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담당 전원 신부)가 신자 누구나 소공동체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일깨우는 교육 프로그램 '삼위일체 리더십'을 선보였다.
지난 10월초부터 한달여간 화양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제8지구 신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삼위일체 리더십 교육은 하느님께서 신자 각자에게 교회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은사를 주셨음을 깨닫게 하고 이를 계발하는 것으로, 일방적 주입식 강의가 아니라 묵상과 토론 등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고루 포함된 통합사목연구소 연구진 10여명이 지난 1년간 국내외 각종 리더십 관련 자료들을 참고해 개발한 '삼위일체 리더십'은 △누가 리더인가?, 삼위일체 리더십 개요, 나는 어떤 리더인가, 새로운 교회의 리더십(성부 영역) △예수님 따라하기, 예수님처럼 섬기기(성자 영역) △활기를 주는 리더의 역할, 소공동체 안에서 리더십, 리더십 종합(성령 영역) 등 9개 단원(단원별 1시간씩)과 파견미사로 구성됐다.
삼위일체 리더십의 기본원리는 평신도가 생각(성부)과 행동(성자)과 열정(성령)을 토대로 교회의 한 주체로서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친교 공동체 건설에 적극 참여케 하는 것. '삼위일체'라고 이름 지은 것은 삼위일체가 그리스도교 진리의 뿌리인 동시에 이 교육이 지향하는 친교의 공동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강사로 나선 첫 교육에 참석한 8지구 신자들은 "조는 사람 한명 없이 교육에 집중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면서 "특별한 사람이 아닌 나 자신도 하느님 부르심에 따라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이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했다.
연구소는 내년에 서울대교구 구역ㆍ반장 교육 때 삼위일체 리더십 프로그램을 3차례 실시하는 한편 한국교회 차원으로 확산을 위해 지방 교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삼위일체 리더십 지도자 양성 교육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하면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은 계속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전원 신부는 "21세기 교육은 교육 참가자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 자각형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고, "삼위일체 리더십 교육이 소공동체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02-727-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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