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되는 비! 비 땜에 걱정이 많았는데 어제 오늘 햇빛이 나니 반갑기만 합니다.
하지만 거저 좋지만 않은게 태풍이 온다니 걱정이네요.
저희가 온지 10년인데 해를 거듭할 수록 날씨 땜에 걱정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지구가 몸살이 나고 있는거지요..
제발.. 큰 피해없이 잘 넘어가길 기도해봅니다.
올해는 다행히 고라니 피해도 없고 큰 병도 없이 고추가 잘 자라고 있어요.
다른 집들은 벌써 첫물 고추를 따내었는데..
저흰 붉어지는것이 하도 늦어져서 특별히 첫물이란것도 없이
나무에서 완전히 붉어지는것을 기다렸다가 조금씩 따내고 있습니다.
딴 고추들은 몇일간 후숙 기간을 거친 다음 날씨를 봐서 건조기에 넣어 수분을 빼고
햇빛에 말리는 식으로 흔히 말하는 반양건으로 말리고 있어요.
동네 어른들께 "우리꺼는 왜 이리 안 붉어지냐"고 푸념을 했더니
밭이 건강해서랍니다^^
가뭄도 덜 타고 고추가 태평이라 빨리 붉어지지 않고 싱싱하게 젊음을 유지한다는..
대충 뭐 이런 뜻입니다.
관행농에서는 농약을 치면서 착색제 성분을 조금씩 치다보니 붉어지는 속도가 빨라지는거라 합니다.
수확은 덜 해도 건강한 고추만 키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대만족이지요 :)
작년 가을에 심은 오미자가 어려 그 사이에 고추를 심었습니다.
거름도 나눠먹고 액비도 한꺼번에 줄 수 있어 좋은 점이 많아요.





콩꽃이 필때 하두 뜨거워서 걱정을 했는데 콩도 꼬투리를 맺었습니다.
수확양은 많이 기대못하겠지만.. 맺힌 콩꼬투리를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콩들이 키가 커서 이번 태풍에 쓰러지지 않을까 안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디~~~ 볼라벤인지.. 뭔지 한반도를 피해서 지나가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