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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1353m) 청옥산(1404m) 산행기]
1. 山行 槪要
○ 일자 : 2008. 10. 11(07:15∼17:20 나홀로10시간05분)
- 2008. 10. 10 22시40분 청량리 무궁화호 열차 탑승
- 2008. 10. 11 04시20 동해역 하차
- 2008. 10. 11. 07시15~17 시20 두타산 청옥산 산행
- 2008. 10. 11. 19시10 서울발 고속버스로 귀향
○ 날씨 : 맑음
- ‘두타’(頭陀)는 산스크리트 두타(dhuta)를 소리나는대로 적은 것이다.
집착을 버리고 수양에 들어선다는 불교용어로서 보통 열두가지 수행 방법이라는
십이두타행(十二頭陀行)이란 가르침이 있는데 꼭 수행자만이 알아야할 내용이 아닌
일반인들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 한다.
- 흔히 백두대간을 하면서 두타산과 청옥산을 밟아가지만 이 두 산이 품고 있는 모습을 보고
느끼기 위해서는 무릉계곡과 연결하는 것이 산과 바위, 물의 조화를 음미하는 방법일 것이다.
○ 산행코스
무릉계곡관리사무소⇒삼화사⇒두타산성 갈림길⇒두타산성터⇒대궐터⇒쉰음산갈림길
⇒두타산⇒박달재⇒청옥산⇒연칠성령⇒문간재⇒용추폭표⇒삼화사⇒무릉계곡관리사무소
○ 대중교통
<서울에서 동해까지 고속버스편>
- 강남터미널에서 06:30분부터 약40분배차간격 21:00까지 운행
·일반14,400원,21,300원, 3시간40분 소요
·심야우등 2회 23,400원(22:30, 23:30)
<서울에서 동해까지 직행버스편>
- 동서울터미널에서 07 : 10부터 약1시간 배차간격 20:05까지 운행
·요금14,400원, 3시간30분 소요
<서울청량리에서 동해까지 열차편>
- 1일 5회 출발 (발차시각 12:00, 14:00, 17:00, 21:50, 22:40)
- 소요시간 약5시간40분
- 요금 특석22,700원, 일반석19,700원, 입석15,800원
※ 22시40분 태백선 동해 04시20분 착,
<동해에서 두타산 무릉계곡>
- 동해에서 두타산입구 12, 12-6번버스 천원 06:30첫차(동해고속터미널앞)
동해역 앞에서 승차할 때 첫차 탑승시각은 대략 06시40분에서 45분 사이에 통과
※ 상기운행 정보와 교통요금은 2008. 10. 10현재 기준임
※ 상기 교통정보는 2008. 10. 10현재 기준시각및 요금표이니 실제 산행 시각에 맞춰 확인 필요
2. 산행 일지
산행을 계획하기 전에는 두타산과 청옥산은 대간길에 위치한 산이라 고도가 비교적 높은 댓재에서
부터 시작하여 출발하면 생각보다 어려운 산행길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두타산의 산행은 대간길에서 오르는 것 보다는 백두대간길의 동쪽 경사면에 무릉계곡을 타고
올라 서서 한바퀴 돌아 내리는 것이 두타산과 청옥산 자체가 품고 있는 가파른 암릉길을 이해할 수 있는
산행일 것 같아서 이 코스를 계획하여 산행하기로 했습니다.
한 여름 낮의 길이가 긴 날을 잡아 느긋하게 산행을 해보려고 생각 했었는데 이루어지지 않다가 결국은
이제사 초가을에 찾게 되는군요.
저녁시간 밤열차를 타고 산행을 하려고 지난주에 인터넷접속을 했는데 초반부터 특실, 일반석이 모두
매진이 되어 심야고속버스로 동해로 움직일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출발일 10일 아침 출근을 하고 나서 시간대 별로 인터넷 코레일에 접속해 봅니다.
혹시나 하고 열차표 반환하는 분이 있을 수 도 있을 것 같아서요.
몇 번이고 접속을 하며 살피다가 12시가까이 되어서 한 장이 올라 왔습니다.
얼른 낚시밥 물은 붕어 낚아채 듯 클릭을 하여 예매시스템으로 들어가서는 홈티켓으로 발권을 내 프린트로
해서 지갑속에 접어 넣습니다. 가는 교통편은 해결되었으니
이제 오늘 저녁 출발하기만 하면 끝...
오늘 금요일저녁은 일처리도 좀 있었는데 일찌감치 집으로 퇴근을 해서 배낭을 이것 저것 꾸리고는 저녁을
먹고 나서 배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섭니다.
집에서 홀로 있는 아내 한테는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모두 집을 나가서 있다가 한달에 한번정도에 집에 들르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청량리역에 도착해서 오랜만에 옛 기억도 떠올려 보고...
젊은시절에는 이곳 열차를 참 많이도 이용했었습니다.
주머니 사정도 얄팍해서 그랬었을 것이고요.
또한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경춘선을 타고 나가면 마석이나 대성리에만 훌쩍 떠나가 보아도 마음 속이 후련해지고
하루 종일 지치게 놀다 올 수 있는 곳이였지요.
늘 만원의 열차편이였지만 그 속에서 많은 삶의 희로애락을 느끼며 이제까지 살아온 원동력이 돠었였는지도 모릅니다.
밤10시40분에 청량리역을 스르르 미끄러져 나갑니다.
열차안에는 많은 여행객들이 탑승을 했습니다. 역시 단풍을 즐기시려는 산님이 제일 많군요.
전에 태백산에 정월에 내려갈때도 이 열차를 한번 입석으로 내려갔었는데 고생좀 했었습니다.
화장실 칸과 맨뒷 좌석 좁은 사이틈에서 간신히 다리를 뻗고 앉아 구부려서 내려갔던 기억...
이제는 무궁화호 열차가 내부 구조를 자동문 개폐식으로 완전히 탈바꿈을 하여 그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자정이 될 때가지도 연실 왁작지껄 이야기꽃을 피우는 어느 산객들이 있어서 좀처럼 눈을 붙이지
못하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다가 잠시 눈을 떴더니 태백을 지납니다.
열차는 또 달려갑니다. 누가 부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자기의 정해진 코스로 생각도 없고 이유도 없이 달려가는 겁니다.
얼마나 단순한 일인가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인생도 가끔은 이렇게 생각도 없고 이유도 없이 달려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요즈음처럼 복잡한 세상 고환율, 고물가에 주가급락에..은행 문턱 고 자세에 정신 하나 없는 세상이였습니다.
오늘 나는 그런 곳을 기분 좋게 탈출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만이라도...
열차는 동해역에 도착했습니다
04시20분이군요
아침 동해역 광장에 부는 바람은 써늘하여 자켓을 챙겨 입고는 우선 아침6시까지 시간을 보낼곳을 찾아야 하는데
우선 아침 식사를 하는곳에 들어가서 뭔가 속을 좀 달래야 할 것 같습니다.
역사앞에 불켜진 해장국집에 들어가서 설렁탕을 한그릇 시키고 나니 몇몇 산님들도 들어옵니다. 금새 꽉 차는군요.
많은 산님들 택시를 이용해서 무릉계곡이나 댓재로들 이동들 하십니다. 요금이 상당히 나올텐데...
나는 오늘은 이곳에서 시내버스로 움직여서 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왔는데도 아직 5시반입니다.
서늘한 냉기가 돌아서 동해역 대합실 한켠에 마련된 휴게실에 들어가서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지요.
6시가 되면서 서서히 동이트길래 역무원에게 무릉계곡 가는 버스를 타는곳을 알아보았지요.
친절하게 설명해 주더군요.
이곳 동해역사에서 약100여미터 직진하면 4거리가 나오는데 그곳 좌측에 패미리마켓24시간 편의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약 70여미터 더 올라가면 송정사진관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시내버스 탑승장입니다.
이곳에서 버스시각은 동해터미널에서 6시20분이나 30분 발차를 하는 버스가 지나가는 거니까 약 6시45분쯤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탐승하니 무릉계곡가는 분이 나까지 3명 뿐이네요.
이곳에서 약30분 걸려서 무릉계곡 종점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니 주차장에는 승용차로 산행을 오신분들이 열댓분정도 먼저 올라가십니다.
나도 바로 행장을 차리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제1구간 무릉계곡관리소에서 두타산까지>
- 07 : 15 무릉계곡관리사무소앞
- 07 : 28 무릉반석(앞에 금란정)
- 07 : 34 삼화사
- 07 : 41 관음암 갈림길(관음암 약1.1km, 용추폭포약2.0km, 두타산,청옥산약5.5km, 약6.5km,
무릉계곡관리소 약0.6km)
- 07 : 46 학소대(용추폭포 약1.5km, 삼화사0.4km,
- 07 : 54 옥류동교앞(관음폭포 약50m, 용추폭포 약1.0km, 거제사터 약200m)
- 07 : 58 두타산성 갈림길 이정표(두타산성 약0.5km, 두타산 약4.5km, 용추쌍폭포 약1.0km,
박달재·연칠령성·청옥산, 무릉계곡관리소 약1.6km)
- 08 : 26 두타산성(두타산 약4.0km,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약2.1km)
- 08 : 36 산성12폭포, 거북바위
- 08 : 47 깔딱고개입구 이정표(대궐터경유 투타산 약4.0km, 깔딱고개길 약3.5km, 청옥산 약7.5km,
무릉계곡관리소 약2.6km)
- 09 : 14 대궐터(무릉계곡관리소 약3.4km, 두타산 약3.2km)
- 10 : 11 대궐터 삼거리(무릉계곡관리소 약4.3km, 두타산성 약2.2km, 두타산 약1.9km)
- 10 : 39 쉰음산 갈림길(무릉계7.7km 2시간20분, 두타산0.8km 30분, 쉰음산 3km 40분,천은사4.5km, 1시간40분)
- 11 : 30 두타산(청옥산 약3.7km, 무릉계곡관리소 약6.1km, 댓재)
7시20분 매표소 가 있는 무릉계곡관리사무소 건물이 아주 산뜻하게 반겨 줍니다.
사무소 안에 매표소가 있는데 어른1500원이라고 적혀있군요.
매표를 하려고 두리번 거리니 지금시간에는 매표를 아니해도 되는가 봅니다.
사무실 안에 직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통과 했습니다. 일찍 산행하니 이런 일도 있구나...
좌측에는 포천 광덕고개에 서있던 곰돌이와 비슷한게 이곳에도 서있구요
다리를 하나 건너니 무릉계곡에 대한 안내판이 설치된곳을 지나고 금란정이란 정자가 보입니다.
우측 아래로는 무릉반석이 펼쳐지는 군요.
반석 위를 이리저리 거닐어 봅니다.
널따란 바위위에 수많은 명필들이 음각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바위돌에 뭔가 새기어 놓으려는 마음은 마찬가지?
명필가의 문장은 바위 위에 각인시키면 환경파괴와 환경오염이 아닌가 보지요?.
碑文이라면 몰라도 그냥 종이 위에 적어 놓으면 되지 바위 위에 음각까지 한 것을 보면
관광지마다 낙서해 놓는 우리 국민들 욕할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무릉반석을 옆에 끼고 등로를 오르면 삼화사 일주문을 지납니다. 글씨체가 아주 흘림체입니다
저런 글씨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우측에 있는 무릉반석위에 글씨체들이 워낙 명필가들의 필적이라 이곳 일주문의 현판도
신경 많이 쓰고 적었을 것 같군요
일주문을 지나자 바로 교각건너로 삼화사의 모습이 시야에 잡히구요. 교각에서 바라다 본
청옥산쪽은 구름이 살짝 내려앉은 상태네요.
삼화사에 잠시 들러 이곳 저곳을 잠시 살피고는 산행을 시작합니다
삼화사의 3층석탑은 보물1277호군요.
맑은 물이 나오는 甘露水에 진열된 동자승들의 모습도 귀엽습니다.
넓직한 등로길을 오르다 부부등산객을 만나 인사를 합니다.
두 분이서 초행이라고 하면서 나 보고 묻습니다. 나도 이곳길이 초행이라고 이야길 하면서 거닐어
갑니다. 산행코스를 물으니 나랑 같은 방향의 코스로 한바퀴를 돌려고 하시는 분들이군요.
서로 인사를 하고는 나름대로 산행길을 거닐어 갑니다.
한 오분을 걸으니 관음암이 우측 북쪽 경사로 오른다는 이정표식을 보고 지나칩니다.
좌우로 녹음이 짙은 산림욕장의 수림지역도 지나구요. 이곳은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않았구요.
또 한 5분을 오르면 학소대이 이정표식이 나타납니다.
약간 위로 돌아 올라가서 바라보니 거대한 기암과 간간이 노송이 바위벽에 자라고 있고요.
그 아래 하얀 바위 암반에 형성된 지역인데 아마도 수량이 메말라서 와폭은 보이질 않는것 같군요.
수량이 많을때는 이곳도 대단한 폭포가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학소대를 지나서 작은 철제 난간이 나오는데 지금은 흐르는 물이 없어서
그냥 아래 얕은 계곡으로 건너서 지나치구요.
옥류동교라는 이정표식이 보이는데 앞에있는 다리가 옥류동교인가 봅니다.
우측으로는 거제사라는 이정표식과 옛길이란 등로가 있군요.
나는 이 옥류동교를 건너 산행을 진행합니다.
건너면서 다리위에서 위 아래지역을 바라다 보니 역시 바위와 어울어진 계곡의 미가 하류지역인데도
청정한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임에 틀림 없습니다.
옥류동교를 지나서자 오늘의 실질적인 산행들머리인 두타산성갈림길 이정표식이 보입니다.
좌측으로 경사로를 타고 올라가게 되어있군요.
직진을 하면 용추폭포와 박달골을 통해서 두타산을 오를 수도 있고 문간재로 올라서서 청옥산으로
해서 오를 수도 있겠지요.
나는 이곳에서 좌측 남쪽 경사로를 타고 올라 갈려고 계획을 했구요.
시각은 07시58분입니다. 이정표식은 두타산성 약0.5km, 두타산 약4.5km, 용추쌍폭포 약1.0km,
무릉계곡관리소 약1.6km입니다.
좌측으로 경사로의 등로길이 상당히 급경사군요.
개념도를 작성해 볼 때는 이런 것을 알수 없었거든요. 등고선이 있는 지도를 보고 그렸는데도 간단한
등로로만 생각을 했었구요. 다른 분들의 산행기에서도 특별히 기록된 사항이 없었던 터라..
올라가면서 고목의 이상한 뒤틀림한 형상도 봅니다. 신갈나무가 고사된 것들을 철사로 얽어 매어
등로 계단을 만든곳도 지나치구요.
이구간에서 땀을 상당히 흘렸습니다.
아~ 성벽의 초입의 대문인 듯한 지형지물이 있는 바위를 만납니다.
이곳이 천연 요새의 두타산성을 오르려면 거쳐야 하는 문으로 보입니다.
이 비좁은 바위 문 사이를 비집고 돌아 가니 등로가 좁아지고 가파른 낭떨어지기가 있습니다.
예전에 적군이 이곳을 통과하려 할 때 바위 위에서 손가락 하나로 살짝 건들기만 해도 수백길 되는
벼랑으로 밀쳐 내려졌겠군요.
우리 산행하시는 님들도 배낭메고 조심해야 할구간입니다. 지형지물의 나뭇 가지와 바위를 잘 붙잡고
리본이 휘날리는 곳으로 조심스레 돌아 올라야 할 곳이군요.
몸을 확 돌리거나 하면 배낭에서 바위에 부딪겨서 밀리는 수가 있으니 조심...
이곳을 치고 오르니 암반 위가 펼쳐지고 산성의 흔적들이 위쪽으로 조금 보입니다.
두타산성터 전망이 상당히 좋은곳이군요.
시각은 08시26분입니다.
흘렸던 땀방울이 쏙 들어갑니다. 조망을 하는 바위 위가 아주 아찔해서요.
정상의 이정표식은 두타산 약4.0km,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약2.1km라 적혀있구요.
1986년 동해시장이 두타산성에 내력을 적은 비문이 있습니다.
건너편 관음사쪽의 펼친 바위들도 웅장하구요.
이곳 바로 아래서쪽으로 깊게 내리꽃는 절벽들이 아찔하고 현기증 나네요.
나는 워낙 고소공포증이 있어서...역시 천연 요새의 산성답습니다.
이곳에 사진을 찍고 한동안 얼을 빼고 있는데 삼화사에서 만난던 부부 산님들이 올라오셨습니다.
오늘 산행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산행을 같이 하신 분들이지요.
나는 다시 이 지역을 돌아 올라가서 조금 전망이 더 잘되는곳에 올라가서 한번더 조망을 한 후
남쪽 경사로를 또 올라가 봄니다.
중간에 산성12폭이란 이정표가 걸려있는 곳인데 바위사이로 등로길이 조금 보입니다.
그냥 무심고 지나칠 수 있는 곳입니다. 살짝 내려가 보니 좌측으로 남쪽 경사면에 바위암릉이 보입니다.
물흐르는 수량은 아주 적지마는 흘러 내리는 물은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길게 내리뻗은 폭포군요. 이게 산성12폭이라고 하나 봅니다. 거
북바위의 모습인데 내 눈에는 거북이 보다는 물고기류 같아 보이고...
아~ 물개 뒷부분 지느러미 처럼 보입니다.
이곳을 빠져 나와서 다시 등로 길은 약간 안부로 떨어집니다.
이곳에도 이정표식이 하나 나오는데 이곳은 깔딱고개입구 라고 하는군요.
직진하여 경사를 오르면 대궐터로 올라가는 길이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대궐터를 경유하지 않고 두타산을 오르는 길입니다..
나는 남쪽 경사로를 타고 대궐터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급한 경사로를 다시 시작합니다.
지난번에 그려 보았던 개념도가 뭔가 잘못 그려져 있었네요. 대궐터의 표식 위치도 다름니다.
개념도를 펜으로 수정을 해 놓고는 다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너덜바위 자잘한 지역도 오르고 돌무지도 지나치고 나니 노송들이 능선에 참많이 있는곳에
올랐습니다.
대궐터라는 이정표식이 나옵니다. 시각은 09시14분입니다.
뭔 대궐터가 이리높은 곳에 있었을까 궁금증이 자꾸 산행중에 생각나는군요.
이곳이 약 700m급의 능선길인데.
노송이 아주 키가 금직한 것이 상당히 많은 지역에 자라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美人松이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능선길에 좌측에는 동편으로 는 쉬음산쪽인데 울창한 수림으로 산행 내내 좌우의 시야가 가려서
조망을 할 수 없는 것 이 흠이군요.
능선은 노송이 가지를 펼치고 경연을 펼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정말 모습이 아름답군요.
노송을 이리 저리 눈요기 해가면서 가다 보니 우측 서편으로 잠시 조망이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청옥산의 모습이 보이는데 아주 푹신한 육산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소백산의 평원의 모습처럼.......
대궐터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개념도를 다시 수정을 합니다.
이곳은 대궐터로 오르기전에 갈라진 깔딱고개를 거쳐 올라오는 등산로와 함치하는 곳이지요.
시각은 10시11분이구요.
무릉계곡관리소 약4.3km, 두타산성 약2.2km, 두타산 약1.9km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곳까지 약3시간을 걸렸네요. 역시 두타산 산행길은 힘이 듭니다.
이곳에서 역시 멋진 노송 들을 만납니다.
어떻게 저렇게 나뭇가지들을 펼칠 수 있는지요.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아무리 화폭으로 잘 그려 옮겨 놓는다 하드래도 실제의 모습에서
은은히 배어 나오는 소리까지는 재현치 못하겠지요.
나보고 힘이든 길이거든 잠시 쉬어가라네요~
노송에서 옆으로 세세하게 물결치듯 뻗은 나뭇 가지가 바로 여러 긴시간을 흘려 보낸 흔적이라네요.
힘들고 지칠 때 忍苦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저절로 전체적인 나뭇가지의 형상이 이처럼 아름다음이
형성되게 되는것이니라~하고 알려 주는것 같고요
이제 노송 펼쳐 놓은 구간이 끝나고 키작은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고도가 1000m지역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도 있고 빨간색, 주홍색 등등 오색이 바로 이런 것이 군요.
로프지역이 나타나면서 바위암이 나타네요.
이곳을 휘어치고 올라서니
바야흐로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지역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니 내가 속세의 것을 잠시 잊고 파서 탈출해 온 곳입니다.
마음은 한결 가볍고 좋습니다
10시39분에 쉰음산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좌측 동편으로는 시야가 가려서 조망이 능선길내내 아니 되었었습니다.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쉰음산갈림길에는 삼거리인데 이정표식이 아주 복잡하고 너절하게 달렸네요.
표식은 무릉계7.7km 2시간20분, 두타산0.8km 30분, 쉰음산 3km 40분,천은사4.5km, 1시간40분등등...
이곳에서 조망이 다시 잘되는 지역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서쪽의 청옥산과 서북쪽의 백두대간 능선길..
남쪽으로 가야할 두타산 정상이 뚜럿이 보입니다.
두타산을 오르는 능선길에 나무들 마다 특색있는 단풍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군요.
싸리나무는 노란색으로, 개옻나무는진노랑색, 진달래는 사과껍질색, 등등 여러색들을 눈에
담으며 올라갑니다.
이제 고대하던 두타산의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많은 산님들이 정상 헬기장근처에서 식사와 휴식을 즐깁니다. 시각은 11 : 30분입니다.
정상까지 제 산행 속도로 4시간10분걸려 올라왔군요.
경기도 화악산을 아래지역 화악리에서 오를 때처럼 좀 힘든 구간이라고 할수 있겠군요.
이정표식에는 청옥산 약3.7km, 무릉계곡관리소 약6.1km, 댓재표식만 있습니다.
조망은 청옥산 쪽으로만 희미하고 다른방향은 전혀 뿌연 안개속입니다.
조금전에 올라 오던 곳에서의 조망이 훨씬 좋은 편이구요.
정상석을 얼른 이미지를 담고 주변을 살펴 봅니다.
정상석 앞에는 웬 무덤이 있구요.
헬기장과 밀레니엄 천년수로 주목을 식재한 내용도 있네요.
나도 이곳에서 약20여분 머물면서 가져온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頭陀山>
무릉계
巖盤을 거닐며
나는 날아 오르고 싶었습니다
긴 시간
중얼거림 속에
속세에 번뇌가 정리 되는 듯 하더이다
頭陀山
정상석앞에 도달하니
가벼워야 할 내 肉身 점점 무거워 집니다
스스로 털퍼덕 주저앉아 보니
또 번뇌 속으로 가라하네~
오늘 내내
지겹게 오르면서
하나 둘
벗어 내고 털어 내고 올랐는데
이게 뭔 일 인고...
발목 통증은 점점 가느다랗게 느껴지고..
쯔 즛~남들 다 오르는
두타산 올라와선 큰소리 치긴...
두타를 논하지 마란 경고인가 보다
아~
나는 아직 멀었구나~
내려가며 저 무릉계에
더 내려 놓고 가면 될라나~
아니 모두 내려 놓으면
내 집으로 가벼이 날아 갈 수 있으려나~
- 이천팔년시월십일일 두타산에 올라서서 -
<제2구간 두타산정상-청옥산-연칠성령- 무릉계곡관리사무소>
- 11 : 50 두타산 출발
- 12 : 41 박달재 이정표(두타산 약2.3km, 청옥산1.4km,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약5.6km)
- 12 : 47 문바위재(청옥산1.1km, 두타산2.5km, 번천하산길)
- 13 : 30 학등갈림길(청옥산 약50m, 두타산 약3.7km,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약6.7km)
- 13 : 36 청옥산 정상(연칠성령 약1.3km, 고적대 약21.3km,박달재 약2.4km, 두타산약3.7km,
학등경유무릉계곡관리사무소 약6.7km)
- 14 : 25 연칠성령(청옥산 약1.3km, 두타산 약5.0km, 고적대 약1.0km, 무릉계곡관리소 약6.7km)
- 15 : 04 칠성폭포 이정표(사원터 약0.65km, 관리사무소 약4.9km, 청옥산 약3.1km, 고적대약2.6km)
- 15 : 20 사원터(청옥산 약3.75km,연칠성령 약2.45km, 고적대 약3.5km)
- 16 : 12 학등 갈림길(학등경유청옥산 약3.55km, 연칠성령 약3.6km, 산원터 약1.1km, 용추폭포 약1.1km,
관리사무소 약3.2km)
- 16 : 20 문간재(신성봉 약50m, 청옥산 약4.0, 고적대 약5.0km,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약2.7km)
- 16 : 24 문간재 입구(문간재정상 약0.25km, 신선봉0.3km, 사원터 약1.8km, 청옥산 약4.25km,
고적대 약5.25km, 용추쌍폭포 약0.45km, 하늘문 약0.1km, 관음사 약1.15km)
- 16 : 28 문간재 삼거리(용추쌍폭포 약0.3km, 선녀탕,장군바위 약150m, 박달계곡경유 두타산 약5.6km,
청옥산 약4.7km)
- 16 : 35 용추폭포와 쌍폭포
- 17 : 00 두타산성 갈림길 이정표앞
- 17 : 20 무릉계곡 관리사무소앞 매표소
이제 두타산을 출발합니다. 11시50분입니다.
진로 방향을 남쪽이 아니고 이제 서쪽 방향으로 틀었습니다.
청옥산 방향으로 키가 큰 철쭉들이 많이 자라있구요. 터널같은 숲을 헤치고 나갑니다.
잠시 청옥산의 산줄기를 바라다 봅니다.
불쑥 올려 있는 모습이 아주 웅장한 육산의 모습인데 실제는 어쩔는지 모르겠습니다.
겉으로 느낌하고 실제 산행하고는 전혀 다른 곳들이 있더군요.
양평의 중원산이 그렇더군요. 건너편 도일봉에서 중원산을 바라보았을 때 아주 평온한 느낌을
주는 능선으로 생각했었는데 실제 종주산행에 들어가니 아주 날카로운 바위 암산이였던 기억이...
바로 하산하는길이 로프가 설치된 경사로로 이여지는군요.
로프를 따라 경사로를 내리서고 나면 이제 평탄한 능선길이 이여집니다.
그런데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지난번 다친 발목이 아직 덜 완쾌되었나 봅니다.
오른쪽 발을 내디딪고 하산을 할때마다 조금씩 통증이 오는군요.
잠시 쉬면서 배냥속에 발목안대를 꺼내서 신습니다.
오늘 이제 중반전인데 이러면 아니 되는데....
능선길에 텅빈 고사목도 지나치고 키 작은 산죽 들 구간이 이여 집니다.
중간 중간 이정표식들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길잃을 염려는 없는 구간입니다.
다만 내가 목적하는 코스를 알고 진행해야 되겠지요.
능선길은 고도가 1000m정도로 낮아지니 다시 멋진 단풍들이 시야에 잡힙니다.
마가목 열매가 빨갛게 익어 파란 창공에 매달린것도 또한 아름다움이군요.
박달재에 도착을 했습니다.
12 시 41분이군요. 이정표는 두타산 약2.3km, 청옥산1.4km,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약5.6km입니다.
이곳에는 많은 산님들이 식사도 하고 쉬고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나도 잠시 쉬면서 갈등을 시작 합니다.
발목통증이 있어서 이곳에서 바로 무릉계곡으로 하산을 할까 말까 하는..
발목안대도 신고 나니 다시 능선길 진행이라 통증이 심하질 않은 것 같아서 청옥산으로 진행하는
결론을 내리고는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스틱에게 나의 산행길에 큰 역할을 기대해 가면서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등로 길에 여러 단풍든 나무들을 스칩니다.
눈에 띄는 나무가 하나 있는데 크기도 크고 아주 잘생겼습니다.
뭔 나무인가? 사스레나무 인가? 아직 나무이름들은 문외한이라 불러주지 못해서 미안하네..
다시 진행하다가 보니 바위지역를 좌측 남쪽 경사로 돌아가는 지역이 나옵니다.
바위벽에는 아름다운 단풍들은 계속 이여지구요.
단품이 여리게 물든 나무가 바위 위에 버티고 서있고 그아래에 이정표식들이 있네요
시각은 12시 47분입니다.
문바위재군요.
이곳에서 남쪽으로 등로길이 있는데 번천리계곡으로 내려가는 등로인데 위험구간이니
등산을 삼가란 말이 있군요. 특히 여름 비가 많이 올 때..
문바위재를 지나서 부터는 다시 경사로를 올라 가게 됩니다.
경사로를 직선으로 바로 오르게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좌측으로 돌아서 능선을
남쪽에서 타고 올라가는 등로였군요.
이곳에서도 역시 군데 군데 가을 단풍이 들어있는 나무들이 시야를 붙잡습니다.
색다른 단풍을 만나면 한번보고 가다가는 아쉬워서 뒤돌아 서서 또 한번 돌아보고...
그래서 아예 카메라에 담아 갖고 가는 것이지요.
이렇게 욕심이 많아서 나는 마음 비울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이제 많이 올라 왔습니다.
주변에 단풍은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더많이 있는 고도 1300m 정도의 지역인 것 같습니다.
청옥산이 가까이 다가 오나 봅니다.
경사로에 로프도 보이구요.
아~ 여기 또 하얀색 나무가 나를 반깁니다.
작나무과인 것 같은데 이름은 아직 확실히 모르겠네요.
양옆에는 검은색 나무들 호위 속에 유달리 하얀색을 띄며 튀고 있습니다.
이나무 뒤에 바로 학등으로 갈리는 이정표식이 나타 나고..
이제 청옥산이 눈앞에 보입니다.
나를 앞질러 간 부부산님들이 청옥산에 도착해서 사진을 남기고 있군요.
13시36분입니다. 연칠성령 약1.3km, 고적대 약21.3km,박달재 약2.4km, 두타산약3.7km,
학등경유무릉계곡관리사무소 약6.7km라 이정표는 적혀있구요.
정상석이 있고 그뒤로 약10미터 뒤에도 조그마한 정상석이 하나 더있구요.
중앙에는 방송설비같은 것, 구조장비 보관함, 삼각점 등이 정상의 전경입니다.
시야 확보는 두타산 정상보다 더더욱 아니 좋습니다. 사방이 아니보입니다.
부부산님은 간식을 드시고 휴식을하고 가시겠다고 합니다.
나는 바로 연칠성령쪽으로 하산을 서두릅니다.
학등쪽으로 하산을 하면 조금 하산 시각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원래 계획대로 등로를
진행하려 합니다.
백두대간길이라 리본들이 엄청나게 펄럭입니다.
이 리본들의 펄럭거림을 보니 많은 산님들이 똑같은 코스로 힘겨운 산행을 하였던 길이였단
느낌을 받게 되어 더더욱 힘을 내게 되는 자극제 역할도 되는것 같습니다
이번주 산행에서는 들꽃들이 많이 보이질 않는군요. 이미 결실로 접어둔 시기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산행 속도도 붙게 되는 그런 시기가 돌아 왔군요.
연칠성령을 하산하는 길에는 나무들의 이상스런 생김생김들도 눈여겨 보게 되구요.
당연히 들꽃들을 인사를 못나누게 되니 하늘방향으로 시야가 옮게 지게 되네요.
제멋대로 생겨난 가운데에서 또 다른 자연의 멋이 풍기는 고산지역의 나무들입니다.
이제 다시 고도가 1200정도의 지역으로 진입을 했습니다
파란 창공에 펼친 단풍나무가 시야에 잡힙니다. 단아한 느낌을 주는 가을의 꽃이군요.
오늘 들꽃을 대신해서 내게 인사를 해주네요. 감사합니다...
꽃이름은 "푸른하늘 가을 들꽃"이라 불러줍니다.
어 가시가 돋힌 나무가 보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았었는데..
아~ 인가목..아니 생열귀나무입니다.
여름에 설악산과 화악산에서도 몇 번 인사나눴던 나무지요.
길다랗게 빨간결실이 매달렸네요. 반가워~
신갈나무 숲속을 지나 내려 갑니다. 중간에 부부 산님들게 선두 하산길을 또 내줍니다.
오늘 긴 산행길을 계속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하면서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나치다 만나면 이제는 친숙 해져서 그냥 서로 웃어주고 갑니다.
이제 연칠성령에 도착했습니다.
시각은 14시25분입니다.
이정표는 청옥산 약1.3km, 두타산 약5.0km, 고적대 약1.0km, 무릉계곡관리소 약6.7km입니다.
이곳에서 고적대가 치고 올라가는 위치인데 약1km만 남았는데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는군요.
언제 시행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백두대간을 거닐 때 지나쳐야 할 것 같군요.
연칠성령에서 하산하는길도 아주 가파른 경사로입니다. 두타산과 청옥산의 산세가 서쪽 경사면은
완만한 분지 형태이지마는 동쪽으로는 급한 경사와 바위가 발달한 산세이기에 뛰어난 절경들이 생겨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등산화속에 발목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발목쪽이 점점 통증은 오고 있군요.
이제 계속 하산만 하면 되는것이니 스틱에 의지하면서 조심스레 내려 갑니다.
너덜길도 지나치고 급한 경사를 다행스레 잘 내려왔습니다
아래 계곡의 바위들이 보입니다.
칠성폭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정표식을 칠성폭포라고 했는데 계곡의 상류지역이라 아직 수량이 발달치 않아서
폭포가 이곳에는 없을 듯 하거든요.
아무튼 이정표식을 사진에 담아 놓습니다.
이제부터 산행등산로는 단풍지역이라기 보다는 녹음이 짙은 다른 지역이 되었습니다.
너덜길도 내려가고 바위 벼랑 계곡길도 내려가고를 반복 합니다.
군벙커시설같은 것이 나타납니다. 뭘까?
이곳에 이정표식이 있군요. 사원터 또는 대피소라고 하는군요.
하긴 겨울날이나 여름날 대피하여 비박하기는 아주 좋은 시설입니다.
시각은 15시20분이구요.
이정표식은 청옥산 약3.75km,연칠성령 약2.45km, 고적대 약3.5km입니다.
이곳에서 조금 하산을 하다 보면 저 아래 삼화사 지역에서 보았던 그런 무릉반석 같은 암반들이
있는 곳이 여러 곳이 있습니다.
역시 두타 계곡은 자연이 만든 계곡의 으뜸이군요.
하산하는 산님들이 반석 위에 많이들 올라 앉아서 족욕도 하고 땀을 식히고 있습니다.
부부산님들도 언제 내앞질러 내려왔는지 이곳에서 휴식들을 하고 계시군요.
근데 어느 산님들은 이 시간에 두타산을 거쳐 고적대까지 다녀오셨다고 하는군요.
나보다 30분 늦은 시각에 산행을 시작했는데도..
대단한 준족의 산님들이 십니다.
점심요기가 부족해서 이곳에서 쉬면서 라면으로 보충식을 하시고들 계십니다.
여기에서 하산을 서둘러 합니다. 아직도 약3~4키로를 하산하면서 용추폭포와 쌍폭포를 보고 가야하기에
나는 속도가 느리기에 함께 쉬던 분들에게 인사를 먼저 하고는 떠납니다.
계속 이여지는 살아 숨쉬는 듯한 천연의 계곡 등로를 조용조용 스틱소리도 최대한 작게 내며 걷습니다.
그만큼 고요와 정적이 흐르고 있는 곳입니다.
긴 철제 난간이 경사가 있는곳을 내려가고 나니까 청옥산에서 학등 코스로 하산하는 길과 마주치는 곳에
도착하게 되는군요
학등코스 갈림길에 도착시각은 16시12분입니다. 이정표식은 학등경유 청옥산 약3.55km, 연칠성령 약3.6km, 산원터 약1.1km, 용추폭포
약1.1km, 관리사무소 약3.2km이군요.
아직도 3키로 이상을 남겨 놓았군요
이곳에서 뒤따라 오던 부부 산님에게 선두를 내주고 하산을 합니다.
좌측 산능선을 돌아가는 등로가 있구 다시 조금 위로 올려치는 구간이 나옵니다.
이정표식이 있는데 살펴보니 문간재군요. 시각은 16시20분이구요.
이 문간재에서 직진방향으로 신선봉이 있는데 나는 바로 하산을 서두릅니다.
다시 수직으로 설치된 듯한 철제계단을 내리서는데 참 힘들군요.
발목의 통증을 양 손목에 싣습니다. 간신히 내려 왔습니다.
이 계단을 내려서면 문간재 입구라는 이정표식이 나오고 이곳에서 관음사쪽으로 오르려면
좌측으로 하늘문 방향으로 올라가야합니다.
나는 그냥 용추폭포를 보고 오려고 하산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또 한차레 수직 철계단을 지나고 수평 철계단을 통해서 가면 용추폭포입구에 다다랐습니다.
이정표식은 문간재 삼거리라는 표식을 해놓았군요.
16시28분입니다. 이정표식은 용추쌍폭포 약0.3km, 선녀탕,장군바위 약150m, 박달계곡경유
두타산 약5.6km, 청옥산 약4.7km입니다.
이곳에서 용추폭포를 들렸다가 다시 이 자리로 회귀하여 하산을 하게 됩니다.
조금 오르니 아래지역이 시퍼런 계곡이 보이는데 어두워서 잘 아니 보입니다.
선녀탕이랑 이정목이 서있군요.
이곳을 지나 위로 가까운 거리에 쌍폭과 용추폭포가 있었습니다.
오늘에 내가 다녀가며 살펴볼 최종 행선지입니다.
시각은 16시35분 용추폭포에 물내림은 힘찹니다.
한여름이면 이곳 주변의 서늘한 암벽속과 어울려 아주 좋은 피서지가 되겠군요.
폭포는 아래지역과 위쪽지역에도 있어서 철제계단을 또 따라 올라가 보았지요.
역시 멋진 절경이였습니다.
용추폭포 아래지역을 내려가서는 양쪽에서 내리치는 쌍폭포를 보고 또한
절경에 취합니다.
<용추폭포>
하늘에서
罰이 떨어 진다
잘못 저지른 소년
부모님께 꾸지람 듯듯이...
默默不答 落下하는 폭포수에
훤한 정수리 머리 들이 대고서는.
머리 위에서 발끝까지
온몸으로 받아 스며 들인다
知天命
내 살아온 인생
부질없던 모든 것
이곳에서 날려 버리도록
한없이 머리 조아리고 빌고 또 빌어 본다
어둡던
폭포주위가 환하게 밝아 온다
버려야할 것
얼른 미련 없이 내동댕이 치니
내 원하던 것이 이제사 보이는 구나
아~이제 보인다
내리치는 폭포가...
아니
폭포수가 위로 솟구친다
대 자연의 위대한 힘~
바로 현실의 反轉이다
벗어버림이란 바로 이런 것
한없는 평온과 젖어드는 행복감
어리석은 나는 이제야 느끼고....
- 두타산의 용추폭포 절경에 취해서-
이제 문간재 삼거리로 되돌아 나옵니다. 걸음 걸이는 빠르게 진행 됩니다.
이 곳까지는 산행 보다도 관광차 올라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길이 비좁군요.
오전시각에 올랐었던 두타산성갈림길에 도착하게 됩니다. 시각은 17시 정각입니다.
아주 반갑군요. 오전시간에 만나고 나서 긴 산행동안에 많이도 그리웠던곳 이였나 봅니다.
이제 오늘 산행의 끝자락이 보입니다
등로도 이젠 아주 넓직해서 이동 하는데 절로 발걸음이 가벼워졌구요.
속도도 덩달아서 빨라 집니다.
그런데 이시각에도 산에 오르시는 산님들도 있네요.
아마도 내일이 일요일이니 야영을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밤샘 백두 종주를 하실 분들인가 보네요.
또 앞서가는 부부산님을 만났습니다.
용추폭포에서는 마주치질 않았는데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 이분들은 문간재 아래에서 하늘문을 보고
관음사쪽으로 올라가는 등로를 선택해서 내려 왔다고 하더군요. 대단한 부부산꾼들입니다.
아마도 인연이 있으면 산행길에 또 다시 반갑게 만나게 되겠지요.
긴 산행 동안 반가웠구 수고하셨단 인사를 나누고는 헤어집니다.
오전시각에 잠시 살펴 본 삼화사와 무릉반석을 지나치고 무릉계곡관리사무소가 있는 매표소 앞에 도착합니다.
아~ 시각은 17시20분이군요. 약 10시간 걸렸습니다.
계획했던 시각보다 한 시간이상 나는 시간을 소비한 것 같군요.
잘 관리 된 공원관리소 화장실에 들어가서 땀으로 범벅이 되었던 웃옷은 갈아입고
동해시로 나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립니다.
약 30분배차로 있으니까 서울 올라 가는데는 이상없을 것 같군요
무릉계곡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구요.
오늘 실제로 두타산과 청옥산을 산행등로를 밟아 보고 나서 기존의 등로 개념도가 조금씩 위치 표식이 잘못
기재 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어 다시 수정을 해 놓아야 할곳도 있어서 나중에 수정해야 할 것 같구요.
오늘 이곳 버스정류소에서 하루를 마감해야 겠군요.
오늘도 긴 시간 스쳐 지났던 많은 인연들과 함께 무사히 산행을 마침에 감사한 마음을 보냅니다.
산행기를 마칩니다<끝>
※ 산행중에 만난 들꽃 들
▼ No 1 : 개쑥부쟁이
▼ No 2 : 구절초
▼ No 3 : 노루발
▼ No 4 : 기름나물
▼ No 5 : 회목나무 열매
▼ No 6 : 고려엉겅퀴
▼ No 7 : 양지꽃
▼ No 8 : 말채나무 열매? 덜꿩나무? 확인중..
▼ No 9 : 새끼꿩의비름
▼ No 10 : 생열귀나무 열매
▼ No 11 : 당분취
▼ No 12 : 고추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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