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2:4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바라본 곳

[박용원목사]

창 22:4 제 삼 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 곳을 멀리 바라본지라

‘그 곳을’ !/qm; (4725 마콤 DNMS !/qM;h') 장소. 자리. 성전.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곳은 아름다운 성전이 아니다.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지고 많은 사람의 위로와 격려가 없는 곳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는 크고 화려한 곳이 아니다. 고난과 아픔으로 세상을 볼 수 없는 내면 깊은 곳이다. 하나님이 웅장하고 아름다움을 좋아하시면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장소는 베들레헴 마굿 간이 아니라 헤롯의 궁전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가난한 것을 좋아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세상 자랑과 화려함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제사를 받으시는 장소는 산 중의 산, 세상 소리가 없는 곳이다. 이곳이 아브라힘의 제사를 기쁨으로 받으시는 성전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이 있다.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는 단계를 보면 제사를 준비하는 단계, 사흘 길을 오면서 숱한 갈등에도 묵묵히 영의 눈으로 하나님만 바로 보는 단계, 실제로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단계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제물로 드려짐으로 우리를 구원하는 모습과 같다.

사흘 길을 걸어 이삭을 바쳐야 할 장소를 멀리서 볼 때 아브라함의 심정은 어떠하였을까? 육의 눈으로 보면서 심적 갈등으로 요동하지 않았다 ’바라본지라(ha;r;라아)‘‘는 ’이해하다‘ ’준비되다‘의 뜻이다. 영의 눈으로 하나님이 지시하는 자리를 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다시 이해하고 그 뜻을 실천할 준비를 하였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시간과 장소에서 우리의 결단으로 드리는 순종의 제사를 받으시고 축복하신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이 땅에 몸 된 교회를 세우심은 그곳이 하나님이 지시하신 성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배하는 교회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모리아 산이다. 하나님은 이곳에서 우리의 믿음으로 보시고 축복하신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