이 아프지 않아서 다행인 예뻐죽는 유정이,
늘 얘기하지만 전방 20m에서도 수지냄새를 알 수 있는 청담고손담비(ㅎㅎㅎㅎㅎㅎㅎㅎ) 수지,
미운정 고운정 다들고 참 많이도 싸우고 다투고 화해하고 잘 지내다가 또 싸우던 원수덩어리 민철이,
드디어 에쎈에서 장기 세입자 신세를 청산해서 너무 잘된 지연이,
놀라운 기(氣)로 모든이를 경악의 경지로 몰아넣는 중국에서 온 한국소녀 유정이,
냉정한 한마디에 움찔움찔했지만 많이 생각해주던 혜진이,
은호오빠의 응석받이이자 너무 넓어서 헤아릴수가 없는 남자 재혁오빠,
내가 바람둥이라고 나에대한 실망으로 그 큰 엉덩이를 다 채울 대한이,
낯도 안가리는지 이상하게 편했던 장현이,
진짜 잘 됐으면 좋겠는 태환오빠,
멘탈친구가 되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사라져버리신 한울오빠,
얼굴도 예쁜데 노래도 잘하고 무용도 잘해서 날 왕꿈틀이로 만들었던 혜진이,
오빠같은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게 만든 현진오빠,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늘 좋은 기운을 받게되는 좋은 눈빛을 가지신 지운오빠,
볼수록 내눈엔 너무 예쁜 혜원이,
알수없는 신세계를 가졌고 언젠가 모시떡을 먹어보고싶은 미금이,
여러모로 영석이와 창희처럼 민폐를 매일같이 끼쳤던 청순가련 지은이,
불꽃남자이자 반딧불같은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진 현동이,
언제나 웃는얼굴로 이야기하시는 밝고 맑은 모차르트같은 회미언니.
(다 쓰자니............... 사실 너무 많습니다.. 이름 없으신분들은 그냥 그러려니 해주세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쓰고보니 후회가 없는것이, 시간이 지나고 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는것은 결국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 제가 항상 일지에 쓰던 말처럼 정말 행복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렌트의 'season of love'를 듣고있으니 그 오십이만 오천육백 분의 귀한시간들이 벌써 흘러간 것에 시원섭섭한 눈물이 납니다.
너무 정들었던 공간을 마지막으로 청소하고 돌며 메타포 큰방에서 땀에 찌든 방 냄새가 한참이 지나도 그리울것같아 누워있다 왔습니다.
많이 배웠고, 많이 울었고, 많이 깨졌고, 많이 사랑했습니다.
수액터스팜. 1년 5개월간 다닐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난 행복한 사람이다
Carpe Diem
OMG!!!!!
역시 종하다...! 멋져!
최고야
언닌,역시 최고에요..ㅎ멋져요언니!항상 많이 배워요!!알죠?ㅎㅎㅎ
불꽃남자..ㅎㅎ 종하덕분에 멋진 칭호도 생기고 ㅋㅋ 무튼 이번 입시 치루면서 고마웠고 아쉬웠던것들도 있었지만 고마웠어 학교가서도 충분히 너 몫을 잘해낼거라고 믿어. 파이팅 김종하
글진짜 잘쓴다. 너무부러워 ㅋㅋㅋㅋ 종하야 정말축하하고 학교생활 열심히해~ 축하해 화이티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