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을 앞두고 다시한번 보름과 나물
정병숙님글을 모셔왔습니다
홀수로 나물을 볶아야 하니 잘 맞춰 나물을 준비하세요.
9 가지 이거나 11가지 나물 아니면 7가지 나물도 괜찮겠어요.
9 가지 나물로 콩나물.시래기나물,고사리나물,시금치,가지나물,호박고지나물,토란대나물,고구마줄기나물
취나물 등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맘때 붉은 팥을 넣은 찰밥과 나물을 먹음으로 부족했던 몸의 원기를 보충하는 조상들의 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 정월대보름에 잡곡밥과 9가지 나물을 먹는 이유는
나무 아홉 짐을 하고 밥 아홉 그릇을 먹는다.
한가할 때 잘 먹어두어 그 해 일년 일할 것에 대비한다는 뜻이기도 하며
성씨가 다른 집에서 오곡밥을 얻어오라는 것은 남의 집 곡식을 고루 먹어
비타민 결핍증과 과다증이 걸리지 않도록 한 선조들의 지혜라고 합니다.
오곡밥에 마른 나물을 먹는것은
봄, 여름, 가을 중에 나오는 나물(고사리, 취나물, 참나물, 묵나물, 호박고지, 무시래기, 토란대 )등을
미리 말려 준비해 두었다가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에 오곡밥과 산나물을 먹어 원기를 돋우고
껍질이 딱딱한 견과류나 콩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을 부럼 깬다고 한답니다.
식량이 부족할 때 영양실조로 부스럼, 눈다래끼, 종기가 자주 났기때문에 즐겨먹었다고 하네요.
세 집 이상의 것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해서 집집마다 서로 나누어 먹기도 했다.
특히 이 날에는 하루 9끼를 먹어야 좋다고 한다.
일년 내내 좋은 소리를 듣기 기원하는 귀밝이술이 있는데 이 청주를 데우지 않고 마신다.
오곡밥, 약밥, 묵은 나물, 원소병 등을 먹으며
대보름 날 아침 밥을 물에 말아 먹고, 김치, 눌은 밥, 고추가루는 먹지 않는다.
보기만 해도 몸이 건강해 지는 것 같지 않나요?
가을에 말려두면 좋은 나물들 이렇게 한겨울에 마음껏 먹을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토란대나물, 호박고지 나물, 가지나물, 고구마줄기 나물, 고사리 나물, 토란잎 나물
게다가 시래기 나물까지 준비하면 든든합니다.
하루 정도 미지근한 물에 불렸다가 삶아주는데요?
토란대나물과 토란잎은 아리고 떪은 맛을 없애기 위해 된장을 넣고 삶아준 뒤 충분히 울궈내야 아린맛을 없애줍니다.
삶으실때 센불에서 삶다가 중불 약불 순으로 줄여 충분히 말랑하도록 삶아주셔야 나물을 볶았을때도 맛있어요.
후르르르륵 삶아내면 절대 안됩니다.
호박고지나 고사리 종류는 데치듯 삶아주셔야 너무 무르지 않습니다.
나물 한 번 먹자고 불리고 삶고 울궈내고 볶아야 하니 번거롭긴 합니다만
1 년에 한 번이니 그렇지 정말 자주는 못해먹겠어요.^^
그러니 나물을 삶아 팔거나 완제품으로 파는 곳이 많아진것 같아요.
식구가 2-3명 이라면 저라도 나물을 사먹을 것 같네요.^^*
7 가지 나물을 준비했으니 제일 간단한 콩나물과 시금치를 준비해 9 가지 나물을 채우면 되겠죠.
콩나물은 물 한 대접만 붓고 김이 나기 시작하여 5분만 삶아주고 소금과 참기름 마늘 깨소금으로 무쳐주면 되고요.
시금치는 뿌리 부분을 싹뚝 자르지 말고,칼집을 내주면서 붉은 부분까지 다 먹을 수 있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나물 볶으실때는 마늘과 간장으로 미리 밑양념을 하시는게 좋아요.
약간의 다시물이나 물을 넣고 자작하게 중불에서 볶아주어야 깊은 맛을 냅니다.
토란잎이나 피마주 잎일 경우 너른 잎에 찰밥을 또르르 말아 아이들 도시락에 싸주어도 좋겠고
자잘하게 썰어 주먹밥을 만들어 주어도 좋겠습니다.
어때요? 맛나 보입니까?
맑은 나박물김치나 콩나물 맑은국을 곁들이면 더 이상 말이 필요없겠죠?
그럼 아주 간단하게 찰밥을 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찰밥은 시루에 쪄야 제 맛이지만 밥통에서도 맛있게 찰밥을 지을수 있습니다.
한 번 하는 밥이니 넉넉히 해 두셨다가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 뎁혀 드셔도 좋아요.
팥 한 컵에 물을 10배 이상 물을 붓고 삶아줍니다.
센불 중불 약불 순으로 삶아주세요.
여러분은 팥을 반컵 삶으시고 찹쌀은 5섯 컵만 불려 밥을 하셔도 몇 일 동안 잘 드실수 있을것 같네요.
팥을 눌러보았을때 약간 말랑한 경우 불을 끄세요.
찹쌀은 소복하게 10컵의 분량을 두 시간 정도 불려주었습니다.
밥 하기 전에 천일염 한 숟가락을 넣어줍니다.
밥 솥에 팥과 불린찹쌀을 넣고
물은 손톱만큼만 올라오도록 하고 취사를 눌러주세요.
이때 설탕 반숟가락 정도 넣어 잘 섞어주면 더 맛있는 찰밥이 됩니다.
보온으로 올라갔어도 30여분 정도 더 두세요. 그럼 찰밥이 더 맛있어요.
자 어때요? 맛있는 찰밥이 되었어요.
이제 맛나게 먹으면 되겠죠!!
여러분 보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어요.
나물을 미리 준비하셔서 남은 겨울 건강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묵나물 사오라고 해서 재래시장 갔더니 산더미처럼 샇아놓고 발 디딜틈도 없이 많으 ㄴ사람이 나물 사느라 정신 없더군요
묵나물 맛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