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읽고...
글 : 사라 스튜어트
그 림 : 데이비드 스몰
출판사 : 시공주니어
엘리자베스 브라운씨 보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당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아이와 참 많이 웃었답니다.
책 읽기가 얼마나 재미있기에 그렇게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걸어가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인지..
또 공원에서도 머리에 새들이 앉은 것도 모른 체 책을 읽는 당신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주 신기했답니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새들이 머리에 똥이라도 싸면 어쩌려고...."
책 수레를 끌면서도 책읽기에 정신이 없어 수레에서 책이 떨어지는 것도
모르는 당신, 청소하면서까지 책을 읽어서 문설주에 머리를 부딪치는 당신의 모습을 보며 '책 읽는 것이 그렇게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요즘은 덜 하지만 저에게 있어 책 읽기는 목적이기보다는 하나의 수단일 때가 많았거든요.
청소년 시절에는 대학 가기 위해 거의 대부분의 시간 참고서 보는 것이 제게 있어 대부분의 책읽기였고, (물론 그래도 여고생이었기에 아주 가끔은 수필집도 읽었지만 말입니다.)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제 책장을 메우고 있는 많은 책들은 문학책보다는 과학서적이나 전공서적 아니면 신앙서적 뭐 이런 것들이죠.
요즘은 그래도 옛날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전공서적이 아닌 교양서적도 가끔 읽거든요. _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텔레비전이나 게임보다는 책을 더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지극히 평범한 엄마의 욕심이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죠.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제 '독서나이'는 아직 청소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반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책 중에는 아직도 어려운 책이 너무 많으니까요. 이런 책들이 절 질리게 하죠.
당신만큼은 아니어도 저도 꾸준히 책읽기를 할겁니다.
엘리자베스 브라운!
무언가에 그렇게 빠질 수 있는 당신의 열정이 참 부럽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난 그렇게 못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러기엔 전 참 욕심이 많거든요.
결혼도 해야 했고 예쁜 아이들도 길러야 하고 그 아이에게 멋진 엄마가 되고 싶고 또............
이 모든 것을 어떤 한 가지와 바꿀 수 있을 만한 어떤 일이 있을까요?
당신에겐 책읽기였지만 말입니다.
정말 당신은 행복했는지, 다른 사람이 얻는 평범한 행복이 부럽지는 않으셨는지 당신에게 묻고싶답니다.
제가 용기가 없는 걸까요? 아니면 너무 현실적인가요? 아니면 그런 즐거움을 찾지 못할 것일까요?
늘 새로운 것을 찾는 제가 오늘은 좀 덜 자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도 작은 꿈을 또 하나 가지게 되었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고 싶다는 것이죠.
아이들과 함께 책 읽고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 그런 공간을 꼭 가질 거예요.
이고쳐 선생은 못 고치는 충치가 하나도 없는 아주 훌륭한 치과 의사이다. 게다가 겸손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 선생에게 결점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안돼요’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아무리 치료하기 힘든 환자이어도 모두 받아주는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이고쳐선생이 지금의 훌륭한 치과의사가 되었는지 모른다.
어느 수요일 아침, 동물원 사육사 우리씨로부터 진료 예약전화가 걸려온다. 그런데 치료해야할 동물의 이빨이 만개라고 한다. ‘이빨이 만개인 동물은 무엇일까?’, ‘만개의 이빨 중에서 어떻게 충치를 찾아내지?’, ‘이빨이 만개나 되려면 그 동물의 입은 아주 클 거야’, ‘어쩌면 치료가 끝나면 잡아먹으려 들지도 몰라’ 이고쳐선생이 고민에 빠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진료를 거절할 수는 없는 일! 약속된 진료일이 되었고, 이고쳐선생은 철로 만든 옷을 입고 무시무시한 괴물로부터 진료실을 보호하기 위해 진료실 벽은 철판을 두르고 의료기구는 바닥에 나사로 고정을 시키는 등 완벽한 준비를 하고 동물을 기다린다. 그러나 사육사가 데려온 동물은 무시무시한 괴물이 아니라 아주 작고 귀여운 달팽이이었다.
‘그런데 정말 달팽이 이빨이 만개가 되나?’ 달팽이에 관한 과학 책을 찾아보았다. 과연 달팽이는 이빨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달팽이는 혀에 이빨이 아주 많이 나 있는데, 이 것은 바닷말을 먹고사는 전복이나 소라의 이빨과 같은 것인데 ‘치설’이라고 한다. 달팽이의 이빨은 현미경으로 보아야 제대로 보일 만큼 아주 미세하다. 이렇게 많이 모인 이빨은 마치 줄과 같아서 달팽이는 이 이빨들로 나뭇잎이나 풀잎을 깎아 내듯이 갉아먹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본 것 중 또 하나는 ‘내가 이고쳐 선생이라면 과연 그렇게 겁나는 환자의 치료를 하겠다고 나섰을까?’ 하는 것이다. 이고쳐 선생이 고민에 빠진 부분을 읽으면서 쉽게 ‘답답한 치과의사 양반, 그냥 적당히 거절하고 말일이지 쯧쯧....... 세상을 살면서 거절할 줄도 알아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금 더 곰곰이 생각해보니 ‘만약 이고쳐선생이 치료를 거절한다면 치통을 앓고 있는 불쌍한 동물은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프로에서 귀찮은 환자에 대해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를 보며 나 스스로 ‘저런 파렴치한 사람을 보았나’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 신변의 안전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니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진료를 할지 안 할지는 아마도 주어진 상황의 위험성을 잘 고려해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하겠지. 그러나 이런 문제는 의사와 환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내 것을 남을 위해 얼마나 내어놓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도 일맥상통하다. 남을 좀 더 고려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어려움을 감수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리라 생각해본다.
첫댓글 스,포,츠,토,토 프~로~토 온ㄹㅏ인ㅂㅔ팅
K U S 8 5 5 . 콤 (추.천.인1234)
회,원,가,입,시 3000원,지,급, 매.일 첫.충.전5%추/가/지/급.
올킬,올다이,이벤트중입니다. 단/폴(50)~모/바/일/가/능
365일 연/중/무/휴 24시간(해/외운/영) 온라인 고/객서/비스!
믿/음과 신/뢰는 MUSIC의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