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란 인간의 구원에 관한 이야기이며 기독교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징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견해가 오랫동안 지배해 왔고, 지금도 성서의 성격을 그것으로 제한하려는 경향이 널리 퍼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성서는 분명히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에 관한 기록이다. 물론 성서가 야훼와의 관계라는 틀 속에서 유대인들이 느끼는 죄의식과 속죄라는 관점에서 기록한 그들의 역사라는 한계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성서가 다루고 있는 사건들의 역사성 및 그 사건들에 대해 놀라우리만치 정확한 성서 기록의 사실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자료들 덕분에 예전보다 성서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 물론 성서에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관점으로만 이해될 수 있는 신학적인 통찰을 요하는 부분들도 많다. 그러나 프랑스의 세계적인 고고학자 앙드레 파로 교수가 지적한 바와 같이 "성서에 기록된 말씀의 정확한 시대적,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모르고서 어떻게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목차
머리말
Ⅰ. 아브라함에서 야곱에 이르기까지
Ⅱ. 요셉에서 모세까지
Ⅲ. 나일 강에서 요르단 강까지
Ⅳ. 여호수아에서 사울까지
Ⅴ. 다윗에서 솔로몬까지
Ⅵ. 르호보암에서 여호야킴까지
Ⅶ. 에제키엘에서 요한 히르카누스까지
저자 베르너 켈러 소개
1909년 독일에서 태어나 일찍이 과학 분야의 탁월한 언론인으로서 명성을 떨쳤다. 그의 최대 관심 분야의 고고학 및 인류학이었으며, 이들 분야에 대한 자료를 섭렵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비롯해서 발칸반도와 중동지역을 광범위하게 여행했다. 그가 이 책을 집필하기로 결심한 것은 1950년으로, 페니키아의 항구도시 우가리트와 이스라엘 성조들의 고향인 유프라테스 강변의 고대 마리 왕국에 대한 프랑스 고고학계의 획기적인 발굴보고서가 직접적인 게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