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어떻게 쓰는지, 어떻게 관리하는지, 신용이 무엇인지 등 올바른경제활동 습관을 눈뜨게 해주는 교육은 어떨까.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부친은 어린 그린스펀이 경제에 관심을 갖도록 주식과 금융에 대해 조기 교육을 한 것으로알려졌다.
매일경제신문사와 은행연합회 등 7개 금융협회로 구성된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회장 이규성)가 어린이날을 맞아 청소년들의 '금융지수(FQ)'를 높일 수 있는 지혜를 제시한다.
◇ 용돈기입장을 쓰도록 한다=용돈기입장을 작성하는 것은 어린이 경제교육의 첫걸음. 어린이 스스로 용돈관리기입장을 작성함으로써 자신에게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에 대한 관리계획을 세울 수 있는 독립심을 키워준다. 한 달 동안 용돈의 수입과 지출을 기록함으로써 다음달의용돈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용돈을 더욱 절약해 사용할 수 있도록동기를 부여한다.
한국은행 홈페이지(www.bok.or.kr)를 방문하면 '컴퓨터 용돈관리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컴퓨터로 용돈을 관리할 수 있다.
◇ 금융교육 책자를 읽힌다=금융서적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금융지식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매일경제는 '이야기로 배우는 어린이 경제교실'이란 책자를 출판해 어린이들이 금융과 경제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는 돈의 개념에서부터 돈 관리하는 법, 돈불리는 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10원으로 배우는 경제이야기'는 돈의역사, 돈이 필요한 이유, 은행의 역할 등을 알려준다.
◇ 저금통장을 만들어준다=아이를 은행에 직접 방문하게 해서 저금통장을 만들어보도록 하거나 자녀를 데리고 가서 직접 서류를 작성해 통장을 만들도록 하면 금융에 대한 감을 갖게 된다. 용돈이 생겼을 때 저축하도록 가르쳐 돈을 모으는 즐거움을 느끼게 할 필요도 있다.
돼지저금통에 돈을 저축하는 것과 은행에 저축하는 것의 차이점을 설명해주면 아이들이 이자 개념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
◇ 공짜로 돈을 주지 않는다=돈을 쉽게 얻으면 돈의 중요성을 알기 어렵다. 아빠 구두를 닦거나 집안 청소를 했을 때 용돈을 주는 식으로 돈은 땀을 흘려야 벌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소용 없어진 물건은 친구나 사촌끼리 바꿔쓸 수 있도록 하고 스스로 용돈을 조달하는 방법을 익혀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용돈을줄 때는 1주일 또는 1개월 단위로 줘서 스스로 수입을 예상해 계획성있게 지출하도록 한다.
◇ 어린이 금융상품에 가입=우리은행이 내놓은 '우리모아 소액투자신탁'은 주식과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50% 이하를 투자하는 상품으로 가입한도를 최고 100만원으로 정해 적은 돈으로 주식시장의 원리를 배울 수있도록 해준다.
국민은행의 어린이 적금상품인 '캥거루 통장'에 가입하면 종합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 경제신문을 읽혀요=자녀와 함께 경제신문이나 신문의 경제면을 읽고 어려운 용어를 쉽게 설명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텔레비전을 볼 때도 어려운 경제용어가 나오면 관심을 갖도록 설명해준다. 매일경제는 매주 수요일 '어린이 경제교실'페이지에 퍼즐게임, 만화, 시사 경제해설 등을 게재해 금융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매달발행되는 '틴 경제'에서는 경제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을 전한다.
◇ 생활 속 경제교육을 시켜요=아빠 월급이 얼마인지, 왜 우리는 25평아파트에 사는지,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는 바퀴 달린 신발을 왜 못 사주는지 등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해야 한다.
월급은 얼마이며 그 중에 생활비와 교육비로 얼마를 쓰고, 저축은 얼마를 하는지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무리한 것을 원하면 그것을 사는 데는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지, 그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아이들에게 말해야 한다.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를 방문할 때는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 금융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