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커피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이 올려져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키스처럼 달콤하다.’ 이 말처럼 우리가 마시는 음료 가운데 커피처럼 질리지 않으면서 다각적인 면에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도 없을 듯 하다.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면 의사는 진찰을 마치면서 “커피와 술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십 시오”라고 한다. 의사들의 이 같은 말은 커피가 우리 몸에 안 좋기 때문일까? 그리고 감기에 걸렸을 때 커피를 마시면 몸에 해로운 걸까? 해롭다면 왜, 그리고 얼마나 해로 운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기에 걸렸을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은 크게 해롭지는 않지만 되도 록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보통 감기에는 진해거담 제,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해열진통제, 기관지 확장제, 소화제 등의 약이 그 증상에 맞 게 처방되는데 약에 따라서 커피를 마셔도 별 상관이 없는 것도 있지만 커피와 약의 작 용이 서로 부가되어 평소에는 못 느끼던 증상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민한 사람의 경우 기관지 확장제를 먹고 가슴이 뛰고 손이 떨리는 증상을 느끼기도 하 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의 경우 커피 속에 든 카페인이 비슷한 효과를 낼 수도 있으므로 커피를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못 느꼈지만 약을 복용한 후 커 피를 마심으로써 가슴이 뛴다거나 손이 약간 떨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통이나 불안초조 등도 이와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가장 피해야할 것은 약을 커피와 함께 복용하는 행동이다(약은 꼭 물을 이용해 복 용해야 한다). 이는 커피가 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며 대체로 약은 복용 후 1시간 정도가 지나면 체내로 흡수되므로 그 이후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정도는 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무엇보다도 의사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커피를 자제하라고 하는 이유는 감기에는 좋은 영양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데 혹시라도 약을 먹으면서 커피를 과하게 마셔 빨리 나을 수 있는 병인데도 괜한 고생을 할까봐 걱정하는 마음일 것이다.
1800년대 서양에서는 진한 커피가 천식의 특효약이었다가 치료약이 개발되면서 뒤로 밀 려났다고 한다. 또 커피가 호흡기 근육을 이완시켜서 좀더 편하게 호흡하게 하는 효과 가 있다는 주장들도 있다. 이처럼 커피가 그윽한 향기와 함께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 는 것이 사실이지만 만일 병이 났다면 빠른 쾌유를 위해 약을 복용하면서 커피를 마시 는 것은 되도록이면 삼가는 것이 좋다.
첫댓글 감기와 커피는...
감기 걸려 힘 들 때..커피 보다는 따끈한 생강차나 대추차 마시면 좋겠어요.
요즘 내가 감기로 맥을 못 추고 있어요. 커피를 많이 마시는데 감기가 걸리니, 커피를 마시지 않게 되더군요. 그래서 커피와 감기가 상관 관계가 있나 싶어 찾아 보니, 감기에 커피가 좋지 않다네요. 이 몸이 먼저 알아차리나 봐요.
커피와 녹차는 이뇨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뇨작용으로 약성분을 배출시키니 약효과를 반감시킨다. 이런 추리가 가능할 듯 하군요.
감기에 걸리니까 커피가 당기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