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나눔의 집>에서 발견한 따뜻함
지난 10월 25일 원주시 학교 교육복지사 선생님들 및 성공회 나눔의 집 임원님들과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성공회 노원 나눔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노원 나눔의 집에 도착하니 기관 관계자 여러분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시면서 저희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노원 나눔의 집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위탁받아 ‘나우학교’라는 대안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학습지도는 물론 대안교과 및 공동체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학생이 바람직한 진로를 설계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우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역 유관기관의 관심어린 지원으로 매우 성공리에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노원구에서 실시하는 진로직업체험 지원센터인 ‘상상이룸센터’에도 참여하고 있었는데 센터에서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진로에 대한 실제적인 체험이 가능해 학생들의 직업 및 진로 선택에 매우 실효성있는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노원 나눔의 집을 돌아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서울특별시라는 대도시에 위치한 기관이다 보니 원주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지역 기관들과 연계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점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지역 사회 연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내실있는 복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주시에서 교육 복지사로 일하면서 학생들에게 어떤 지원을 해 주고 싶어도 마땅한 연계 기관이 없어서 힘들었던 경험이 많았는데 그런 점에서 부러움의 대상일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원주시 성공회 나눔의 집 직원분들과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헌신적이었던 노원 나눔의 집 직원분들의 모습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대도시에서 복지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케어를 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 분들에게 케어를 받는 이들은 정말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의 눈에서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말씨에서 달콤함이 느껴진다면 그것만큼 복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노원 나눔의 집의 여러 사업도 기억에 남았지만 제가 다른 이를 돌보는데 있어서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느껴볼 수 있었던 따뜻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북원여자중학교 교육복지사 조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