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
전북동시문학회(회장 박예분)는 2024년 7월 6일(토) 오전 10시 30분에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4층 다목적강당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를 갖습니다.
동화 『토끼의 후예』 (책고래) 이창순 작가와 동시집 『바로 너야』 (책고래) 기옥경, 김혜숙, 박경희, 박영주, 한송 작가입니다. 이들은 시민과 함께 동화와 동시에 대해 맛있는 이야기들을 전할 예정입니다.
동화 『토끼의 후예』는 화려하고 독특한 물고기들과 아름다운 산호들이 눈부시게 춤을 추는 그곳에서 누군가가 달나라에 사는 토끼에게 살려 달라고 외칩니다. 깊은 바닷속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동화책을 통해 바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이 될 것입니다.
동시집 『바로 너야』는 아이들의 눈빛만 보아도 마음을 알 수 있는, 동심을 알아차리는 마법사 같은 시인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동시로 풀어내어 세상을 다채롭게 물들일 것입니다. 마치 마법처럼!
아동문학가 여섯 명이 진행하는 북 콘서트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동시와 동화를 낭독하는 시간을 갖고,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저자의 사인본 도서를 증정합니다.
전북동시문학회는 2024년 6월 22일 동요탄생 100주년 기념, ‘친구와 함께하는 창작동요제’를 개최했으며, 10월에는 ‘제13회 가족과 함께하는 동시화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북동시문학회는 지역민들이 동시를 통해 동심이 가득 담긴 문학적 감수성을 높여주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웃음 넘치는 사회가 될 것을 소망하며, 이에 전라북도 각 지역 도서관이나 학교, 기관, 기업 등에서 동시를 읽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http://www.domin.co.kr/1475539/
2024 시민과 함께하는 북콘서트
박예분 회장 인사말
안녕하세요?
동화책 ‘토끼의 후예’와 동시집 ‘바로 너야!’를 출간하신 작가님들께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축하의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새삼스럽게 작가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했습니다.
작가란, 글을 밥 먹듯 쓰는 사람이래요. 여러분 그게 가능한가요?
저는 그동안 60여 권의 책을 냈지만 아직도 매일 글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가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작가가 쓰는 글 속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지요.
그뿐 아니라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너무 멋진 일이지요.
그 멋진 일은 어김없이 ‘글쓰기’라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작가는 자판을 두드리기만 하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술술 표현할 것 같지만 그 반대입니다.
글쓰기를 가장 어려워하는 게 작가입니다.
작가가 되기 전에는 습작이라는 걸 하는데요,
습작기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즐겁게 쏟아냅니다.
그러다 작가라는 명찰을 가슴에 달고 난 후에는
한 문장을 완성하는 어휘 하나하나에도 민감하게 촉을 세웁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적확한 것인지 확인될 때까지 퇴고를 하지요.
동화책 <토기의 후예>와 동시집 <바로 너야>도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대하소설 ‘혼불’을 쓴 최명희작가는 ‘일필휘지’는 없다고 했습니다.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듯이 온 정성을 다해 글을 쓴다’고 했습니다.
글을 쓰는 일, 작가의 길은 그만큼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 길을 외롭게 혼자서 가지 않고,
오늘 마련한 이 자리처럼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걷고 있습니다.
제가 2009년도에 출간한 시리즈물에 그림책 3권을 냈는데요,
그 인세가 지금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
잊고 지내다가 한 번씩 선물처럼 통장에 입금이 됩니다.
여러분도 5년 후, 10년 후, 30년 후, 사후까지 인세가 들어오는 작가,
선물 같은 좋은 작품을 남기는 작가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출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