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저 혼자 운전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지인이
오늘은 본인이 운전을 하겠다며 핸들을 잡습니다
덕분에 조수석에 앉아 쑬데없이 주변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습니다만
대부분 차의 스티드에 흔들리는 상태가 됩니다.
아마도 기계로 갈은 것같은데 그대로 말려 수확을 하나봅니다.
끝없이 양파 밭이 펼쳐저 있습니다.
여기는 노랗게 벼가 익어가고 있군요.
약 20분 만에 팜토미타에 도착했습니다.
저로선 북해도에 올 때마다 빠트리지않고 들른 곳이니 벌써 몇번째인지....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초행길의 설레임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 카메라도 대충~~ 들이대게 되는군요.
그래도 역시 꽃은 좋습니다. 그냥 산책하듯 한바퀴~~
7월 중순이라면 이곳 팜토미타 뿐 아니라 후라노 곳곳이 보라색 라벤더로 넘실대고 있을테지만 지금은 8월말....
분명 라벤더는 아닌데.... 이렇게보니 라벤더가 활짝 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동네친구(친구라기엔 저보다 연배시지만 사진으로는 제가 더 위같아 보이네요 -_-;;)로선 유일한 분.
제가... 오랫동안 일을하던 습관 때문인지 이상하게 아줌마(?)들의 대화에 잘 적응을하지못하는데...
지인은 전문직에 종사하시는 분답게 이런저런 화제가 풍부하셔서
대화를 나누기가 편안합니다.
꽃밭으로 유명한 후라노를 돌아보기엔 참 애매한 시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색색의 꽃들이 각자의 화사한 빛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무심히 놓여있는 장식품들도 왠지 멋스럽습니다.
드라이플라워를 판매하는 곳이지요. 여기가 사진 찍기 참 좋은 곳이랍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쑥스~~^^;
이곳에 오면 반드시 먹어봐야할 라벤더 아이스크림... 생각보다는 지인 모녀의 반응이 별로네요. ㅎㅎ
그리고 남작 감자와 버터... 울 아들이 다 먹었습니다.
지인이 숍에서 이웃들에게 나누어 줄 선물을 구입한다기에 눈 베게를 추천해드렸습니다.
나중에 공항에서 몇개 더 구입하려했지만 공항에서는 판매를 하지않더군요.
팜토미타... 규모로만 보자면 다른 농원들에 비해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힘든 시절에도 꿋꿋하게 이지역의 라벤더를 지켜온.. 후라노의 상징 같은 곳이랍니다.
옆쪽에 이런 토미타 메론하우스가 있어요.
이곳까지 와서 제대로 된 메론 맛을 안볼수야 없지요.
두 조각 시켜먹었습니다만... 정말 허무할 정도의 양이라서 아쉽네요.
그리고 또하나의 메리트... 무료 와이파이!
잠시 새로운 소식은 없는지 ....카페도 들어가 보고요.
다시 출발할 때는 그냥 제가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저는 제가 운전하는 것이 편해요. ^^
첫댓글 꽃은 계속 유지되는군요...
비록 라벤더는 졌지만 다른 꽃들이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