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신자들에겐 수지 신봉동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익숙한 김인중 신부님의 특별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베드로·도미니코 수도회)의 작품이 서울 도심 두 곳의 전시 공간을 동시에 채운다. 서울대교구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의 ‘Light for Life’와 절두산 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의 ‘빛으로 그리는 시(Poetry of Light)’ 전시가 지난 9월 27일 나란히 개막해 관객을 빛의 세계로 초대한다.
1940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어린 시절 서예를 익힌 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미술을 접했다.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서울 성신고등학교(옛 소신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가톨릭 신앙을 접하였다. 이후 1969년 미술사를 공부하기 위해 프리부르 대학(University of Fribourg)으로 떠났고, 입학 1년 만에 도미니코회 영성을 통해 사제 성소를 느끼고 사제가 되기로 결심하고, 1974년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프랑스로 건너간 김 신부는 자신의 예술적 바탕 위에 프로방스의 찬란한 빛과 브르타뉴의 섬세한 색조를 입혔다. 1989년 앙굴렘 세례자요한성당을 시작으로, 1998년 에브리 성당 등에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을 설치하며 점차 유럽의 이목을 끌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에 1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제작, 설치하여 스테인드 글라스의 역사에 큰 기여를 했다 평가받고 있다. 2010년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예술훈장 ‘오피시에(Officier)’를 받았고, 2016년에는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현대 프랑스 사회 속 가톨릭 지성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아카데미 가톨릭 프랑스’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의 ‘Light for Life’ 전시에서는 이번 전시를 위해 ‘하늘과 땅’을 형상화해 새롭게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 작업한 그의 대표작 14점을 포함해 최근 제작한 평면 회화, 세라믹, 유리공예 등 총 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빛으로 그리는 시’에서는 한국교회의 순교 영성과 절두산 순교성지에 대한 묵상을 담은 회화 연작 22점과 스테인드글라스 등 총 46점이 전시된다.
서울특별시와 서울대교구 등의 후원으로 마련된 두 전시는 12월 21일까지 열린다.
팔순을 훌쩍 넘긴 김 신부는 마음속에 태양을 지니고 있다면 모든 것이 괜찮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웃는 얼굴이다. 기쁨 속에 살고 작품은 이 기쁨에서 비롯된다 한다. 노 사제의 작품을 통해 전하는 기쁨과 환희의 메시지가 전시장 안에 가득 울려 퍼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