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마운틴 16좌 자유 대장전/12좌-설악산
◇언 제:2007.10.16~17(1박2일)
◇산 행 지:설악산 대청봉
◇인 원:부산울타리 산악회 회원 40여명과 함께
◇산행코스: 오색-대청봉-중청-희운각-비선대(천불동계곡)-신흥사-소공원
◇산행거리및 시간:16km,13시간 소요(점심시간포함)
트랙스타에서 주최하는 러브마운틴 자유대장전 16좌에 속하는
설악산을 당초에 주택관리사 서부지부소속
울타리 산악회 07년 하반기 기획산행에 함께 할려고
별다른 계획없이 지내왔는데...
하지만 막상 울타리 산악회 10월 정기산행 논의시 기획산행일과
정기산행일을 단풍이 물드는 속도를 감안하여
일정을 변경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는데 하필이면 그날은
본사 체육대회가 미리 잡혀 있어 참가할수 없다
어쩔 도리가 없이 이젠 개별적으로 다녀와야만 한다
그래서 몇일전부터 이궁리 저궁리를 해본결과 신문 정보망을
이용하여 부산 울타리 산악회와 연락이 되어 16일
설악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진주에 있는 "울타리산악회"가 아니라 부산에 있는 "울타리산악회"인데
동명인 산악회 이름...
왠지 낯설지 않음은 무슨 이유일까?
회사에는 몇일전부터 휴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
준비를 마치고 나와의 작은 약속을 이루기 위해 집결지인 부산으로 출발이다
처음대하는 팀들과 신용을 잃지 않을려고 이번 산행에 동참할 황소장과 접선하여 출발하는데 김해에서
부산구간 고속도로에서만 무려 1시간을 허비하고 집결장소에 도착하니 21:00시! 다행이다 싶다
매주 수,토 출발하는산악회 인데 출발시간 2시간 전부터 간부진은 준비 한다 하길레 간단히 통성명을 나누고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후 되돌아오니 참가할 인원 파확이 대충 끝난 모양이다
차는 오늘 처음 운행하는지 삐까 뻔쩍해서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차에 올라보니 좌석이 완전히 매진 상태이다
무슨 평일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할까? 라고 의아 해보지만 더 황당한것은...
매주 수,토 산행을 하는데 버스에 인원이 가득찬단다
무신 놈팽이 집단도 아니고... ㅋ
산에만 다녀도 밥이 생기는 돈병철이 아들뻘만 여기 살고 있단 말이가!
의문에 답할 시간도 주지않고 22:03분! 설악산행 출발이다...
집행부에서 전달하는 공지 사항과 주의 사항이 듣리는듯 마는듯 하더니 이내 졸음이 밀려온다
그것도 버스 좌석에 앉은 그대로...ㅋ
한참 시간이 흘렀지만 자고 있는건지 깨어 있는건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다만 버스 천정으로 빗물 부딫히는 소리가 요란하다
비몽사몽간 어떻게 된거지? 하는데~~
이런 제기랄!!! 진짜 비가 차창으로 뿌려진다
설악산 입구에 도착하면 그치겠지 하면서 위안을 해보지만 자꾸만 굵어지는 빗방울에 내심 걱정이다
설악산은 4년전에 동료 몇분과 한계령-끝청-대청봉-소정봉(1박)-봉정암-수렴동계곡-백담사로
산행을 경험 하였길레 이번에는 오색-대청봉-희운각-천불동계곡-비선대-신흥사 코스로 잡았는데
우씨! 비가오면 어쩌란 말인가~~
잠도 오지 않고 한시가 불편한 자리...
죽이되든 밥이되든 어떻게 빨리 진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역시 시간만이 해결해 준다
새벽03:50분 오색 도착!
시락국에 밥을 말아 아침을 해결하고 04:05! 산행 출발이다
어둠속에 산행은 별다른 기술을 요하지 않는다
안전에유의하면서 앞만 보고 뒤따르면 되기 때문이다
지난번 폭우 때문인지 산행길이 군데 군데 유실됨으로써 어둠속에서 길을 찾는다고 다소 헷갈렸지만
별 무리없이 산행이 시작되는듯 하는데...
멀미인지 숙취 때문인지 출발 할때부터 속이 계속 울렁거리더니 결국 토하고 나서야 안정을 찾는다
우리 팀은 물론이고 후미 그룹에도 처음부터 계속 뒤처지더니 정상까지 5키로 미터중 약3키로 정도
오름짓을 했을때 여명이 밝아오더니 그때부터 앞서 가는 일행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여유를 갖어본다
그리고~
그 시간쯤 날씨가 맑아지면서 오색 계곡이 속살을 차츰 드러 내길레 이젠 날씨가 좋으려나보다 생각이였다
하지만 그 생각이 한낫 개인 소원에 불과 함을 깨달은데 걸리는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대청봉까지 0.5키로 남았다는 표지석을 조금전에 지나쳤을 때 인것같다
다른 한편에서는 기계음 소리가 귀청에 따깝게 들려오기시작하고...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간간이 내리든 비가 조금전부터는 눈으로 바뀌고 있다
늦 가을에 만나는 눈!
좋아해야 할지...푸념을 해야할지...한마디로 황당한 순간이다
때이른 눈 구경을 하면서 산행 시작한지 4시간~~
08:08분! 드디어 대청봉이다
대청봉을 힘겹게 올랐건만 눈과 안개에 둘러쌓여 경관은 제로(0)다
4년전에 설악산을 왔을때 소청 대피소에서의 일몰,소청봉에서 일출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짐작을 할뿐이다
단풍철이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대청봉 표지석은 소문과는 달리 의외로 혼자 담당히 서있다
확인 사살을 위하여 사진 기록은 필수!
억지로 주변 경관에 눈 돌릴 틈도 없이 하산 하기로 하는데 목적을 이루어서 그런지 갑자기 넘 춥다
손도 시리고...귀도 아리고...마치 겨울 같은 날씨가 더욱 힘들게 하는데...
중청대피소에서 몸을 녹이고 1차 집결지인 희운각 대피소로 향한다
내가 올라 갈때 내려 오는 사람들이 나같은 생각으로 중얼거렸는지 모르지만...
곳곳에 설치된 비탈진 철재 사다리를 힘겹게 올라오는 등산객을 보니 언제 도착할까!라며 갑짜기 측은한 마음이...
눈이 가랑비로 변하여 내리더니 희운각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을때쯤에는 제법 귀전을 때린다
비오는 천불동 계곡에서 낯선 이들과의 스스럼없는 대화와 격이 없이 오고가는 소주한잔 오래 기억될것이다
우의로 중무장을 하고 평소 거닐고 싶었든, 한번쯤 가보고 싶었든 천불동 계곡 탐방을 시작한다
운무속에 사라졌다 나타나곤하는 설악산의 비경!
천불동을 거닐어 보지 않고서는 설악산을 논하지 말라 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비경이 가슴에 와 닿는다
지리산은 웅장하면서도 듬직한 반면에 설악산은 아기 자기 조화로우면서 화려함이 대조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희운각에서 시작되는 천불동 계곡에 흠뻑 젖다보니 비선대까지의 5.5키로도 한달음으로 느껴진다
산에는 숲이 빽빽하게 차있고 계곡에은 역시 물이 흘러야 제격인것 같다
올해 들어 풍부한 강수량과 때마침 내린 비로 곳곳에서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가 새로 탄생하고...
그기에다 개천에서 흐르는 맑은물 소리가 계곡을 울려 퍼지니 만물이 솟는 생동감을 느낄수 있어 좋다
비선대에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것을 뒤로하고 신흥사에 들러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15:00! 하산 완료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하산주로 나의 무사 산행을 자축하며 귀경길에 몸을 실는다
출발지인 부산 교대 앞에 도착하니 23:10분!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진주로 돌아와야 한다
휴게소에서 들러 저녁을 먹고 집에오니 02:30분!
그래도 서방이라고 마눌님이 부시시 일어나 반긴다
살아 돌아왔다고...ㅋ
그리고 첫눈 구경 잘했냐고 하는데 문디 방송때문에 미리 들통 나버려 잼없다
한마디로 어디갔다 온사람이나 안갔다 온사람이나 요즘은 메스콤 땜시 별반 차이가 없으니 말이다~~
산행에 동참하여 주신 황소장님..
그리고 부산 울타리산악회 회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다음 산행기는 월출산에서 뵙도록 하죠^*^
첫댓글 우메 울매나 좋앗을꼬, 죄끔 춥긴했겠지만. 첫눈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