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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18회 비행
어젠 기상이 좋아서 보현산 간 회원들 모두 재미난 비행을 즐겼다 한다.
교택부회장 새글라이더 구입해서 고사도 지내고 용석인 처음으로 보조산 던졌다 하고 재덕형님
착륙 중 전깃줄에 걸려 얼굴을 다치는 사소한 사고도 있었다 하지만 결론은 다들 무탈하니 다행이고
난 하루종일 당직근무서느라 하늘만 바라보며 입맛만 다셨는데...
오늘은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으려는지 하루종일 흐릴 것이란 예보다.
이런 것들이 주말 비행자의 비애다.
어쩌다 한번 휴가 내서 비행참석 하면 비가 온다거나 주말 맘먹고 실컷 비행 해보자고 1박2일 비행 갔는데 바람 세서
하루는 공치는..
주말에 날씨가 좋지 못해 비행을 못하고 공치게 되면 한 주쉬면 이주일, 또한주 쉬면 삼주.
이러다 보면 한달이 금방 지나 가버린다.
비행실력의 첫째 조건은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를때 까지는 감이 생길 때 부지런히 자주 자주 해야 하는 것이라 본다.
올해는 유난히 주말마다 기상이 좋질 않아서 해바뀌고 총 비행횟수가 15번 밖에 되지 않는다.
모처럼 종진이가 같이 해서 청호탕 앞에서 만나 종진차에 기체를 싣고 팽철부회장님과 같이 회장님댁에 도착했다.
회장님은 토요일날 일박이일로 한마음 패러 대회 임원자격으로 출전하셔서 안계신단다.
상수형님 오전에 잠깐 시간내서 비행 왔다 하시고 교택부회장 직장 직원과 친구들 텐덤손님으로 왔다.
용석이는 어제 보현산에서 보조산 던졌기에 보조산 손잡이가 없어서
오늘 비행 못한다 하더니 사진도 찍어 줄겸 운전바리 할 겸 나왔단다.
참석자는 팽철부회장님, 교택부회장, 병철총무, 태만형님, 상목형님, 상수형님, 자천형님, 종진, 용석, 나, 그리고 텐덤손님 3명
이상 13명이다.
하늘은 옅은 구름으로 잔뜩 덮여 있어 좋은 기상은 아닐거 같아 보인다.
예보상 바람 방향이 대니산 말고는 마땅히 맞는 곳이 없겠다 싶었는데 역시 대니산으로 향한다.
착륙장 앞에 도착해서 착륙장 상태를 살펴 보니 평소 착륙장으로 사용하는 빈밭들은 갈아 엎어 놓았거나 물을 댄 상태다.
할수 없이 조금 윗쪽 빈밭을 착륙장으로 사용해야 만 하겠다.
조만간 이곳도 공단이 들어서고 택지 개발이 완료 되고 나면 우린 또 하나의 활공장을 잃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착륙할 곳이 마땅치 않으면 자연스레 활공장이 없어질것이니...
점심먹기 전에 한비행 할 요량으로 이륙장에 올랐다.
감시초소 옆 산불조심 깃발이 흔들리는 것을 볼 때 바람은 잔잔하게 잘 불어 온다.
산불감시초소옆 깃발의 날림을 보니 비행하기 적당한 바람이다.
릿지하기엔 약하지만...
이륙하기에는 풍향, 풍속 딱 적당하다. 다만 바람이 약해서 릿지하기에는 약하고 하늘이 흐려 열을 기대하기 힘드니
비행은 쫄탕 밖엔..
오전에 시간 내서 일부러 나오신 상수형님은 저번 비행에서 무풍일 때 착륙하면서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아직 적응이
안되셨나 보다.
바람이 세지 않아서 비행을 하지 않으려 하는데 초보일 때는 초보비행자로서 감당할 수 있을 만한 범위의 기상에서만
선배들이 비행을 시키니깐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실력에 맞는 범위 내의 다양한 기상을 체험해보고 적응을 해봐야지 비행이 자꾸 늘수 있기에 자주 비행을 해야만 한다.
상수형님 착륙 콜을 받아 주기 위해서 윈더더미로 팽철부회장님이 먼저 내려 갔고
팽철부회장님 이륙준비 중
이 한장의 사진으로 사천 패러 대회 갔을 때 각산 착륙장에서 잃어 버린 장갑을 찾았다는... ^^
사진 정리 한다고 보다가 낮익은 장갑이라서
다행이 형님이 주워 놓았기에 사천에서 잃어 버린 장갑을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형님 감사합니다.
오늘 찍사로 열심히 수고중인 용석과 더미 비행 준비 중인 부회장님
이름 모를 벌레들
올해는 자주 내리는 비로 인해 갖가지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는 듯 하다.
총무님 이륙 준비
나의 이륙과 착륙장면은 모두 용석이가 찍어준 사진이다.
편안한 맘으로 쫄비행을 즐겨 보자
착륙 준비 중인 상목형님
첫 비행의 소감을 열심히 설명 중이다.
총무님, 상목형님에 이어 내가 준비 했다.
앞사람 비행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쫄탕이다.
하늘이 빨리 열려 대지를 뜨겁게 달 궈 주면 좋으련만 오늘은 영 아닐 거 같다.
잔잔한 바람에 무리 없이 이륙
이륙 전에는 열도 없으니 바로 들판으로 날아가서 혹 있을 들판열을 찾아봐야지 했는데
막상 이륙하니 릿지가 될 듯도 한거 같아 잠깐 욕심이 생긴다.
뒤늦게 릿지 한번 붙여 보려 했지만 이미 상승대를 한참이나 지났기에 어림도 없다.
앞쪽으로 쭉 빼서 작은 저수지 지나고 대니산 남자 착륙장에서 항상 신경 써이는 키높은 전신주들을 지난 후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안심 공역에서 들판에서 올라 오는 작은 열들을 찾았다.
바리오에서 가래 끓는 듯 겔겔겔 소리가 난다.
B1Nav는 비록 상승률이 +가 아니어도 열이 있는 지역에서는 겔겔 거리는 소리로 열이 있는 곳임을 알려 준다.
글라이더의 자체 하강률보다 센열이 아니기에 + 수치를 보여주진 않지만 분명 열은 열인 것이다.
나를 올려줄수 없을 정도로 작을 뿐이지만..
몇바퀴 돌려 봐도 상승 없는 작은 열들로 하강률만 낮춰 줄뿐 고도가 올라 가진 않는다.
아직은 열이 익기엔 이른 시간이고 하늘조차 잔뜩 흐려 있으니 당연한 결과이리라.
별수 없이 쫄탕으로 임시로 사용하기로 한 착륙장에 무사히 착지
제 118회 비행 트렉 로그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18회
2. 일자 : 2012년 05월 13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3/0.8~2.1m/sec (남)
- 기온 및 습도 : 19도, 습도 65%
5. 이륙장, 및 고도 : 현풍 대니산 남자 이륙장, 약 410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구지면 화산리 솔미들 48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62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더 올라감)
7-2. 최고속도 : 43.6km/h
7-3. 최고상승 : m/sec
7-4. 최고침하 : -2.3m/sec
8. 비행시간 : 05분 19초 (비행시간누계 : 34시간 08분 22초)
8-1. 이륙시간 : 11시 09분 02초
8-2. 착륙시간 : 11시 14분 21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5km
9-2. 직선거리 : 1.61km
10. 비행조건
- 이륙바람은 남으로 정풍에 가깝고 바람세기도 부드럽고 적당해서 이륙하기엔 좋으나
릿지 하기엔 약하며
- 하늘이 흐려 써멀 발생 조건이 좋지 못함
- 평소 착륙장으로 사용하던 빈밭에 갈아 엎어 놓고 물대어 놓아 상단 빈밭을 사용해야 했음
11. 특기사항
■ 제 119회 비행
상주식당(구 하늘정원)에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
역시 푸짐한 반찬에 맛나게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하늘은 여전히 흐려 있어 지금이라도 하늘만 열린다면 괜찮은 비행을 할 수 있지 싶은데..
바람은 처음 보다 조금 더 세지긴 했지만 여전히 릿지 하기엔 약한 바람이다.
점심 먹기 전에 교택부회장이 텐점 한번 했기에 이번에는 팽철부회장님이 텐덤 준비해서 이륙해 나간다.
짧은 비행이지만 텐덤 손님 너무 좋은지 연신 괴성을 지르고 난리 났다. 노래도 잘 부르고
그러나 쫄기상이라서 별 재미 못보고 내려 간다.
텐덤 파일럿으로 두번째 공주님 태우기 위해서 준비중인 팽철 부회장님
대니산 남자 이륙장에서는 활주로 경사가 너무 심하고 부직포가 미끄러워서 위에서 이곳까지 내려 가는 것이
제일 힘들고 무섭단다.
사실 이륙할때야 대부분 한두발자욱도 떼지 않아 대부분 이륙을 하니....
다들 기상이 좋아지길 기다리는지 관망만 하고 나갈 기미가 없다.
성질 급한 광덕씨 후다닥 장비 챙기더니 이륙해서 나간다.
역시 쫄탕.
더 기다려 봤자 기상이 당장 호전 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지금 이륙하게 되면 비록 쫄하게 되더라도
좀전에 착륙한 텐덤 비행자 픽업 올라 오는 차량이 있으니 그 차 타고 올라와서 탕수나 채워야 겠다는 생각에
빨리 준비해서 나갔다.
그리고 앞으로는 비행하는데 있어서는 이것 저것 눈치 덜 보고 비행에만 집중 하려고 맘 먹기도 했었고..
이때만 해도 사진상으로 살펴보니 브레이크 라인이 괜찮았었는데...
이륙하자 마자 좌측으로 턴 그리고 다시 우측으로 두번 정도 산사면에 붙여서 릿지 타다가 좌측에서 다시 우턴하여
이륙장으로 들어 가려는데
갑자기 오른쪽 브레이크 손잡이가 툭 빠져 버린다.
저번에 대암산 갔을 때 비행 전 점검하면서 손잡이가 빠진것을 부탁해서 다시 체결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또 풀려 버렸나 보다.
날개 후면을 잡고 있던 산줄이 손잡이에서 풀려 도르레에서 빠져 나오는 바람에 브레이크 산줄은 길게 뒤로 늘어 뜨려 져서
펄럭거리고 익단 부분도 모양을 유지해주고 잡아 주는 산줄이 없으니 깃발처럼 바람에 나부낀다.
예전에 다른이의 글을 통해서 본적도 있었고 혹 브레이크 코드가 빠져 버리면 어떻게 할까? 에 대해서 평소 한두번 정도
생각해 본 적이 있기에 내게 이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서 황당하긴 했지만 당황 되진 않았다.
제일 먼저,
빠진 손잡이를 잃어 버리지 않게 발라스트 백에 잘 넣어 두고
두번째로 무전으로 비행 중 브레이크 코드가 빠져 버린 비상상황임을 알려주고 나서
문제가 생긴 오른쪽의 제일 마지막 라이져인 D라이져를 잡았다.
아직 이런 상황 대비해서 한번도 연습해 본적은 없었지만 일반적으로 브레이크 줄이 끊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D 라이져로 조종을 하면 된다고 알고 있었으니 큰 걱정은 되지 않았다.
다만 일반 조종줄로 조종하는 것 보다 기체 반응이 어떠할런지 그리고 자칫 과조작으로 실속 걸리는 것에 대해 주의 해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일단은 정상 작동 하는 왼쪽 브레이크 손잡이를 당겨 방향을 틀어 산사면을 벗어 났다.
그리고 골자기는 아무래도 산자락 보다 바람의 변화가 심하니 산자락을 타고 어느 정도 안정 될 때까지 한방향으로 나가면서
살짝 살짝 D 라이져를 잡아 보면서 반응을 살폈다.
브레이크 줄로 조작하는 것 보다는 감각도 둔하고 한템포 반응이 느리기에 충분히 고도를 맞춘 후
최종 착륙은 직선 어프로치만 해야 겠다 생각하고 전신주를 건너서 좌우로 길게 왔다 갔다 하면서 고도를 맞추었는데
D 라이져는 가급적 적게 사용하기 위해 최대한 체중을 많이 실어 방향을 틀어 보니 생각 보다 부드럽게 방향 전환되고
브레이크 조종줄이 문제 있다는 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들판에서 작은 열이 맞히기에 돌려 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어느 정도 고도정리 후에 직선으로 어프로치
이젠 좌우 균형을 맞춰 브레이크 압을 조종해야 하니 왼쪽 브레이크 조종 손잡이도 마져 놓아 버렸다.
두손 다 D라이져를 잡고 과조작으로 실속 걸리지 않게 전혀 브레이크 사용하지 않고 지면까지는 풀스피드로 내려 가다가
거의 마지막 1-2미터 남겨 두고 디라이져를 풀브레이크 걸 듯 잡아 당겨 무사히 두발 착지
의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디라이져 조작을 해 보았는데
디라이져 조작이 브레이크 줄 조작보다 둔한게 아니라 더 민감한 거 아닌가 싶었다.
기체를 개기 좋도록 싸말아 쥐고 내려 오니 성언과 용선이 바람 쐬러 왔다고 와 있다.
기체를 가져 왔더라면 쫄비행이라도 한번 했을 텐데...
제 119회 비행 트렉로그
릿지 타기 위해 다시 이륙장으로 들어 가다가 브레이크 조종줄이 빠지는 바람에
턴하여 사면에서 빠져 나오는 경로가 잘 표시 되어 있다.
오늘 밤 늦게 비가 온다더니 국지성인지 부슬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한다.
비 맞기 전에 후다닥 브레이크 조종줄 정리하려고 회원들에게 부탁, 내가 기체 잡고 용선이가 길이 조절하고
최종적으로 광덕씨가 점검 후에 단단히 체결해 준다.
'이제 제발 빠지지 말아라.'
도로가에 나와 보니 1박 2일로 한마음 패러대회 참석하셨던 회장님과 달파라 채팀장 등 대구시 선수단 일행이
도착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19회
2. 일자 : 2012년 05월 13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7/1.0~2.8m/sec (남)
- 기온 및 습도 : 20도, 습도 67%
5. 이륙장, 및 고도 : 현풍 대니산 남자 이륙장, 약 410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구지면 화산리 솔미들 51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59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더 올라감)
7-2. 최고속도 : 42.8km/h
7-3. 최고상승 : 0.6m/sec
7-4. 최고침하 : -2.0m/sec
8. 비행시간 : 08분 47초 (비행시간누계 : 34시간 17분 09초)
8-1. 이륙시간 : 13시 16분 13초
8-2. 착륙시간 : 13시 25분 00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6km
9-2. 직선거리 : 1.57km
10. 비행조건
- 이륙바람은 남으로 정풍에 가깝고 바람세기는 첫번째 비행보다 좀더 세졌지만 여전히 릿지 하기엔 약하다.
- 하늘이 흐려 써멀 발생 조건이 좋지 못하고 기체 개어서 다시 올라 갈 무렵에는 빗방울도 살짝 뿌리기 시작.
11. 특기사항
- 오른쪽 브레이크 조종줄이 손잡이에서 분리
. 브레이크 줄이 의도 하지 않게 끊어지거나 이번 경우 처럼 분리 될지라도 전혀 당황하거나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디라이져만 가지고도 충분히 조작이 가능하고 대신 과조작으로 실속 걸릴 수 있으니 디라이져 조작 시
라이져 당기는 것 보다는 체중을 많이 실어서 방향 전환을 하는게 더 안전할 거 같았다.
■ 제 120회 비행
이륙장에 다시 올랐는데 잠시 내리던 비도 그치고 이륙바람은 두번 째 보다 또 조금 더 세졌다.
갈수록 바람이 세진다.
하지만 이정도 바람으로는 릿지는 가능하지만 아직까지도 내 실력으로 편안하게 릿지할 정도의 바람은 아니다.
총무는 아직 비행 전이고 태만형님은 비행 중인데
바람이 약하니 근근히 릿지로 버티고 있고
오늘 텐덤 여러탕 뛰시느라 고생하신 팽철부회장님
교택 부회장 솔로비행 준비 중
이번에 새로 장만한 진의 부메랑 엑스라는데 색깔이 이쁘다.
종진이 이륙 전 산줄 점검모습
오늘 회원들 사진 찍어 주느라 고생한 용석이와 종진이 이륙직전 모습
광덕씨는 또 다시 재빨리 준비해서 나가보지만
광덕씨 또한 용빼는 재주는 없다. 바람이 약해지면 이륙장 보다 고도가 살짝 내려가고 바람 셀 때는 다시 올라 오고...
교택부회장이 어제 고사 지낸 새기체인 부메랑 엑스로 이륙을 시도 하는데 익숙치 않은 기체라서 그런지 연신 세웠다 내렸다를
반복하더니 결국 나가기는 하는데 기체 윙팁이 얼마나 날카롭고 하늘 하늘 거리는지 나라면 세우지도 못할거 같았다.
이제 지금 나가게 되면
릿지 올라 타지 못하거나 중간에 바람 약해지면 쫄탕할 것은 자명하고 다시 올라올 텐덤 픽업차 이용하기도 힘들 것이고
마지막 비행이 될 가능성이 큰데..
오늘 두번이나 했기에 이젠 좀더 느긋하게 바람을 기다렸다가 조건이 좀더 좋아지면 그 때 나갈까?
아니면 지금 쫄탕 이라도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에라 어차피 오늘 좋은 비행하긴 힘들 것이고 이런 기상에 릿지 붙여서 한번 버텨 보자는 심산으로 종진이 나가고 난 후에
나도 활주로에 들어 섰다
브레이크 코드를 새로 부착 했기에 이상 없는지를 일단 한번 들어 보고 이상 없으면 나가고 아니면 내리기로 하고
기체를 들어 보니 꼬인데 없이 문제 없는 거 같았다.
그대로 턴하여 무리 없이 이륙
먼저 좌측으로 붙였다가 항상 상승턴을 하게 되는 산자락에서 다시 이륙장으로 가려는데 두번째 비행시에는 브레이크 코드가
빠지더니 이번엔 산사면에 바짝 붙여서 다른 기체가 내쪽으로 다가 온다.
우측 회피 원칙이니깐 오는 쪽에서 피해야 하지만 약한 릿지 바람에서 상대방도 산사면에 바짝 붙여서 오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내가 먼저 피했다.
바람이 셀때 릿지는 좀 여유가 있는데 바람 약할 때 릿지는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일단 상승대를 조금이라도 벗어나 버리자 내 실력으로 다시 밀어 올리기는 힘들다.
할수 없이 앞쪽으로 빼다가 이륙장 우측 산자락 중턱에서 열심히 비비고 있는 종진이 기체를 발견하고
나도 그곳으로 날아가서 짧은 팔자비행으로 고도를 조금 올렸다.
바람이 좋을 때는 고도가 조금씩 올라 가다가 바람이 약할 때는 까먹고
열이 분명 있기는 한데 약해서 한바퀴 돌리면 득 보다 실이 크고 여기에서 멋지게 올려야 신나는 비행이 될 터인데
낮은 고도에서 올리기는 결코 쉽지 않다.
또다시 파리약 친듯 윗쪽에 기체들도 하나둘 고도가 까지기 시작하니 아랫쪽에서 간신히 고도 유지 하고 있던
나는 더더욱 버티기 힘들어서 내 기체 엘디가 짧을 것을 잘 알기에 고도 더 낮아 지기 전에 착륙장으로 향했다.
두번째 비행 시 기체 개었던 곳이 착륙하고 기체 정리하기가 편해 보여서 그 곳을 착륙장으로 정하고 착륙 했다.
제 120회 비행 트렉로그
나보다 먼저 경석씨란 분이 착륙해 있었고 곧이어 광덕씨랑 종진이가 내려 왔다.
세명이 옹기 종기 모여 기체 정리하면서 지금 위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 다 배짱 좋은 사람들이라면서 약한 릿지 바람에서는
최대한 산사면에 붙여야 하는데 배짱 없으니 먼저 피해 버려 산사면에 멀어지니 다 쫄한거 아닌가 하면서 치킨게임 이야기
하는 중에 기상이 다시 좋아졌는지 글라이더 갯수가 점차 늘기 시작하더니 다들 고도 잡고 잘 놀고 있다.
모처럼 나온 종진이도 광덕씨도 많이 아쉬운지 한비행 더하러 올라 가자고 강력 주장한다.
나역시도 여기서 오늘 비행을 접는다면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을 거 같았다.
근데 중요한 문제는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 갈 차가 없다는 점이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20회
2. 일자 : 2012년 05월 13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2/1.3~3.0m/sec (남)
- 기온 및 습도 : 21도, 습도 71%
5. 이륙장, 및 고도 : 현풍 대니산 남자 이륙장, 약 410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구지면 화산리 솔미들 49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61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458m(이륙장 대비 48m 더 올라감)
7-2. 최고속도 : 41.2km/h
7-3. 최고상승 : 1.0m/sec
7-4. 최고침하 : -2.1m/sec
8. 비행시간 : 14분 07초 (비행시간누계 : 34시간 31분 416초)
8-1. 이륙시간 : 14시 51분 23초
8-2. 착륙시간 : 15시 05분 30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4.99km
9-2. 직선거리 : 1.54km
10. 비행조건
- 이륙바람은 남으로 정풍에 가깝고 바람세기는 두번째 비행보다 또 좀더 세져 이제 릿지가 가능하다.
- 여전히 하늘은 흐려 있음.
11. 특기사항
■ 제 121회 비행
기체를 후다닥 개어 넣고 도로가에 나와서 성언이 차라도 끌고 올라 가려고 키를 찾고 있는데 마침
언제 왔는지 상득이가 용석이 차를 가지고 내려 왔다.
차에 장비를 싣고 경석씨는 안가려 하는 거 일단 타라고 하니 장비는 두고 운전바리 할거라 한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남아 있음 비행할 수도 있으니 장비를 실고 같이 올라 가는데
올라 가는 초입에서 회장님 차와 달파라 차가 내려 오는게 보인다.
아~ 위에 운전바리 해줄 사람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륙장 올라 가는 중 이젠 비행하는 기체들도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올라 가면서 농담으로 재수 없으려면 우리 딱 올라 가면 기상이 또 나빠져서 모기약 친듯
기체 들 다내려가버리고 우린 기껏 어렵게 올라가서도 쫄탕 만 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말이 씨가 된다고 재수없는 상황이 연출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역시 다시 올라 보니 이륙장엔 다 철수 해버리고 비행 하던 기체들 마져 다 착륙해버리고
아무도 없다.
바람은 습기를 많이 머금어 묵직하고 세번째 보다 더 세졌다.
이정도 바람이라면 릿지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바람 세기다.
기상 좋은데 왜 다들 이른 시간인데도 내려가 버렸지?? 조금은 의아해 하면서도
경석씨가 고맙게도 자청해서 운전바리해준다고 해서
광덕시, 종진, 나 세사람만 비행하기로 했다.
일단 종진이가 먼저 이륙
이륙하기 전에 종진이는 무전기가 안되니 혹시 밑에서 내려오라 하거나 아니면 비행 하다가 내려 가야 될 상황이 생기면
구두로 이야기 해달라 한다.
뒤이어 내가 이륙. 바람은 제법 셌지만 무리 없이 이륙
좌측으로 먼저 붙여서 골을 따라 가는 중에 약간의 남남서 풍 바람이라서 그런지 좌측 산자락에 올라 서기 전에
이미 이미 이륙장 보다 고도가 높아진다.
다시 이륙장으로 돌아 갈때는 이륙장 보다 10여미터 높았다.
바람이 많이 세지 않고 저기압상태라서 기껏 고도가 50-80미터 정도 밖에 높이 올라 가진 않지만
아주 부드럽고 묵직하고 편안한 바람이다.
그래도 조금 신경 덜 써면 고도가 이륙장 보다 살짝 낮아지고 다시 사면으로 붙이면 철탑 보다 살짝 높을 정도로 고도가 올라 가고
너무 편안해서 하품 나올 정도의 릿지보다는 약간 긴장해야만 고도 유지 되는 이런 릿지가 오히려 더 잼있다.
일단은 바람도 좋고 무엇보다도 기체가 별로 없어서 널널 한것이 너무 좋았다.
광덕씨는 무엇을 실험 하고 있는 것인지 릿지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서 왔다갔다 하니 고도가 8부 정도에 간신히 걸려 있고
나랑 종진이랑 텅빈 능선 위에서 종진이가 왼쪽에서 놀때는 난 오른쪽에 그리고 반대로 하니
복잡하지 않아서 충돌에 대한 부담감도 별로 없고 고도 낮을 때는 최대한 사면에 바짝 붙이도 해보고 너무 좋았다.
그러나 재밋게 비행해도 단조로운 비행이라 20분 넘어가니 슬슬 지겨워 지려 한다.
그런데도 6시간을 비행한 .....
다시한번 용석이가 감탄스럽다.
비행 시작 후 비행타임 26분정도 되었을 때 착륙장에서 무전이 온다.
텐덤 손님 뒷풀이를 위해서 10분 후 착륙 준비 하라 한다.
무전을 못듣는 종진이를 위해서 바짝 옆으로 붙여서 교행하면서 큰목소리로 이야기 해주었는데 고개를 끄덕이는것을 보니
알아 들었나 보다.
36분 정도 되서 내려가야지 생각하고 다시 집중 해서 비행 하는데 어느틈엔가 두사람이 보이진 않는다.
찾아 보니 벌써 앞쪽으로 빼서 착륙장으로 들어 가는 중이다.
바람이 살짝 있기에 착륙장 까지 여유있게 들어 가기 위해서 릿지를 한번 더 타서 고도를 높인 후에 나도 착륙장으로 들어 갔다.
고도에 여유가 있으니 풍광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착륙을 위한 고도 정리 하는데
용석이를 타켓으로 생각하고 들어 오란다. 사진찍는다고
사진찍히는 것은 둘째 치고서라도
텐덤손님부터 시작해서 이미 다들 착륙해서 내가 내려 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터 인데
잘못해서 넘어지거나 삐긋 하면 쪽이다 생각하니 살짝 긴장 된다.
하지만 스마일 표정 관리 하면서 무사히 잘 착륙, 뒤돌아 서서 기체 붕괴까지...
제 121회 비행 트렉로그
오늘 하루 비행 횟수로 제일 많이 한 날이다.
빨강색이 제 118, 초록색이 제 119회, 흰색이 제 120회, 노랑색이 제 121회 비행 트렉 로그
비행시간은 중간에 짤라서 41분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무엇보다 재밋게 비행해서 스트레스 확 풀리는 느낌이다.
앞서 3번의 비행모두 쫄탕이고 뒤늦게 이륙한 회원들 고도 잡고 잘 노는 것 보고 속이 상했는데 기다린 회원들에게는 조금 미안했지만 비행하러 올라가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오늘 열풍에서 비행 시작하고 하루 4탕 비행.
이것도 새로운 나만의 기록이다.
다음 부터도 비행 할 수 있음 쫄탕이라도 부지런히 눈치 덜보고 비행해야 겠다.
선배들의 쫄탕이라도 부지런히 해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뒷풀이는 세븐에서 텐덤 손님들과 같이 재밋게 했고
오늘 예쁜 공주님들 텐덤 태우느라 수고하신 팽철 부회장님이 유난히 말이 많다.
그 만큼 기분이 좋은 가 보다.
용석이도 사진 찍느라 고생했고
팽철부회장님은 올도 술로써 끝장 뽑고 가려는 것을 억지로 말려 경산팀은 귀가 하니 9시 가까이 되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간만에 스트레스 확 풀리는 비행으로 맘은 편안한 하루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21회
2. 일자 : 2012년 05월 13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8/2.2~3.8m/sec (남)
- 기온 및 습도 : 19도, 습도 74%
5. 이륙장, 및 고도 : 현풍 대니산 남자 이륙장, 약 410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구지면 화산리 솔미들 46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64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470m(이륙장 대비 60m 더 올라감)
7-2. 최고속도 : 42.0km/h
7-3. 최고상승 : 0.6m/sec
7-4. 최고침하 : -1.8m/sec
8. 비행시간 : 41분 35초 (비행시간누계 : 35시간 12분 51초)
8-1. 이륙시간 : 15시 58분 35초
8-2. 착륙시간 : 16시 40분 10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4.4km
9-2. 직선거리 : 1.63km
10. 비행조건
- 이제 조금만 신경 써도 릿지가 편안히 될 정도의 바람이다.
습기가 많은 저기압의 바람이라서 그런지 묵직해서 고도는 높이 올라 가지 않지만 바람이 깨끗했다.
11. 특기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