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는 사람들 목 동 : 양을 치며 예수님의 탄생을 본 증인, 그 당시엔 잠만 잠. 가장 나이 어린 목동으 로 성탄의 증인을 맡는다. 건 봉(목수) : 이 동네의 웃어른, 사회자 역할을 하며 예수님의 어린 시절 친구로 예수의 어린 시절 증언을 한다. 피어선(어부 ) : 근래에 이름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평택으로 바뀜.호수에서의 예수의 행적을 증 언합.(그 당시 베드로와 한 바다에 있었음)-평택에 피어선(彼魚 鮮,한자로 고기를 낚게 하다)대학이라고 있었으나 얼마전 이름이 평택대학으로 바뀐 것을 뜻함.지역의 특성에 따라 이름을 자유롭개 바꿀 수 있음 끝 단 이 : 마리아의 아홉번째 딸로 수줍음이 많으나 끝내는 마이크를 놓지 않는다. 기름준 비 이야기와 부활을 증언 항진이(기생) : 우물가의 여인과 같이 일함, 그 여인의 다섯 번째의 남편과 결혼, 예수님을 만 날까 하는 기대로 그 장소에서 물만 떠주고 있음. 요섭의 친척 : 요섭과 촌수를 따지기도 너무 먼 친척, 그러나 요섭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김, 어느 요섭인지 자주 혼동함.예수에게 무덤을 빌려준 아리마대 요섭의 후예다. 수퍼 기생(춘향이,쇳소리,농염이,사회자) : 수퍼기생과 두 아들역으로 다른 사람들을 출연시켜 도 좋으나 위의 6명이 1인2역으로 연기하는 것이 더 낫다. 무덤가의 두 아들, 무덤
간추린 줄거리 제 목: 예수마을 사람들 한국 어느 마을에 오래전 예수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내려와 아직도 그때의 일을 기념하며 매년 사람들이 모여서 극을 꾸민다. 위 6명이 각자의 마을에서 산 넘고 물 건너 이 마을까지 찾아와 서로의 마을의 소식도 전하면서 사실 이 극의 주인공인 예수를 전파 한다는 간단한 줄거리나 서로 에피소드를 연발하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경쾌한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이 입장한다.)
* 여기 오신 손님들 반갑소.(슬기둥의 소금장수 개사)
새벽달 저물고 아침이 밝아오니 주님이 주신 새로운 날 동녘에서 밝아오네 오늘은 경사난 날 마을사람 다 모였네 예수마을 사람들 흥에 겨워 다 모였네 여러 손님 잘 오셨오 아이고 정말 잘 왔어요 우리 맛본 그 기쁨을 우리 나눠가집시다. 그 분께 나와서 우리 맘을 다 드리면 천년만년 무궁토록 그분과 살고지고
목 수 : 오랜만의 문안이요. 항진이 : 항진이도 문안이요. 목 동 : 손님네들 느닷없이 우리들이 문안 올리니 좀 떫으신 표정들이심니다 그려. 목 수 : 오늘 우리가 분명 변강쇠전도 아니고 옹녀전도 아닐진데 어째 초장부터 변강쇠 같은 년놈 둘이 촐싹 거리고 나왔느냐. 목 동 : 말단 중의 말단인 웬 상것들이 나왔나 하는 표정들이신데 거기에는 그럴만한 연유가 있습니다. 항진이 : 우리 먼저 나온 이유는 차차 놀이가 진행되면 자연히 아실 터이고 우선 패거리들의 인사나 빋으십시오, 여보게들! 패 들 : 예 목 동 : 놀이가 시작하기 전에 우선 오늘 오신 손님들께 인사나 올리세. 패 들 : 예.(패거리들 쏟아져 나온다. 무대 밖으로 나와 여기저기 방자하게 인사하고 다닌다.) 목 수 :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방자한 무리들을 너그러이 용서하고 먼저 늙은 이내 말 좀 들 어 보소. 먼저 여기 오신 손님들, 동서남북 사방팔방 여기저기 쏟아지는 복 배 터지 게 다 받고 행복하게 사시요이. 아, 여보게, 오늘 이 놀이가 벌써 몇 번째인가? 피어선 : 아주 많지라이, 어매, 징한 거 그걸 어째 다 헤아린다요? 벌써 십 수 번은 됐을 긴디. 목 수 : 그 사이 나는 팍삭 늙어버렸고,, 보아하니 징말로 그 당시를 본 것은 나 밖에 없구 만. 항진이 : 할배 나이가 한 천살은 돼보이는데 그렇담 그 사람이 천년 전 사람이요? 목 수 : 아따, 저 싸가지 없는 년 같으니라고, 보아하니 못 보던 계집아이 같은디 넌 누구냐? 항진이 : (황진이처럼 발음하며) 항진이요. 목 수 : 황진이, 니가 그 유명한 천하절색 황진이라고 항진이 : 아따 고것은 나의 싸부님이시고이 나는 항, 항진이여라이. 목 수 : 항진이고 항문이고 들어가서 네 차례나 기다리고 ,,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모인 이유는 .. 친 척 : (관객 중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온다) 그야물론 이 마을에서 나고 자라신 그 양 반을 기리기 위한 잔치 아녀유. 난 진작부터 나올려고 했는디 각본 쓴 사람이 지금에 서야 자리를 줘갖고 산 넘고 물 건너 왔구만유. 목 수 : 그려? 너는 뉘집 자손인디 대사중에 튀어나오냐? 내가 대본 쓴 저 인간이랑(작자를 가리키며) 친한디 너 같은 거렁뱅이는 대본에서 보지를 못 혔다 임마. 친 척 : 아니. 무슨 심사로 사람을 요로코롬 무안을 준다요,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 유명한 요 섭의 자손 이지라 (사람들 놀란다) 목 동 : 아, 시고적에 애굽이란 곳에서 재상을 지냈다던 야곱 선생의 아들? 항진이 : 그럼. 분명코 양반 자손인디, 도둑놈만치로 시커멓게 생겼다냐. 친 척 : (머리를 흔들며) 아니, 그분이 아니고라이 목 수 : 그럼 우리 옆집 살던 그 요섭? 그 사람은 바로 그분 아버지여. 패 들 : 아니.( 다 놀란다.) 친 척 : 아니 그 분도 아니고 피어선 : 그럼, 지금 요섭 찾기 삼만리를 하자는 거여? 친 척 : 위대하고 위대하신 우리의 자랑스러운 요섭 할아버지는 그 당시 그 분 묘자리를 만들 어주셨지라이. 목 수 : 아, 그때 아리마대 고을인가에 살던 그 요섭이가 네 할애비냐. 그려, 잘 왔다. 노래 친 척 : 그렇구먼유
*합창 사귐송
이다지도 좋을까 이렇게 즐거울까 형제들이 모두모여 한데사는일 그곳은 하나님이 복을 내린곳 그 복은 영원생명 축복이로다
피어선 : (갑자기 일어서며 화를 버럭 낸다) 나참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거여? (패들 웅성거린다.) 피어선 : 원래 내 이름이 성이 피가요, 고기 어자 낚을 선자 피어선인디 어제 동사무소엘 갔더 닌 글씨 내 이름이 평택으로 바뀌었는규.대체 평택이 뭐여 목 수 : 아니, 왜? 피어선 : (화를 버럭 내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유. 우리 아부지가 평생 고기잡이하면서 살라 고 붙여준 이름인디 그 이름이 어때서 누가 함부로 바꾼거유? (사람들을 쳐다보다가 목동과 마주친다.) 목 동 : (두려운듯) 내가 안 바꿨어. 아무나 : (뒷쪽에서) 아이구, 할아버지, 이게 뭐여유.(소리를 지른다.) (패들 다시 웅성 댄다.) 목 수 : 그것이 무엇인디, 이리 가져와 보더라고. (끝단이가 마이크를 가져온다.) 항진이 : 아니,(요염하게)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피어선 : 나도 아까부터 저쪽에서 이넘을 보았는디 아따 그놈 참 괴상하게도 생겨먹었다. 끝단이 : 저, 지가 말인디유, 그놈은 우리 어무니가 외로울때마다 쓰라고 물려주신 건디 잠깐 줘보시지 않겠어유? (잠시 머뭇거리는 체 하다가 삐삐밴드의 안녕하세요를 한구절 부른다. 다른 사람들은 안녕하세요 하고 노래할 사이 멍하게 바라보고만 있다가 랄랄랄랄라랄라라랄라 가 나 오면 다같이 춤을 춘다. 그리고 마이크를 내팽개치고 뒤로 뛰어들어가며) 챙피헤서 더 못하겄네. 목 수 : 아따 나좀 줘봐. 아,아, 동네 사람들 잘 들려유? (동네방송 흉내를 내며) 여러분, 우 리 동네 000네 소가 글쎄, 망아지를 낳았소, 그 애비가 누굴까요,, 아, 이 놈 참 신기하네. 이놈 입에 대고 야그하면 사람들이 다 알아듣겄네. (목동 목수가 대사를 할쯤 무대 밖을 나와 관중 중 한사람을 말끔히 쳐다보고 있다가 사람들이 의아해 할 때쯤 되면) 목 동 : 아, 여러분들 이놈 좀 봐유. 아. 이 코 질질 흘리고 맨날 오줌 똥 못가리던 이눔이 이렇게 컸구만 피어선 : 그 놈이 그 이 나으리 집 큰 아들 병헌이 아니여. 참 고놈 어릴 땐 지 에미 닮아서 이쁘더니 갈수록 인물이 말이 아니네. 항진이 : (아주머니 한분을 지칭하며)아이고 아주매, 이게 몇년 만이러라이. 지난 번에 바람 나서 집 나갔던 남편은 지금 집에 잘 있소? 목 수 : 아, 그 양반 지금 딴 여자랑 또 바람 나서 (뒷쪽을 가리키며) 저쩍 줄에 앉아있잖여. 항진이 : 어머. 어쩔 거나. 에이. 전두황 같은 놈아. 친 척 : 아, 소식들 들으셨소? 패 들 : 무슨 소식? 친 척 : 지난 번에 옆섬 오륙도가 지진 땜시 쑥대밭이 됐다는 구만. 목 수 : 그래서 말인데 나도 이참에 그 예행연습을 한번 할까 생각하고 있었소. 친 척 : 어떻게요? 목 수 : 자, 내가 셋을 세면 지진이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아무거나 꼭 붙드쇼. 하나, 둘, 셋 (모두 물건을 잡으러 뛰어가는데) 아.. 잠깐 패 들 : 왜 그려? 목 수 : (군중 중 한사람을 가리키며) 아주매는 왜 안혀? 다 하는거란 말이여. 패 들 : (웅성거리며 지명받은 사람에게 달려가 따진다. 왜 같이 안했느냐는 이야기) 목 수 : 다시 합니다. 하나 둘 셋 (패들 모두 무대장치나 무거운 물건들을 붙잡으나 항진이만 앞줄에 앉아잇는 한 남 자를 껴안는다.) (잠시 후) 목 수 : 자, 해제! (모두들 자기의 자리로 돌아오나 항단이는 남자를 놓지 않는다.) 피어선 : (항진이에게 다가가며) 아. 이것이 맨날 서방질만 하고 돌아다니더니 아직도 그 버릇 이 남아서 남자만 보면 사족을 못써요. 빨리 안나와! 해제라는데 뭐하고 있어. 항진이 : (웃는 아주머니 한명을 보며) 아이구,아주매도 혼자 살아봐.나처럼 안되나. 목 수 : 자 지금 시간이 너무 경과됐으니 빨리 시작합시다. 먼저 그분 역을 맡을 분을 뽑아야 하는디 (패들 일어나 서로 하겠다고 우긴다.) 피어선 : 아, 지난 번엔 (목동을 가리키며) 저아가 그 역을 했잖소. 이번에도 내가 그 역을 못 하면 집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말라고 집에서 그랬응께 이번엔 내가 해야돼야. 친 척 : 내가 어떻게 여길 참석하게 됐는데 예수님 역도 못하고 가란 말이요. 내가 해야 도리 가 되지. 항진이 : 여자는 못하나, 나도 시켜주면 그분이 했던 일 잘 해낼 수 있구만. 끝단이 : 아이구, 남사스러버라. 웬 여자가 이리 우기나. (옷자락을 끌며) 빨리 들어오소. 목 수 : 참나 시끄러워서 일을 못하겄네. 아, 올해엔 예수님역은 없오. (패들 야유하며 가려고 하자 목수가 막으며)에에 그대신 손님들한테 자기들이 본 얘기나 차분하게 잘 얘기해 보쇼. (패둘 웅성거리며 각자의 자리에 앉는다.) 목 수 : 자. 그럼, 누구부터 시작을 해야하나. (목동이 손을 번쩍 든다.) 목 수 : 그렇지, 언제든지 그분 태어나실 때 얘기부터 하고 시작해야지. 목 동 : 난 그때 열살이 채 안되었었지.우리 아버지께서 양치기일을 하고 계셨는데 그날따가 아프셔서 일을 하실 수가 없는거여. 그래서 내가 할수 없이 나갔지. 그런데 밤이 됐 어, 그냥 졸음이 와서 어느 구석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거든. 문득 잠에서 깨보니 까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거야. 그래서 난 본격적으로 잘려고 떡 드러눕고 눈을 떡 감 았는데 뭔가가 허전해 그레사 보니까 양들이 한마리도 없는거야. 난 죽었구나, 생각 하고 도망가려고 허는디 목동들이 돌아왔지. 난 나무 뒤에 숨어있었어, 그런데 그 사 람들은 양이 없어진 것은 애당초 관심이 없었어, 다들 뭣에 홀린 드한 소리로 천사 들인가 뭔가가 했다는 이상한 소리들을 해댔지. (성탄절 노래를 부른다.)
* 목동 독창 성탄절
옛날 어느 추운 겨울날 한 아이 태어났었네 그아이는 무척이나 초라한 마굿간 구유에 누웠지 창 칼 높이 쳐 든 로마병사들의 말발굽에 쫓겨 날때 부터 운수 억센아이.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어 목수일 하다가 무식한 어부 거렁뱅이들 열두제자 삼았다는 가난한 사람 그사람 이름은 예수라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 친구였네 그사람 이름은 예수라 하는데 잘난 삶들이 질투하네 믿음없는 사람들 모여서 만드는 불신세상 그곳에 선 부지런한 사람들 저마다 가난 하지만 예수님은 한아이 세워 힘주어 말슴하셨지 가장 작은 자 나의 친구
이게 내가 그때 들은 얘기의 전부라네. 친 척 : 아. 그러고도 아무런 우환이 없었나? 목 동 : 뭔 소리야? 친 척 : 양들이 다 도망가 버렸다면서 피어선 : 그래서 그 때 빚 갚을려고 온 가족이 노비가 됐잖은가. (패들 모두 웃는다.) 목 수 : 그래, 오늘은 양을 안지켜도 되는감? 목 동 : 걱정 붙들어 매소, 우리 아들놈이 지금 잘 지키고 있으니까. 항진이 : 아따 그 아들놈 참 똑똑하네. 지 애비 닮아서, (목동 쳐다본다.) 항진이: 저기 봐요,(관객 중 한사람을 가리키며) 저기 댁의 아들놈이 앉아갖고 마당극 보고 있 잖소. 목 동 : (놀라서) 야. 이눔아, 너 양은 어쩌고 여기 나와있어, 또 다 도망가버렸구만 난 망했 다. (땅을 치며 운다.) 목 수 : 자,자 진정들 하시고 이젠 내 얘기를 좀 들어보시요.그때 우리 아버님은예수님의 부친 인 요섭 선생 옆집에서 목수일을 하고 있었다오. 그래서 예수는 나의 친구였다네. 물론 나랑은 비교도 안될 사람이지만 그땐 정말 이상했지. 지가 뭐 하나님의 아들이 래나 뭐래나.
(노래를 부른다.)
* 목수노래(목동의 노래와 같은 곡조.)
그때 그아이는 이상한 소리만 하고 다였지 하나님의 아들 그때가 오리라 하는 소리들 삼일동안 집을 나가 저자 교회에 있다오고 정말 부모 속 무지 썩혔다네 그러다 그는 보이지 않았지 정말 그리웠어 겉보기와 달리 그 눈빛 속엔 사람과는 뭔가다른 힘이 있었거든 그 사람 이름은 예수라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 친구였지 그사람 이름은 예수라 하는데 난 항상 그와 함께 살고 싶어했지 십수년이 지나 그와 마을에 돌아왔을때 그는 이미 나와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지 나는 그가 무슨 마술이나 배워온줄 알았지만 그건 모두 하나님의 증거
한참동안이나 그후로는 보이질 않았어, 이십 몇년 인가 후애 찾아와서는 아주 이상한 어중이 떠중이들하고만 같이 다녔지. 부랑자. 병든 사람, 심지어 미친놈들까지 .. 난 정말 그 사람말을 믿을 수가 없었어, 그래도 그때 같이 따라다녔어야 되는 건데, 내가 미친 놈이었어, 내가. (역시 땅을 치며 운다.) 항진이 : 아이고, 도련님. 입 좀 다무소, 우는 아가리 보기 싫소.(끌어안고 자기도 운다). 피어선 : (갑자기 뒤에서 시끄럽게 운다) 패 들 : (웅성거린다) 피어선 : (아무리 울어도 반응이 없자) 나는 왜 울어도 저런 예쁜 아가씨가 엎에서 위로도 안해 주는감.(울음을 우스꽝스럽게 토한다)울지 말어봐. 나도 울려면 삼박사일 내내 울어야 되야.(같이 우는 소리로) 아이고, 나도 마찬가지요. 나도 그때 따라갔어야 되는 건디. 그 때 내 친구놈 중에 성이 배가요 이름이 도로라는 놈이 있었지. 그러니까 배,도, 로 지. (다시 노래)
* 피어선의 뱃노래
이 노래는 부르면서 (녹음하여 테이프를 트는 것도 좋음) 천 등으로 바다의 형상을 만들면서 판을 짠다. 곡은 심청가에 나오는 심청이가 바다로 팔려가는 대목에 쓰이는 노래 패들(3명만)은 극이 시작될 때 몸에 이때 스일 천을 묶고 등장한다.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 어어 야하( 이부분에서 짝을 이뤄 천을 풀어낸다) 어기여차 어기여차 저기 가는 저 사공아 (어기야) 나의 할 말을 듣고 가소 () 어기야 차 어 야아 어 으어 야하 어기여차 어기여차 숱풍에 돋 달고 어기영차 가까워라 갈매기는 ( ) 높이 떠 물 속으로 넘나든다 ( ) 어 어 야하 어기여차 어 야하 어 으어 야하 어기여차 어기여차 만경창파 ( ) 푸르른 물들아 예수 선생 주무신다 ( )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 어허야 어기여차 어 야하 어 으어 야하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어차 에헤 에헤 에헤 에헤 어기야 디여(배형상 완료되면)
( )속은 어기야
패 들 : 폭풍우다! 피어선 : (펄쩍 뛰며) 아이구, 예수 선생 일나소, 우리가 다 물에 빠져 물귀신이 될 지경이구 만.어째 잠만 주무신다요.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그때 예수 선생은 아주 침착하게 바 다를 팍 꼴아보더니먼 이렇게 말씀하셨소. 바다야, 잠잠하라. 고요하라. 그리고는 또 말씀하셨죠, 너회가 왜 그리 문제가 없느겨, 나를 못 믿는 것이냐.
*피어선 독창(심청가 그 대목의 후반부 개사)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어차 에헤 X4 어기야 디어 어허야 야하 어허야 X4 에(두번) 여가 어디냐 풍랑 치는 바다다 풍랑으로 배 다칠라 배 다치면 큰일 난다 아따 얘들아 걱정마라 예수 선생 여기 계시네 어 어허 어야 어허야 에
난 그때 바로 옆에서 고기 잡이를 하고 있었지. 나도 그 덕분에 살았다오. 배도로란 친구놈이 그때 이후 나한테도 자꾸 예수 선생을 따라나머라고 권유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오, 가족들, 자식넘들. 참 후회가 나 역시 막급이오. (패들 고개를 끄덕거린다. 피어선 자리에 흐느끼며 가서 앉는다.) (잠시 분위기 썰렁) 피어선 : 아니, 왜 이리 분위기가 썰렁한겨?그 다음 누구여. 목 수 : 끝단이 너 아니냐? 끝단이 : (작은 소리로) 아이구, 난 못혀요. 워매, 부끄러라. 친 척 : 아니. 이런 귀한 자리에 못하고 잘하고가 어딨어? 끝단이 : 그래도 전 못혀요. 목 수 : 아 여보시오. 손님네들, 이 가시나가 그 당시 예수님의 머리를 발로 닦아주었던.. 패 들 : (놀라며) 뭣이라? 목 수 : 워매, 주책, 요 놈의 주둥아리에서 치매현상이 일어나서. 늙으면 죽어야 되야. 그게 아니라 발을 머리로 닦아주신 매리 마님의 따님이지라이. 이제 아들 좀 낳자고 이름 을 끝단이라고 지었는데 이렇게 부끄러움이 많다요 , 어서 해봐. (좀 알려진 성도님 을 가르키며) 아, 저 XX 할아버지도 왔는데 네가 그렇게 점잔빼고 있으면 안되잖아. 끝단이 : (겨우 몸을 일으켜 마이크 앞에 선다. 반주가 시작되자 부끄럽다고 소리를 지르며 제 자리로 뛰어가 앉는다.) 항진이 : 아, 그렇지 말고 어머니께서 생전에 잘 해주셨다는 그 얘기 좀 다시 들어보자. 패 들 : 끝단이,끝단이, 아싸 아싸 아싸 끝단이. 이세상에 끝단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끝단이 끝단이 끝단이가 최고야. 끝단이 : 그럼, 지가유,생전에 어무니가 예수님께서 해주셨다는 야그를 해드릴게유.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잘 간직하고 있으랬슈. (기름 맞이 신부 노래를 부른다.)
* 기름 맞이 신부
(노래 가사에 맞추어서 패들은 율동을 꾸민다)
연지곤지 찍고서 세마포옷 입고요 신부단장 하고요 신랑 예수 기다리네 동구밖에 나가서 호롱불을 들고요 이제올까 저제 올까 애타게 기다리니 왜 이리 안오시나 어이해 안오시나말을 타고 오시려나 가마 타고 오시려나 기다리는 신부들 맘 조이며 기다리네 신랑 예수 애타게 애타게 기다리네
꾸벅 꾸벅 졸다가 신부들은 자고요 어둠 속에 새 신랑 목소리가 들려오니 깜짝 놀란 신부들 허둥지둥 일어나 등을 들고 비추려니 기름 없어 꺼져가네 미련한 신부들은 미련한 신부들은 친구에게 사정하며 빌려달라 애걸했네 어리석은 신부들 기름 준비 하느라고 신랑 예수 영접을 영접을 못하였네
지혜로은 신부는 기름 준비 하고요 불을 들고 나다 신랑 예수 영접했네 신랑 예수 손 잡고 혼인 잔치 들어가 신부들은 흥겨워서 어화둥둥 춤울 추네 할렐루야 할렐루야 어화둥둥 할렐루아 신랑 예수 찬양하며 할렐루아 두둥실 할렐루야 두둥실 어화둥실 춤을 춰요 할렐루야 두둥실 어화둥실 할렐루야
(노래를 마치면 패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치고 그에 힘을 얻어) 끝단이 : 한곡만 더 할게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절을 꿉벅하다가 갑자기 일어나) 닐리리랴 닐리리 닐리리 맘보(다시 고개를 숙이는척 하다가) 비 내리는 호남선(관객들 닐리리 맘보까지는 잘 듣고 있다가 이 노래가 시작되면 패들 끝단이에게 달려들어 마이크를 뺏고 구석에 앉힌다) 친 척 : 아이구. 빼는 것들이 더 무섭다니까. 나도 한 말씀 해야되지 않겄소.(갑자기 웅장한 음 악이 나온다) 그해 경술년 우리의 위대하신 요섭 할아버지께서는 그 무섭다는 빌라도 앞에가서 두 줌먹을 불끈 쥐고(패들 따라한다) 엄지손가락을 펴더니 다시 접더니 새 끼손가락을 다시 펴더니.. 고무줄놀이할 사람 여기 붙어라... 패 들 : 저거 똘아이 아니야. 저런 놈은 빨리 추방해야 돼. 친 척 : (갑자기 정자세로하고 패들과 관객앞에 사죄를하며) 죄송합니다. 제가 처음이라서 분위기 파악 못하고 썰렁하게 한것 용서해 주시고 인내심을 갖고 지 이야기랑 끝까지 들어 주시소마 패 들 : 그래 어디 다시해봐.대신 또이상한 말하면 그 즉시 출연자 명단에서 빼버릴겨. 친 척 : 잘알게구먼유 근디 지가 어디까지 말했지이라 패 들 : 고무줄 놀이 친 척 : 좌우간 그분은 누구나 부러하는 덕망 높은 의회의원이셨지이라. 그래서 그때 빌라도 앞에서 개폼 잡고 예수 선생 시체를 달라고 우겼댔죠.지금까지 여 러분이 말했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기 때문에 모든것을 포기하고 그예순지 야순지 제자가 되었겠지만 요섭어른은 뭐가 아쉬어서 그분의 제자가 되었는지 그땐 이해가 안갔소, 하지만 지금은 쬐게 이해 가 가오.그분 역시 끝단이 어매처럼 시도때도 없이 이 얘기를 했었오.
*진정한 평화
세상에 힘센자도 평화가 없고 세상에 부한자도 평화가 없고 지식이 많은 자도 평화 못 찾고 명예가 높은 자도 평화 못 갖네
하나님 주신 평화 진정한 평화 누구나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샘솟듯 마음속에 넘쳐 난다네 강처럼 이웃에게 흘러간다네
항진이 : 지는유,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그 수가 마을 언니랑 같은 주막에서 일을 했었지유. 그 당시는 수퍼기생선발대회가 인기던 때라 난리였는디 그 언니가 얼굴도 이쁘고 기생 이 갖추어야할 모든것을 겸비해서 사람들이 그언니가 당선 될줄 알았지만 혹시나 하고 지도 나가봤다가 그 언니가 안나와서 내가 뽑혔다는거 아니유. 그때 얘기 한번 들어보 시려오? 사회자 : 드디어 수퍼기생선발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평택이 낳은 자칭 세계 최고의 미인, 엉덩 이가 조선 반만한 우리의 춘향이! 춘 향 : 안녕하세요 춘향이에요. 호호. 나이는 방년 십팔세 밖에 안됐구만유 패들 중 한명 : 그려? 엉덩이가 조선 반만한 것은 사실인디 어떻게 추욱 늘어진게 애를 한 열댓 은 낳은 것 같혀. 춘 향 : (엉덩이를 가린다) 패들 중 한명 : 저 눈가에 잔주름 좀 보게 춘 향 : (눈가를 손으로 당기며) 잔주름이 어디에 잇다고 그려요 패들 중 한명 :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디 패들 중 한명 : 그려, 저 여편네 봉천 사거리에서 술팔던 봉천댁이구먄 춘 향 : 어머(부끄러워하며 뛰어들어간다) 사회자 : 아이구, 죄송해유,(춘향을 보며) 이제 그만 좀 나와. 대체 열번 나와서 한번도 예선도 통과 못했잖여.다음은 진짜 이블 겁니다. 소리못해 죽은 귀신 목청 좋고 박자 좋다 쇳 소리 쇳소리 : (처음엔 에쁜 소리로)안녕하세요. 쇳소리에요. 우선 저의 힛트곡인 ‘좋아 좋아 좋아’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어요.
*노래
새빨간 딸기가 왔어요 쌔빨간 딸기가 왔어요 씨뻘건 (갑자기 톤이 바뀌며) 딸기가 좋아 사과가 좋아 순대가 좋아 곱창이 좋아(삐삐밴드의 달기) (예쁜 목소리로 마무리 한다) 맛있어 (패들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른다. 사회자 빗자루로 쓸어서 쫓아낸다)
사회자 : 하늘 하늘 산들산들 애교 똑똑 떨어진다. 농염이 (야한 음악이 흐른다. 농염이-여장남자-가 요염하게 걸어나온다) 농염이 :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농염이에요. 저의 몸매를 보시면 모두 반하실 거에요 (갑자기 웃통을 벗고 근육을 보인다, 패들 구역질) 사회자 : 대청이든 골방이든 홀딱홀딱 잘 벗는다 홀딱이 (나오면서 저고리와 치마를 벗으려 한다) (패들 기절한다.) 사회자 :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잘 나선다 항진이 (항진이 나와서 온갖 교태를 다 부린다.) 사회자 : 오늘의 하이라이트 수가 마을이 낳은 하늘도 놀라고 땅도 놀랄 미인 이 남자 저 남자 보기만 하면 다 넘어가네 수가 댁 (썰렁한 분위기) 박수가 부족해서 안나오는겨. 여러분 다시 박수.. (패들 수가댁이 안나오는 것을 이야기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항진이가 나오면 무대진 정) 항진이 : (다시 나오며) 글쎄 그언니가 안나와서 얘기를 들어보니 기가 막히데요, 마침 그날 물 을 뜨러 갔다가 그분을 만났대요, 그래서 물을 달라기에 물을 주고 얘기를 듣더니만 이일을 그만 두고 그분의 제자가 되기로 결정했대요. 정말 그분을 너무 사랑하게 돼서 매일 그분만을 기다리셨다는데..
* 항진이 노래(슬기둥의 그리운 님 개사)
달빛을 마주보며 그리운 님 생각에 소쩍새 울음 되어 하얗게 지새었네 다섯이나 되는 남자 나의 주인이었지만 아직 그 사람만이 나의 참주인이 되셨지 풀향기 젖어들듯 아련한 님의 숨결 한밤중 꿈 속에선 수선화로 피었더라.
설레이며 다가오는 희미한 님의 얼굴 한밤중 꿈속에선 수선화로 피었더라 언젠가 오신다는 그 날은 언제던가 내일일까 모레일까 아득히 먼 때일까 향기롭게 들려오는아련한 님의 말슴 이른 새벽 잠 끝에선 시 한술로 살았더라
(분위기 있는 목소리로) 그때만 혀도 우리는 완전 쓰레기 취급을 받던 인간들이었소. 그 언니 말대로는 그 선생한테서 난생 처음으로 인간다운 대접을 받았다 했소. 나도 이제 이 일에 진력이 나서 혹시 그 우물가에서 그분을 만날까 해서 매일 그 자리에서 물을 뜨는 물장사로 나섰는데 (경말스러운 톤으로 바꾸어) 안보이 더라고요.
목 수 : 아가씨는 기생일은 그만뒀남. 항진이 : 당연하죠, 지금은 그언니가 버리고 간 다섯 번째 남자(패들 놀란다)랑 눈이 맞아서 떡 두겁이 같은 아들 났고 잘살고 있지만 내평생 소원이 있다면 그언니처럼 그분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써라이
*항진이의 노래2 우리들이 사랑
나는 나는 에수님을 너무너무 사랑하니 예수님이 없으면 빈달구지 빈밥통 나는 나는 예수님을 무지무지 사랑하니 예수님을 위하여 오래 참고 견디려네 이산을 저산으로 옮길 만한 굳은 믿음 있다해도 내 사랑 예수님이 없다 하면 무슨 소용있으리요 서로믿고 아껴주며 험한세상 이겨내는 우리들의 사랑은 하나님 사랑일세
친 척 : (갑자기 또 벌떡 일어나) 그건 그렇고 그거 기억나요? 왜 그 분이 어린 나귀를 타고 한양 성문에 들어가실제 우리 을마나 가슴 벅차게 호산나를 외쳤오! 몇몇 관리들이 그 선생에게 다가와 발광하는 우리들을 조용히 하러고 압력을 넣었을 때 그 선생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를 열광시키고도 남았지라이..(목소리의 톤을 바꾸면서)누구도 저 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막지 못한다. 저들이 잠잠하면 길가에 돌들이 소리칠 것이다. (흥분한 듯 몸을 떨며) 아이고, 그 목소리 패 들 : 호산나.! 다윗의 이름으로 오는 우리의 왕이여. 왕위에 이제 오르시네
* 주께서 왕위에 오르신다(합창)
주께서 왕위에 오르신다. 두려워 숨는 자 그누구냐 우리의 마음은 춤을 춘다. 주께서 왕이시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주께서 왕이시라
정의의 오른 팔 처드신다 두려워 떠는 자 그누구랴 산천아 초목아 노래하라 주께서 왕이시라 구원하시네 구원하시네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주께서 왕이시라
목 동 : 그날 일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요, 이제는 새날이 오나 보다. 우리는 새나라의 어 린이가 되나부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었슈. 그분은 우리의 꿈이었는디 우리가 시퍼렇게 눈을 뜨 고 있는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누렁이만치롬 한마디 말 없이 그 변사또 같은 빈라도 놈의 재판에서 잠시 섰다가 십자가에 못박힐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 슈. 참으로 억장 무너지는 일이었지라이. (이때 뷱이 난타를 치며 목수가 가면을 쓰고 무대 중앙에 나오고 사람들이 그를 중심으 로 반 원 을 그린다) (각자 춤을 추다가-춤은 봉산 중 각 한대목씩- 북소리가 나면 갑자기 멈춘다.) (복소리가 멈추면 대사하는 사람만 무대를 보고 목수에게 손가락을 가리키며 대사를 하 며 나머지는 부동자세로 있는다) 끝단이 : 네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삼일에 지을 수 있다고 그랬느냐 목 수(예수역) : (가만히 있는다) (춤) 피어선 :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 목 수 : 그렇다 (춤) 친 척 : 지가 지 입으로 저러코롬 얘기하는데 무슨 증인이 더 필요혀 (춤) 항진이 : 저런 사람은 빈라도 어른께 데려가서 사형에 처하라고 해야돼야. (북 난타를 다시 치면서 원래의 대형으로 돌아온다) 목 동(빈라도역. 목소리를 굵게 조절한다) : 이 사람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 피어선 : 이 놈은 자칭 구세주라고 우매한 백성들을 선동하고 다녔습니다 목 동 : 그래 네가 구세주냐 목 수 : 그렇다 그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러 내가 왔노라 목 동 : 진리 진리가 무엇이냐 목 수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그러므로 나를 통해서 만 하나님께 나갈수 있다 목 동 : 그렇다면 도대체 너에 정체 무엇이냐 목 수 : (가만히 있는다.) 목 동 : 왜 아무런 말도 없느냐?내게는 널 놓아줄수도 또한 십자가에 못 박을 수도 있는 권한이 있다는걸 모르느냐? 목 수 : 하나님이 주시지 않았다면 나를 해할 권한이 너에게 없었을 것이다. 목 동 : 난 이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도 발견하지 못하였소 끝단이 : 이 사람을 놓아 주면 로마황제의 충신이 아닙니다. 황진이 : 누구든지 자기를 왕이라고 하는 사람은 황제를 반역하는 자입니다. 친 척 : 저런 놈은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여러분 안그렀습니까? 패 들 : 맞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목 동 : 당신들의 구세주를 십자가에 못 박으란 말이요 패 들 : 로마 황제 만이 우리의 구세주입니다. 목 동 : 그럼 당신들이 데려가서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나는 그에게서 아무런 죄도 발견하지 못 하였소 (패들 목수를 둘러사고 조밀하게 엎드려 목수가 보이지 않게하며) 패 들 : 여우야,여우야,뭐하니? 끝단이 : (대사하는 사람만 고개를 내밀고)옷 벗긴다 패 들 : 여우.. 친 척 : 홍포 입힌다.(빨간 천을 씌운다) 패 들 : 여우.. 피어선 : 면류관 씌운다.(종이면류관을 씌운다) 패 들 : 여우.. 항진이 : 에퉤! 침 뱉는다. 패 반 : 여우야,여우야, 뭐하니 나머지 : 십자가에 못박는다(삼색끈으로 상여처럼 장식한 십자가를 가져다가 목수에게 들린다) 패 반 : 여우.. 나머지 : 패 붙힌다.(패를 붙힌다) 패 들 : 죽었니.살았니 목 수 : 다 이루었다 (고개를 숙인다.) (목수는 십자가 형틀을 붙잡고 패들은 줄을 잡고 고개를 떨구고 무대밖으로 나간다) (패들 밖으로 나가고 세 명이 무덤 모형을 들고 무대 가운데로 들어온다.) 끝단이 : (야수 선생 묘라고 씌어있는 묘 앞에 가서)이 묘가 맞겄지. (목 놓아 운다) 오늘이 삼 일째 되는 날인데 어째 아직까지 무덤 속에서 그러고 계신다요. 선상님, 제 말 좀 들 어봐요(서럽게 운다) (바보 형제 둘 무덤가로 들어온다) 남자 1 : 형, 저 여자 알아? 남자 2 : 아니, 몰라. 남자 1 : 그런데 왜 우리 아부지 무덤에서 울어? 남자 2 : 가서 물어보자. (목소리를 깔고) 낭자, 어찌하여 이 무덤에서 슬피 울고 계시오. 끝단이 : 우리 선생님이 여기 뭍히셨지라이 남자 1 : 여기는 우리 아부지 무덤인디 끝단이 : 아이구메, 그 선생 애가 둘이나 있었네. 세상에나. 여태껏 사기꾼을 선생으로 모신겨? 남자 1 : 우리 아부지가 딴 살림을 차렸었나벼. 끝단이 : 여기가 예수 선생 묘 아닌개라이? 남자 2 : 우리 아부지는 야수요, 미녀와 야수도 안보셨오? 울아부지가 야순디 아주매가 미녀 요? 끝단이 : 어머, 어쩔거나. 아직 글을 못 읽어서, 죄송하지만 우리 선생 묘 좀 찾아주시겄오? 남자 2 : 헤헤, 지도 글을 못읽어서 동생이 좀 읽지라이. 남자 1 : 좋소마.무덤 집합!(무덤이 모인다)이 묘가 가나다순인께 금방 찾을 수 있을거여. 야식, 야참, 여포, 예소, 예스(이름을 댈때마다 무덤들 자리를 바꾼다).. 끝단이 : (예스란 묘애서 멈추며) 그 묘가 아닌개라? 남자 1 : 예슨디. 예스, 그 분 묘는 없나벼, (무덤 중 하나 무덤을 부순다) 남자 2 : 아닌데 여기 좀 봐. 무덤이 열렸어. 끝단이 : 무엇이라. 시체도 없어라이. 남자 1 : 이 사람이 귀신이 돼서 나갔나, 누가 훔쳐간겨? 끝단이 : 틀림없슈, 그 선생이 늘 얘기하셨듯 다시 살아나신 거여유 (형제들과 무덤은 퇴장.끝단 이는 무대 중앙으로 나가서)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슈. 피어선 : (무대로 뛰어올라오며) 나도 봤다네, 다시 바다에 나오셔서 깊은 데에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셨다네 목 동 : 나도 예수님이랑 얘기했소. 난 정말 믿기지가 않았지 그문이 다시 살아나셨다니 친 척 : 제사장 놈들이 포졸들한테 돈까지 줘겆고 생지랄을 하면서 시체가 도둑맞은 거라고 거 짓말을 하더니만 거짓말이었슈, 이 눈구녁으로 똑똑히 봤슈. 항진이 : 나랑 같이 식사도 했슈. 목 수 : 난 그 선생 손의 못자국이랑 허리에 창자국에 내 손가락을 직접 넣어서 확인해봤는디 그는 살았다네
*부활노래
(끝단이)삼일이 지나 돌무덤에서 (목동)부활하셨다네. (목수)이 기쁜 소식 처음 들은 자 (항진이)창녀와 (피어선) 어부들과 (친척)가난한 사람 (합창)그 사람 이름은 예수라 하는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네 온땅 온누리에 울리는 그 말씀 서로 사랑하라 섬기어라. 믿지 않는 자들이 모여서 만드는 불신의 세상 그곳에선 부지런한 사람들 저마다 가난하지만 예수님은 한아이 세워 힘주어 말씀하셨지. 가장 작은 자 나의 친구
(패들 노래가 끝나고 각자 자리에 흩어져 앉거나 관객 사이에 앉는다.) 목 수 : 아이고. 이제 몸이 한해 한해 틀리는거 같혀서 내년엔 어떻게 될지 모를겠구먼. 노인네 인생은 시한부 인생이라 그 선생 아부지가 언제라도 오라고 그럼 가야되니까 내가 없 더라도 이 것은 천년만년 계속 되어야 혀.
항진이 : ( 이 곳은 배우들이 각자 느낀 바를 지어서 극중 배역의 목소리와 목 동 : 동작으로 관객들에 이야기하는 곳이다. 피어선 : 연극은 정리하며 예수님을 맞이할 것을 권하는 내용으로 하며 친 척 : 우리것 권장의 메시지를 넣어도 좋다) 끝단이 :
목 수 : (아무나 가리키며) 조기 앉아있는 아주매, 오늘 놀이 어땠오. (관객 얘기한다.) 목 수 : 그려, 내년에도 올겨? 내년엔 집에 식구들 다 데리고 와. 집에 있는 신랑 숨기 고 미쓰인척 하지마. 눈가에 있는 잔주름은 거짓말을 안하제. (패들 각자 예수님에 관한 CF를 만들어 이야기하고 노래를 하며 끝낸다.)
*합창 어기영차 북녘 끝까지
어기영차 힘을내어라 마른땅이 다시 숨쉬고 얼씨구나 춤을 추어라 멀던 산하 하나로되니 복음으로 다시 일 구어라 상처 입은 하얀 민족의 땅을 다시는 밟지 않으리라 어그러진 역사의 발자국을 어기영차 힘을 내어라 생명의 주 여기계시니 얼씨구나 춤을 추어라 북녘너머 저 땅 끝까지
*합창 갈릴리로 가요
갈릴리로 어서가요 눈물일랑 거두어요 우리예수님 먼저가신 갈릴리로 함께가요 죽음 이기시고 부활하셨네 참 생명을 주셨네 우리예수님 손 맞 잡고 기뻐하며 노래해요 갈릴리로 어서가요 새 아침이 밝았어요 우리예수님 일하시던 갈릴리로 함께가요 어둠 물리치고 부활하셨네 밝은 빛을 주셨네 우리예수님 발 길 따라 씩씩하게 달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