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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해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ds5 gzj
丁亥年 첫 지맥 종주(4박 5일간의 팔공지맥, 2007년 1월 8일 ~ 12일까지)
팔공지맥이란 ?
白頭大幹인 태백에서 洛東正脈이 분기하여 東高西低의 山勢를 형성하다 청송 주왕산을 지나 가사령 북서쪽 봉우리 744m봉에서 다시 가지내린 산줄기가 166.8km의 보현지맥인데 이곳에서 39.4km지점인 석심산(750.6m)에서 정 남쪽으로 난 또 하나의 산줄기가 120.7km의 팔공지맥이다. 다시 말해 낙동정맥 에서 내륙 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이며 兩 支脈의 가운데 위천을 감싸고 있다고도 할 수 있으며 이곳의 물은 어느 쪽으로 흘러도 결국 낙동강에서 모두 만나게 되며 결국 한 몸 되어 南海바다로 가게 된다는 것을 종주를 통해서 알 수 있으며 新 山徑表 저자이신 박성태님은 이 산줄기를 팔공지맥이라고 이름하셨기에 우리도 별다른 異見없이 따르기로 했다.
종주첫날 (2007년 1월 8일. 맑음)
구 간 : 갈현 ~ 청화산 ~ 땅재
새해 첫 지맥 산행이며 나로선 677회째 산행이다. 지난해 보현지맥 종주를 마칠 때 이미 한 구간을 종주한 후라 오늘은 갈현에서 시작 하게 되는 것이다.
종전과 같이 오늘은 구미시 도개면 사무소에서 11.00시 만나 그 옆에 있는 한마음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먼저 땅재로 갔다. 고개 마루 공터에 차 한대를 주차해놓고 갈현고개로 갔다. 해(年)가 바뀐 후라 모두가 좀 더 老熟해 보인다.
금년은 돼지 중에도 600여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해인 丁亥年 인데 모두들 건강하고 가정들 편안하시길 기원하며 오늘도 지맥을 찾아서 대 장정의 발길을 힘차게 내 딛는 첫날이지만 마음만은 항상 동심에 가까운 청순함에 가득 차 있다.
청화산(700.7m)까지 가는데 계속 오름길 이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落葉과 눈이 섞여있는 길은 상당히 미끄럽고 체력을 앗아가는 듯하지만 40여분 오르니 청화산 주능에 올랐다.
우측의 낙동강이 석양에 반사되어 눈을 부시게 하고 왼쪽 위천변의 넓은 들과 보현지맥의 산줄기가 파노라마를 장식하며 하늘 금을 긋고 있었다.
제 멋대로 자라 S라인을 자랑하는 손때 묻지 않은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육체미를 마음껏 자랑한다. 2시 40분 도계 12 1981 재설의 삼각점이 있는 청화산정상(박곡봉)에 도착했다.
조그마한 헬기장이 있는 정상은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모두 3개인데 그 첫 봉우리가 정상이며 정상석도 크고 멋지며 신라불교 초전지 정보화 마을에서 협찬하여 세웠단다.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길 잃을 염려는 전혀 없고 작은 눈(雪)이 조금 미끄러울 편이다.
마지막 봉은 묵은 폐 무덤이 있었고 이곳에서 부턴 의성군을 뒤로하고 구미시와 군위군 계를 따르게 된다. 이곳의 讀圖가 좀 까다로우나 길만 따르면 이상 없는 곳이기도 하다.
땅재에 가까워지는 곳에 안계 465 2003재설의 삼각점이 있는 418봉은 이곳 주민들의 해맞이 장소인 듯 풍선 터진 것과 모든 흔적들이 즐비하다. 지맥에서 50여m동쪽으로 떨어져 있는 곳이다. 산은 낮아도 전망만은 아주 좋다. 산토끼가 후닥닥 뛰어간다. 저들이 사는 곳이라면 우리 인간들도 살 수 있는 곳이다란 마음 편한 생각도 들고 오히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도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고 건너 냉산의 위력이 대단함에 압도당한 듯한 기분이지만 첫날의 산행을 마치고 군위읍으로 가서 모텔을 잡았다.
종주 2 일째(2007년 1월 9일 맑음)
구 간 : 땅재 ~ 927도로 ~ 좌,우 베틀산 ~ 배재
냉산(691.6m)은 지맥에서 1.25km정도 우측으로 떨어져 있는 산이지만 언제 다시 이산에 와볼 기회가 있겠나 싶어 가보기로 했다. 안계 318 2000복구의 삼각점만 있었으며 좌우 시계는 좋은 곳이나 가스로 인해 조망은 즐길 수 없었다. 왕복 2.5km구간이지만 길이 좋고 일반 등산객이 아래 도리사 쪽과 일선리 쪽에서 많이 來往을 하고 있으며 낙동정맥의 면산(1245.2m)구간과도 같이 落葉이 가득한 넓은 산이 마음 가득해 보이며 오르는 중간에 무너진 봉화터가 있었고 지맥길로 내려가는 그 길은 낙엽이 너무나도 많아 길을 구분 할 수 없어 하마터면 작은 돌부리에 걸려 거꾸로 넘어질 뻔 했다. 독도에 신경 써야할 곳이 제법 많다. 안부를 통과하자 잘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자리를 빛내준다.
구미시 해평면과 군위군 소보면 경계지역을 통과한다. 332.1봉을 11시59분에 올라섰다. 도로에서 힘들게 올라왔다. 쳐다본 삼각봉(326m)의 높이가 대단해 보인다. 잎이 큰 낙엽(굴참나무)이 참으로 미끄럽다. 힘들게 올라오니 오른쪽엔 규모가 작아 보이는 골프장이 있었다. 몇 홀이나 되는지는 몰라도 삭막한 겨울에 푸른 초원을 본다는 것은 눈과 마음이 즐겁다.
많은 낙엽은 눈길보다 더 힘이 드는 것 같았다. 그런데다 자꾸만 올랐다 내렸다 파도 타기식 산행이라 힘이 곱으로 드는 멀미하는 산이기도 하다.
선산 22 1981재설의 2등 삼각점이 있는 좌 베틀산(369m)에 오르니 내 키 만한 돌탑이 있었고 그 위엔 스텐 냄비가 씌어져 있는 것이 탑의 품위를 망가 뜨려놓았다. 500m아래엔 동화사란 절이 있었고 이곳으로 많은 등산객이 오르내리는 것 같다. 구미쪽의 산은 모두가 바위 절벽이고 군위쪽은 肉山이며 완만했다. 베틀산(320m)은 큰 바위들만 있었고 그 바위 면에 자기 이름들을 새겨 놓은 게 낙서 바위라고 부르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허나 전망은 정말 좋다. 구미 시가지가 잘 보이며 금오산(976m)의 자태와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하늘금을 긋는다. 상태 양호한 임도를 지나 촛대봉과도 같은 우베틀산(300m)은 그야말로 암벽을 타는 기분으로 올랐다. 어떤 바위는 여자의 속살과도 같이 맑고 깨끗한 게 보기도 좋았으며 어떤 곳 은 해골같이 요상하게 생긴 바위들도 있었다. 3시 40분 50-120-5-10의 아주 큰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베틀산군은 누에머리 같은 느낌이 들었고 오늘의 산행은 파도 형 산이라 더욱 힘이 들었고 또한 낮아도 높은 산 맛을 톡톡히 보여준 작은 고추 맛을 보여준 산 이라 할 수 있다.
종주 3 일째(2007년 1 월 10일 맑음)
구 간 : 비재 - 곰재 - 중앙고속도로 - 적라산 - 중앙고속도로 - 불로리
날씨가 아주 추울 거라는 예보와는 달리 그렇게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 조금 오르니 345KV의 고압 송전탑(88번)이 지나간다. 어제 지나온 베틀산 들과 냉산이 잘 보이며 그 뒤 청화산이 지키고 있는 듯 했다. 잘 나있는 임도를 지나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봉우리 가는 길은 아주 좋다. 아래 문수지(池)옆 경운대학교 건물이 깨끗하게 보이며 이곳의 주민들이 많이 아끼고 이용하는 산 같았다. 오름길에 돼지 일가족을 만났다. 서로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10마리 이상 될 것 같은 모두 큰 돼지들인데 그중 한 마리는 정말 크다.
8시 30분 초소가 두개나 있는 무명봉 정상에 오르니 지나온 산들은 물론 오른쪽 건너 금오산의 얼굴 모습이 아련하고 구미 공단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가 하늘을 받쳐 주고 있다.9시 30분 곰재를(923번 도로)통과하는데 아래 저수지 물은 얼지 않아서 산 그림자를 비춰준다. 진행 방향은 크게 난 산불지역이고 조림을 부분적으로 하긴 했으나 사후관리도 제대로 안 되는것 같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산불조심은 다시 한번 실감나게 한다. 조그만 봉우리 한개는 올라 보지도 못하고 아래 임도로 직진했다. 김태영씨가 시도했다가 결국 포기했다. 좋은 길이 바로 아래 있으니 모두가 기피한 모양이다. 만약 아래 이런 길이 없었다면 제아무리 어렵고 험한 길이라 할지라도 뚫고 가는데 옆에 좋은 길 두고 미련 부리고 싶진 않았다.
장구먹에 도착하여 무덤 옆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른쪽 오로 저수지가 제법 크며 고속도로 차 소리가 들려온다, 대단위 토목 기반공사를 하고 있는 곳을 지나 고속도로를 통과한다. 우측 150여m지점에 지하 통로를 이용하여 본 지맥에 오는데 약 25분 걸린다. 적라산(352.1m)을 오르는 길은 아주 험하다. 길도 없고 작은 소나무 길을 헤치고 올라가는데 지맥엔 벗어나 있지만 갔다 오기로 했다. 아래 저수지가 거꾸로 본 우리나라 지도 같았다. 군위301 2004 재설 삼각점을 보고 그냥 내려온다. 視界 청소가 안 되어 그렇지 동서남북이 훤히 터진 곳이다. 다시 돌아본 적라산은 완전히 뾰족한 삼각봉 이였다. 5시 267.3봉의 405 78.8 건설부 삼각점을 찾아보고 고속도로 지하 통로 앞에서 오늘의 산행을 종료하고 회관앞 차 있는데 까지오니 5시 36분이다.
※법주사 왕멧돌 ~ 신라시대 창건할 당시에는 규모가 대단하였으나 그 후 소실되어 약 300여년 전에 중건되었다 하고 왕멧돌은 약 200여m가량 떨어진 밭두렁에서 발견되었다. 암.숫돌 지름이 115cm이고 두께가 15.5cm이며 국내에서 제일 큰 멧돌이다.
종주 4일째 (2007년 1월 11일 맑음)
구 간 : 5번 국도 파크 휴게소옆 - 모래재 -가산(901.6m) - 한티재
군위군 효령면 5번 국도 옆에서 자고 오늘의 산행 시작점인 파크휴게소를 찾아가는데 장군리가 있었다. 식당도 장군식당이고 휴게소도 장군휴게소다. 이곳은 장군들만 사는 곳인지 일반장교는 물론 병사들은 살 수 없는 곳이라며 새벽 일찍 한티재를 찾아가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산행 시간이 8시 20분에 시작하게 되어 마음이 아주 바쁘다. 고속도로에서 이곳까지 6시간 구간은 내일 하려고 남겨 놓고 오늘은 이 구간을 먼저 하는 것이다. 40여분 오르니 374.1봉에 있는 407삼각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계속 오르막이다. 이곳은 계단식 오름이라 그렇게 힘이 들지 않는 곳이다. 이곳의 상수리나무는 아직 옷을 떨구지 않고 있어 가을 단풍산 같은 느낌이 든다. 10시 36분 산불감시초소가 버려져 있고 무인 감시 시스템이 있는 710.5봉을 통과 다시 745봉에 오르니 바위에 쌓아 놓은 캐론이 멋진 장식품 같다. 칠곡군과 군위 군계를 버리고 칠곡군 동명면 가산리 모래재를 내려오는 길은 칼날등이다. 11시 50분 비포장임도 조금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팔공산 도립공원 지역에 들어섰다. 생활쓰레기를 임도에 투기한 것이 아주 보기 싫다. 물건을 구입할 때 쓰레기 값을 포함하여 팔고 모든 쓰레기는 무상으로 수거해 가면 어떨까 하고 생각을 해 본다. 30분 만에 성터에 도착했다. 무너진 성들이 많은 가산산성은 복원을 했으면 좋겠고 성안의 아름드리 낙엽송과 잡목들은 아주 잘 자라고 있으며 북문위엔 나무가 자라고 있어 앙코르왓의 성벽 나무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1시 43분 80여평 되는 암반으로 된 가산 정상은 쉬어가기도 좋고 경치가 이만저만 아닌데 가스 때문에 좋은 구경을 놓쳐 못내 아쉬웠다. 글자를 알아볼 수 없는 대삼각점이 있었으며 산성의 형태가 아주 좋은 곳도 많았다. 해발 900여m의 골짜기를 에워싸고 있는 600여m의 방어성곽은 내성, 중성,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0년에 걸쳐 호국의 의지로 축성되었다고 하며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는 이곳 가산산성은 등산로가 웬만한 공원길같이 잘 나 있다. 756.6봉의 치키봉을 통과 4등 삼각점을 보고 바위들이 많은 상당히 위험한 길을 계속 돌고 돈다. 눈이라도 왔을 때는 위험한 구간이 많음에 비해 안전시설이 좀 부족한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멋진 산이라 말할 수 있고 등산로가 뚜렷하여 길 잃을 염려가 없어 좋았다. 4시 44분 산행을 종료하고 차량회수를 하러 가는 길에 삼존석굴(경주 석굴암보다 200여 년 전에 창건된 것으로 거대한 자연 암벽과 자연 굴속에 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이 안치되어 있는 곳이며 국보 109호)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종주 5일째(2007년 1월 12일)맑음
구간 : 55번 고속도로 지하통로 ~ 군위터널 ~응봉산(334.1m) ~ 호령재 ~ 5번국도
불로리 이현 회관 앞에 도착하니 6시 50분이다. 20여분 걸어 고속도로 지하통로 앞에 도착하니 7시 18분이다. 약간 오름길이긴 해도 길이 좋다. 62번 송전탑 때문에 한전에서 길 정비를 해 놓은 것 같다. 날씨가 쌀쌀하고 콧물이 흐르는 차가운 날씨지만 바람이 없어 체감온도는 따뜻한 편이다. 계속 움직이니 손과 귀는 시려도 전혀 추위는 모를 지경이다. 고속도로의 차소리가 비행기 소리를 내며 달린다. 정상에 오르자 왼쪽에 파란색 코팅을 한 휀스망을 따라 간다. 조그만 봉우리를 오를려다 도저히 갈 수 없어 잘나 있는 길을 따라 갔다. 378봉을 힘겹게 오르니 날씨는 맑아도 선명한 일출은 볼 수가 없었다. 분성 배씨와 경주 손씨의 무덤까지는 길이 좋으나 다음부터는 길이 아주 나쁘다. 아니 없는 것 같다. 8시 22분 군위터널 위를 통과했다. 오죽해야 팔공지맥에서 이 구간은 빼 버리자는 우스개 소리도 했다. 8시 29분 모양 우씨 무덤은 상석도 크고 분묘도 아주 큰데 묵어있다. 응봉산 오름길은 정말 힘이 들고 사납기조차 하다. 너무 급경사라 발붙이기가 힘들 지경인데 나무라도 있기에 올라가지 그렇지 않으면 못 올라가겠다. 8시 40분 드디어 올랐다. 정상석은 물론 삼각점도 없는 봉이다. 약간의 휴식을 했더니 등어리가 춥다. 그러니 배낭을 메는 게 아니라 입잔다. 애매한 종주길을 찾아가는데 돼지가족의 목욕탕이 여러 곳 있었고 그 옆 등 미는 나무는 얼마나 문질렀기에 반질반질하다. 독도에 어려운 구간이 몇군데 있다. G.P.S가 있어도 알바를 제법 했다. 점심식사 후 불난 지역과 칡넝쿨 지역을 통과하니 솔갈빗길이 좋고 곳이어 장성들이 서 있는 효령고개에 도착했다. 철망사 돌무더기로 절개지를 쌓았다. 오른 길이 애매하여 무조건 치고 올랐다. 낮은 산일수록 독도가 어려운 법이다. 박성태 씨와 김태영 씨가 있기에 길 찾는데는 걱정 안한다. 드디어 1시 9분 5번 국도에 내려섰다. 알프스모텔 동쪽 15m지점이 하산길이다. 다음 남은 구간은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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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해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ds5 gz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