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일정
.... 2003년 3월 14일(금) - 9월 14일(일) 평일 7시30분 / 토 4시, 7시30분 / 일공휴일 3시, 7시(월쉼)
.......................... (단, 4월 5일 식목일은 토요일 공연시간 4시, 7시30분으로 합니다.)
.... ※ 일어자막(화, 목, 토) / 영어자막(수, 금, 일) 이 서비스됩니다.
.... ※ 학생은 학생증지참하세요 . 공연장에서 확인!
[안내] - 전화예매 1544-1555에서 할인
.... 20인이상 20% 단체할인가 적용
........ - 경로우대증 제시 일반은 대학생권으로 입장 가능
........ - 초등학생 및 중학생은 보호자 동반시 ‘고등학생권’으로 입장 가능
문의사항
.... 기 획 : 극단학전
.... 문 의 : 02-763-8233
공연정보
출연 배성우, 조유신, 신안진, 이주원, 황지영, 김지영, 김찬, 전성아, 전병욱, 최재웅, 정인애 (4/29~9/14 출연진)
연주 5인조 록밴드 ‘무임승차’ , 정유당(섹소폰), 한정원(건반), 남수한(기타), 남정훈(베이스), 김재열(기타)
[줄 거 리]
이 작품은 백두산에서 풋사랑을 나눈 한국남자 ‘제비’를 찾아 중국에서 서울로 온 연변처녀 ‘선녀’가 하루동안 지하철 1호선과 그 주변에서 부딪치고 만나게 되는 서울사람들의 모습을 웃음과 해학으로 그리고 있다.
‘제비’가 건네준 주소와 사진만을 의지해 곧 그를 만날 수 있으리란 희망에 부풀어 이른 아침 서울역에 도착한 연변 처녀 ‘선녀’. 하지만 지하도에서 걸인 ‘문디’와 ‘땅쇠’ 그리고 어디선가 본 듯한 ‘빨강바지’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의 기대는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청량리행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난 서울사람들은 일상에 쫓겨 무표정하고 냉담하기만 하고, 이해되지 않는 요란한 광고에 서울의 모습은 온통 낯설기만 하다.
게다가 유명한 무용수라며 ‘제비’가 건네준 주소의 청량리 588은 그의 번드르르한 설명과는 달리 독립군로가 아니라 사창가였다. 그곳에서 선녀는 열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운동권 출신 ‘안경’, 그를 사모하는 창녀 ‘걸레’, 혼혈고아 ‘철수’, 그리고 몇몇 창녀들을 만난다. 임신을 한 그녀를 불쌍히 여긴 ‘철수’는 ‘제비’를 찾아줄 테니 서울역 ‘곰보할매’의 포장마차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서울역 포장마차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선녀’는 서울 보통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 - 사이비 교주, 자해 공갈범, 잡상인, 가출소녀 등-을 만난다.
서울역 포장마차에서 ‘빨강바지’를 다시 만난 ‘선녀’는 그녀가 ‘제비’와 함께 연변에 왔던 그의 이모였음을 깨닫고 애인 ‘제비’의 행방을 묻지만 그의 실체를 알고 절망한다. ‘걸레’는 이런 ‘선녀’에게 자신의 처지를 노래하며 그녀를 위로해 주고 ‘안경’을 찾아 지하철에서 내린다. 그리고 얼마 후 급정거한 열차 안으로 누군가의 사고소식이 들려오는데 ….
[작품소개]
김민기 번안,연출, 학전 제작의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1994년 5월 초연 이후 끊임없는 수정과 보완을 거치며 만 9년 동안, 1744회 공연을 통해 38만여 명이 관람(2003년 2월 기준)을 한, 한국 뮤지컬의 대표작이다.
연변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서울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지하철 1호선>은 실직가장, 가출소녀, 자해 공갈범, 잡상인, 사이비 전도사 등 바로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 현재 한국사회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고 있는 작품으로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로부터 공감을 얻어왔다. 또한 매년 공연이 오를 때마다 새롭게 수정?보완되면서 현실감과 완성도를 높여온 것으로도 유명한 <지하철 1호선>은 국내외에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방은진(94, 96년 걸레役), 설경구(94년 안경役 96, 97, 98년 철수役), 황정민, 조승우, 장현성 등 영화계에서 뚜렷하게 자리 잡은 배우들 외에도 김효숙, 권형준, 이정헌, 이미옥 등 수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지하철 1호선>을 통해 성장하고 배출되었고, 또 녹음된 반주 테잎에 맞춰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 형태에서 벗어나 한국 뮤지컬 최초로 5인조 록밴드를 등장시켜 라이브 연주라는 것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지하철 1호선>은 16~17명에 이르는 적지 않은 출연진이 등장하는 본격적인 형태의 소극장 뮤지컬의 시발점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2000년 2월 6일 공연횟수 1,000회를 기록하며 한국 공연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극단 학전의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원작자 Volker Ludwig씨로부터 2000년 1월 1일 이후 저작권료를 전액 면제받으면서 화제를 뿌렸다. 독일 그립스 극단의 원작 <Linie 1>를 완전히 번안, 대한민국 서울의 이야기로 옮겨온 록뮤지컬<지하철 1호선>은 이를 통해 그 독자성을 대외적으로 공인 받았다.
2001년부터 '언어를 뛰어넘는 정서적인 강렬함'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시작한 <지하철 1호선>은 그 첫 무대였던 4월 독일 베를린 Grips Theater에서의 공연을 통해 현지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세계 공연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10월 중국 북경과 상해 공연에서는 중국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더불어 급격한 자본주의화의 흐름에 휩쓸리고 있는 지금 중국의 고민이 투영되는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중국 언론과 지식인 사회로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의 2001년도 기획·초청공연으로 11월 동경,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진행된 일본 투어는 <지하철 1호선>의 완성도와 작품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일본 공연계에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불어넣은 공연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