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주극, 치밀하게 준비된 사기극(詐欺劇))일지도 | 해외도피설· 밀항설· 은신설
| ‘쫓고 쫓기는’ 유병언 도주 드라마는 유병언 일당의 대국민 사기극(詐欺劇))일지 모른다. 유병언은 지금 검경에 쫓기고 있는 게 아니라 ①이미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갔을 수도 있고(해외도피설) ②밀항을 해 동남아를 거쳐 유럽으로 갔을 수도 있으며(밀항설) ③모든 시설이 갖춰진 국내 아지트에 잠적해 있을 수도 있다(은신설). 현재 소동은 유병언 일당의 조직적 교란작전(攪亂作戰)일지 모른다. 유병언 탈주극 자체가 주인공 없는 드라마 또는 가케무샤(그림자무사)가 벌이는 기획된 쇼이며, 실제 유병언은 해외도피·밀항·은신 등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이다. 소위 10만의 구원파 신도들 역시 허위정보를 검경에 흘리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설대로라면, 유병언 일당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 검·경은 물론 전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이 악당들 그룹엔 단순한 종교적 신념을 넘어 한국사회 돈과 권력, 정보를 장악한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가설에 대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인천지방검찰청은 4월20일 유병언·유대균과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유병언 차남인 유혁기와 최측근 김혜경·김필배 등은 이미 해외로 탈출한 뒤였다. 김혜경·김필배는 4월2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6/1 조선). 유혁기는 세월호 사고가 터진 직후 도망친 것인지 아니면 사고 이전 해외에 있었던 것인지 검찰은 밝히지 않았다. 언론보도도 나온 적이 없다. 다만 유혁기·김혜경·김필배가 해외에 있다면 유병언·유대균도 국내에 있으란 보장이 없다. 사고 발생 직후 출국금지 전 4일 동안 도망칠 수도 있고 그 전에 이미 해외에 있었을 수도 있다. 장남 유대균은 4월19일 인천공항에 출현했고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프랑스행 편도 항공권을 구매한 뒤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도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이 보도도 신뢰가 어렵다. 유대균 출국금지는 4월20일이었고(인천지검 발표 기준), 유대균이 인천공항에 출현했다고 하지만 CCTV나 사진 등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이상의 사실을 볼 때 유병언·유대균 등은 이미 한국을 떠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둘째. 구원파는 5월 초 경기 안성 금수원에 결집하기 시작했다. ‘종교의 자유’를 이유로 금수원 문을 걸어 잠근 구원파는 같은 달 18일 금수원 공개에 나섰다. 구원파가 북치고 장구 치며 검찰과 언론의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이후 검경이 금수원에 들어갔을 때는 유씨는 찾을 수 없었다. 검찰은 5월17일 토요예배 이후 신도의 차에 숨어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십여 일 전인 5월3일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이라고 보도했다(동아). 결론은 유병언이 금수원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또는 있었다면 언제 빠져나간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셋째. 검찰은 금수원을 빠져나온 유병언의 은신처가 순천의 순치재 인근의 별장이라고 단정했다. 그럴만한 정황들도 연출됐다. 5월24일 1시 검경이 구원파 신도가 운영하는 순치재 인근의 염소탕 식당을 급습했을 때 구원파 신도인 변 모 씨 부부는 식당 문을 걸어 잠그고 40여 분간 저항했다. ■ 검·경이 같은 날 오후 3시 300m 떨어진 숲속의 별장을 급습하자 유병언 여비서 신 모 여인만 있었다. 신 씨는 영어만 쓰면서 30여 분간 수사팀 발목을 잡았다. 이들 장소에서 노인의 옷가지 등도 나왔다. 검찰은 순천 별장에서 체액이 묻은 휴지를 찾았다. DNA검사도 했으며 신 모 여인의 모발과 소변검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DNA검사 결과를 통고받은 뒤 “유병언과 신 모 여인이 매우 특별한 관계로 보인다”는 말도 흘렸다. ■ 검찰은 변 씨 부부, 신 씨 등이 시간을 버는 사이 유병언이 도주한 것으로 보았다. 유병언이 측근 양 모씨와 함께 24일 밤 EF소나타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는 설명이었다. 4일 뒤인 29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문제의 EF소나타 승용차가 발견됐다. 이 차량은 지난 25일 오전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주차했고,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검은 상복 차림 여성과 함께 내리는 모습이 장례식장 CCTV에 찍혔다. 이 남성은 유병언과 비슷한 체격·헤어스타일에 다리를 저는 모습까지 비슷했다. 그러나 검찰 확인 결과, 유씨가 아니라 유씨의 측근인 양회정(55)씨였다. 양씨는 주차장에서는 다리를 저는 듯 유씨 흉내를 냈지만 8분 뒤 주변 CCTV에는 멀쩡하게 성큼성큼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주연 케빈 스페이시(카이저소저) 뺨치는 ‘명품 연기’를 선보인 것이다. 검찰은 양씨가 검찰 추적에 혼선을 주기 위해 유씨의 ‘가게무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교란작전’을 편 것으로 보고 양씨에 대해 전국에 A급 지명수배를 내렸다. ■ 5월30일 검찰 발표에 따르면, 문제의 EF소나타에서 도피식량으로 보이는 누룽지, 옥수수, 마른과일 등이 발견됐다. 그러나 정작 유병언 지문(指紋)은 나오지 않았다. 순치재 별장도 오리무중. 검찰은 휴지에 묻어 있는 DNA가 유병언 것인지 또 유병언 거라면 신 모여인과 어떤 특별한 관계인지 밝히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이 별장에서 유병언 지문도 나오지 않았다. 요컨대 유병언이 순치재 별장에 있었는지 이후 EF소나타 차량에 탄 것인지 아닌지 아무 것도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넷째. 검찰은 5월25일 이후 유씨가 여전히 순천 인근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수차례 밝혔다. 30일에도 “핵심측근들과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병언이 순천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문화)”고 밝혔다. 31일에는 유병언이 순천의 신 모 여인을 대신해 또 다른 30대 여인 박 모씨과 함께 도피 중인 것으로 안다는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 그러나 이런 공식 입장과 달리 검찰은 유씨를 놓친 뒤 서울 강남 일대와 ‘구원파의 총본산’인 경기 안성시 금수원 일대에 잠복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유씨가 순천을 빠져나와 수도권에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달리 말해 검찰도 유병언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다섯째. 검찰의 현재 발표를 믿기 어려운 이유는 구원파의 조직적 방해가 워낙 거세기 때문이다. 유병언이 검찰 수사망을 따돌리며 도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수원 등에 남은 구원파 신도들도 유씨의 도주를 돕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며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5월28일 밤 일부 기자들에게 먼저 연락을 걸어 “유 전회장이 잡힌 것으로 안다. 검찰이 고의적으로 체포 사실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었지만 검경은 이로 인해 밤중에 사실 확인을 위한 ‘헛고생’을 했다. 이틀 뒤에는 이 대변인 등 복수의 구원파 관계자들이 “유 전회장이 금수원에 다시 돌아온 것으로 안다. 며칠 전에도 금수원에 있었는데 왜 순천에 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운전기사인 양씨도 금수원에서 봤다.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 다른 구원파 관계자는 “경찰이 기동대 350명을 투입해 금수원에 다시 진입하려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모두 확인 결과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의 팩트를 종합해 내린 결론은 이렇다. 첫째 유병언·유대균 부자가 어디에 있는지 검찰은 파악치 못하고 있다. 전라도 일대가 아니라 이미 해외도피·밀항으로 국내에 없을 가능성도 있고 어딘가 안전한 곳에 은둔해 있을 가능성도 있고 성형을 한 뒤 시간이 지나기만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둘째 유병언·유대균 부자를 비호·은닉하는 일당들은 단순한 광신도 집단이 아니라 고도의 전문적 식견과 지략을 갖춘 전문가 집단이다. 돈과 권력, 고급정보를 가지고 있는 자들이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유병언·유대균 부자가 6월4일 지방선거 이전 검거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이들은 잡을 수 없다고 봐야 한다. 지방선거 이후 여론의 관심이 바뀌면 포위망도 느슨해질 것이다. 이후 어딘가에 은닉하고 있을 유병언·유대균 부자가 심야에 전라도 포구(浦口)를 통해 밀항해 버리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만다. 넷째. 유병언·유대균 부자에 대한 검거 실패 시 공권력은 실추되고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은 더욱 가속될 것이다. written by (사)한국자유연합 대표이사 김성욱 </IFRA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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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렇습니다. 적어도 그들은 검찰집단 보다 더 영리합니다.
세피아가 세무공무원 보다 한 수 위듯이,
해피아가 해운공무원 보다 한 수 위듯이,
법피아가 법무공무원 보다 한 수 위듯이,
교피아가 교육공무원 보다 한 수 위듯이..
그리고
당회장 보다 노회장이 더욱 노회하듯이 ~~~
선거를 통한 [기간제 정치인]보다 [항존직 공무원]은 결코 아마츄어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