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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흑산면 독실산(犢實山) 639M
승무원들은 많은 경험이 있는 탓인지 위생봉투를 돌리기 시작한다. 어떤 승객들은 화장실로 뛰쳐 가기도 하도,의자를 부여잡고 멍하게 않아있는 표정들이 가관이다.약 약50여분 지나 태도를 거치고, 태도에서 1시간 쯤 가자 가거도다.
선창에 마중나온 섬누리펜션 박재원(47세)의 봉고트럭에 몸을 싣고 약 10여분 동안 대리마을의 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자, 회룡산 목덜미 삿갓재에 올라온 순간 앞으로 펼쳐진 가거도의 서북해안도로의 풍경과 독실산의 안개 운무에 휩싸인 푸른 산록에 반해 긴 탄성을 지른다.여기가 회룡산과 항리,독실산을 오르는 삼거리다.삿갓재에서 항리 까지 시멘트 포장도로는 약4km 정도 되지만 해안도로여서 좌우 어느곳을 살펴보아도 해안과 독실산 산록은 절경이다.가거도의 맛을 느낄수 있는 풍경이다. 현재 가거도는 한자 표기는 가히 사람이 살만하다는 뜻인 가거도(可居島)이지만, 엣문헌에는 가가도(可佳島), 아름다울 가(佳), 아름다울 가(嘉) 자를 겹쳐 써서 가가도(佳嘉島)라 표기하기도 했다. 옛 사람들의 눈에도 가거도는 아름다운 섬이었을 것이다. 일제때 가거도를 지도에 흑산도 보다 작다하여 소흑산도(小黑山島)라는 멋없는 이름으로 표기하여 지금도 사람들은 가거도의 이름에 익숙하지 못하고 소흑산도라 부른다.
가거도 독실산이 그간 산악인들에게 외면당했던 큰 이유는 근래까지 이틀만에 괘속선이 1회 운항하였고, 괘속선으로 4시간 반 걸리는 먼거리의 섬이어서 교통이 불편한 이유도 있었지만,서해의 고도 작은섬 가거도에 해발 639m의 산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었던 이유도 있었다.교통의 불편함을 감수 하고 가거도를 찾았던 산악인들은 독실산 정상에 국가시설물이 들어 서있어 등산로가 시멘트포장도로로 만들어진 밋밋한 등산로고 ,대리항에서 차로 30여분 오르면 정상에 닿은 시시한 산으로 여겼기에 더욱 그러 하였을 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괘속선이 1일 1회로 증편되고,항리쪽에 새로운 천혜의 때묻지 않은 독실산 항리 해안등산로가 개발 많은 산악인들이 찾는 유명한 산이 되었다.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트럭에 타고 10여분쯤 가자 섬등반도의 목덜미 항리 마을에 멈추었다. 지형상의 생김 그대로 목 항(項) 자를 쓴 항리다.
산행들머리는 섬누리펜션의 오른쪽으로 나있는 쇠난간이 설치된 돌계단식 해안길이다.
독실산에서 등대로 내려가는 능선길로 가는 삼거리다.잡초에 우거져 길을 찾기가 어려운 곳이다.여기서 대전 백두대간산악회에서 리본을 나무에 패용된 을씨년스럽고 좁은 마을길을 따라 5분여분쯤 걷다보면 110번이라는 팻말이 붙은 전봇대가 서있다.섬누리펜션에서 돌계단,마을을 거쳐 약 10여분쯤 올라왔을 것이다.항리마을 경로당 맞은편 샛길로 접어든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초원지대는 염소를 키우는 방목지대인지 가끔씩 염소의 울타리로 사용되는 그물을 넘어서기도 한다.초원지대를 일직선으로 오르는 길이어서 가파른 길이다.뒤로 돌아서면 섬등반도을 배경으로 항리마을의 모습이 검푸른 대양과 함께 펼쳐진다.
초원지대를 통과하는 시간은 약 20분 걸린다.이제 등산로는 동백숲과 후박나무 숲속길로 접어든다. 습한 지역이어서 그런지 선뜻해질 정도로 시원해졌고, 등산로에 밖혀있는 돌을 밟으면 미끄럽다.침침한 숲속을 약 10며분쯤 걷자 터진목이 나타난다.작은 바위지만 쉬어가기에는 좋은 장소다.잠시 해풍을 맏으며 숨을 고룬뒤 약 10여분쯤 걷자 작은 초원지대다.항리 토박이 임수명(67세)에 따르면 다시 내려 가던길을 되짚어 다시 초원지대로 올라 , 약 40여분쯤 오른 숲지대는 완전한 원시림속처럼 느켜진다.일년내내 독실산은 안개속에 덮여있다고 헤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축축한 습지 숲속을 걷다보니 물끼를 머금은 산속은 미끄럽다.마치 뱀이 나올 것처럼 무시무시한 산길이다. .습기가 많이 있어 디지털 카메라 감도를 400까지 올려도 저속이 나올 정도로 어두운 곳이다. “독실산에 예전에는 뱀이 아주 많았어요. 육지에서 족제비가 몰래 배를타고 들어온 다음엔 아주 깡그리 없어지다시피 했지. 요샌 뱀을 한 마리도 못 봐요.”임수명씨의 안심섞인 말에 발길을 옯긴다. 40여분쯤 어두운 숲속을 거치자 등대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왼쪽으로 내려가면 480m 봉우리와 등대,항리,대풍리로 내려가는 길이다.정상에 근접할수록 점점 안개는 심할정도로 짙어진다.비가 오는 날에는 한치의 앞을 볼수 없을 정도로 깜깜할 것이다.
여기서 약 20여분쯤 오르니 전망좋은 봉우리로 오르는 삼거리다. 지금까지 오르면서 세 번정도 전망이 트인 곳이라 해도 될 것이다.여기서 오른쪽으로 10여분 가면 가거도의 서북쪽해안, 항리마을과 섬등반도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봉우리다고 한다.안개가.시야를 가려 볼수가 없다. 가끔씩 침침한 숲속에서 비들기 소리가 들린다..천년기념물로 지정된 흑비들기의 소리다.
전망좋은 봉우리에서 약20분쯤 걸었을 것이다.국가시설물이 나타난다.시설물의 철조망 사이로 난길을 따라 오르자 기지를 지키는 해경이 반긴다.해경의 안내를 받아 독실산 정상의 표지석이 세워진 자그마한 암릉을 오른다.기념 촬영하기도 좁은 산정상이다.
도무지 산정에 짙게 낀 안개 때문에 조망이 트이지 않은다..남쪽으로 회룡산의 해안만 조망될 뿐이다.정상을 자세하게 보면 국가시설물 좌우로 좌봉과 우봉이 있는데 우봉 임수명씨의 말에 의하면 우봉이 정상이라고 한다.일제시대때 일본인들이 우봉에 쇠말뚝을 밖아 한반도의 지기를 쇠하게 하였다고 한다.최근 가거도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파헤쳐 버렸다고 한다. 날씨가 맑은날은 흑산도,태도,만재도,신안군,진도의 다도해가 아련하게 보인다고 한다.
다시 오던길을 따라 미끄럼 타듯 내려가자 등대로 내려가는 삼거리다.
봉우리 오른쪽으로 암봉을 우회해 지난 뒤 왼쪽으로 틀어 급사면을 따라 20여분쯤 내려가면 .항리,등대,대풍리로 향하는 사거리다.직진하여 40여분쯤 걸으면 등대다.약 2000여년전에 가거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인 패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대풍리 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다.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는 희미한 길만 보일뿐이다.
왼쪽으로 길을 접어들자 항리 해안 등산로다. 대양으로 기운 해를 배경으로 누워있는 팽나무와 소나무의 실루엣을 볼수 있는 등산로다. 항리 마을로 드는 관문인듯한 바위 절벽을 거치자 마치 손에 잡힐 듯 항리가 바라다 보인다.
항리는 마치 절벽위에 지어진 새집처럼 보인다.등대,대풍리,항리,독실산 능선 사거리에서 아마도 1시간쯤은 걸었을 것이다. 한여름에는 해안절벽의풍광과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다 볼수 있는 등산로지만 겨울에는 일몰에 취해 길을잃어 버릴수도 있으므로 해드랜턴이 필수다. 서울~목포 용산역에서 1일 18회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운행(05:20~22:05). KTX 3시간20분 소요, 요금 43,300원, 새마을호 4시간30분소요, 요금 38,300원. 무궁화호 5시간20분 소요, 요금 25,700원.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1일 25회 운행(05:30~24:00). 거의가 우등고속임. 4시간20분 소요, 요금 26,200원(우등).가거도 전문여행사 남해안투어 전화 1588-3848.
홈페이지 tour7788.co.kr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비금(도초도)도,흑산도,태도, 가거도까지 쾌속선이 하루 1회 왕복한다. 목포 발 08:00, 가거도 발 12:30. 4시간30분 소요. 요금 50,200원. 남해고속(짝수일ㆍ T.244-9915 과 동양고속(홀수일ㆍ T.243-2111-4 쾌속선이 하루씩 번갈아 운항한다. 서울에서 출발한 경우 1박2일만에 가거도를 다녀올 수도 있다. 야간열차나 심야버스를 타고 목포 여객선터미널까지 간 다음, 가거도행 배를 타고 들어갔다가 이튼날 점심때 나오는 것이다. 가는 날 오후 산행을 하고 다음날 오전 해상 관광을 할 수 있다. 최소한 2박3일의 일정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산행길잡이
섬누리펜션(어구)~해안계단~항리원마을~110팻말 전봇대 ~초원지대~제2초원지대~등대내려가는삼거리 ~전망좋은 봉우리삼거리~독실산 정상~삼구 삼거리~삿갓재~해안도로~섬누리펜션 까지 약 6시간이 소요된다. 독실산 정상~삿갓재~해안도로~항리(섬누리펜션) 포장도로는 여름에는 짜증난길이지만 ,봄가을에는 해안도로의 풍광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솔한 해안로다.. 대리항(1구)~삿갓재 ~대풍리 입구~ 독실산 정상~ 항리마을 까지 4시간 소요되는 등산로도 있는데 시종일관 약 1시간 30분 동안 시멘트포장도로를 산행하므로 권장할 코스는 아니다. 항리(섬누리펜션)~해안계단~항리마을~110팻말 전봇대~초원지대~제2초원지대~등대삼거리~전망좋은 봉우리 삼거리~독실산 정상~전망좋은 봉우리 삼거리~등대삼거리~480봉우리~해안로~항리마을은 자칫 길을 잃어 버리기 쉬우므로 안내인 임수명(67세)을 대동하고 산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튼날 아침 6시경에 기상하여 섬등반도를 걸어서 약 1시간 동안 트레킹하고 아침식사하고 항리에서 일찍 출발, 회룡산 등산하고 대리마을로 내려와 배를 타고 하산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가거도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딸린 섬. 면적 9.18㎢, 해안선 길이 22㎞이다. 목포 남서쪽 136㎞, 흑산도 남서쪽 65㎞ 지점에 위치하며 소흑산도라고도 한다.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 독실산(639m)을 중심으로 서남쪽으로 뻗어 있다. 가거도패총이 지방기념물 제130호로, 멸치잡이노래가 지방무형문화재 제22호로, 구굴도 해조류(뿔쇠오리·바다제비·슴새) 번식지가 천연기념물 제341호로 지정되어 있다. 가거도 8경이 있을 정도로 섬의 풍경은 절경이다. 특산물로는 이 섬에서만 나는 뿔소라가 있으며,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희귀조류인 뿔쇠오리, 바다제비, 슴새 등이 서식한다. 가거도리 2구인 항리마을의 선착장은 초보낚시꾼들도 팔뚝만한 우럭, 광어, 돌돔, 놀래미 등을 곧잘 낚아 올리는 ‘포인트’이다. 초여름엔 날치를 잡는 그물도 직접 끌어올리거나 설치해보는 어로체험이 가능하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섬이다.. 가거도 토박이인 박재원씨(44) , 장선미씨(38) 부부가 운영하는 섬누리펜션은 극락도살인사건 촬영지지로 유명한 곳이다.최근 항리마을쪽의 때묻지 않은 독실산 등산로를 오르는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섬등반도와 항리마을의 어구 암릉의 평평한 곳에 자리잡은 펜션(산장)은 멋진 가거도 독실산 산악인 전진 베이스캠프다.주인장의 깔끔한 음식솜씨가 일품이다.
섬뉴리펜션에서는 20명이상 예약을 하면 여객선이 들어오는 대리 포구에서 항리까지 별도 비용을 받지 않고 선박 운항 서비스를 해준다고 한다.서쪽해안의 절경을 볼수 있어 구태여 별도로 해안관광을 할 필요가 없다..20인 이하면 대리항에서 섬누리펜션까지 봉고형 트럭으로 운송한다,섬누리민박 홈페이지 http://www.sumnuri.com (박재원 T.011-9663-3392), T.246-3418 독실산 등산 전진 캠프라 할만한 항리에는 섬누리민박 T.246-3418 , 다희네민박 T.246-5513 있다. 가거도 여객선이 정박하는 대리에 중권민박 T.246-3239 , 덕주민박 T.246-1663 , 종재민박 T.246-5400 , 까치상회 T.246-3430 , 남신장슈퍼 T.246-4456 , 남해장여관 T.246-5446 , 태양장식당 T.246-4468 , 창신장식당 T.246-3455 혜인낚시민박 T.246-1638 , 그린장 T.246-5465 , 한보장식당 T.246-5700 , 태공장식당 T.246-3418 , 은혜식당 T.246-4462 , 정윤민박 T.246-5854 등이 있다.,
민박비는 2인1실 30,000원에 1인 추가 5,000원이다. 민박 손님에게만 실비로 식사제공을 하는 집이 거의 모두여서 백반 1끼 5,000원이다. 때를 놓치면 밥을 먹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간단히 취사할수 있는 도구와 음식을 준비해가야만 한다.대리항에 여러 식료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가거도의 해산물은 100% 자연산이라고 한다.기상이 악화되거나 물때가 맞지 않으면 섬 전체에 횟감이 동이 나는 수도 있다.민박집에 부탁하면 싱싱한 횟감을 맛볼수 있다. 볼거리
가거도 해안선 길이는 약 22k로,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1시간30분쯤 걸린다.동쪽 해안은 급한 바위 절벽 위주인 데 반해 서쪽은 오목조목한 기암과 여와 섬들로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다.파도가 잔잔하면 갯바위에 배를 대고 잠시 상륙하여 구경도 할 수 있다. 민박집에 부탁하면 관광선을 알선해준다. 가거도 8경은 독실산 정상 조망, 회룡산, 돛바위와 기둥바위, 섬등병풍바위와 망부석, 구절곡 살구꽃, 소등일출과 망향바위, 남문등대와 고랫여, 국흘도와 칼바위를 일러 가거도 8경 대부분이 해안가에 위치하고 해안절벽이 뛰어남을 알 수 있다. 여름철에는 대리항쪽에서는 동개해수욕장,항리 마을에는 짝지협곡해수욕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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