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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언어(문자)의 기원, 한국어
이 글은 서울대학교 고전어 교수인 朴起用님의 논문 임을 밝혀 둡니다.
세계언어(문자)의 기원, 한국어
1.언어 고고학적 고찰
'서양문명 젖줄 세계 最古 수메르文子의 고향-동북아시아
朴起用 서울古典古代문헌연구소장
▲1939년함남북청출생▲건국대영문과문학사▲고려대영문과문학석사▲서울대언어학과문학박사
▲현재서울대언어학과고전어학강사▲ 저서:희랍어나전어 비교문법 神에겐 언어가 없다
《언어는 인간에게 고유한 속성으로 역사 이래 언어의 기원에 대한 물음이 끊이지 않았다.
수메르어 히브리어 희랍어 범어 등 고대어를 연구한 언어학박사 박기용씨의 글을 이번 호부터 연재한다. 한국어의 계통, 고대 언어와 문화의 관계, 문자학 등 흥미있는 주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우주의 삼라만상 가운데 의문을 품고 사는 유일한 존재가 인간이다. 그의 가장 크고 의미심장한 의문은 자아정체에 대한 것으로 이는「방편질문(how-questions)」과 궤를 달리 하는 「본질질문(what-questions)」에 속한다.
후자는 인류가 벌여온 모든 도전을 외면했으며, 그 질량은 그대로 의연하다.
이는 해답이 없는, 풀리지 않는 「본질질문」의 속성 때문이다.
고전들의 고전으로 숭상되는 경전들은 「방편질문」에 대한 정답의 집대성으로 정당하게 평가된다. 결국 인류는 신화에 연원을 두고 인생관 생사관 가치관 세계관을 정립하면서 살아왔다.
더러는 인생을 오롯이 독신으로 불사르며, 더러는 생명을 순교의 제단에 기꺼이 바치며, 더러는 신조를 위하여 전쟁도 마다지 않는다.
방편질문의 해답은 더 이상 본질질문의 그것으로 대용되지 말아야 한다. 본질질문의 해답불능성은 인류가 솔직하게 시인해야 할 사안이며, 용감한 승복에서 오히려 새로운 활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정신사적으로 혁신적인 시대의 개막이 요청된다. 이는 갑년(甲年)을 2년 앞둔 내가 역사-비교언어학자로서 깨달은 소회의 일단이다. 초등학교에들어가기 전 초여름 어느 날(그때광복되던해에는 가을에 첫 학기가 있었다) 맑은 하늘을 쳐다보다
「나는 무엇이냐?」라는 의심이 벌컥 들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 거머리처럼 내게 달라붙어 있다.
언어학에서 그 관건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나는 마흔다섯의 나이에 박사과정에 들어갔으며, 9년에 걸친 책과의 모진 씨름 끝에 학위를 땄다. 언어학은 실로 무서운 학문이었으며,인류학의 하위분야이면서도 인문과학의 핵심부에 좌정하고 있었다.
언어학은 언어를 인간의 속성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삼는, 본질질문의 한 가닥에 대한 도전이었다. 마침내 나의 자아정체는 언어의 기원이가늠될 때 그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는 실마리를 붙잡았다.돌도 침팬지도 말할 수 없으며, 천사도 하느님도 말할 필요가 없다. 언어는 돌 챔팬지 천사 하느님의 경우 공집합(空集合)이다.
언어는 인간의 전유(專有)사항이며, 언어가 인간보다 먼저 존재하지 않았음은 자명한 이치이다.
언어 이전의 인간을 무언(無言) 인간으로 부른다면, 언어 이후의 인간을 유언(有言) 인간으로 부를 수 있다. 생물학적으로 인과(人科)의 끝머리는직립인(直立人) 네안데르탈인 예지인(叡智人)의 무대이다. 로저 레윈(Roger Lewin)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직립인이 사라지고 예지인이 나타나던 과도기(20만년전~3만2천년전)에 살다 멸절되었다.
찰스 호케트(Charles F. Hockett)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무언인간으로, 그리고 예지인은 유언인간으로 분간된다. 예지인의 출현은 3만2천년전 근처이며 이것이 언어의 기원년대로 매겨진다. 따라서 언어는 3만2천년전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태초에 하느님께서 『빛이 있어라!』는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했다는 언급은 신학의 차원을 떠나 언어학적인 검토와 성찰로 떠넘겨져야 할 대목이다.
언어의 기원은 밤하늘의 별들처럼 인류의 궁금증을 더해온 수수께끼이며, 그동안 얼토당토 않은 가설들이 난무했다.
마침내 1931년 「제1회 파리언어학대회」에서 언어의 기원에 관한 글은 학회지에 실리지 못하게 결정되었으며, 이후 언어의 기원에 대한 논급은 언어학계에서 금기시되었다.
결국 언어학의 핵심과제인 언어의 기원은 언어학 밖으로 밀려나 현재 영장류학 언어인류학 대뇌언어학 언어심리학 언어철학에서 총아의 지위를누리고 있다.
이들 인접과학이 이룩한 성과는 눈부신 바 있지만 언어학의 검토를 거쳐야 하는 것이다. 리키와 레윈(Leaky & Lewin)은 암침팬지 비키(Viki)에 대한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훈련 끝에 /mama/와 /papa/를 발음하도록 만들었지만 비키가 와 를 지시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조음기관의 관점에서 검토하면, 침팬지의 양순음(m, p)은 거짓이다. 생존을 위한 싸움에서 피가 터지기 십상인 입술은 침팬지에 달려 있지 않으며, 이는 예지인에 한하는 배타적인 신체부위이다.
언어음은 실로 정교하고도 복잡한 과정을 거쳐 발화된다. 발화할 자극이 발생할 경우 좌측대뇌의 언어영역이 이를 생체전기 에너지로 조음기관에 지시하며, 조음기관은 들숨과 날숨으로써 이를 언어음으로 생성해 낸다.
언어영역은 소프트웨어이며, 조음기관은 하드웨어다. 언어음은 언어영역의 형이상적 정신작용과 조음기관의 형이하적 물리작용이 서로 어우러져 이루어진다.
나는 이를 물심협응설(物心協應說:psychosomatic coordination theory)이라 부른다.
인류의 긴 노정에서 마침내 예지인이 이러한 기제(機制)를 갖춘 것이다. 자아보존을 위한 감탄사적 언어(고통 따위의 발성)와 종족보존을 위한 명령문 언어(짝짓기와 새끼부르기를 위한 메시지)는 침팬지도 인간도 구사하지만, 예를 들어 A=B와 같은 지능표출을 위한 기술적(記述的) 언어는
오로지 인간만 가능하다. 결국 새나 침팬지가 구사하는 발성은 언어가 아니며, 우리는 인간의 편견에서 이를 언어로 오인해 왔다.
하느님의 경우 역시 그러하다. 기술적 언어 일체는 통사구조에 의해 실현된다. 통사구조는 통사직접구성소(統辭直接構成素)에 의해 구성되며, 핵문(核文)의 경우 통사직접구성소는 동사(V) 주어 목적어/보어로 구분된다.
이들 구성소는 문장의 서법(敍法)과 동사의 타동성(他動性) 여하에 따라
통사연쇄체(統辭連鎖體)에서 달리 실현된다. 원초적 서법과 직접구성소는 자동사의 명령문(V)과 타동사의 명령문(V+O)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에 이룩된 것으로 여겨지는 문법범주는 주어인데, 이는 실로 정신사적으로 위대한 인류의 창안으로 이로써 진술문이 성립되었다.
진술문은 완전자동사의 경우 V+S로, 완전타동사의 경우 V+S+O로, 불완전자동사의 경우 V+S+C로, 수여동사의 경우 V+S+O+IO (간접목적어)로, 불완전타동사의 경우 V+S+O+OC(목적보어)로 실현된다. 맨 마지막으로 의문문이 나타났는데, 개별언어 일체의 의문문은 진술문에 의문소 (疑問素:I)가 덧붙어 실현된다. 의문문의 통사구조는 (진술문)×I로 구성되며, 그 직접구성소는 가장 많은 것이다.
의문문은 인류가 도달한 지적 성숙도의 지표이다. 의문문이 없었다면 인류의 정신세계는 유아 단계에 머물렀을 것이며, 언어는 유아언 어 상태를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의문은 실로 사람이 사람되는 까닭이며, 의문문은 인류의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을 낳은 모태이다. 인간이 품는 의문은 우주의 삼라만상을 망라한다.
천문학자와 지구과학자는 우주와 지구의 기원에 대해, 물리학자와 화학자는 물질의 기원에 대해, 생물학자와 인류학자는 생명과 인류의 기원에대해, 언어학자는 언어의 기원에 대해 각기 의문을 품는다. 귀납법을 택하는 이들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학문적 성취는 언어학의 경우를 제외하면 인류의 의문을 어느 정도 풀어주었다.
인간의 사유는 언어를 통하여 성립되는데, 막상 이 언어에 대한 구명은 방법론적으로 모색되지 않았으므로 본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래서 여러 학문을 분화시킨 공적이 있는 철학이 미진한 분야로 지목해 덤벼드는 분야가 언어이다.
언어는 지시대상에 대한 자의적인 기호에 불과하다. 언어와 지시대상 간의 관계는「언어?지시대상」이며 「언어≒지시대상」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말씀은 「?」이나 「≒」이 될 수 없다. 언어기호의 자의성은 특정 언어집단에 공유되는 문법체계를 이루며, 통시적 (通時的)인 자의성은 언어집단의 친소성(親疎性) 여부에 따라 ①어족 ②어파 ③언어 ④방언으로 구분된다. 문법체계는 ③의 경우 구체적인 개별언어로, ①과 ②의 경우 복수의 ③을 포함하는 개별언어의 집합으로 실현된다. ③과 ④의 문법체계는 같으나 그 어휘는 다르다.
지금까지 언어학은 이러한 문법체계를 연구대상으로 삼는 「내어족(內語族)언어학」으로, 가설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언어유형론」은 「간어족(間語族)언어학」으로 고쳐 부를 수 있다.
필자는 타동구문(V+S+O)의 명사주어와 명사목적어에 대한 주격(主格)과 대격(對格)의 할당방식에서 「언어유형론」의 새로운 방법론이 추출될것으로 보았으며, 이는 「언어유형시론(試論)」이라는 논제로 한국언어학회지「언어학」 제19호(1996.12)에 실렸다.
이 논문에서 어족․준(準)어족․계통불명어에서 선택된 개별언어 1백61종의 명사주어․명사목적어는 격(格)할당 방식에 따라 형태형 (形態形) 어순형(語順形) 토씨형으로 삼분되었으며, 이 이외의 유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언어의 유형화에 관여하는 문법범주 는 유형자(類型子:typologizer)로 설정되었으며, 유형자는 형태형의 경우 곡용어미, 어순형의 경우 어순, 토씨형의 경우 토씨인 것 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토씨」라는 국문법용어의 개념정립과 국제성 제고를 위해 대신교착사 (膠着詞:agglutination)로 쓸 것을 제안한다.
비(非) 토씨형 언어가 모국어인 화자에게 토씨를 후치사(postposition)나 접사(particle)로 이해해 달라는 주문은 무리다. 「교착사」라는 용어로설명했더니 금방 이해했다.
전산화된 지구촌은 어족의 굴레에 얽매일 수 없는 커뮤너티이며, 놀라운 것은 초어족적인 동원어(同源語)가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이다.
이에서 구아계(毆亞系)와 아주계(阿洲系)의 대립을 확인했으며, 그 원인은 어떤 지사학적(地史學的) 대사변으로 짐작된다.
언어는 녹음되지 않는 한 사라지는데, 이는 음파의 역학적인 운동에 기인한다. 인류는 이를 붙잡아 두고자 문자기호를 고안했다. 그 효시는 기원전 8000년의 물표(物標:tokens), 기원전 4770년께의 서안반파도문(西岸半坡陶文), 기원전 3200년의 수메르상형문자, 기원전 3100년의 고대이집트 상형문자 등이다. 아직 우리는 문자학(grammatology)의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글을 표절한 소위 아히류(阿比留)문자는 한스 옌센(Hans Jensen)의 저서에서 훈민정음이 모방했을지도 모른다는 「Ahiru-Schrift」로 기재되어 있다.
이는 우리가 문자학적으로 문맹으로 있는 동안 벌어진 일이며 지금도 그러하다. 경제부흥의 풍요와 인문과학의 중흥은 동반자이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풍요는 부패를 그리고 부패는 패망을 부른다. 인문과학은 이에 대한 방부제이면서 동시에 건강을 보장하는 음식이며 보약이다. 학생과 학자의 노력 못지 않게 국가의 시책과 기업의 투자가 요청된다.
지금까지의 언어학개론서는 이 글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나는 이에 대한 논술을 환갑 이전의 목표로 삼고 있다. 언어학과 본질질문에 대한 필자의 지식은 나전어 희랍어 범어 히브리어와 같은 고전어(古典語)와 악카드어 고대애급어 수메르어와 같은 고대어(古代語) 등의 고전․고대문헌에서 추출, 축적된 것이며, 이러한 지적 변형-생성은 국어와 한자에 대한 소양에서 비롯된다.
창안된 아이디어를 탐스러운 우리의 토박이말로 표출할 수 있다면 오죽이나 좋겠는가.
하지만 이는 한자 어법에 맞는 조어 능력을 지니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한자교육의 소흘은 국익에 역행하는 일이다.
또한 영어 한 가지로 감당할 수 없는 학문이 인문과학이다. 인문학계의 좌표점검이 촉구된다.
朴起用<서울古典古代문헌연구소장>
《수메르 상형문자와 오늘날 세계를 주도하는 서구문명의 견인차 노릇을 담당했다. 수메르가 높은 수준의 정신문화와 찬란한 물질문명을 이룩한것은 문자문명 덕택이다. 또한 고도의 수메르 문명은 설형문자를 통해 다른 민족에게 전파되었다.》
인류의 직계조상은 3만2천년 전에 나타난 「슬기사람(Homo sapiens)」이다. 이들이 이룩한 여러 문명 가운데 막달레니앙(Magdalenian) 문명은 1만8천년~1만1천년 전 지금의 스페인과 프랑스 지역에 매우 사실적인 암벽화들을 남겼다.
특히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의 채색벽화는 인간이 자의식(自意識)을 지녔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물증이다. 타제석기의 최종단계는 막달레니앙 문명을 이은 아질리앙(Azilian) 문명으로서 1만1천년~1만년 전에 같은 지역에서 마제석기 문명을 꽃피웠는데, 이는 신석기문명으로 일컬어진다. 신석기 문명에 이어 1만년 전부터 금속문명이 나타났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암벽화와 차원을 달리하는 점토물표(粘土物標, clay tokens)가 서기전 8000년에, 그리고 점토봉 판(粘土封坂, clay enve-lopes)이 서기전 3250년에 각각 제작되었다.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이 범람하여 날라다준 점토는 나무나 돌이 별로 없었던 메소포타미아에서 소중한 조형자료가 되었으며, 이것으로 물표와 봉판이 만들어졌다.
물표와 봉판의 제작은 문자의 기원과 직접 연관된다. 세계적인 문자학자인 데니스 슈만트-베세라트(Denise Schmandt-Besserat)는 1992년 『문자 이전(Before Writing)』이라는 책으로 물표에 대한 독보적인 연구결과를 집대성했다. 크기가 1~3cm인 물표는 상거래에 대한 물증으로 제작되었는데, 거래품목을 그린 약화(略畵)와 그 수효를 나타내는 기호가 새겨진 것이다. 봉판은 물표들을 그 속에 넣는 일종의 봉투다.
임대차 거래의 경우 그 상환의 불이행을 막고자 반드시 실행한다는 맹세와 그렇지 못한 경우에 받을 저주가 봉판에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은 언어표현을 촉진시켜 서기전 3200년부터 나타난 수메르 상형문자(Sumerian Picto-graph)의 선구(先驅)가 되었다.
이는 문자학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존 헤이예스(John L. Hayes)의 『수메르 문법교본과 원전』(1990)에 의하면 수메르 상형문자의 원산지는 메소포타미아가 아닌 다른 곳으로 추정되었다.
수메르 상형문자보다 2세기 뒤진 BC 3000년의 애급 상형문자(Egyptian
Pictograph)도 월리스 버지(E.A. Wallis Budge)의 『애급어(Egyptian Language)』(1910)에 의하 면 「동북아」나 「중앙아시아」의 이주민이가져온 것으로 추정되었다.
헤이예스와 버지의 추정은 데니스의 논증에 의하여 무산됐지만, 그 「다른 곳」과 「동북아」는 우리 로서는 음미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한편 李孝定(이효정)의 『한자의 기원과 변천(漢字的紀元與演變)』(1984)에 의하면,서안반파도문 (西安半坡陶文) 문자 30개는 그 연대가 서기전 4770±135년으로 산정되었 으며, 그 가운데 10개가 갑골문자 한자의 전신문자로 확인되었다.
또한 李亨求(이형구)의 『한국고대문화의 기원』(1991)에 의하면, 황하문명의 모문명(母文明)이 요동의 발해문명인 것으로 논증되었다.
헤이예스 버지 이효정 이형구의 주장은 아직 논거가 미약하지만 우리의 입장에서 그냥 지나치지 말고 따져볼 만한 가치가 있다.
서구인이 주도해 온 문자학은 황하문명의 문자에 대해 취약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수메르 문자는 상형문자와 설형문자로 양분된다.
상형문자는 다시 전고체(前古體, Pre-Archaic; 3200~3000BC)와 고체(古體, Archaic; 3000~2600BC)로, 설형문자는 고전체(古典體, Classical; 2600~2300BC), 신고전체(新古典體, Neo-Classical; 2300~2000BC), 후고전체(後古典體, Post-Classical; 2000BC~100AD)로 구분된다. 이들 문자는 모두 점토판(clay tablets)에 철필(鐵筆)로 기록한 것이다.
전고체 상형문자는 한자의 육서(六書)와 똑같은 제자원리를 따랐으며, 그 자형(字形; 그림-1-Ⅰ)은 12시 방향으로 곧바로 서 있다.
고체 상형문자는 글자에 따라 전고체를 약간 고친 것이며, 그 자형(그림-1-Ⅱ)은 9시 방향으로 누워 있다. 이는 서사(書士)가 편의상 점토판 을 좌로 90도 눕혀 글자를 새겨 놓았기 때문이다. 수메르 상형문자의 자형은 한자의 경우와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볼(C.J. Ball)은 저서 『한어(漢語)와 수메르어』(191 3)에서 두 언어의 자형 발음 의미의 유사성을 지적하였다.
겔브(I.J. Gelb)의 『문자연구(A Study of Writing)』(1952)에 의하면 수메르 전고체는 애급 상형문자의 형성에 자극제가 되었으며, 원(原)엘람(Proto-Elamite) 상형문자로 차용되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고체는 고전체 설형문자(그림-1-Ⅲ)로 변모했다.
고전체는 상형문자의 상형성을 그런대로 지녔지만 그 자획(字劃)은 모두 쐐기꼴로 바뀌었다. 고전체는 다시 신고전체(그림-1-Ⅳ)로 전승되었는데, 그 자형은 상형성이 미미한 것이다.
수메르의 마지막 왕조인 우르(Ur) 제3왕조가 서기전 2004년에 패망할 때까지 수메르 문헌은 설형문자의 고전체와 신고전체로 기록되었다.
이보다 앞서 지중해 동쪽 해안의 에블라(Ebla)는 서기전 2550년에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의아카드(Akkad)와 이란 남서부의 엘람(Elam)은 서기전 2500년에 고전체 설형문자를 차용했다. 수메르 왕조를 무너 뜨린 아카드 왕조에서 신고전체는 후고전체(그림-1-Ⅴ)로 개발되었는데, 자형 자체로는 상형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후고전체 설형문자는 실은 바빌로니아 설형문자이며, 이는 히타이트(BC 1800년) 후리아(BC 1700년) 우라르시아(BC 800년) 설형문자로 차용되었다.
한편 원(原)엘람 상형 문자는 원(原)인더스 상형문자의 형성에 그리고 엘람 설형문자는 페르시아 음절문자(BC 600)의 형성에 관여된 것으로 추정된다.
메소포타미아의 후고전체 설형문자는 전기 바빌로니아(2000~1800BC), 후기 바빌로니아 (1800~1600BC) 후(後) 바빌로니아(BC1600~AD100) 설형문자로 세분된다. 따라 서 수메르 설형문자의 고전체와 신고전체는 수메르어 에블라어 아카드어 엘람어를, 그리고 후고전체는 바빌로니아어 아시리아어 히타이트 후리아어 우라르시아어 우가리트어 등을 기록한 문자이다. 수메르어는 사어가 된 뒤에도 바빌로니아에서 후고전체로 기록되어 제례(祭禮)를 위한 문어로 쓰였는데, 이는 카톨릭에서 라전어(Latin)가 맡은 구실에 해당된다.
설형문자는 어휘, 음절 또는 자모(字母)로 쓰였다. 수메르어에서는 주로 어휘와 일부 음절로, 아카드어에선 주로 음절과 일부 어휘로, 페르시아어에선 주로 음절로, 우가리트어에선 기본적으로 자모(字母)로 기록되었다. 설형문자는 몇가지 지정기호(determi-natives)를 두고 있다.
애급 상형문자는 다수의 지정기호를 가지고 있는 데 비해 지정기호는 신명(神名), 지명(地名), 기물명(器物名) 등을 지칭하는 기호로서 한자의 변(扁) 등과 같은 부수(部首)에 해당된다. 한자의 부수는 좌우상하에 붙지만 지정기호는 어휘의 앞이나 뒤에 기록된다.
지정기호는 낭독할 때 한자의 부수와 마찬가지로 읽혀지지 않는다. 지정기호와 부수는 둘 다 원래 어휘에서 전성된 것이므로 어휘를 지칭하는 경우 둘 다 읽혀진다.
지정기호는 아카드어에서도 사용되며, 페르시아어와 우가리트어에서는 그렇지 않다. 수메르어의 어휘는 아카드어에 차용되었는데, 이때 음독보자(音讀補字, phonetic co mplement)는 우리의 구결(口訣)과 같은 것으로서 수메르 어휘 뒤에 첨부되며, 이때 수메르 어휘는 일본어의 경우처럼훈독(訓讀)된다.
수메르 상형문자는 역사시대를 개막했으며, 엘람에 문자문명을 전파하고 애급 상형문자의 성립을 부추겼다.
또한 수메르 설형문자는 우르남무 법전, 인안나의 저승여행, 창세설화, 구데아 등과 같은 중요한 문헌을 배출했다. 한편 에블라 아카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히타이트 후리아 우라르시아 우가리트는 이를 번역․번안하여 이스라엘과 희랍에 전승시켰다. 우르남무 법전은 아카드의 함무라비법전을 거쳐 이스라엘 모세 오경의 법조항으로 변모했다.
또한 수메르의 창세설화는 아카드의 에누마 엘리쉬를 거쳐 구약성서의 창세기(1~11장)로, 또한 히타이트의 여러 신화를 거쳐 희랍신화로, 다시희랍신화는 로마신화로 변모했다. 이런 점에서 수메르는 「서양문명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메르의 서사시 전설 찬송가 주문 격언 교훈 애가 우화 등은 이들 자(子)문명에서 꽃피웠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잘 아는 『이솝 우화』다. 수메르 문명과 쌍벽을 이룬 애급문명은 이들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메소포타미아에서 아람(고지대)과 가나안(저지대)을 포함하여 애급에 이르는 소위 「비옥한 초승달 지대」는 문화의 통일체를 이루었다.
수메르 상형문자와 설형문자는 결국 오늘날의 세계를 주도하는 서구문명의 견인차 노릇을 담당했다. 서구문명은 희랍-로마문명과 유대교-기독교문명을 양대 근간으로 삼고 있다. 희랍-로마문명은 수메르-아카드-히타이트에, 그리고 유대교-기독교문명은 수메르-아카드-에블라-우가리트에그 연원을 두고 있다.
수메르 문명이 신화 종교 역사 법률 교육 제도 언어 문자 문학 예술 등과 같은 정신문화뿐만 아니라 농업 공예 건축기술과 같은 물질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문자문 명 덕이며, 이를 수메르의 자문명이 전승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문자문명 덕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메르 민족은 아카드인에 통합, 멸절되었는데 이는 수메르 왕조가 애급 왕조처럼 장구하지 못한 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
또한 수메르 문자문명 역시 후대의 여러 설형문자로 끝나버렸다. 애급 상형문자가 전승, 발전하여 알파벳의 모태가 된 사실과 견주면 문자문명의기원을 담당했던 그 영광은 애석하게도 과거의 것으로 머물고 만다. 최초의 문자문명을 일으킨 수메르인과 수메르어의 계통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메르인과 가까운 종족이 과거에 없었으며, 수메르어와 비슷한 언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현재 수메르인의 후손은 남아 있지 않으며 수메르어의 후대어도 남아 있지 않다.
아시리아 학계에서는 수메르어가 사어나 현대어를 통털어 그 어떤 언어와도 유사성을 지니지 않은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헝가리의 아시리아 학자들이 수메르어와 헝가리어의 친근성에 대해 연구발표를 했지만, 그 논거가 미약하다. 만일 그들의 주장이 옳다면, 수메르어는 헝가리어가 속해 있는 우랄제어(諸語)와 관계를 갖게 된다. 피닉과 우그릭으로 갈리는 우랄제어는 유카기르어와 더불어 유카기르-우랄제어를 구성한다.
유카기르-우랄제어는 알타이제어와 마찬가지로 토씨를 두고 있는 교착형언어이며, 수메르어를 위시하여 계통이 밝혀지지 않은 교착형 언어는 아이누어․한국어․일본어뿐 이다. 유카기르어와 일본어를 접어두면, 수메르어와 한국어는 주격토씨 이외에도 유사한 문법범주가 다수 있다.
이는 한국언어학회지 「언어학」 제19호(96년 12월)에 실린 아시리아학자 조철수박사(예루살렘 히브리대학 객원교수)의 논문 「수메르어․한국고어의 문법범주 대조분석」에서 선을 보였다.
수메르어와 한국어는 주격토씨를 함께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동사의 명령법에서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또 명사가 명사를 수식할 때 한국어의 경우 수식어는 관형격토 씨(즉 속격토씨 「의」)의 교착을 받아 피수식어 앞에 놓이지만, 수메르어의 경우 속격토씨 「ak」의 교착을 받아피수식어 뒤에 놓인다. 이는 한국어가「정보집적형」언어인데 비하여 수메르어가「정보해체형」 언어이기 때문이다.
한국어와 수메르어의 계통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수메르어가 후대어를 남기지 않았고, 한국어 또한 오래 된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메르어와 한국어의 계통은 동반하여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2. 세계언어의 변천과 한국어
1.각 민족의 언어형태
고대한국어-12한국연방의 공용어
설형문자(슈메르인 : 셈족)
페니키아문자(페니키아인 : 셈족) (BC 12C)
그리스문자(차용 개량)
라틴문자(로마자) : 로마인 서그리스에서 차용후 轉化
알파베트(이탈리아, 영국, 도이취, 프랑스) : 라틴자모에서 파생
러시아문자 : 그리스 자모에서 파생
히브리문자(BC 10C)
이집트 성각문자(상형→표음화 영향)
일본.한국어(교착어), 동북유럽(교착어), 중국(고립어)
인도(굴절어),이집트. 아랍(굴절어),서유럽(굴절어))
미주 원주민(일관한 언어계에 속하지 않음. 어족 다양.)
우랄 알타이어족
우랄어
핀란드, 헝가리, 사모예드, 에스토니아
교착성, 모음조화 특징
주로 교착어 계통(첨가어)
알타이어
몽고, 만주, 터어키, 일본,슈메르어(셈어)는 교착성이 강함.
두음법칙, 모음조화, 교착성, 어순 동사 활용시 어간에 부속형식 따름.
인도 유럽어족. 유럽 대부분의 말.고대 인도. 이란(주로 굴절어 계통)
중국 티벳어족(주로 고립어 계통)-중국, 안남, 티벳, 타이, 버마
햄․셈어족-이집트, 리비아,히브리, 아라비아, 앗시리아(주로 굴절어 계통. 고대 셈어는 교착성이 강함)
2. 韓國語와 他言語의 關係
⑴ 系統區別 方法
①동일 언어(명사, 대명사, 동사, 숫자 등)
②동일 어원 ?③음운법칙 ④문법 ⑤조사 ⑥어순 ⑦어형과 어미, 접사 ⑧교착성, 굴절성, 고립성
(2)韓國語와 膠着․屈折․孤立語의 關係
①膠着語(첨가어) : 우랄 알타이어족②屈折語 : 인도 유럽어족 햄․셈어족 조사에 의해 문법적 관계 나타냄.
언어의 문법적 기능을 어근과 접사와의 결합 연속에 의하여 나타내는 언어. (한국어, 일본어)어미 발달 안됨. 조사 중첩되는 경우도 있음.
조사에 의한 문법적 관계 나타내는 것과 어순 동일 등 가장 많은 닮은 꼴.
고대 12한국 지역내 국가는 대부분 교착어이고, 그 인접국도 교착성 강함( 지역적 인접국가. 소련 및 유럽 동북부 지역, 몽고, 만주)
3.祖語로서의 韓國語
①고대 한국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닮은 꼴(형태) 적어짐. 이는 동방 즉 한국에서 인류 이동 증거.
*고대 한국어 〉고립어 〉굴절어
②거리의 원근과 시간의 경과, 역사의 흐름 및 교류 또는 단절 등에 의해 언어에 변화 생김.
③지역적 환경 및 시간적 요소에 의해 신체 및 언어의 구조에
변화 가져오며 각기 교착성, 고립성, 굴절성 언어로 발전해 감.
④그러나 아직 한국어가 조어임을 밝히는 단어, 형태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부분적으로 남아 있음.
⑤서양 언어학자들은 지금까지 언어의 발달과정을 고립어
(원시적 언어 형태)→교착어(중간적 언어 형태)→굴절어(가장 발달된 언어 형태)
순으로 생각하였으나, 이는 서양 우월주의에서 나온 잘못된 사고임.
⑥한국어는 계통상 근자에까지 우랄 알타이계에서 알타이계로 분류되어 왔으나,
현재는 서양의 언어학자들조차 이같은 형태 분류에 있어서의 오류를 시인함.
아직 한국어는 그 계통(조어)의 출처를 밝히지 못하고 있음.
이 점은 한국어가 노아홍수 이후의 현인류의 언어의 근원임을 의미한다.
예컨데, 서양문명의 은원인 슈메르어는 교착어로 현재 한국어와 거의 동일함이 고고학적으로 밝혀진지 오래이며,
발칸반도에서 아메리카 인디언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었던 말이 '한'으로 지역적으로 '칸','간','안' 등으로 변용되었다.
⑦길야크족 : 아무르강. 사할린 지역 분포. 한국어와 비슷한 점 알타이어보다 많음. (니브흐족)
⑧한국어는 중국, 몽고 등 외세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여러 복합체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역사관과 부족한 언어학적 지식으로부터 비롯됨(한문 국문 혼용 사용 등).
그 증거는 가림토 문자와 고대 한국어, 한자의 기원과 발전과정, 운용방법, 향찰, 구결, 이두 등을 들 수 있다.
오히려 각 언어 형태가 우리 고대 한국어에서 비롯됨을 증명해 주는 요소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각 언어 형태의 상이한 점들이 한국어에서는 잘 보존됨.
고대 12한국 지역내(중앙 아시아를 중심으로 서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지역)국가는 대부분 교착어이고,
그 인접국도 교착성 강함. 예컨데, 러시아 및 북유럽지역이다
4.노아홍수 이후의 고대문자의 근원-가림토문자
가림토 문자는 고조선시대에 28자로 정립된 문자로
일본.몽고.터키(돌궐).슈메르.페니키아 문자의 근원이 되며,
고조선 이전부터 사용되어진 고대 12한국연방의 공용문자다.
또한, 한글은 바로 이 가림토문자를 착안하여 만든 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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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2
11: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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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41. 세계언어(문자)의 기원, 한국어 [펌] |작성자 집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