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형제 초청으로 L.A.로 미국에 입국하여 1981년부터 북가주 새크라멘트에 정착하였고 이곳에서 2세 교육을 위한 한국학교 이사장을 3년 역임하였다. 이사장으로 재직 시 8,000스퀘어의 한글학교 건물을 마련한 것은 그의 큰 공적이다. 조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남다른 유 거사는 또 전세계에 살고있는 한국인들의 연대를 도모하여 궁극적으로 한국을 돕는 일을 하는 가람회 회장을 15년 동안하고 있다. 이 단체는 회원이 100여명이 있는데 이들은 미주뿐만 아니라 해외동포사회가 있는 연변 등 중국, 유럽, 남미 등 전세계 걸쳐 거주하고 있다. 가람회에서는 매년 <가람>이라는 정기 간행물을 발행하여 여러 나라에 보내고 있다. 가람회 회장으로 연변을 방문하기도 했던 유 회장은 앞으로 이 가람회원들이 있는 전세계 한인사회를 방문하고 싶다고 한다.
한국에서부터 선인장을 기르기 시작하여 40여 년을 선인장을 기르며 화초와 농사일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유 거사는 미국에 와서는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나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이제는 새크라멘트 지역에서 1993년부터 10년이 넘게 매년 2월 첫째 토요일에 보라색 무궁화나무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이날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전화를 해오면 무료로 보내주고 있다. 현재까지 약 5,000주를 보급하였다고 한다. 이 무궁화 꽃은 이곳에서 태어난 2세들이 부모들에게 한국의 국화가 무엇이냐는 물음 때문에 이것을 설명하고 보여주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아 2세들의 정체성 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살던 시절에는 불교와 인연이 없었으나 미국에 이민 온 후 1994년에 당시 버클리에 서 유학 중이던 삼묵 스님을 초청하여 유 거사는 부부는 교리강좌를 들었다. 1995년 청화 큰스님으로부터 송산이라는 불명을 받았다. 이후부터 불교인으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 지역에서 스님과 법사들을 초청하여 불교전파에 앞장서기도 했던 유 거사는 연꽃이 열대성 식물이라는 것을 알고 올부터는 새크라멘트 지역에서 연꽃을 재배하며 이를 보급하는 연꽃보급운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일을 위해 지난 12월 미주에 연꽃보급운동을 맨 처음 시작한 본지 김형근 발행인을 새크라멘트로 초청하여 <연꽃강좌>를 주최하였다. 앞으로 북가주 지역에서 무궁화나무와 연꽃을 널리 보급할 유승백 가람회 회장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