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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울산예술고등학교 교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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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한 집단 성원들이 후천적 학습을 통해서 공유하는 생활양식 및 사고방식의 총체”라 한다. 주어진 자연적,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면서 얻어진 기술과 지식이 축적된 경험적 문화, 아름다움에 대한 미적 기준을 제시하는 심미적 문화, 인간 행동의 가치를 제시해 주고 옳고 그름을 판단케 해주는 규범적 문화로 분류 할 수 있다.
이중 심미적 문화는 단연 예술문화일 것이다. 이러한 예술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문화적 생활을 영위하기란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학생 때부터 건전한 문화 창달을 위한 학생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식정보화사회는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통합적 사고력을 갖춘 새로운 인적자원을 요구하고 있다. 주 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되고 문화향유의 여건이 향상되면서 문화적 삶을 영위하고 적극적으로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요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향유자 중심의 문화예술 정책이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또한 영화, 인터넷, 게임 등의 대중예술과 달리 클래식, 전통예술, 연극 등 기초예술분야는 일정 수준의 기본 소양이 전제되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중장기적으로는 문화예술 애호로 발전,문화예술 수요를 확대하고 문화예술 시장을 활성화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학생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기구가 없어 통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위 학교에서 합창반, 합주반, 미술반 등 일부 특기적성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나 담당 교사가 학교를 이동하게 되면 지속되지 못하는 형편이라 체계적이고 영속적인 문화예술교육 방안이 필요하다.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제고하고 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걸맞은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라도 울산의 역사성과 공간성을 반영한 문화예술교육이 전제돼야 한다.
부천시와 부천교육청은 연합해 ‘예술교육 특화지구’를 지정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초·중·고 문화교실’사업으로 ‘학교 안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문화를 배우는 교실’이 아니라 ‘문화적인 교실’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울산광역시에서도 문화예술교육도시를 위한 특수시책을 개발, 문화중심도시로의 성장에 필요한 문화예술교육 인프라 구축과 학생문화예술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선 문화예술교육을 총괄하는 기구를 마련, 문화행정의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 학생문화예술교육센터 건립 및 울산문화예술위원회를 설치해 지역문화예술발전 추진체계정립 및 재정확충, 지역 문화 공간 확충 및 수요자 중심의 문화 공간 운영, 지역문화프로그램 개발지원, 지역문화예술 전문 인력 양성, 지역문화관련 법·제도 개선 등 세분화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적극 개최해 학생과 시민의 격조 높은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헌·정보 관련 프로그램 운영, 교육 및 문화예술 활동에 필요한 시설을 적극 지원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교육관련 기관에서는 맞춤식 체험학습을 통한 학교 교육활동 지원, 특기적성 신장을 위한 문화교실 운영, 학생 문화 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축제행사 개최, 음악, 미술, 무용 인재육성을 위한 예술영재교육원 운영,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지역 문화 환경조성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체험학습 운영을 통한 특기·적성 신장 및 문화예술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을 위한 예술동아리 운영 및 학교 현장 중심의 문화예술 교육활동을 지원하여야 한다. 학교별 1일 문화예술체험학습, 토요문화예술체험교실 운영, 방학 중 체험교실, 수능 이후 문화예술체험교실, 문화예술동아리 운영, 교원 문화 예술 활동 지원 등을 의미한다.
이같은 창의적 문화예술 체험을 통한 학생문화예술교육은 체험중심의 문화예술 교육의 활성화, 다양한 공연 관람을 통한 문화역량 강화, 전문화된 활동을 위한 문화예술행사 개최, 지역문화 환경 조성을 위한 평생교육 운영으로 심미적 문화정착을 가져올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하며, 개인이 예술적 가치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전인적 성장으로 행복 울산교육에 기여하여야 할 것이다.
김정호 울산예술고등학교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