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4년 재학생 산악대장 김형서입니다.
2024년 8월 5일부터 설악산으로 하계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기존계획은 서북주능 2박3일 (비박), 공룡능선 1박2일 (대피소)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5일 남교리에서 출발하여 서북주능 코스를 진행하던 도중 점심부터 비가 부슬부슬내렸습니다.
기상예보를 확인해보니 저녁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하여 안전상의 이유로 비박을 취소하고 왔던 길로 급하게 내려왔습니다.
근처 야영장에서 야영을 하던 도중 설악산 호우주의보 발효로 탐방로가 통제되었으나
다행히 새벽에 호우주의보가 해제되었습니다.
야영장이 백담사 근처였기에 계획을 변경하여 백담사-대청봉-희운각(1박)-공룡능선-소공원 코스를 먼저 가기로 하였습니다.
백담사-대청봉-희운각 약 8시간 코스
희운각-공룡능선-소공원 약 8시간 코스였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6일 아침에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날이 꽤 더웠어서 물을 충분히 챙겼습니다. 그 바람에 짐이 무거워져서 올라가는데 참 힘들었습니다.
땀도 식힐겸 올라가는 길에 계곡에서 쉬었습니다.
약 6시간정도를 산행하여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소청에서 중청을 거쳐 대청봉으로 향하던 도중 대부분의 대원들이 허벅지에 쥐가 나 참 힘들어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늦었던 탓인지 대청봉에 사람이 아예 없었습니다. 이때 시각이 5시경이었습니다.
대피소 입장 마감시간이 19시까지라 부랴부랴 대피소로 내려갔습니다.
대피소에서 든든하게 고기도 구워먹고 라면도 끓여먹었습니다. 8시간 산행을 했던 터라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이튿날에는 대피소에서 06시에 출발했습니다. 아침으로는 미역국에 밥을 말아 죽처럼 만들어 먹었습니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약 1시간정도를 걸으니 공룡능선이 시작되었습니다.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경치를 보며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협객이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귀여운 다람쥐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밥을 주었는지 저희를 무서워하지 않고 자꾸 다가왔습니다.
약 4시간 반 정도의 산행 후에 공룡능선이 끝나고 마등령삼거리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저희가 챙겨온 식량은 특이하게 물을 부으면 스스로 열을 내는 발열형 도시락이었습니다.
간편해서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려고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호박벌도 보입니다.
이후 비선대 쪽에서 계곡이 있어 시원하게 몸을 담갔습니다.
땀도 닦아내고 몸의 열기를 낮추니 정말 천국이었습니다.
역시 이맛에 하계산행을 하는구나 느꼈습니다.
이후 1박2일 공룡능선 코스를 마치고 숙소를 잡아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저와 대원 1명이 몸상태가 좋지않아 이후 산행은 취소하였습니다.
이전에 걸렸던 코로나 증상이 느껴서 자가키트로 검사해봤더니 코로나 양성이었습니다..
몸관리를 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하계산행이었습니다만
아직도 대청봉의 바람과 공룡능선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비선대 계곡에서의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