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도
곧 내려놔야 할 듯 싶네요.
천진암 계곡에는
이미 나목(裸木)들이
대부분 꽉 차서 눈에 들어오고..
가을 비 속에 을씨년스럽기도 한 게
비가 그치면 기온도 내려가겠고..
이제 곧 눈 소식도 들릴 것도 같아요
흰눈이 내리는
겨울 맞이를 해야 할 때인 듯 합니다.
며칠 후면 소설(小雪)이기는 하죠.
11월위령성월은
가톨릭 교회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달이며..
살아있는 우리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묵상하는 때이기도 하죠..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111곳을 따라서~ 111번째
(천진암 성지[天眞庵 聖地])
(2015.11.18)
경기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1203 ☎ (031)764-5994
'한국 천주교회 발상지'
작년 8월 29일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자 최초의 본당인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대성당"에
첫걸음을 내딛은 후
오늘
한국 천주교회 발상지인
"천진암 성지"를
마지막으로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111곳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을 마지막 순례일로 정한 것은
울 부부에게는
40년 되는 특별한 날이기도 해서
가을비가 부슬부슬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천진암 성지로 왔습니다.
성지 안내소에서
오늘의 미사 장소 확인을 한 후
성지로 올라갑니다..
사도 베드로 像과 천진성역(天眞聖域) 표지석 뒤로
올라가는 성역로 좌측으로
십자가만 세워진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어요..
꽤 가파른 오르막길입니다.
가을비 우산 속에서 10여분 화살 기도를 드리며 올라갔죠.
우리나라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 천진암 성지 :
(韓國 天主敎會 發祥地 天眞菴 聖地)
전세계 모든 나라의 천주교회가
대부분 다른 나라 선교사들의 전도로 시작되었으나,
우리나라 천주교회는 1779년에
이벽, 권일신, 정약종, 권철신, 이승훈 등
당시 저명한 학자들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니
학문적 지식의 수준에 있던 천학(天學)을
천진암에서 자발적인 진리탐구를 위한
6, 7년간의 강학회(講學會)를 통하여
종교적인 신앙의 차원인 천주교회로 승화, 발전시켰으며..
바로 그 현장이 천진암 성지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어록 기념비↑ '성역로'의 대형 촛대 기둥과 십자가상 .
. '세계 평화의 성모상' ↑
- 입구 양쪽에 대형 촛대 기둥 2개가 우뚝 서 있으며
`한국천주교 발상지`와 `천진암 성지`라고 각각 세로로 쓰여 있어요.
- 파티마 성지의 성모님상을(청동 25톤 , 22m 전체 높이)
확대하여 제작했다는군요.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기념비
천주교 창립 성현 5위 묘역으로
오르는 길 중간에 1980년 세워졌다고 합니다.
강학로를 따라
천주교 창립 성현 5위 묘역으로 올라갑니다.
'한국 천주 교회 창립 성현 5위 묘역'
마침 홍콩 교우들이 버스를 타고 성지순례를 왔군요.
함께 성현 5위 묘역 등을 순례하였습니다.
아마도 이분들은 다른 곳에서 미사를 드리는 듯 했구요.
선암 정약종, 만천 이승훈, 광암 이벽, 직암 권일신,녹암 권철신을 모신 묘역에서
잠시 위령 성월 기도를 드렸습니다.
↑ '이벽의 독서처'로 왔습니다.
.
이벽 성조가 독서처로 정하고 학업과 수도에 전념하셨던 곳이랍니다.
'천진암 강학당'이 있었던 장소 입니다. ↑
이곳은
240여년전 불교 폐 암자가 있던 지역으로
이벽(李蘗 )을 스승으로 하여
이승훈, 정약용, 정약종 등 젊은 선비들이 모여,
중국서적을 탐독하고 한학 연구와 천주학에 대한 공부를 하던
천진암 강학당이 있던 곳으로 전해져 내려온답니다.
천학(天學)을 연구 실천하는 '강학회'를 열면서
'한국 천주교회'의 출발을 잉태한 곳이랍니다.
▲ 승자의 죽음(1-2도)
한국 천주교회 창설 중 중 한 사람인 이벽(사도 요한, 1754-1786)이
고뇌하는 모습을 담았다(1991년 6월 작). 1785년 을사년에
명례방 집회 모임이 관헌들에 의해 발각돼 김범우가 귀양을 가서
장독으로 순교한다. 게다가 아버지와 종중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면서 이벽은 두분불출한 채 지내다가 1786년 봄에 요절했다.
[그림 : 탁희성 화백]
'강학로'를 따라 내려가 보면,
'100년 계획 한민족 대성당'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입니다.
100년 계획 한민족 대성당 건립 현장
제대 쪽에서 바라본
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개발 사업 현장.
2020년까지는 기초공사만 한다고 해요.
↑ 1994년 축성된 대성당의 제대석(86톤 무게 통돌)입니다.
(2.3m 폭, 10.5m 길이, 1.5m 높이)
1993년 새 성전 머릿돌에 새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
친필 서명된 '강복문'(30톤의 통돌)이구요.
70여년 후에 완공될
이 대성당에서 후손들이 미사드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게됩니다.
비교 평면도
베드로 대성당/로마, 두오모 성당/밀라노, 노틀담 성당/파리, 쾰른 대성당
1822년 시작하여 아직도 공사 중에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La Sagrada Familia ]
(성가족 대성당)」이 생각나는군요.
좌측의 천주교 기념 박물관과 우측의 성모경당
1988년에 터를 닦기 시작하여 1999년에 축성식을 가진
성모경당은 (240평, 폭20m, 길이 40m, 천장높이15m)
약 1000여명의 교우가 함께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경당으로..
세계 평화의 성모상
*
↑ 세계 평화의 성모상 앞으로 조성된 묵주 기도의 길 성모 경당 ↑
이 성모 경당은 대성당이 지어지는 동안
다목적 용도로 어머니 성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성모 경당 [자료 사진]
천진암 성지 순례자 미사는
평일 미사로 12시,
주일 미사로는 7시와 12시랍니다.
순례객이 많을 경우에는 성모 경당에서 미사를 드린다고
오늘 순례객은 10명이 채 안되어서
아쉽게도 성모 경당 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못봤구요.
성모 경당 고해소입니다.
이제 성지 입구에 있는 광암 성당 쪽으로 내려갑니다.
오늘 순례자 미사는
'만천 이승훈 북경 파견 기념일' 미사로
광암 성당에서
103위 순교 성인 미사를 드린다고 합니다.
성지에 도착하면
성지 안내소에서 미사 장소를 먼저 확인해야겠죠(..)
성지 입구로 내려와서
광암 성당에 들어가기 전에
촛불 봉헌 기도를 드렸습니다.
천진암 성지 입구에 자리한 광암 성당입니다.
12시에 김학렬 성지 전담 신부의 주례로
'만천 이승훈 북경 파견 기념일' 미사를 봉헌 하였습니다.
마지막 순교 성지 순례일이라고
순교 성지 순례 마감을 잘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한 마음으로
울 가정을 위한 생미사를 드렸구요*
미사 중 강론은
1978년 천진암터 매입시작을 했던
변기영 몬시뇰께서 해주시는
약 40여분의 강학(講學)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창립사를 비롯
천진암 성지 발전사와
이벽 성조의 이야기와 만천 이승훈의 북경 파견 등등...
미사 후에는
오늘이 이승훈 파견 기념일이어서인지
만천 이승훈의 7대손께서 떡을 해와서
(작년 10월 순례했던 인천 반주골
이승훈 舊 묘 인근에 산다고 하는..)
두분 신부님과 성지 봉사자들과 함께
10명 남짓 둘러 앉아서 다과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졌죠.
광암'이벽(세자 요한)'을 주보성인으로 모신
광암 성당에서는
매월 첫 토요일 6시에는 촛불기도를 올린다고 합니다
작년 8월 29일 첫번째로
명동 주교좌 대성당에 첫걸음을 한 이후
여기 광암성당에서 미사 참례 후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 천진암 성지 순례를 마지막으로
111번째 마지막 스탬프를 힘차게 찍고 마무리합니다
<순례자의 길>
태초에 빛을 있게 하시고 말씀을 보내시어
저희를 구원하신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순례의 길을 떠나면서 의탁하오니
당신의 아들 예수님과 성모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저희를 인도 하소서.
성서 안에서, 전례 안에서,
가르침 안에서 만났던 예수님과
천상의 모후 성모님을
이제 성지에서 새롭게 뵙고자 하오니
저희로 하여금 신앙과 사랑을 다하여
당신의 구원 의지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성모님의 은총을 깊이 느끼게 하여 주소서.
좋은신 아버지,
저희를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어
이 순례 동안에
항상 주님의 현존 안에 머물게 하시고
서로 사랑하게 하시며
앞으로의 모든 날이
이 순례의 은혜로 인도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말씀의 진리 안에 사는 삶이 되게 하소서.
또한 우리가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우리 가족들에게 영육간에 건강하도록 은혜를 주시고
우리의 길을 안내하는 모든 이들도 축복하소서.
아멘.
성지 순례가
은총의 시간이 되려면
순례를 떠나기 전 준비가 꼭 필요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순례할 성지에서
현양하는 순교자의 삶, 한국교회 역사 등을
사전에 공부하고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순례를 할 때는 가급적 현지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묵주 기도 또는 십자가의 길 기도..
최소한 사도신경과 주모경은 바쳐야한다”
아울러 성지에서는
조용히 묵상하며 마음속으로
순교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볼 것.
순례 확인 도장만 찍는 게 목적이 아니고
신앙 선조들 믿음을 마음에 새겨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