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이 남자 기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게 된 사연
1. 박보영이 남성 기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게 된 사연
우연(김영광)이 장례식장 밖에서 옥근(강기영)과 승희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 취직 등 여러 일이 안 풀리다 보니 승희와 만난 이후로 일이 꼬이는 것 같다며, 이러다 승희 탓을 하게 될까 두렵다며 근남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게 되는데… 이것을 승희가 듣게 되어 헤어지자고 말한다.
-시사회 다음날 기자들과의 인터뷰 시간이 있었는데, 박보영은 이날 남녀의 확연한 차이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바로 문제의 이별을 고하는 장례식장 장면에서 남자 기자들이 항의성 질문(?)을 한 것이다. 남자 기자들이 문제의 장면을 언급하며
이게 헤어질 일인가요?"
라고 물었던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본 기자도 바로 옆 동료 기자가 이 질문을 하는 것을 봤다.) 그때마다 박보영은 일일이 이 상황을 설명하고 해명하느라 바빴다고 회상했는데… 그 질문이 나올 때마다 바로 옆의 여자 기자들이 한숨을 쉬는 것을 보고 웃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남녀 간 인식의 차이라는 것을…
2. 남자들 모두 가슴 아팠다는 마지막 대화 장면
우연과 승희가 공원에서 마지막 대화를 하며 최종적으로 이별을 고하는 장면. 승희는 이후 벨기에로 오랫동안 여수를 떠나게 된다.
-이별 장면답게 조용한 분위기의 촬영을 위해 새벽 시간대 조용한 공원에서 촬영 작업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하필 촬영장 근처가 버스 정류장 근처라 버스들이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오가는 일일 있어서 촬영에 큰 지장을 주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어렵게 촬영한 장면.
-당시 현장에 있던 남자 스태프들은 박보영이 냉정한 표정으로 김영광에게 이별을 표하는 모습을 보고
"그래, 그때 여자 친구들은 다 저랬지…"
라며 이별 당시의 순간들을 회상했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박보영의 모습이 예전 여자 친구의 모습을 연상시켰다고…
3. 감독, 배우 모두 억울했던 이름 환승희에 대한 사연
승희와 헤어진 후 절치부심한 우연은 결국 한 고등학교의 체육교사로 임용된다. 하지만 여전히 승희에 대한 그리움이 남았던 탓인지 버스에서 "환승입니다"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승희를 기억하게 된다.
-이 한 장면 때문에 감독은 사람들로부터
이 장면 때문에 주인공 이름을 환승희로 설정한 거였나요?"
라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한 영화팬이 이 장면과 환승희의 이름을 연결해 승희가 남자 친구를 여러 번 '환승' 한다는 의미로 이 이름을 쓴 거 아니냐 라고 해석했다. 그 글을 본 박보영은 자신의 캐릭터가 잘 못 왜곡된 게 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4. "누구야!" 진지한 분위기에 입방구를 낀 범인은?
승희의 결혼식에 가지 않기 위해 친구들과 낚시터에서 고립을 선택한 우연. 그러다 모두가 술에 취해 잠든 사이 승희가 도시락 뚜껑에 새겨준 추억의 그림을 보며 훌쩍이며 다시금 그녀를 그리워한다.
-꽤 진중한 장면이었는데, 우연의 친구들이 모두 술에 취해 벤치에서 쓰러진 상황에서 누군가 입방구를 끼며 분위기를 방해했다고 한다. 이전에 웃긴 장면이 있어서 나름 더 웃겼는데, 이 소리 때문에 하필이면 NG가 날뻔한 상황이었다. 범인은 바로 옥근역의 강기영 이었다고…
5. 결혼식 엎으러 간 줄 알았는데… 너무나 성숙해진 두 연인들
결국 친구들의 도움으로 승희의 결혼식에 참석해 신부대기실에서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장면. 그렇게 두 연인은 화해하고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응원한다.
-의외로 관객들 대부분이 우연이가 결혼식장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난 이 결혼 반대일세!"
라고 말할 줄 알고 긴장했는데 의외의 장면이 나와서 각기 다른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해당 신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교무실에서의 장면과 일부러 대비를 이루기 위해 완성한 장면이다. 과거와 달리 두 사람은 이제 성숙한 성인이 되었고, 서로의 미래를 축복하는 사이가 되었다. 교무실 장면이 핑크색톤의 화면이었다면, 이 장면은 보라색 톤의 화면을 유지해 두 사람의 성장을 강조하려고 했다.
-박보영은 극 중 웨딩드레스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 장시간을 굶었다. 웨딩드레스가 몸을 너무 욱죄어서 소화가 되지 않아 힘들었다며 다이어트가 필수였다고 한다.
6. 감독이 김영광에게 요구한 특별한 디렉팅
그리고 마지막 우연이 행복한 모습으로 걸어가는 승희를 보고 미소 지으며 결혼식장을 나선다.
-감독은 이 장면에서 김영광에게 미소 지으며 떠나 줄 것을 요구했는데, 전 여친의 결혼식장에서 웃는 게 쉽지 않아서…어떤 생각으로 웃어야 할지를 묻게 되었다. 이때 감독이 준 디렉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