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그룹 건축사 한국로컬 파트장이자 양진석 디자인 주식회사 대표 양진석이 룸앤데코 대표라는 직함을 하나 더
달았다. 이로써 건축, 리모델링 사업에 이어 인테리어 숍까지 인수한 그는 집을 짓는 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에 제공할 수 있게 된 것. 영국 리빙의 아버지 콘난처럼 한국 리빙의 아버지가 될 꿈을 이루는 데
한 발짝 다가섰다는 설렘에 그의 공간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다.
정면
3인용 소파 - 직접 디자인한 제품. 앉으면 몸이 깊숙이 푹 들어가 안락하기가 그지없다. 일반
인테리어 매장에는 ‘소파에 앉지 마시오’라고 쓰여 있지만, 양진석의 전망 좋은 방엔 ‘일단 앉아보세요’라는
말이 쓰여 있다.
거실 테이블
- 한옥을 헐면서 나온 오래된 고목으로 만든 평상. 쓰레기가 될 나무를 재활용하여
환경친화 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이다.
1인용 의자
- 한옥의 문짝을 패턴화하여 만든 의자. 얼핏 보면 딱 떨어지는 직각이 모던하기만
해 보이지만, 한옥의 문짝을 함께 떠올려 오버랩시키면 내추럴한 따뜻함이 느껴진다.
전동 우드 블라인드
-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전동 커튼. 하드웨어는 초현대적이지만, 우드 소재에서 오는
따뜻함 때문에 요즘 인기.
사이잘 카펫 -
전체적으로는 모던한 공간이지만, 소품 사용에서 자연적인 것을 가미해 너무 딱딱하지
않은 느낌. 이 사이잘 카펫 역시 자연 소재.
한 공간 세 가지 마감재
- 액자 걸린 벽은 벽지, 천장은 페인트 마감, TV 걸린 벽은 라임스톤. 세 가지
마감재를 섞어 사용하여 60평 아파트의 넓은 거실에 표정을 불어넣었다.
우물천장 메인등은 절대 사절
- 가운데 우물천장은 막고 간접조명과 다운 라이트로 거실 조명을 완성. 보이지 않는
설비 투자_그는 인테리어 비용의 70%는 설비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 홈시어터, PDP 텔레비전의 전선을
벽에 매립하는 등의 설비 투자는 향후 10년 앞을 내다보는 현명한 집 고치기라고.
드레스룸의 붙박이장에 장식으로 두른 가로 프레임은 사실은 대나무 벽지. 안방에 사용한 대나무 벽지를
이곳에 부분적으로 사용하여 공간의 통일감과 리듬감을 주었다. 이런 걸 전문 용어로 디자인 언어의
반복이라 부른다고.
같은 디자인의 세면대를 바닥에서 띄워 벽걸이형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수납 가구 위에 얹혀 카운터형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공간의 넓이에 따라 달리 선택해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실내에 포인트를 줄 마감재를 같은 소재를 사용하고 한 벽의 색상만 달리하거나, 아예 다른 소재 다른
색상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양진석이 즐겨 쓰는 스타일은 후자. 벽지 마감재에 한 벽만 대리석을
사용하여 갤러리 분위기로 업그레이드.
대나무 벽지- 침대 헤드 벽만 대나무 벽지를 발라 포인트
월(point wall)로 사용. 침대 양옆엔 수납장을 세워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수납장엔 손잡이를 달지
않아 벽처럼 보이도록 했다.
대나무 침대- 침대 헤드와 발치에 대나무를 쪼개 붙여 만든 침대. 대나무 벽지를 바른 헤드 부분의
포인트 벽과 통일감을 주었다.
우드 블라인드- 공간의 내추럴함을 살려 패브릭 커튼 대신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 거실과 마찬가지로
오토 제품이라 리모컨으로 조작한다.
백 페인티드 글라스- 싱크대 사이에 타일을 붙이지 않고
백 페인티드 글라스로 마감해 보기에도 깔끔하고 청소도 훨씬 편리하다.
모든 전자제품은 빌트인- 냉장고, 냉동고, 오븐,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세탁기까지 모두 빌트인으로
처리. 돌출되어 눈에 거스르는 부분이 없어 깔끔 그 자체. 뒤쪽 다용도실엔 제2의 주방을 두어 냄새 나는 곰국이나
김치 담그기, 빨래 삶기 같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동 빨랫대- 뒷베란다 천장엔 전동 빨랫대를 설치하여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
모니터- 아일랜드 식탁 위에 360도 회전하는 컴퓨터 모니터를 두어 인터넷을 주방 일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레시피 북이나 사이트를 열어 요리책처럼 보면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TV, 라디오 기능까지
있는 다기능 모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