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며
60대의 마지막 해,
2018년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한 해의 끝자락에 매년 반복되는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는 모임과 지인과의 만남의 자리도 있다.
12월 첫 주 화요일의 번개팅을 시작으로 청사회, 한아름회, 경행회, 만원의 행복, 칠구회, 일오회, 7인회, 오일회, 초등 친구와 점심, 지인과 점심 저녁을 먹어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쉬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향한 설레는 날이 다가온다.
조용히 지난 날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고, 잘 못 된 일은 고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지나온 일상을 돌아본다.
운동을 제1의 목표로 나름대로 헬스장에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나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내 몸이 서서히 강해지는 동안, 하나 둘 행동이 바뀌고, 이런저런 생각이 변하면서 그리하여,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다.<마녀체력(이영미, 남해의 봄날, 2018년 5월)>”는 글과 같이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죽기 위해 더욱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 강한 의지로 꾸준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해본다.
책도 보고 짧은 글도 썼다.
연간 150권 읽는 목표는 달성 했다. 올 해까지 980권 내년에는 1,000권을 넘어설 것이다.
서툰 글을 써서 ‘다음카페 청도사랑 안성규 서툰 인생 이야기 코너’에 올려 지인들과 공유하고 있다.
금년에 두류도서관에 희망도서 8권을 신청해 새로운 책을 내가 먼저 보는 재미도 있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혜민 스님, 수오서재, 2018년 12월)’은 발행된 그 달에 신간 냄새를 맞는 즐거움도 크다.
내년에는 희망도서를 보다 많이 신청해 읽을 것이다.
사진은 동호회나 평생교육원 사진반에서 공부하지 아니하고 혼자 여러 책을 보고 이렇게 저렇게 찍어본다.
주말 대구수목원에서 운동하며 찍은 야생화 사진을 정리하고 동영상을 만들어 카톡회원과 함께 보고 있다.
처음 동영상을 만들 때 숨은 이야기이다.
컴퓨터에서 동영상 만드는 방법을 검색해 Scoompa비디오 어풀을 다운 받고, 포토윈드에서 편집하고, 라인카메라에서 글씨를 넣고, 배경 음악을 첨부해 5시간 30분 만에 완성 했을 때의 기쁨과 감격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앞으로 야생화를 많이 찾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
여행도 나녔다.
해외 여행는 말레이시아, 싱가폴을 다녀 왔고, 공주 장승마을과 마곡사, 경주 일원, 생태 수도 순천을 보고 왔다. 국내 여행을 계획보다 적게 했다.
‘다리 떨릴 때 다니자 말고, 가슴 떨릴 때 다녀라’는 동유럽 여행 가이드의 말이 생각난다.
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새롭다.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노래 한 곡 불러보자.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먼동이 트는 이른 아침에
도시의 소음 수많은 사람
빌딩 숲속을 벗어나봐요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속의 흐르는 물 찾아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이하 생략)
여러 스포츠 가운데 7개월간 야구를 열심히 본다.
시범경기 2번, 정규시즌 24번을 관람하고 열정을 발산하며 좋아하는 팀을 응원한다.
한 이닝에 11점을 내고 20대 5로 승리하는 경기를 보며 SBS스포프 TV 중계 카메라에 방영되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 속에 내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서울 셋째 딸 가족, 대구 가족, 아내, 친구와 함께 직관하며 내가 응원하는 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특히, 아내와 같이 야구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지금까지 잠실야구장, 인천문학구장, 목동야구장, 포항야구장에서도 야구를 보았으나 전국 나머지 구장에서 야구도 보고 주변 지역 광관도 하는 먼 꿈을 꾸고 있다.
메이져리그 포스트시준 경기 방식을 알아보고, 월드시리즈경기도 재미있게 본다.
야구 사랑은 계속 될 것이다.
내년에 서툰 인생 이야기, 꽃 이야기, 여행 이야기를 묶어 책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사정에 의해 이루지 못할 것 같다.
지나간 시계 바늘은 다시 돌아오지만 지나간 시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 현재 나와 함께 있는 시간 최선을 다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때 행복은 내 안에 가슴 속에 있다.
우리가 필요한 건 후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힘찬 내일을 위해 파이팅이다.
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한 해의 끝자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