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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의 오지 산 사금산에서 이천폭포 찾아가기
신리교(416도로)-오상촌-대치재-△884.2m-x911m-사금산(△1.092m)-△975.1m-x866m-△886.2m-임도-x835m-△817.5m-지계곡-주계곡-박가터-이천폭포
도상거리 : 18km
소재지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노곡면, 원덕읍 도계읍
도엽명 : 1/5만 장성
사금산은 낙동정맥의 백병산(1.259.3m)에서 분기한 육백지맥의 육백산(1.244m)에서 다시 육백지맥을 버리고 동쪽의 응봉산(1.267m)를 지나서 문의치에서 살짝 기세를 낮추었다가 다시 일으킨 산이다
사금산을 일으킨 이 능선은 남동진 하면서 886.2m 철마산(411.7m)해망산(106m)까지 이어지다가 가곡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곳에서 그 맥을 다하는 능선상에 위치한 산이며 삼척시 노곡면과 가곡면 원덕읍의 경계를 이루며 서있는 아직은 발길이 많지 않은 청정 오지산이다
오르고자 하는 들머리를 신리교 앞에서 오상촌을 경유해서 사금산 남릉을 타고 오르기로 했는데 들머리인 신리교는 1/5만 지형도에는 신기교 라고 잘못 표기되어 있으니 참고해야한다 초반에는 협곡이라 제대로 들어서는 것인지 모를 정도지만 조금만 들어서면 오상촌 민가를 만나고 민가 앞은 임도 삼거리다
골자기로 들어서는 것 보다는 우측의 대치고개로 임도를 따라 오른다
임도 위 고개가 대치고개이고 좌측의 가파른 절개지는 알아서 오르기로 한다
이 후 사금산 까지는 족적이 그런대로 뚜렷하고 884.2m봉 까지는 표지기도 하나 없다
사금산 정상은 산불감시시설물과 낡은 삼각점 외에 아무 표시도 없는 잡목의 봉우리다
진행하는 능선은 정상 직전의 분기봉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데 잠시 족적이 있지만 이 후 가부터 임도를 만나기 전 까지는 잡목과 사람 다닌 흔적이 거의 없을 정도이니 독도를 잘하며 진행해야하고 잡목의 저항으로 빠른 진행이 어렵다
임도 이 후 x835m봉 까지 길이 뚜렷하다 하지만 835m봉에서 금방 만나는 남릉 분기봉에서 주의하며 능선 가닥을 찾아야겠다
삼각점의 817.5m봉에서 동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능선 상에는 족적이 있지만 어디서 끊어지는지는 모르겠다
만약 북쪽의 계곡으로 떨어져 내린다면 산행기대로 내려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 계곡으로 내려서면 계곡 위로 임도가 있으니 알아서 진행하면 되겠고 이천폭포에서 잠시 내려서면 밭을 휘돌아 고도를 뚝 떨어지며 내려서는 임도 이 후 마을이 나타나고 포장도로가 나타나지만 한여름 행락철이 아니라면 차량통행이 거의 없다
원덕읍의 택시부의 연락처를 알아두고 가는 것이 좋겠다
태백에서 신리교로 접근하기 위해서 원덕행 첫 버스는 07시대라고 하고,
택시를 이용하면 20.000원이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8년 8월 31일 (일) 맑은 후 흐림
홀로산행
오랜 전에 1/5만 장성 지형도에다가 선을 그은 곳이었고 금년에는 꼭 찾아보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주말마다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몇 번을 뒤로 미룬 것은 그어놓은 코스가 오지와 미지의 능선이기에 일기가 불순할 때는 독도가 어려울 것이고 또한 하산코스로 잡은 이천폭포가 소재한 계곡의 본류의 수량도 불어들면 건너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도 있었다
몇 년의 불황은 개인적으로 심각한 것들이기에 산에 가는 계획조차도 머릿속이 복잡하니 하지도 못하고 주로 토요일 낮에 허겁지겁 급조되는 그런 식이다
그러니 구체적인 계획 같은 것은 없다
바로 그런 점이 새벽에 도착한 태백에서 통리로 가는 열차를 이용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열차는 통리역에 정차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을 정도로 산행채비 외에는 정보도 없이 장거리로 움직이는 셈이다
경주의 한밤 아우와도 몇 번을 이곳을 찾겠다고 했었는데 토요일 급히 계획된 것이니 미안하게도 홀로가게 된다
23시 동서울터미널 발 심야고속은 사북의 카지노에서 한탕을 노리는 남녀들을 잔뜩 태우고 달려가고 02시20분 무렵 태백터미널 도착이고 그 시간 태백의 기온은 반소매 차림이 추워서 소름이 돋을 정도다
◁오지의 숲에서 만난 참싸리버섯과 망태버섯▷
◁이건 무슨 버섯이지?▷
-태백 그리고 산행 시작-
예의 통리 행 열차가 없다는 소리에 그렇다면 대합실에서 수면을 더 취하고 택시로 바로 접근 해야겠다
배낭을 맨 또 한사람의 승객은 낙동정맥을 땜빵하기 위해서 석개재로 가야한다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같이 동행할 것을 그랬다
석개재는 내가 내려야할 곳을 지나서 가곡에서 올라가는 것인 것을,
요즘은 역사의 의자들도 노숙자들 때문에 혼자 앉을 수 있도록 설치해놓았기에 정말이지 나 같은 산 꾼 노숙자들이 불편하다 깔판을 꺼내서 차가운 바닥에 등만 대고 누워서 잠이 든다 차가운 느낌이라도 불편하게 앉은 자세보다 누운 자세가 잠들기 좋기 때문,
그래서일까! 천상 노숙자(?)답게 눈을 떠보니 이미 05시30분이다
아침식사고 뭐고 바로 택시를 타고 달려가는데 어라! 이 기사양반을 봤나! 통리에 닿기 전에 미터기를 누르는데 그 무렵 3.000원도 되지 않은 미터기가 갑자기 7.600 몇 십원으로 갑자기 바뀌니 항의를 하니 시외할증미터기로 바꾼거란다
아침에 장거리 손님인데 굳이 그렇게 하려면 통리를 지나서 바꿔야는거 아닌가요? 통리까지 미터요금이 4.500원으로 알고 있는데 ...
어느 지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이런 양반들 때문에 버리는거야 쯧
택시는 작년 육백지맥을 종주하며 지나갔던 신리재를 넘어서 역시 지나갔던 정거리재 삼거리에서 가곡면을 향해서 구불거리며 내려가는데 택시기사보고 新基橋라는 다리 앞에서 하차해야하니
천천히 가면서 다리만 보이면 확인하고 가자고 한다
-오상촌-
양지말교를 지나고 나타난 다리는 신기교가 아닌 신리교다
처음 찾는 곳이기에 확실치 않은데 지도를 본 기사가 다음의 교량이 동활교인데 바로 동활교 직전이니 맞을거란다
06시02분 확신을 가지고 다리 건너 몇 채의 농가가 보이는 이곳에서 좌측인 동쪽 계곡이 흘러나오는 협곡 입구 같은 곳으로 발길을 옮기며 산행은 시작된다
그 입구에는 연두색 산불감시초소와 산불조심 나무주사 현수막이 걸려있고 시멘트도로가 계곡을 따라서 이어져있고 구불거리는 협곡을 돌아가노라면 이른 아침이라 흐르는 물소리도 청량하게 들리고 코끝에 닿는 공기가 상쾌하다
예전에 큰물이 나면 가곡사람들이 대치고개를 넘어서 이곳으로 나왔다고 하니 그럴만한 곳이다
보기 좋은 폭포가 흐르며 다리를 건너면 더 멋진 폭포가 나타나는데 수영금지 현수막도 붙어있는 것이 한여름에는 이곳도 행락객들이 제법 찾는 곳인 모양이다
폭포를 지나서 휘돌면 골자기는 넓어지며 밭들이 보이고 멀리 민가들이 보인다
아침가리 같이 정감록에 의한 피신처 같은 그런 곳을 연상 시킨다
이즈음이면 들판 여기저기서 보는 구절초가 맑은 아침의 공기와 어우러져 보기 좋다
입구에서 12분 여 후 민가 두 채가 있고 우측으로 임도가 있는 삼거리다
확신을 기하기 위해서 용감하게 짖어대는 개를 피해서 민가의 주인에게 이곳의 명칭이 오상촌 임을 확인하고 어떻게 붙을 것인가로 지체하다보니 06시22분이다
◁신기교가 아니라 신리교다, 다리 건너기 전의 좌측의 골자기로 들어선다▷
◁협곡 같은 골자기에는 폭포들도 보이고▷
◁골자기가 넓어지면서 오상촌민가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가곡으로 넘어가는 임도로 대치고개로 간다▷
-대치고개-
당초 계획은 직진하는 골자기를 따르다가 △884.2m봉으로 붙는다는 생각이었는데 동쪽으로 이어진 임도를 따라 고개 위에서 바로 능선을 타는 걸로 바꾼다
모든 것이 지도를 보면 빠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경험들 때문이다
신리에서 가곡면의 목리로 이어지는 4Km의 임도를 따라서 송전탑 전신주 들이 늘어서 있고 아무 간섭도 받지 않아서 그런지! 내 키만큼이나 웃자란 쑥대들이 이슬을 잔뜩 머금고 반긴다
차단기를 지나서 휘돌아 한참 고도를 줄이며 올라서려니 등 뒤로 신리재에서 정거리재 쪽으로 이어지는 육백지맥의 능선이 보기 좋다
06시36분 올라선 고개는 대치고개다 임도 동쪽 저 아래는 가곡면 오목리 대치촌이 자리한 곳인데 높은 嶺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대치마을이라 한다고 하니 높은 령이란 바로 이 대치고개를 말하는 것이리라 9분 지체
잡을 것이 없는 가파르고 밟으면 토사가 흘러내리는 절개지를 힘겹게 올라서면 가파른 송림의 오름이 5~6분 이어지고 평탄한 능선이고 우측 어디에선가 올라서는 희미한 족적을 만나는데 살짝 내리고 오름의 우측 사면은 잘 자란 낙엽송 군락들이고 좌측 사면은 노송들이다
능선의 족적은 뚜렷하고 3~4분 오름 이 후 몇 걸음 내려선 후 오름에는 쌍무덤이 있고(57분) 무덤 뒤 무성한 숲으로 5분 을 더 오르면 노송들과 바위가 어우러진 곳이며 뒤돌아 남서쪽으로 복두산(978.4m)은 구름에 가려있고 백병산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좌측인 서쪽으로는 신리재에서 정거리재로 이어지는 육백지맥의 능선과 그 산허리를 휘도는 조금 전 내가 택시로 지나왔던 도로가 보인다
◁오상촌 민가를 뒤로하고 고개로 오르고, 능선으로 진행하면 쌍무덤이▷
◁장송들의 도열을 받으며 오르면 바위가 있는 봉우리다▷
◁복두산 방면은 구름에 가려있고, 멀리 신리재에서 정거리재로 이어지는 육백지맥의 능선이▷
-884.2m-
동쪽으로 휘며 오르는가 하다가 금방 북쪽이고 큰 바위 두 개를 지난다 (07시9~10분)
송이재취 때문인지 비닐 끈이 보이는데 오름에는 우측 사면으로 돌아가는 족적이 뚜렷하지만 그냥 가파르게 올라서노라니 돌들이 깔린 지역을 지나서 오른 봉우리(19분)에서 뚝 떨어져 내리면
분지형태의 펑퍼짐한 곳에서 다시 장송 사이의 오름에는 우측 사면이 상당히 가파르다
소나무들이 사라지고 참나무들이 무성하며 족적이 희미해지다가 거대 바위지대로 오름인데 오르기 전에 좌측 사면으로 뚜렷한 족적을 따르면 5분 후 능선과 다시 만나고 다시 오름에서 참싸리버섯 몇 개를 재취 한다
07시38분 바위들이 보이면서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다가 잠시 후 역시 우측으로 사면을 돌아가는 뚜렷한 족적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날 등으로 올라서니 아니나 다를까!
나무들이 베어져서 쓰러져서 함부로 접근하기 까다로운 봉우리다 보나마나 삼각점이 설치된 884.2m봉 정상인데 걸리는 나무를 넘고 잡목을 헤치며 올라서니 넝쿨과 가시들이다 (07시46분)
빼곡한 잡목 사이로 한참을 뒤지니 글씨도 알아볼 수없는 낡은 삼각점이 보이고 웃자란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없다 다만 북쪽으로 묵직하게 보이는 산은 지나가야할 x911m,봉이며 사금산 정상은 가려서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산 다니는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은 것 같더니 금수강산님의 표지기 하나를 대하고 싸인펜으로 갈겨쓴 빨간색 표지기 하나도 처음으로 대한다
이들은 아마도 오상촌 민가에서 골자기로 오르다가 능선으로 붙은 건 아닐까!
◁덩그런 두 개의 바위지대를 지나고, 육백산 쪽이 살짝 조망된다▷
◁884.2m봉의 삼각점이고 북쪽으로 올려본 x911m봉이다▷
-사금산-
삼각점의 봉우리에서 수림으로 내려선 후 참나무 한 그루가 쓰러진 곳에서 아침도 먹지 않은 상태라서 배가 고프니 막걸리 한 잔으로 배를 채우고 08시03분 출발,
동쪽으로 살짝 내려서지만 금방 어느새 북쪽으로 바뀌며 거대한 노송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08시11분부터 오름은 시작되고 5분 후 오른 거대한 노송이 몇 그루 눈길을 끄는 봉우리다
911m봉은 아닌 것 같고 ... 족적은 희미해지고 멧돼지들의 흔적과 새소리, 그리고 딱따구리의 나무를 쪼아대는 소리가 숲의 정적을 깨트린다
10분 후 살짝 오르고 내리며 전면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911m봉일까!
살짝 내려서니 좌측에서 올라오던 묵은 산판 길을 만나는데 아마도 처음 오상골 민가에서 골자기를 따라 왔으면 이 길로 올라왔을 것 같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묵은 산판 길을 따라서 3분 정도 오르다가 산판 길을 우측으로 흘려보내고 족적이 거의 없는 날 등으로 오름은 꾸준히 이어지며 산판 길을 흘려보낸 후 10~12분 후 거대한
노송이 있는 무명 봉우리가 x911m봉으로 판단된다
빼곡한 잡목을 헤치며 오르니 날 등의 좌측으로 그나마 시야가 조금씩 터지는데 좌측(서쪽)으로 멀리 정거리재에서 육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기 좋다
09시05분 사금산 정상 직전의 분기점이다 이 지점은 사금산 정상을 오르고 나서 다시 돌아와서 목적한 능선으로 향하는 곳이다 2분 정도 더 오르면 산불감시시설물이 서있는 사금산 정상인데 무성한 잡목과 잡풀들 사이에 역시 글씨를 볼 수없는 삼각점이다
북서쪽으로 보여야할 응봉산이니 육백산이 안개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09시13분 출발,
산이 험준하여 사방이 쇠를 붙여 놓은 것 같아서 사금산이라 불리우고 있음
◁거대 노송들이 보이는 곳이고, 마지막 사진은 너무도 평범한 x911m봉▷
◁응봉산과 육백산 쪽이 보이고▷
◁사금산 정상▷
다시 분기점으로 되돌아 나오니 봉우리의 정점직전으로 사면으로 족적이 뚜렷하다
동쪽으로 내리막인데 지도를 보며 가야할 능선을 숙지하느라 5분 지체,
잠시 후 뚜렷한 족적이 너무 남동쪽으로 흐르는 것이 불안해서 좌측으로 능선의 날 등 가닥으로 살피느라고 다시 돌아오는데 7~8분을 소비한다
사금산 정상에서 내가 가야하는 능선과 좁은 계곡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혼란스럽게 하는데 이 능선은 지형도를 잘 살펴보면 같은 방향으로 흐르다가 북동쪽 진범기 쪽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
족적 뚜렷한 능선은 남동쪽으로 잠시 내려서다가 동쪽으로 잡으며 진행되고 거대한 노송 두 그루가 보이는 곳(09시35분)에서 내려서면 말라죽은 신갈나무 고목이 눈길을 끈다
금방 묵은 산판 길이 우측에서 이어지는데 이 묵은 산판 길은 x911m봉을 내려서서 만났다가 우측으로 흘려보냈던 그 산판 길로 보여진다
참나무들이 무성한 가운데 노송들이 간간히 눈길을 끌며 조금씩 고도를 내린다
09시40분 잘록이로 내려서며 묵은 산판 길을 좌측으로 흘려보내고 잡목 빼곡한 무명봉으로 오르는데 이제부터 △975.1m봉과 △886.2m봉을 지난 후 내려서는 아랫가부터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까지는 족적이 사라지고 잡목 숲을 뚫고 가야한다
그러니까 사금산 일대부터 보이는 족적은 묵은 산판 길을 만나고 이 능선의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이어졌지 않았나! 하는 혼자만의 판단이다
◁사금산에서부터 잠시 후 잡목과 족적이 사라진다▷
-975.1m-
잡목의 무명봉에서 내려서고 산죽이 무성한 지대를 지나서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서면 잡목 사이로 거대한 노송들이 보이는데 오로지 지도와 나침반이 가르키는 방향을 잡으니 능선가닥은 살아있다
북동쪽으로 능선은 평탄하게 이어지는데 너무 빼곡한 잡목사이니 수시로 잘 가고 있는지!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믿는건 내 자신이다
목을 통해서 등 쪽에 쐐기가 들어갔는지 쓰리고 따갑다 배낭을 내리고 옷을 벗어 털어내는 해프닝(?)도 벌이고, 10시 출발
4분 후 내려서다가 다시 오름에는 말라죽은 큰 나무를 피해서 우측으로 돌아가는데 결과적으로 작은 바위봉우리 하나를 돌아가는 꼴이 된다
내려서니 잡목 사이로 약간 펑퍼짐한 지대며 무성한 잡목지대를 다시 북동쪽으로 오르는데 가늘고 중키의 소나무들이 빼곡하다 (10시15분)
삼각점의 975.1m봉 정상인가! 하고 올라보면 석축 위로 낡은 시멘트 바닥과 작은 소나무들이 있는 공터는 폐 헬기장이다 뱀 한 마리가 인기척에 석축 사이로 몸을 감춘다
북동쪽 두리봉(1.072.3m)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멀리 보이는 산허리를 가르는 임도와 그 임도의 잘록이가 어쩐지! 눈에 익은 곳이다
바로 육백지맥의 핏대봉에서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사이에 자리한 전의치다
잠시 지체 후 잡목을 헤치며 살짝 내리고 올라서니 무성한 잡목 사이로 낡은 삼각점의 △975.1m봉 정상이다
남동쪽으로 이어갈 △886.2m봉도 보이고 동쪽으로 깊게 패어진 전봉기 골자기와 임도들이 살짝 보인다 (10시35분 출발)
전봉기는 옛날에 봉황새가 밭에 앉았다가 갔다 하여 전봉기라 함
◁잡목 사이를 빠져나가려면 잡아당기는 것 때문에 힘이 더 들고 시간도 더 걸리고▷
◁975.1m 봉 정상▷
◁북쪽으로 바라본 사금산 정상에서 이어진 846m봉이고, 멀리 두리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사금산 정상 쪽을 올려보고, 아래 사진은 남동쪽 가야할 886.2m봉도 보인다▷
-866m-
무성한 철쭉사이로 빠져나오며 내려서면 잠시 후 진행방향(동쪽)으로 전봉기 방면의 지능선이다
남쪽으로 휘어져 내려서고 살짝 오른 봉우리에서 다시 좌측(동쪽)으로 내리면 가늘고 길게 자라난 소나무들과 참나무 군락들이다
10시46분 바위가 울툭불툭한 지대로 내려서고 금방 올라선 곳에서 다시 바위가 울툭불툭한 지대로 내려선 잘록이에서 아침도 먹지 않은 상태라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10시50분)
11시15분 출발, 1분 정도 오르고 내려서고 다시 1분 정도 오르니 좌측(동쪽) 전봉기 방면의 또 하나의 지능선이다 이곳 역시 일기 불순할 때 독도에 주의하도록 하자
남쪽으로 내려서면 숲 아래 바위들이 듬성듬성하다
우측 아래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이따금 보이는 골자기는 가부터 골자기일 것이다
11시27분 오르면 좌측 사면으로 노송들이 무성하게 보이는 무명봉이고 다시 울특불툭한 바위들이 나타나고 살짝 오르고 뚝 떨어진 곳에서 오름인데 잡목 사이로 족적이 희미하게 이어지다가 사라지다가를 거듭한다
11시41분 또 한 차례 올랐지만 무명봉이고 일대의 사면에는 대단한 노송들이다
우측 아래로 아래가부터 일대를 지나는 임도가 슬쩍 보이기도 한다
11시48분 오른 철쭉 사이로 중간 굵기의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무명봉이 x866m봉이다
5분 여 올라보지만 펑퍼짐한 지형이고 2분 여 내려서고 펑퍼짐하게 진행하다가 1분여 올라서니 (11시57분) 노송 두 그루가 눈길을 끄는 곳이고 슬그머니 오름은 이어진다
◁멀리 886.2m봉 앞으로 전봉기 골자기와 임도가 보이는 전봉기 방면의 지능선의 봉우리다▷
◁바위가 울툭불툭한 지대를 내려서고, 아래, 능선은 대단한 노송지대다▷
◁가부터 쪽 골자기도 살짝 보이고, 아래 사진은 평범한 x866m봉 이다▷
-886.2m-
12시05분 올라서니 오래된 석축 위에 잡목들이 무성한 공터의 △886.2m봉 정상이다
남쪽으로 응봉산 일부가 살짝 보이지만 전체적인 조망은 없다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고 상수리나무를 헤치며 동쪽으로 몇 걸음 옮기니 싸리나무 무성한 능선의 발아래 장성423 재설 2004의 삼각점이 보이는데 무심코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다 12시11분 출발
잡목 뚫으며 울툭불툭한 바위를 내려서고 금방 평탄한 능선이 동쪽으로 이어지고,
출발 5분 후 중간 굵기의 소나무들 사이로 평탄하다가 잠시 내려서니 우측(남동쪽) 절골 방면의 지능선이 분기하는 곳이다 가야할 능선은 동쪽으로 내려서는 곳이고,
이 후 잡목가지의 잡아끄는 시달림을 받으며 내리는데 또 한 차례 우측의 지능선을 조심해야 하는데 내려서도 상관없을 것이다 바로 저 아래 임도가 아까부터 보였기에 잘못 내려섰다 하더라도 임도를 따라오면 되겠다
12시33분 무성한 숲에는 갑자기 붉은 끈들이 여기저기 매어져 있지만 표지기는 아니다
그나마 한 두 개의 표지기는 사금산 이 후 사라지고 만 것이니, 붉은 끈 일대에는 나무에 산림청에 의해서 고정표본점 이라는 둥근 쇠붙이가 붙어있다
잠시 후 내려서니 붉은 황토가 드러난 임도다 (12시37분)
햇볕이 쨍쨍한 가운데 전면 동쪽의 가야할 x835m봉을 보다가 오늘 워낙 원시림이고 조망이 없어서 사금산이나 응봉산 육백산을 사진에 담을 수 있을까 싶어서 북서쪽 임도로 한참을 돌아가 보지만 사금산 일부와 사금산에서 북동쪽으로 이어가는 △846m △9373m봉 능선만이 전봉기 진범기 골자기와 함께 보일뿐이다 다시 임도로 돌아오니 10분 지체,
옛날에 진씨(陳氏)가 개척한 곳이라하여 진범기라 불리운다
◁886.2m봉 정상▷
◁임도로 향하는 능선▷
◁임도에 내려서고, 아래, 846m봉 능선 뒤로 멀리 근덕면 쪽의 937.3m봉 능선 일대▷
-835m-
이번에는 임도를 우측(남서쪽)으로 돌아가 보며 시야가 터지는 곳으로 가보니 남쪽 멀리 석개재에서 삿갓재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능선이 역광 아래로 희미하게 보이고 그 좌측으로 조금 당겨진 곳으로 응봉산이 뚜렷하다 역시 다녀오느라 10분 소요, 12시58분 출발이다
몇 발자국 내려서고 2분 여 오르면 평탄함이 이어지다가 작은 내림과 오름이다
능선의 우측으로는 간벌을 한 나뭇가지들이 발길을 잡고 저 아래 절골 방면의 골자기들과 밭떼기들도 살짝 보인다
북동쪽에서 남동쪽으로 바뀌고 내려서서 전면의 봉우리로 오르는데 뚜렷한 족적이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편안하게 이어가 길래 무심코 따라가 보니 아차! 이 족적은 남쪽 절골 방면의 긴 지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것으로 보인다 그저 조금 편하겠다고 사면을 따르다가 더 힘들게 뒤돌아 올라간다
13시15분 올라선 봉우리는 작은 소나무들이 빼곡한 펑퍼짐한 봉우리고 페인트 깡통도 보인다
북동쪽 평탄한 능선에는 붉은 적송들이 보기좋다
13시22분~29분 급격하게 올라서니 x835m봉이고 몇 걸음 내려서고 간벌된 나무들을 밟으며 다시 남쪽 탕곡리 △566.5m봉 능선의 분기봉을 향한 오름이다
우측으로 절골과 달밭골, 그리고 멀리 탕곡리 일대의 가곡천도 희미하게 조망된다
13시36분 오른 중간 소나무 하나가 베어진 갈비가 깔린 분기봉에서 바라보면 남쪽 탕곡리 능선 쪽은 거대한 노송들이고 가야할 동쪽 능선은 온통 참나무들이다
구덩이가 파진 펑퍼짐한 곳에서 배낭을 내리고 막걸리 마시며 휴식이고 13시50분 출발,
절골은 옛날에 절터라 하여 절골이라 칭함
◁우측 멀리 낙동정맥 면산에서 삿갓재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좌측은 응봉산 가운데 벽같은 산이 중봉산인가!▷
◁응봉산 쪽도 다시 보고, 아래, 임도에서 간벌된 나무들을 밟으며 진행한다▷
◁뒤돌아보니 조금 전에 내려섰던 임도 뒤로 사금산이 보이고, 노송지대를 지난다▷
◁탕곡리 쪽 골자기도 내려보고, 아래, 올라서면 835m봉 뒤의 분기봉이다▷
-937.3m-
출발하며 바로 동쪽으로 이어가면 안된다 지형도를 잘 살펴보면 가야할 능선은 북쪽으로 능선 가닥을 잡으며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뚜렷한 족적이 나타나고 내려선 후 오르면 고목이 쓰러져 썩어있는 무명봉이다 방향이 동쪽으로 잡목 사이로 족적이 나타나며 내리는데 능선의 좌측(북쪽)으로 거대한 노송 한 그루가 서있으며 시야가 조금 터진다
물골 골자기 저 위로 깊게 패여 올라간 골자기가 우물골 한양기 골자기까지 패어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 위로 보이는 능선들 상의 봉우리가 사금산 북동능선의 △937.3m봉이다
임도는 어느 곳이나 생채기 내듯이 산허리를 파헤치며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저 능선도 한번은 가봐야 할 능선으로 생각된다(14시)
능선에는 금방 거대한 고목의 주검이고 곧 바위 하나가 뎅그런 봉우리를 내려서는데 바위들이 듬성듬성하다
14시15분 남쪽 옹점동 쪽 지능선 분기봉에는 역시 수 백 년은 되었을 고목이 자연에 의해서 고개(?)가 꺽인 체 처절한 주검을 맞이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도 독도주의다 작은 오르내림이 특징 없는 무성한 잡목 사이로 이어지지만 임도 이 후 그래도 족적은 살아있다
다만 표지기가 없으니 좋기만 하다 오지능선을 좋아해서 다니는 사람들 혹시라도 제발! 남들을 배려한답시고 표지기들 달지 맙시다 찾아가는 재미 떨어집니다 (^_^)
14시38분 올라서니 아직도 삼각점의 817.5m봉은 아니다 이 지역 아주 오래 전에 산불이 났던지 불에 타죽은 고사목들이 눈길을 끌고 동쪽 전면으로 올려 보이는 봉우리가 △817.5m봉일거다
꾸준한 오름은 이어진다
귀찮을 정도로 오름은 이어지고 역시 고목이 생을 다하고 쓰러진 곳을 지나 (14시47분)오름에는 5분 후 좌측으로 다시 시야가 터지는 곳이다
물골은 산 허리 절벽이고 인마(人馬)불통이며 다만 물만 흘러간다 하여 수곡 물골이라 함
◁썩은 나무들을 밟고 헤치며 내려서고, 아래, 전봉기 골자기 너머 물골 쪽을 바라본다▷
◁죽은 고목의 시체(?)를 지나면 바위 하나 뎅그런 곳을 지난다▷
◁옹점동 쪽 분기봉과, 아래, 다시 죽은 고목을 지나면 화재지역을 지난다▷
-817.5m-
14시56분 제법 넓은 공터의 헬기장 중앙에 아주 낡은 삼각점의 △817.5m봉 정상이다
서쪽으로 지나온 능선들과 사금산은 구름을 이고 있고, 하늘은 이전과는 달리 구름에 찌푸린 모습이다
동쪽으로 호산리 쪽의 바다도 감지되지만 흐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 남은 반통의 막걸리 한잔으로 휴식을 한 후 하산을 어디로 할 것인지로 생각 한다
북동쪽으로 바로 뻗은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될 것 같지만 등고선을 살펴보면 상당히 가파를 것으로 보이고 자칫! 잘못 내려서면 이천폭포를 놓칠 것 같은 불안감 같은 것도,
워낙 잡목이 많은 곳이라서 함부로 아무 곳이나 내려서기가 쉽지 않다
지나온 곳으로 다시 되돌아간 다음 물골 쪽을 바라보며 지계곡을 따라 내려서보기로 결정하고 15시10분 출발, 뒤돌아 다시 조심스럽게 내려설 곳을 찾는다
봉우리 하나를 넘고 9분 후 지계곡 상단부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내려서는데 초반이야 당연히 건계곡인데 상당히 가파르고 초반은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층이다
곧 무수한 잡목들과 험한 폭포 같은 지형들이 자주 나타나지만 가파른 사면 또한 함부로 내려서기가 마땅치 않으니 이거! 내가 잘못 선택한걸까!
15시30분 첫 물줄기를 만나지만 곧 마른계곡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물줄기가 나타나기를 거듭하고 이끼 낀 좁은 협곡지대의 계곡이다
도저히 직접 내릴 수 없는 지형에서 가파른 사면을 돌다가 미끄러지며 배를 깔고 급사면 저 아래 절벽 같은 곳으로 미끄러지다가 나뭇가지를 잡으며 긴 한숨을 내 뱉기도 하며 진땀 흘리며 내려선다
◁헬기장의 817.5m봉 정상이고▷
◁뒤돌아 멀리 사금산과 지나온 능선은 흐려지면서 구름에 쌓여있다▷
◁그리 길지 않은 지 계곡을 빠져나오는데 곤욕을 치룬다▷
-이천폭포-
16시경 무렵 좌측 사면을 돌아간 약초꾼들의 족적이 보이며 조금은 쉽게 내려선다
16시10분 드디어 요란한 물소리가 들려오며 주 계곡으로 내려서니 상당히 수려한 계곡이 펼쳐지고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며 계곡산행의 묘미를 즐기며 내려서는데 이 계곡 진범기 쪽에서부터 이천폭포까지 계곡산행을 해도 괜찮을 듯싶다
10분 정도 주 계곡을 따르며 계곡산행을 즐기다가 도저히 시간상 이대로 계곡을 따르다가는 당일 서울로 갈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좌측 급사면을 타고 한 참을 올라서니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계곡에 내려서서 본 것은 아니고 산행을 하며 내려다본 것이 임도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오른 것이다 아마도 이 임도는 물골 쪽으로 이어지는 것 일거다
수려한 계곡을 우측 아래로 두고 임도를 부지런히 돌고 돌며 고도를 줄여 내려가는데 민가며 뭐고 보일 줄을 모른다
박가터 일대를 지나고 웃터 쪽으로 갈라지는 임도 삼거리를 지난 것이 16시40분 무렵이다
마지막 삼각점의 봉우리에서 지능선을 따라서 내려섰다면 상당히 곤혹스러웠을 것 같다
계곡과 만나는 자락은 거의가 바위벼랑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말이다
16시55분 이천폭포 위다 저 아래 어디로 내려설 곳은 보이지 않고 그럴 시간도 없다
위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고, 이 비포장의 임도를 내려서는 차량이 있어 손을 흔드니 스님이시다
저 위 물골 골자기에 사시는 노인분들을 위해서 가끔 다녀오신다는 스님의 차량으로 호산까지 나오는데 곧 나타나는 포장도로를 지나도 지나가는 차량 한 대를 볼 수없다
스님 차량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원덕의 택시를 불렀어야 했을 것이다
박가터는 옛날 박(朴)씨가 개척한 곳이라 하여 박가터라 한다
◁전봉기 주 계곡을 내려서고▷
◁이천폭포▷
원덕에서 삼척으로 이동해서 귀경하려 했지만 울진까지 가신다는 스님의 차량으로 울진으로 오는 것은 원덕에서 삼척으로 가는 차량을 기다리고 하는 시간이나 비슷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울진에서 18시40분 마지막 버스를 예매하고 씻고 옷 갈아입고 식사와 더불어 소주 두 병에 버스에 오르니 잠에 저절로 빠질 수밖에 없다
성묘 차량들 때문에 엄청나게 막힌 도로사정도 모르고 장장 7시간을 걸려서 동서울터미널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잠에 빠져있었으니 말이다
새벽1시40분 동서울터미널 앞에는 늦게 도착한 승객들로 때 아닌 호황을 맞은 택시들만 바쁘다
또 다른 손님을 맞이하러 가기위해 사정없이 달린 택시덕분에 집에 들어서니 새벽2시다
이천리는 원래 마흔천리(麻欣川里)라 불렀다고 한다
이천 폭포는 우산과 사금산에서 발원한 물이 20리나 흘러 내려 10m 높이의 석벽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이 폭포 밑의 늪은 수심을 알지 못 할 정도로 깊으며 서북쪽으로 석벽이 둘러있고 산석이 층층으로 쌓여 천연의 대를 이뤘는데 동남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장엄하고도 웅장한 절경이다
또한 지난 2005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이하 방폐장)사전 부지조사를 위한 굴착작업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민과 경찰 간의 대치상황이 있었던 곳이기도 한데 이 수려한 곳이 방폐장이 될 번했다는 생각을 해보니 ....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