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쏠땅 DJ 모임에 써놓은 글입니다. 왜 글을 썼는지는 차분 차분 읽어보시면 되고요.
사운드에 대해 관심을 많은 프라우님을 위한것이기도 하지만 차분히 얘기하다보면 이상하게 서로 우기는 분위기가 되다보니 이렇게 글로서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DJ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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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o sound 1. ]
밀롱가에서 흔히 발생하는 음향사고의 원인 및 대처법
저번주 밀롱가에서 있었던 일이다. 플로워에서 열심히 땀을 빼며 춤을 추고 있을때 음악이 멈췄다.
" 얼음땡"
잠시 pause 를 하다 홀딩을 풀려고 하니 다시 음악이 플레이되어 댄스 플레이 모드로...이런 일이 몇번..
예전 같으면 DJ 석으로 달려가 볼텐데 요즘은 그냥 보고 있다가 정 해결이 안될것 같으면 슬며시 구경꾼처럼 가서 뭐가 문제인지
둘러보다 잔소리 한두마디를 한다.
그러나 나의 잔소리는 DJ들에게 무시되기 일수다. 속으로 그러겠지...
" 너 누구냐? "
" 난 crow 야...까마귀~"
암튼...이렇게 음악이 멈추는 사고의 90%는 플레이어, 즉 노트북컴퓨터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노트북의 문제라고 얘기하면 돌아오는 대답의 80%는
" 아니야 다른 곳에선 잘돌아갔단 말이야 "
그러나....아무리 다른 곳에서 잘돌아갔다하여도 증상이 노트북의 메롱으로 나와있는데 애꿋은 팔다리를 주무른다고 감기가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 노트북 또는 컴퓨터의 올바른 세팅법을 한번 알아볼까나?
1. 음악재생용 컴퓨터의 올바른 셋팅 및 운영
(1) MP3는 뭐당가요?
여러분들은 DJ할때 무슨 프로그램을 쓰시나요? 곰오디오? 윈앰프? 미디어플레이어? 알송?
음악재생용 프로그램은 그만큼 다양하지만 기능은 모두 같다. 뮤직 플레이~
MP3 이전의 컴퓨터 파일의 저장방식은 비압축방식의 WAV 가 대세였다. 그러나 놀라운 압축률을 자랑하는 MP3의 등장으로 용량은 엄청나게 줄게되었고 플레이어는 CD에서 컴퓨터로 옮겨갔다.
그럼 먼저 MP3의 성격부터 알아볼까?
MP3는 mpeq 3 규격의 약자로 영상압축기술로 먼저 개발되었다. 그래서 mpeq2 라는 압축기술은 영상압축규격으로 그 mpeq2에서 영상을 뺀 보다 간소한 규격으로 보급된 것이 mpeq3 바로 MP3다. 현재까지 MP3는 음악압축규격을 대표하는 규격으로 쓰이고 있다. 그럼 이게 중요할까? 글쎄.....
다른건 몰라도 mp3는 압축방식의 저장규격이라는 것!
그러므로 압축방식의 미디어를 플레이할때는 그에 맞는 코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mp3는 너무도 대표적인 규격이므로 PC에서 사용하는 플레이어들은 모두 MP3 플레이 코덱은 기본 중에 기본으로 설치되어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MP3는 문제없이 플레이된다. 그런데...간혹가다 아주 간혹 플레이가 안되는 파일이 있다.
이런 파일들은 대체로 mp3가 보급될 초창기에 파일로 컨버팅되었을 경우가 많다.
보편적인 압축규격이 정해지지않았을때 압축률을 높인다고 마구잡이로 압축하다보니 음질은 음질대로 떨어지고 호환성은 호환성대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때 해결책....
가장 좋은 해결책은 이 문제의 파일은 휴지통에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문제된 파일은 운좋게 플레이가 된다하여도 음질이 개차반이 경우가 다반수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이 편하게 그냥 버리는 것이 가장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러나 도저히 그리는 못하겠다고 했을때에는....그야말로 노가다가 시작된다.
플레이가 되지않는 않는 MP3를 살리는 방법은 사운드에디터 프로그램을 통해 디코딩를 한 후 다시 엔코딩을 하는 방식이 가장 보편적이다...사실 나는 이방법 밖에 모른다.
사운드에디터 프로그램은 가장 대표적인 사운드포지(sound forge) 웨이브랩, 쿨에디터등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문제의 파일을 열면 파일이 열리면서 압축방식이 비압축방식으로 바뀐다. 이것이 디코딩. 다시말해 mp3를 Wav로 만들어 다시 mp3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렇게 디코딩과 엔코딩 작업을 하게되면 50%은 플레이를 할수 있는 파일이 된다. 그런데 그럼에도 플레이가 되지않는다. 그럼 정말로 복잡해진다. 그러므로 이런 파일 버린다...물론 나는 할수 있다. 그런데 설명하기가 너무 복잡하므로....버려주길 바란다.
(2) 좋은 MP3 그리고 후진 MP3
wav가 아닌 mp3가 각광을 받게된 이유는 단순하다 용량이 작기때문이다.
그런데 용량이 작아지면서 음질은 후져졌다. 처음엔 사람들이 잘몰랐다. 그런데 자주 듣다보니 음질이 영아니라는 것을 알고 한동안 mp3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mp3 압축기술이 향상되면서 음질 또한 개선되어 지금은 wav와 mp3 의 음질을 구분하기가 힘들만큼 음질이 개선되었다. 그리고 용량도 커졌다......그런데 PC 또한 대용량화 되면서 용량이 커지는 것은 큰 부담되지않게 되었다. 그럼 용량이 커질수록 음질은 좋아지는 것일까?
원판 불변의 법칙..이라고 아나?
이영자가 아무리 비싼돈을 들어 성형을 한다해도 김태희로 바뀌지는 않는다.
CD 음질의 Wav 규격은 분당 10Mb 용량을 가진다. MP3의 경우 64kbps 일경우 500kb 용량이지만 96kbps, 128kbps가되면 용량이 그만큼 늘어나고 320kbps 이상이 되면 분당 2.5Mb 이상의 용량이 나온다..더 이상 올라가면 압축의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다.
그럼 이만큼 올라가면 음질이 더 좋아지는 것 아닐까?
이론상은 그렇지만 실제 가청시에는 192kbps 이상이면 브라인드 테스트에서 wav와 mp3를 거의 구분하지못한다.
그래서 현재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mp3의 규격은 192kbps 이다.
간혹, 오랜전 땅고음악들의 규격을 보면 64kbps...더 심한 경우 32kbps 까지 다운된 규격들이 보일때가 있다.
이런 경우는 mp3가 처음 보급될때 컨버팅한 파일들일 확률이 높다.
그럼 64kbps 파일을 192kbps 컨버팅하면 음질이 좋아질까? 결론은...원판 불변의 법칙...별의미가 없다.
64kbps 라면 그냥 64kbps 로 들어야 한다. 다만 플레이어 프로그램에 따라 간혹 플레이가 안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해 128kbs 이상으로 컨버팅해두는 것이 좋다..그러나 그냥 써도 무리는 없다.
이글에 대해 정보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해 주신 분이 계셔 원문수정합니다.
" mp3 용량은 64kbps는 분당 64/8×60=480KB 가 됩니다. 320kbps는2.4MB가되죠. "
(3) 플레이어 프로그램과 오디어인터페이스
언젠가 파티장으로 빌려던 댄스학원에서 따로 나를 부른적이 있다. 음향장비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고...그래서
원장님께 솔직히 말씀드렸다.
" 제대로 덤탱이 써셨군요 "
이제는 보기도 힘든 JBL 막통 스피커....이 유서깊은 스피커는 아마도 한국에만 있는 스타일이지 않을까 JBL의 유니트는 수입하고 캐비넷은 한국에서 마구잡이로 제작하여 현장에서는 JBL 막통이라 불렀다. JBL 막통을 놀라움은 일단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사람 키높이보다 훨씬 높이 쌓아올려 비주얼이 주는 엄청난 위압감... 그러나 막상 재생을 해보면 JBL 오리지널에 비해 3분1 출력밖에 나오지않는 놀라운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보다 놀라운 것은 보다 좋은 음질을 위해 플레이를 위한 외장 오디오인터페이스까지 설치한 것이었다.
헐....
그럼 뭐하냐고...믹서 앰프 스피커까지 모조리 짝퉁이고 듣보잡 브랜드들인데...
내가 그렇게 짖어댄 탓인지 다음 파티에 그 댄스홀은 대대적으로 장비를 교체했고 소리만 컸지 정신없었던 음향이 어느정도 안정화 되었다.
왜 이야기를 하느냐면...땅고 DJ들도 외장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쓰는 DJ들이 있기때문이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나름 투자를 했으므로 그만큼 양질의 오디오 출력을 얻을수있다. 그러나...
그 양질의 출력이라 하여도 이후에 다른 아웃장비들이 받춰주질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도 플레이어 프로그램은 곰플레이어 든 원앰프 든 내장 이퀄라이저를 건드리지않은 한 음질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않는다.
다만..플레이어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드라이버이다.
내장이든 외장이든 사운드카드사에서 개발한 드라이버를 정확히 깔아주는게 가장 좋다.
이것은 음질보다는 안정성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그럼 왜 외장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쓸까?
저가용 내장 사운드카드를 사용하는 PC나 노트북에선 S/N 비라 하여 시그널대 노이즈 비율이 그다지 좋지못했다. 즉 오디오아웃에서 노이즈가 타기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것 또한 PC의 고성능화 고용량화되면서 오디오카드의 S/N 비 또한 개선되었다. 그러므로 재생을 위해 굳이 오디오 인터페이스까지 사용할 필요성은 그만큼 줄었다고 볼수있다.
(4) 플레이어용 PC는 플레이어를 위해...
음악제작방식이 닌니어(테이프 방식)에서 논닌니어방식(PC 레코딩) 방식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있다.
레이턴시(latency)
이 의미는 하드에서 데이터를 읽으며서 발생하는 시간차를 의미한다.
초창기 PC 레코딩은 이 레이턴시때문에 정말 많은 고생을 했고 그때 당시에는 비싼 SCSI 장비가 아니면 작업을 할 수 없을만큼 레이턴시는 고질적 문제였다.
그러나 지금은 PC의 성능이 워낙 좋아져 전용 프로세서를 사용하지않더라도 PC의 CPU의 성능만으로 웬만한 작업은 다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밀롱가에선 가끔 음악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유는 바로 레이턴시.....데이터를 제때에 처리하지못하기때문...
그럼 왜?
여러분의 컴퓨터에는 인터넷뱅킹이 깔려있나요?
또 이런 저런 게임을 위해 액티브엑스는 얼마나 설치하셨나요?
컴퓨터가 툭하면 업데이트할거에요 라고 물어오지않나요?
이 모든 요소들이 음악재생의 레이턴시를 만들수 있는 요인을 제공한다.
사실 나 또한 PC로 음악녹음을 할때도 엄청 많이 깔아두고 쓰긴했다.
그래서 사고도 많이 생겼다.
그럼에도 교과서적인 썰을 풀자면...
컴퓨터는 될 수 있으면 깨끗하게 깔아두고 쓰는게 좋고 특히 DJ를 할때는
인터넷선을 빼놓던지 인터넷을 오프시키고 사용하길 권한다.
그리고 남아있는 메모리용량을 계속 모니터하는 것이 좋다.
만약 메모리용량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면 그만큼 레이턴시 발생, 사고발생요인이 많아진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그래서 될수 있으면 DJ 할때는 우측 하단의 시작프로그램들을 종료시켜주는것이 좋다.
그리고 PC는 아무리 음악재생용이라도 될수있으면 최신품으로..뻔하디 뻔한 얘기지만..ㅎㅎ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써놓고보니 많네요...쪼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