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4년 법원사무직렬 최종 합격생입니다.
2024년 법원직 공무원에 합격하신 모든 수험생분들 축하드리며, 2025년에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 필기 합격수기를 남깁니다.
수험 기간 : 22년 12월 말 ~ 24년 6월 (약1년 6개월)
공부 장소 : 초시와 재시 모두 관리형 독서실 (인강)
시험 성적 :
초시 : 헌법(96점), 국어(64점), 한국사(64점), 영어(80점), 민법(68점), 민소(72점), 형법(84점), 형소(80점) - 평균 : 76점 / 합격선 : 83점
재시 : 헌법(88점), 국어(84점), 한국사(84점), 영어(68점), 민법(88점), 민소(84점), 형법(92점), 형소(80점) - 평균 : 83.5점 / 합격선 : 76점
초시 치른 후, 한달정도는 여행다니며 푹 쉬었고, 8월부터 1순환 진도를 따라갔습니다.
초시를 6개월만에 준비한다는 무모한(?) 계획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1순환은 반드시 꼼꼼히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정말 특별한 사정이 아니면 1순환부터 꼼꼼히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초시 불합격 확인 후, 정주형 교수님이 카페에 올려주신 응원의 말씀 덕분에 다시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헌법(88점)-유시완 교수님
헌법의 경우 초시도 점수가 좋았기 때문에 초시와 재시 나누어 쓰겠습니다.
초시(96) : 저는 초시 때 헌법이 가장 갈피를 잡지 못했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출 회독을 하면서 자주 나오는 지문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며 틀렸던 부분에 대한 기출을 다시 돌아가 복습하며 점차 극복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초시 때, 법 과목 모든 진도별 모의고사를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헌법의 경우도 부족한 부분만 보고 기출 회독에 집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전범위 모의고사 때는 기본서에 헷갈리는 것과 중요한 것을 정리하며, 계속 기출회독을 했습니다. 그런데 초시 때는 시험 보기 하루 전날, 접어 놓은 기출을 볼 것이냐, 기본서를 볼 것이냐 정하지 못하고, 두 개 모두 본다는 생각에 불안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나 양이 방대한 헌법은 막판에 뭘 볼지 정하는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재시(88) : 강의 계획서대로 모든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서에 판시사항이 잘 정리되어있기 때문에 기본서를 마지막까지 가져가기로 마음 먹고 기본서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3~4순환에 다룬 ox집에는 최근 기출이 나왔기 때문에 기본서에도, 기존 기출에도 없는 신선한 지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ox 집을 포기하지 못하고 ox 강의를 듣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마지막 일주일은 ox 지문 중에 헷갈리는 부분 사진 찍어 그 부분만 보았고, 헌법 조문, 최신판례보았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기본서는 양이 많아 이주 전에 회독 마치는 거로 끝냈습니다.)
국어(84)-이태종 교수님
모의고사 점수에 하루 기분이 많이 좌우됐습니다. 마지막에 계속 공부를 하는데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을 때면 힘들었습니다. 영어는 몰라도 국어는 잘 보자는 생각으로 1교시 시험 순서중 가장 먼저 국어를 풀었더니 다행히도 점수가 못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국어 공부는 1~2순환 때는 강의계획서 대로 최대한 다 들었고, 문학이 약해서 예비 매3문 풀었습니다. 3순환 부터는 모의고사와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했는데, 재작년 모의고사도 다운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고2 10년치 학력평가 문제집으로 실전 감각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보기 하루 전날에도 물론 모의고사 25문제, 30분시간 맞춰 풀었습니다.
한국사(84)-문동균 교수님
초시 때 한국사가 가장 어렵다고 느껴 1순환 김정현 교수님 수업하시기 전부터 문동균 교수님의 판서노트를 구해 강의를 들었습니다. 문동균 교수님 강의로 법원직을 준비하기에 무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강의계획서에 꼭 맞게 듣고 싶다 하신다면, 이번 법원직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으로 들으시길 바랍니다. 시험준비를 하면서 다른 준비생들이랑 다른 커리를 타고 있다는 생각에 공부계획을 따로 세우기도 번거로웠고,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만약 문동균 교수님을 들으실꺼라면, 1/2 특강 1/4 반복해서 들으며 판서노트에 모든 것을 정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2순환 기출회독 후, 바로 기출변형 모의고사라던지, 시중의 사설 모의고사를 많이 사서 풀었습니다. 정리하자면 1교시과목은 2순환 이후, 국어, 영어, 한국사 세 과목의 모의고사를 푸는 것이 루틴이었습니다.
영어(68)-손진숙 교수님
이번에 영어가 지문이 기니까, 마음이 조급해져서 제 시간안에 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시험장에서의 팁이라면, 영어는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합니다. 영어가 어렵다고 느껴지면 거의 모든 수험생들도 다 어렵습니다. 자신이 정한 시간안에 최대한 풀고 바로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서, 마지막으로 못 푼 문제를 풀어야합니다. 저도 그랬더니 막판에 못푼 2~3문제 모두 맞췄습니다. 영어의 경우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고2 10년치 학력평가로 연습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고2 모의고사가 법원직 시험보다 조금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손진숙 교수님의 강의 중에서는 문법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순환~시험직전까지 문법강의를 해주시면 약한 부분만 모아 태블릿으로 촬영하여 계속 복습했습니다.
민법(88)-황보수정 교수님
민법은 무조건 족보입니다. 모든 순환의 과정은 족보 강의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순환에 충실 하시길 바랍니다. 1순환은 선생님말씀을 최대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 복습은 기본서 옆에 있는 ox로만 해도 충분합니다. 2순환은 기본서로 예습을 하고, 기출 풀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지문만 연필로 표시했습니다. 3순환은 설사 해당 진도부분 예습을 하지 못했더라도 일단 들이받자는 마인드로 시간 맞춰 실전처럼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복습으로 기출 회독을 했습니다. 4순환부터 아마 본격적인 족보강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르는 부분을 반복해서 들으며, 선생님의 언어를 제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어 필기했고, 족보를 온전히 제껏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에도 시험 보기 직전까지 족보 회독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아낌 없이 필기하라는 뜻으로 시험끝나면 어차피 다 버릴꺼라고 하셨는데, 아직도 버리기 아까운지 가보로 남기고 있습니다..^^
민소(84)-김춘환 교수님
민소법은 조문과 친해지셔야 합니다. 교수님이 정말 시험보기 직전까지 조문을 외치실껍니다. 조문을 외치시면, 반드시 조문집을 옆에 놓고 그 부분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처음에는 조문을 보지 않으면 찝찝했기 때문에 보았지만, 결국은 조문이 시험문제이고, 문제를 꼬아도 조문에서 꼬면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민법과 마찬가지로 1,2순환에 가장 집중해야하는 과목입니다. 2순환 때도 이해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저도 정말 초시때는 이해가 어려워 기출을 통째로 외우려고만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비순환부터 조문을 가까이 두고, 온전히 강의에 집중하여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막판에 기출과 조문, 최신판례를 보았습니다. 기출만 회독해도 벅차기 때문에 ox강의는 듣다가 시간이 없어 모두 듣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시간이 없어 듣던 강의를 포기해도 괜찮습니다. 막판에 가져갈 책이 무엇이고, 자신이 익숙한 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형법(92)-정주형 교수님
형법은 ox집입니다. 하지만 ox집을 이해하기 위해선 기본강의, 기출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ox집을 들어가기전 충분히 기출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형법총론은 외워야하는 부분이지만, 형법각론은 왜 이런 결론이 나왔는지 나름대로의 법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을 충실히 듣고 교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형법 기본강의를 너무 가볍게 들은 탓인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이 왜 이런 표현을 쓰시는지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형소(80)-이지민 교수님
이번시험 법과목 중에 다소 까다로운 과목이었습니다. 2교시는 순서대로 풀었기 때문에 형소법을 가장 나중에 풀었는데, 분명 시간이 충분히 남는다고 생각했지만 형소법을 끝내니 시간이 거의 딱 맞았습니다. 1순환 때, 기본강의와 복습테스트를 성실하게 풀었습니다. 기본강의에서 교수님의 농담도 모두 강의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고, 신박해서 기억이 잘 날 것 같아 최대한 다 적었습니다. 2순환 이후 기출풀이, 모의고사 풀이 때는 모르거나 찝찝한 부분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잘 정리하여 카페 형소법 질문게시판에 질문을 남겼습니다. 교수님께서 답변을 잘 남겨주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막판 2주전에는 다른 과목보다 양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기출 한번 더 보고, ox집도 같이 회독했습니다.
번외로, 길고 고된 수험생활, 저는 이렇게 버텼습니다.
1. 강의계획서대로 공부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한 순환씩 넘어갈 때마다 도장깨는 기분으로 공부했습니다.
2. 신년이 되어 탁상달력을 하나 장만했는데, 칭찬 도장도 함께 사서 매일 할 일을 모두 마치면 도장을 찍었습니다. 도장이 빽빽이 찍힌 모습을 보니 뿌듯하긴 하더라구요.
3.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먹고싶은 음식을 먹었습니다. 평일에는 배불리 먹으면 집중이 잘 안되어 밥은 꼭 챙겨먹되 입에 땡기는 자극적은 음식은 잘 먹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에는 맛있는 음식으로 저에게 보상을 주었습니다.
4. 가장 중요한 운동(체력)에 관해서는, 재시 때 8~11월 (본격 2순환 들어가기 전)에는 필라테스를 일주일에 세 번씩 다녔지만, 2순환 들어가서는 운동 다니기가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요가매트하나 사서 모든 일과 마친 후 밤에 폼룰러로 스트레칭을 꾸준히 했습니다. 러닝어플과 함께 동네 빨리걷기도 추천드립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3순환(2월)~시험보기 직전까지는 운동할 시간이 정말 없습니다. 그래서 그전에 체력을 미리 만들어두시거나, 정말 힘드시면 시험보기 2~3주전 수액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초시 때 주변에 법원직 공부를 하는 분들이 없어서 공부방향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그럴 때, 합격수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혼자서 갈피를 못잡으시는 분들게 더더 응원의 말씀 드리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법원직 시험은 마라톤에 흔히 비유합니다. 끝까지 완주해서 후배님으로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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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도움이 되는 합격기도 감사합니다. 이제 연수원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수험기간동안 여러과목에 치여 힘들었지만, 형소법 수업만큼은 선생님 덕분에 힐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인강생이라 질문이 생기면 어디에 물어볼지 난감할 때가 많았는데, 카페에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든든했어요☺️☺️
면접반에서 실제로 뵐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ㅎㅎ 무더위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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