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남편이 사 온 차입니다.
여행중에 규슈지역의 휴계소에서 무료로 차를 내어주어 마셨는데, 차 맛이 좋길래 자신이 마신 차와 똑 같은 차를 달라고 해서 구입했다고 했습니다.
차 맛은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환상적이었습니다.
첫번째부터 세번째까지 우린 차맛은 강에서 오히려 제 기호에 맞지 않은 편이었으나, 차 맛이 빠진 뒤 세번째 이후부터 두어번 우린 차 맛에서 단맛과 향이 감도는데, 무어라 그 맛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마치 꽃이 활짝 핀 넓은 정원을 거닐고 있는 것처럼 입안 가득 향기로운 향이 퍼지며 가슴으로 전해지는,
행복한 맛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차를 잘 알지도 못하고 지인들에게서 선물로 받은 집에 있는 차를 마시는 정도였으나,
이 차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마침, 며칠전 배꽃집을 찾아왔던 게스트 소노카가 생각나서 사진을 첨부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곧 소노카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차 이름은 우레시의 녹차로 일본에서 유명한 차입니다."
우리나라 보성이 녹차밭으로 유명하듯이 일본에서는 우레시의 차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에도시대, 우레시는 나가사키로 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숙박을 하던 마을로, 1600년대에 우레시노 녹차의 차조(茶祖)라고 알려져있는 요시무라 신헤이(吉村新兵衛)가 사라야타니 일대에 녹차 재배를 장려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우레시에는 약 550년 된 높이 4.6m, 폭 80㎡의 거대한 녹차나무가 있는데, 이것은 명나라 때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레시는 녹차와 온천이 유명합니다.

우레시의 오오챠노 키[大茶樹]- 출처: 사가현의 관광 홈페이지
첫댓글 맞아 내가 갔던 바로 거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