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요양보호사 취업기
경계 1
요양원에 요양보호사로 취업을 했다 학원 다닐때 일주일을 실습을 한 경험이 있어서 일은 쉽게 익숙해졌다 얼마후 피부에 빨간점이 생기고 가려웠다 피부발진으로 1년 넘게 고생한 경험이 있어 빨리 피부과에 갔다 별거 아니라며 먹는약과 바르는 연고를 주며 몇일 치료하면 좋아질 거라고 하였다 치료 며칠만에 좋아졌다 3주쯤 지난후 어르신 목욕을 시켜주고 난 날 저녁부터 이제는 사타구니쪽이 가렵고 빨갛게 나면서 새로운 증상이 시작되었는데 이번에는 증상도 강하고 빠르다 저녁이면 가려워서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이다. 경계다 다시 피부과를 갔다 피부 알러지라고 하며 먹는약과 연고를 주었다 그러나 이번엔 5일치 약을 다 먹고 연고를 모두 발랐는데도 낳기는 커녕 무릅방향 아래쪽을 향하여 맹렬히 번저 나갔다 다른 피부과 전문의에게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원인은 역시 피부 알러지인데 증상이 심하니 약을 더 강하게 지어주었고 주사도 맞았고 연고도 2가지를 처방해 주었다 내가 원인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며 요양원에 근무해서 이런병이 옮은것 이냐? 고 질문하자 그렇지 않다며 피부 알러지는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며 관리가 중요한데 주의사항으로 온탕에 들어가지 말고 무리하게 운동하지 말며 기름기있는 고기종류 먹지 말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내가 즐겨한 것만 골라 말해 주는 것이다. 쉬는날마다 사우나 갔고 피곤하다고 족발먹고 걸으면 피곤이 풀리니 매일 걷기 운동하고 쉬는날엔 약수터 지만 등산 강도의 운동과 사우나를 했고 저녁마다 라인댄스 장구, 명상을 하러 다닌 일이 병을 키우고 있었단걸 알았다. 또 이 병은 요양원에서 어르신에게서 옮겨온 것이라고 요양원 근무환경이 더럽다는 생각에 굳게 사로잡혀 있었음이 알아진다 1주일쯤 치료하며 주의사항을 잘 지키니 피부알러지도 거의다 극복이 되어간다.
경계 2
요양원에 근무한지 2주차가 되어 간다 처음에는 신입이라고 일도 잘 안시키고 시간되면 칼같이 들어가서 쉬라 하고 점심시간도 칼 같이 지켜 주더니 이제는 이런 저런 일을 많이 시킨다 오늘은 두명이 3, 4층을 근무해야 한다며 선배 선생님이 자신은 4층을 케어 해야 하니 오늘은 남자 어르신들 기저기 케어를 혼자 해보라고 하신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기저기를 열때마다 흥건하게 보이는 똥? 그야말로 똥 대박인 날이다 이게 꿈이라면 복권 사면 1등은 따논 당상인데... 그렇게 하루에 몇분 어르신의 똥 기저기를 치우고 퇴근하여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도저히 밥을 먹을 수가 없다 똥 냄새가 코에 배서 밥이 똥으로 보인다 경계다 내가 이런 마음으로 어떻게 요양원에 근무할수 가 있을 까 이것이 이번 한 번의 일이 아니고 일상이 될 것인데.. 저녁에 와이프와 똥 기져기 간 일 이야기를 하니 간호사인 자신도 똥 기저기 많이 갈아 봤다며 마음을 돌려 좋게 가지라고 한다 에이 이 더러운 똥 그러지 말고 어르신 아주 건강하시네요 똥을 잘도 싸셨네요 하면서 반가운 마음으로 똥을 치워 보라고 조언한다. 그래 마음을 고쳐 먹어보자 어처피 요양원의 요양보호사를 하려면 매일 똥을 쳐야 할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마음을 돌려 먹고 나니 거의 매일 똥을 치워도 싫지가 않다 밥을 못 먹는일은 당연 없어졌고 어느 날은 똥 기져기 갈고 와서 바로 만두를 손으로 집어서 잘도 먹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그래 마음 하나 돌려 먹었는데 이렇게 달라지는 구나 싶다..
경계 3
요양원에 근무하며 어르신들을 침상에서 휠체어에 이동하는 일이 많다보니 근무 며칠만에 어리가 아파왔다.
경계다
그렇다고 허리를 삐끗하여 움직일수도 없는 정도라면 에이 이것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고 바로 포기하였을 텐데 그렇다고 그 정도로 아프지는 않다 약국에서 근육이완제를 사 먹으며 1주일 정도를 지내봤다 견딜만 했다. 언제까지 이 약을 먹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아침 저녁으로 근육 이완제 진통제를 먹으며 한달 정도 근무하고 나니 이정도라면 계속 근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계 4
요양원에 근무하며 남자 어르신이 몇분 계신데 그중 한분을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다 힘들어 한다. 나도 그분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지가 있으셔서 말이 통하는점 그분이 특히 노래를 좋아하셔서 1달에 한번씩 외부에서 노래봉사를 오면 같이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할수 있어서 형님 동생하며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회의 시간에 요양보호사 팀장이신 000 선생님이 내가 000 어르신에게 형님동생하며 지내는것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 좋지 않고 공식호칭은 어르신이니 형님 동생으로 부르지도 말고 그분이 요구하는 것도 적당한 선에서 거절을 하라고 한다 다른 선생님이 자신에게 나의 그런 처신으로 내가 근무하는 층의 내가 비번인날 근무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경계다 아무리 선임이라 해도 이런말을 공식 회의 시간에 할 이야기인가 내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말한 것도 기분 나쁘다 얼마전에는 말로 해도 될 상황인데 내 어깨를 손바닥으로 내리쳐서 그것도 기분 나빴는데 이 일은 도저히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다음날 작심 하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였는데 회의 시간에 또 내 어깨를 슬쩍 친다 자신은 친근함의 표시로 그러는지 몰라도 아주 아주 기분이 나쁘다 회의가 끝나고 근무하는 층으로 올라와 작심하고 모든말을 다 하였다 내가 000 어르신에게 형님 동생하며 지내서 불편하다는 말을 어느 직원이 하였는지 말해 달라 그것이 그렇게 잘못한 일도 아닌것 같은데 회의시간에 큰 잘못 지적하듯 할 말이냐 또 화장실 하수구 청소할때 내 어깨 친 일 그동안 근무하며 있은 일중 000 선생의 잘못을 조목 조목 지적하며 항의 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지? 내가 이정도로 세게 나가는데 내 기세에 눌렸나? 자신은 요양보호사 최 선임이고 팀장인데? 그저 자신이 잘못 했다 미안하다고만 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마음이 영 편하지 않아서 카톡을 보내서 그렇게 많은 말을 할 정도로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회의 시간에 000 어르신 형님 동생하는 문제만 말하려고 하였는데 너무 많은 항의를 하여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였다. 자신은 괜찬다며 그렇게 말을 해 주어야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아는것이니까 크게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화해가 된 것 같았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회의 시간에 이번에는 나의 근무에 대하여 말을 한다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3층 어르신을 케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4층 어르신도 경우에 따라서 케어해야하니 4층 일도 배우고 4층은 세탁기 관리도 해야 하니 그것도 하고 프로그램실도 청소를 하라고 한다 경계다 바로 이거였구나 아무 일도 아닌것 처럼 하다고 이렇게 뒤통수를 치는구나 그냥 듣고만 있었다 그리고 며칠후 이번에는 다른 직원이 4층 어르신 케어와 세탁기 문제 청소 문제를 다시 거론 한다 정말 기분이 나쁘다 또 경계다 그래 이렇게 뒤통수를 맞고 나니 정말 기분이 나빠서 이 요양원에 근무하기가 싫어진다 워크넷에 새로 등록을 하고 다른 주간보호센터에 이력서를 냈다 미칠만에 전화와 문자가 왔다 면접을 보러 오라는 것이다. 그동안 한달을 근무하며 크고 작은 경계를 지내며 여기까지 왔는데 이 경계를 이유로 다른 곳에 간다? 거기에는 경계가 없을까? 면접 오라는 곳에 전화를 하여 사정이 생겨 못간다고 하였다. 며칠후 회의 시간에 000선생님이 000어르신의 누님에 대한 불만을 거론한다 0씨 남매가 똑 같다며 비난을 한다 그렇게 몇마디 말을 하자 000 팀장님이 때는 이때다 싶게 말을 받아 0씨 남매에 대하여 실랄하게 비난을 한다. 오 그래 000 어르신 문제가 어떤 경로를 거쳐 어떻게 나와서 나에게 왔는지 비디오 보듯 알거 같았다. 000 선생은 같은 층에서 몇번 근무를 해봤는데 자신의 주견과 고집이 어찌나 센지 어르신마다 그 어르신의 나쁜 점만을 어쩌면 그렇게 콕 콕 잘 집어 내는지 기가 찰 노릇이었다. 나는 저 정도 되면 곡기를 끊어서 죽어버리지 이렇게 안 산다는 말도 한다. 그러더니 그 000 선생은 근무한지 2개월 여 만에 사직한다며 단톡에 글을 남기고 유유히 사라져 갔다. 또 하나의 경계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는 1년 아니 그 이상도 근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0대에 법대에 가서 40여년을 한결같이 법률사무직만 근무하고 요양보호사로 직업을 바꾸는 일에 임하여 경계 경계마다 마음챙기고 시간 날때 마다 마음 챙겨서 공부심으로 임하니 직업을 바꾸는 일도 잘 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