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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버진 해병대, 난 육군 : 누가 더 많이 맞았을까??
우리 아버지는 1937년생이셨는데..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하여간 해병대 사병으로는 꽤 고참이셨다...
나는 80년대 후반에 육군에서 30개월 꼬박 군대생활을 했다..
우리 부대는 구타가 많은 부대였다...
쫄병들 티오가 늦어져서 일병 3호봉 때까지 내무반 최고 쫄병생활 하다가..
일병 때부터 상병 5호봉 정도까지는 거의 매일 맞다가
심지어는 병장 1호봉 때도 맞는 일이 벌어지는 .,..
뭐랄까.. 군대생활이 엄청나게 꼬였던 케이스에 속했다..
근데 내가 논산훈련소 입대했을 때(1987년),
논산훈련소 훈련병은 집합하고 해산할 때
<때리지도 말고, 맞지도 말자!>는 구호를 외쳤고....
군 지휘관들도 부모님들 앞에서 <요즘 군대는 구타가 사라졌다>고 말하던 시대이다.
나도 자대로 배치되기 전, 훈련병 시절에는 그 말이 진짜라고 믿었을 정도였다..
하여간...
그러던 나도 소위 "왕고참" 생활을 하고 제대한 후 몇년이 지났을 무렵
어느날이었는데(1990년대 초반?),
식사를 하는데, TV 뉴스에서 군대에서 구타해서 사병이 죽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불같은 성격의 우리 아버지 왈,,,
<요즘 애들은 약해 빠져서 좀 때리면 죽어.. 우리 땐 정말 많이 맞았다..
그래도 죽는 놈 하나 없었어...>
하시면서, 식사 동안 내내 흥분하신다...
결국 내가 한 말씀 드렸다...
<아버지.. 요즘 애들이 약해서 죽는 게 아니고요..
저 친구가 죽은 부대는 아버지 군대생활하시던 그때 해병대보다
지금 더 많이 때리는 부대일거예요... 젊은 애들은 쉽게 안 죽어요...>
우리 아버진 믿지 않으시더라..
그때가 90년대 초반인데.. 학교폭력 문제가 슬슬 대두되던 시기였다..
그때 내가 "하이텔" 온라인에다 쓰기를...
<학교폭력 방치하면 큰일나니 빨리 강력범에 준해서 다루고,
교사들도 폭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자들 짤라라...
시간이 지나면 교실 전체가 조폭들 서열 갖듯이 재편될 것이고...
교사들도 스스로 어찌해볼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할 것>.. 이라 쓴 적이 있는데..
뭐 별의 별 미친 눔 소릴 들은 적이 있다...
폭력이나 구타 같은 악습은 방치할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혹성의 정도가 심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6.25때 군대랑 지금 군대랑 비교해서
어느 군대가 더 많이 맞는지는 부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군이 단 한번도 이 문제에 대해 본원적으로 고민해보지 않은 군대라는 점에서
아마도 지금 군대 중 일부 부대에서는
내가 군대생활하던 1980년대 후반 군대보다 더 때리거나 가혹행위를 하는 부대들이
분명히 존재할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에는 군대문화가 사회전반으로 퍼져갔는데.,..
그게 직장이나 대학(특히 운동부 등등) 이런 데를 거쳐서 확산되다가..
고등학교-->중학교--->초등학교 로 하향하면서 확산되다가...
아마도 요즘은 학교폭력을 통해 더욱 발전된 폭력과 구타 모델이
군대로 역수입될 것이란 것이
군대생활해본 내가 가진 가설이다....
해병대에서 한 사병이 동료(??) 병사들을 총기로 사살했다고 한다....
이게 군대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문제라는 것을 아는 게 참으로 중요하다....
나중에 그대들의 아들들이
학교에서.. 군대에서..
맞아죽거나 타인을 구타해서 살인한 후 후회하는 부모가 되지 말고..
군대나 학교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현재의 반-인도주의적 범죄에
바로 자기 자신이 공범이란 자책감 좀 가져라.. 한국인들이여!!!
특히
(1) 국방부장관 이하 군 지휘관들..
(2) 교내폭력 방치하는 대학 당국 및 교수들..
(3) 학교폭력 방치하는 중등교원들...
(4) 맨날 자기 자식 피해나 당해야 나서는 학부모들...
순서로 형사적 책임이 크니..
반성들이나 좀 해라...
평창 올림픽 유치에만 들뜨지 말고...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군대든, 학교든, 직장이든 후배들에게 하는 사람들도 공범이라 할 수 있다..
<야, 우리 때는 어땠는지 알아? 정말 많이 맞고 힘들었다..>
이런 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군대생활 할 때,
가해 구조에 적극 동조내지는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은 자들이다..
아니면... 최소가 묵인하는 정신구조를 갖고 있으니,
기업이라면 조속히 해고시키는 것이 조직문화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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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니..이런 글도 최근에 쓰셨군요.
군대 얘기 재밌습니다. ㅠㅠ
저는 군대를 늦게 가서 1996년도 여름에 가평 전차부대로 갔는데,
대부분 막사들이 196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더군요.
1990년대 후반에 대대적으로 새로 지었으니...
저는 1960년대와 별 차이없는 환경에서 군생활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튼, 군 부대에서 자살하는 등의 사고란 마치 로또와 같아서...
개인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일종의 확률 게임인데,
사회는 그것을 개인의 결함으로 몰고 가더군요. ㅠㅠ
군대 문제 해결은.....저는 군생활 단축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이 가장 이상적이지만.....1년 반 정도로는 단축해야 합니다.
음.. 군대얘기 앞으로 몇번 더해볼까 합니다..
2편에서는 "사국방비" 얘기 좀 하려고 하는데요...
국민들이 "사교육비"에는 관심이 있지만,
사국방비에는 통 관심이 없단 말이죠...
심지어는 그런 개념조차 없죠..
하여간 "사국방비"란 말은 제가 만든 말이긴 하지만..
이게 이제 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어머니들이 군생활하는 자식들 면회를 평균 1회 정도 줄인다면..
자살률이 얼마나 더 많이 올라갈지 알 수가 없는데...
이거 군대간 자식 면회가는 일이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최악의 경우 제주도에 사는 부모님하고 여동생..
이렇게 3인이 맛난 음식 싸들고
강원도 인제에서 군복무 중인 아들 면회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 데 얼마나 들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100만원은 기본일 것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병사가 휴가를 나오게 되면
가족은 물론이고.. 삼촌, 이모, 고모들, 사촌 형한테 용돈도 받아야되죠...
하여간 한국 군의 정신전력 유지를 위해
민간.. 특히 군생활하는 사병 개인의 가족들 및 친인척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엄청나다고 봅니다..
이걸 좀 다뤄봐야겠어요...
모병제로 변환하지 않는 이상 구타문제는 쉽게 해결이 안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북한과 대치를 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막대한 경비가 필요한 사항이라
당장은 어려겠지만 이 문제를 점진적으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근데 사실 G20 의장국이라면서
돈 때문에 모병제 안한다는 것도 우습단 말이죠...
한국군은 말이죠..
의무병인 사병들끼리 구타나 가혹행위 이런 것도 문제지만...
하사와 사병 사이의 문제도 심각합니다..
그 문제 역시 대부분 소위 "짬밥" 문제 때문에 나오는건데..
빨리 모병제로 바꾸고..
장교나 하사관도 가능한 한 [직업군인인] 사병들 중에서 우주 인재를 선발하거나...
아니면 기존에 사관학교 제도와 직업군인인 병출신 모집을 병행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모병제 했을 때나 가능한 것이지..
지금처럼 징병제 하에서는 개선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녁에 아들하고 얘기했는데 요즘은 육군에서는 거의 구타가 없다고 하던데..
제가 이 글을 읽고 난 뒤라 니가 모르는 뭐 그런 구타 같은거 없냐니까 엄마는 지금이 60년대냐구
어디서 60년대 군대생활 얘기 듣고는 그런 소리한다고 핀잔만 먹었어요.
저희 아들은 헌병대 조리병으로 복무했는데 전에는 조리병 서로 할려고 했지만 요즘은 그것도 아니라고
조리병 아무도 안할려고 해서 진짜로 밥도 할 줄 모르는 병들이 조리병 한다고...
암튼 아들이 아니라고 하니 저야 아들말을 믿어야하는 입장이라서요,, 왜냐면 제 아들이니까요.
쿠쿠쿠
조리병 하고..
지휘관 당번병은 내무생활 열외라서...
전혀 딴 세상 사람이라고 보심 됩니다.,..
ㅋㅋㅋ
조리병은 밥하려면 일찍 일어나고 해서..
아무때나 자고 아무때나 일어나니..
다른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기 힘들죠...
약간은 괜찮은 보직이었죠...
고기반찬 왕건이로 더 먹을 수 있다는 것 하고..
내무생활 열외라서 안 맞는다는 거.. ^ ^
당번병은.. 뭐..
당번보다도...
그냥 명문대 학생들 뽑아다가
지휘관 자녀들 과외선생 시키는 거라고 보심 되려나...
뭐 그랬던듯 해요..
제가 바로 그...공관 당번이 아니라...비서실 당번병이었습니다. 사단장. ^^;
청소와 커피 전문가가 됐죠 이후..
물론 본부중대로 돌아와서는 갈굼 당하고.
ㅠㅠ 관사 당번을 엄청 부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저도 군대에서 자살해서 고생했던거 생각하면 ... 지금 해병대 옆에 있던 친구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ㅠ,.ㅠ
크세의 겸둥이 보아즈 올림
다시 읽어보면서,
요즘 상황을 생각해보니..
깝깝합니다.. ㅠㅠ
구타에 대해서 저 역시 과거가 있습니다.
처음 군에 입대해서 11사단에서 근무 했습니다. 일반병으로 시작을 했는데
밤마다 일어나는 구타 결국 선임병의 구타에 참다가 결국 선임병 폭행으로 사단 영창에 갔었지요
나중에 군 형무소 가기 싫으면 하사 지원하라는 행보관의 말에 하사관지원해서
결국 중사로 제대를 했습니다.
군대 구타 사고는 알게 모르게 많이 일어 납니다.
밤에 일어나는 구타 사고와 병사들 사이에 왕따 문제 많습니다.
간부야 밤에 퇴근을 하고 없고 일직 사관이야 사령실에서 잠이나 자고 있는데
구타 사고가 안일어 나는것이 신기한것이지요
아.. 그런 사연이..
야간에 막사 주변에 빙 둘러 CCTV를 설치할 수도 없고 말이죠..
모병제 밖에는 해법이 없을 듯도 합니다.. ㅠㅠ
군대 얘기는 제게 금기중의 금기사항인데 ...
요즘 상황이 예사롭지 않군요.
저는 101보충대를 거쳐 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대 배치를 받아 일병을 달자 말자 205특공여단으로 차출되었어요. 운동한 죄로..
원래 특공이라고 이름붙은 특전사나 특공여단, 특공연대 모두 목적이 있는 부대입니다.
특전사는 전시에 적진에 침투해서 임무를 수행하지만,
특공여단과 특공연대는 후방에서 적 강습부대나 강하부대를 상대로 특수전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구요.
그런데 실상은,
군단장이나 더 높게는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권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 특공부대입니다.
미군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직할부대인 셈이죠.
그래서 특전사와 같은 편재의 일반병 위주로 늘린 병력이 특공여단이고 연대였습니다.
전두환 정권때 창설되었구요.
제대 특명을 받는 날까지 천막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교관은 특전사 하사관들이고 교본도 특전사와 똑같이 배웠습니다.
이런 부대에서 구타나 가혹행위는 훈련의 하나로 인식하곤 했지요.
분위기가 안때리고 안맞으면 맹숭맹숭 하게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훈련이 워낙 빡세서 인간적인 모독이나 모멸감을 느끼는 행위는 없었고,
오히려 그런 상관들은 경원시 하고 경멸의 대상이었죠.
격세지감.... 안타깝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힘으로 억누르는 현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