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판 부터 걸어서....
너른 터에 석장승이 2기가 나타났다. 편백나무아래 잘 생긴 석장승이 늠름한 모습으로 서있다. 지금까지 봐 온 석장승 중에 형태도 생김새도 보존도 최고다.
주장군과 당장군이 두 눈을 부릅뜨고, 할아버지 장승은 수염이 길고 근엄한 모습이다.
제작연도는 가까운 불회사난 운흥사의 석장승과 비슷한 시대로 추측한다고 한다.
석장승을 지나 잠시 걸으면 괘불대가 2쌍이 나타난다.
왼쪽 괘불대 새겨진 명문에 건륭사미(乾隆己未)는 청나라 고종36년 영조47년(1770년)이다.
돌로 탑을 세웠지만 가장 아래쪽 돌은 돌확으로 보인다. 돌로 만든 물 담는 통이다. 가운데가 파여 있다.
머위가 군락을 이룬다는 것은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다. 산속 대나무는 절터가 가깝다는 추측을 하게 한다. 남아 있는 석축으로 보아 폐사지라는 것을 알겠다. 죽순이 올라오고 있다.
쌍계사지는 영암군과 장흥군의 경계를 이루는 남송리 인고마을에 있으며 장흥의 가지산 보림사와 가깝게 있다.
대나무 수풀이 우거져 폐사지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이제, 내려간다. 출발지로 돌아가려 한다.
설마, 인공적으로 만든 다리는 맞다.
그러나 이것을 다리라고 해야 하는가?
첫댓글 맞네 녹색으로 화장햇네
폐사지라 여름에는 가는길이 풍성한거로군 돌다리 장승이 신비롭다
조금 더 있으면 여름이걸랑. 봄에는 봄 맛이 있고 여름은 여름 맛이 있어 매미 한마리가 울어도 여름이지만...
가을 겨울은 안 가는것이 좋을듯해요 무서울꺼 같아요
아니, 단풍이 좋을꺼 같기도하고. 눈이 소복히 쌓이면 또 다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