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까지는 넘 멀고도 험했습니다. 제가 결혼한 날은 비가 엄청왔던지라 Traffic 땜시 비행기 못타는줄 알았습니다. 논현역 사거리에서 고속터미널까지 1시간 걸렸거덩요. 피곤함에도 시간 못맞출까봐 조마조마해서 잠도 못자겠더군요. 그나마 오전에 삼성동 도심 공항 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마쳤으니 다행이지... 아슬아슬하게 7시 40분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는 8시 20분이였구요.
괜히 집에서 샤워하고 머리감고 쉬었다 왔다하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밀린적이 없었는데 엄청 밀려서... 애가 타던 하루였습니다..
드디어 호놀룰루 도착
오하우섬, 호놀룰루 공항 오전 10시 15분 대한항공 직항으로 도착. Baggage Claim에서 짐을 찾은뒤 Interisland 간 항공 이동을 위해 100m 떨어진 또다른 건물로 이동했습니다..
비가온듯 약간 흐린 날씨땜에 하늘은 우중충했고 좀 습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Landing시 섬을 내려다 보니 계획하여 도시를 만든 듯한 그 모습이 오락 '심시티' 속의 그 모습과 똑같다고 주교가 그러더군요..
호놀룰루에서 마우이로 이동
마우이 섬으로 수속을 마친후 탑승구앞으로 오기까지 한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토요일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가방과 몸 검사대는 딱 하나고 두줄로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보니 기운이 쭉쭉 빠지더군요..
12시15분쯤 통과하여 일단 의자에 앉았습니다. 결혼을 마치고 바로 저녁비행기로 온지라 좀 피곤하더군요. 마우이 섬으로 가는 비행기는 1시에 있는지라 콜라한잔 마시며 잠시 쉬다가 공항내 이곳 저곳 한번 둘러봤습니다..
Flower Lei라고 하나요.... 하와이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꽃으로 길게 늘어뜨려 만든 목걸이. 가격대가 2만원 정도 되는지라 게다가 생화라.... 선뜻사기가 어렵더군요. 언제 이곳을 뜨기전 한번 사리라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마우이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하와이내의 섬간 이동시 비행기 좌석은 없습니다. Boarding Ticket에는 씌여있지만 gate를 통과하면서 공항내 승무원들에게 통째로 다 줍니다. 즉, 줄 서는 순서대로 가서 자리 잡는거죠. --> 좀 신기했습니다.
하와이가면 마실 수 있는 열대 과일 음료중에 <구와바 쥬스>라고 있습니다. 전 맛있던데... 복숭아랑 좀 비슷한 맛이 납니다. 밍밍하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기내에서 주니 한번 드셔보세요..
잠깐 졸았더니 도착했더군요. 25분 정도 걸립니다..
Rent-a-car Desk 로
짐을 챙겨서 rent car desk로 갔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둔 상태라 금방 빌릴줄 알았는데 우와.... 줄이 엄청 길게 늘어섰더군요. 여기서 다시 한시간 넘게 기둘렸습니다. 휴..... 숙소까지 가는 길을 물어서 자동차 키를 받아서 우리가 parking-lot가서 그냥 몰고나가면 끝입니다.
인터넷 다 뒤져본결과 dollar가 젤 저렴했습니다.(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중이였음) intermediate로(소나타급) 3일간 렌트를 해뒀습니다. 간략히 렌트하는 방법을 설명해드리면 인터넷 통해서 저희가 예약을 한지라 confirmation number를 프린트해갔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셔틀버스를 타고 로 갑니다. 셔틀은 물론 무료이겠지요? 공항도착하면 각 렌트카 회사별로 셔틀이 도니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도착하면 이제 차를 빌려야겠죠? 예약번호를 알려주고, 신분증을 주고, 자동차 키 열쇠를 받고, 3가지 주유방법중 하나를 선택하고, 보험을 선택하고, 카드로 결제를 하고, 숙소까지의 길을 물어본뒤 알려준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몰고 가면 됩니다. 이때 기본적인 지도도 주니 그걸 이용하셔서 숙소까지 찾아가시면 됩니다.
25세미만이였나 어린경우 추가 요금이 붙고, 추가 운전자당 별도의 요금이 붙습니다. 안내 사항 읽어보시면 자세히 나와있을테니 쭉 훑어보세요.
벌써 2시반.... 휴... 해는 쨍쨍나고... 배도 고프고.... 주말이라 사람이 엄청많았던게 큰 타격이였습니다. 숙소는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임에도 교통 표지판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첨에 좀 헤맸습니다. 30분 걸려서 도착한 숙소.
BANANA BUNGALOW MAUI HOSTEL
호스텔 아시죠? Private room임에도.. 침대 달랑 끝?.... 그나마 저희방은 거울이 문앞에 달려있더군요. 휴~ 방울이네는 거울이 없고 대신 옷걸이랑 선반이 있구...ㅎㅎㅎ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이구, 공용 부엌이 있습니다. 자기들의 물건에 이름 붙여놓고 커피는 공짜였습니다. 자꾸지가 하나있고, 그 옆으로 그 머라하나요... 나무와 나무 사이에 침대 매달아 놓은거..그거 두개가 양쪽에 있습니다. 호스텔 안에는 나무가 무성해서 밤엔 모기가 많더군요.
저도 조금 당황하긴 했는데..ㅋㅋㅋ 여하튼 황당하고도 재밌는 첫날이였습니다. 대충 정리하고 차끌고 나가서 저녁먹고 호키파 비치 갔다가 장보고 필요한거 몇개사서 집으로 보니 밤 9시가 넘었더군요.
샤워하고 밖으로 나가 의자에 앉아서 맥주랑 과자 먹으면서 주교랑 수다 떨다가 전 먼저 방으로와서 여행 일정 점검하고 주교는 한시간 가량 더 밖에서 책읽다가 들어왔습니다.
시원한 저녁밤.. 의자에 앉아 맥주마시며 책읽으니 정말 휴가 온거 같다고 하더군요. ^^
도마뱀 사건
호스텔에 도착해서 staff가 이것 저것 델구 다니며 알려줬는데 처음 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이불을 들췄는데 컥....
쪼매난 도마뱀... 새끼손가락의 1/2 정도 되는 크기의 도마뱀이 기어가고 있더군요. 우웩...
일단 잡아서 죽였지만... 섬찟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은 와이키키... 반면 마우이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섬입니다. 이 섬은 정말 대조적입니다. 물론, 마우이내의 와일레아나 카팔레아 지역은 아주 멋진 리조트들이 많긴 하지만 그곳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마우이의 느낌은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곳이라는 겁니다. 차차 조금씩 설명해 드리지요.
첫댓글 전 LA의 바나나 방갈로우에 묵은 적 있는데, 귀곡 산장 같더라구요. 동양인..그것도 여자가 혼자 온 경우는 저 밖에 없고, 심지어는 4명이 떼지어 온 남자애들은 도저히 있을 곳이 못 된다고 하루 묵고 달아나더라는..싸긴 쌌구요.
그거는 개코라고 부르는건데... 죽이시다니...ㅠㅠ 개코가 있어야 바퀴벌레도 안생기고 그녀석이 복을 가져온다고 해서..사람들이 좋아하는데...
울 애들은 키운다고 그럴텐데..ㅋㅋ
예전에 저두 호텔방에서 신랑과 도마뱀을 보구선 소리소리 지르공 울 신랑이 화장실에 수장시켜(??) 버렸거든요.. 근데 가이드분이 도마뱀은 신혼첫날 행운을 상징하는거라며,,,어떻게 수장시킬 생각을 했냐며...의아해하던걸요. 조금 아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