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기도 외2
석 송
겨울이 지나기 전
한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그리고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사랑 받기 앞서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흰 눈이 내릴때에
한 사람과 하나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한 사람과 영원하게 하옵소서
용서받기 앞서
용서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겨울이 지나기 전 기도하게 하옵소서
한 사람은 나를 위하고
나는 한 사람을 위하여
서로 원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필요하는
두 사람이 하나되게 하옵소서.
기적소리 같은 외침으로
떨어진 꽃은 꽃이 아니듯
당신과 멀리 떨어진 자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허공에 빈자리
여지껏
빈자리만 달려가는 인생을 보며
그리움에 배고파 하고
멀리만 들리는 사랑의 종소리
뒤돌아 보면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인것을..
그러나
커다란 기쁨과 넉넉한 가슴으로
언제나 변함없는 아름다운 당신
계절이 바뀌어도 세월이 흘러도
낙엽이지고 눈보라가 날려도
빛나는 호수위에 일렁이는 순수한 바람
아침 햇살같은 미소에
말없이 사랑하는 법과
항상 낯설지않는 모습으로
가슴에 담아 놓기만 해도
언제나 좋은 사람.
또 한해가 저물어간다
또 한해가 저물어간다
구정물같은 환경과 생활이
바람빠진 풍선처럼 그렇게 간다
이 한해 속에서
나는 누구의 역활을 했는가..
인내도 없었고
삶의 방향키가 돌지도 않은채
표류해 온게 아닐까
나는 또다른 내가되어
그렇게 지내온게 아닐까..
내가 참으로
나다운 내가 되어 왔는지..
타인의 가슴에
수없이 못을박고 빼기는커녕
더 단단히 접착재를 채우면서
그것을 만족으로 보며
낙을 삼지 않았는지
나로인해 상처받은 사람
나로인해 고독해진 사람
나로인해 눈물을 보이게 한 사람
나로인해 헤어지게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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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송 프로필>
1975년 현대시선 등단/ 전 한국 CBS TV 제작부장, 본부장/ KCTS 사업국장/ 한국저작권 협회회원/ 전 미주 CBS TV 본부장(LA)/ 한국문협 미주지회원/ PRO Media A/V 대표(현) /Acom 문화기획 자문위원(현)/ 가요 및 가스펠 작시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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