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여행
2009. 9. 12 ~ 9. 13 / 장흥제암산악회 정기산행
여름이 가는 막바지 길목에서 우리 산악회 9월 정기산행을 가거도를 갔다왔다. 인터넷 등을 통해 자료를 발췌하여 다음을 위해서 올려놓는다.

우리나라 갯바위 5대 지역의 하나이자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는,
육지로부터 거리가 멀어 거센 파도를 넘어야만 갈 수 있으며,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45,km의 거리에 있고
면적은 9.18㎢, 해안선 길이는 22km에 이른다.
다른 명칭인 ‘소흑산도'란 이름은 일제시대 때의 명칭이며,
옛날에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가가도'(嘉佳島, 可佳島)로 불리다가
‘가히 살만한 섬'이란 뜻의 ‘可居島'로 불리게 된 것은 1896년부터이다.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 독실산(639m)을 중심으로 서남쪽으로 뻗어있는 가거도는 섬 전체가 급절벽으로 형성되어 농토가 전무하고 마을이 들어선 곳에 약간의 경사지가 있어 소량의 채소류를 재배할 뿐 주민의 대다수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해발 6백39미터의 독실산을 한번 오르고 낚시배나 유람선으로 섬 주위를 한번 돌고나면 어느 누구라도 가거도의 아름다움에 취할 것이다.
가거도는 너무 먼 곳에 위치한 덕분에 6.25사변도 소식으로만 듣고 지나갔다고 한다.
이렇듯 너무 먼 곳에 있어 가거도는 동족상잔의 비극에도 더럽혀지지 않은 우리 국토의 순결한 땅이다. 높은 독실산과 섬 가득 빽빽하게 우거진 후박나무, 굴거리나무, 천리향 때문인지 먼 바다 한 가운데 있지만 가거도는 섬답지 않게 마실 물이 넉넉하다.
전국 2,800개의 섬 중에서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천사의 섬 신안군'이라는 별칭을 갖고있다.
독실산은 쾌청일수가 연평균 70일로 전국 평균 80일보다 적어 구름위에 떠잇는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중생대 쥐라기 습곡운동과 백악기 화산 활동 때 산성 화산암이 솟구쳐 형성된 산이란다.
독실산에는 육지에서 보지 못한 희귀한 식물이 많다. 물론 흔히 보이는 것은 활엽 상록수인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천리향 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또 '구슬잣밤나무'라 불리는 열매는 도토리인데 맛은 밤 맛이 나는 나무도 많다.
대엽풍란,소엽풍란,공자개난,죽란,새우난,풍란등 난도 많아 꽃이 피는 봄이면
온 산이 그들의 향기로 가득하다고 한다.
1구에서 하선하면 좌측으로 회룡산이 '멋있다'는 탄성을 부르고 뒤를 둘러보면 독실산이 보이는데 마을 뒤편에 제법 큰 나무 몇그루가 서 있어서 조경을 이뤄주는데 그 나무가 '구슬잣밤나무 이다.
후박나무는 한약재로 쓰이는데 흑산도에 가니 그 껍질을 달여서 관광객들에게 마시도록 줬다.
껍질을 채취해서 파는 수입이 좋아 과거 가거도 밭에다 모두 후박나무를 심어 지금은 마을만 빼고 섬 전체가 온통 후박나무로 덮여있는듯 하다.후박나무 껍질 1kg에 5,000원 정도 한단다.
독실산 정상에는 해양경찰대 레이다 기지가 있고 그곳가지 차도도 시설돼 있어서 통행이 쉽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꼭 한 번 가 볼만한 곳이다. 낚시꾼이야 바다 낚시를 한다면 가거도에 다녀오지 않았으면 진정한 낚시꾼이 아니니까....
우리나라의 최서남단에 있는 가거도,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 국립공원으로 너무나도 유명하고 우리나라 국민이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하는 홍도, 여유를 갖고 함께 여행계획을 잡으면 좋을 듯하다.
가거도는 목포항으로 터 뱃길로 150 키로 흑산도로 부터 70키로 거리에 있다. 흑산도가 중간 위치해서 목포에서 4시간. 흑산도에서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흑산도에서 올 때 상태도와 하태도를 거쳐 만재도까지 들른다. 이들 섬은 작아서 접안은 안하고 그곳에서 배가 나와 승객을 태우기도 하고 받아 가기도 한다.
과거 1,000명이 넘게 거주했으나 2009년 1월1일 현재 305 가구에 520명이 살고 있단다.
배가 들어가는 1구 '대리'를 비롯 2구 '항리'마을 3구 '대종리' 마을이 있다.
2구까지는 도로가 나 있으나 3구는 독실산 중턱에서 걸어가야 한다.
2구는 경치가 좋은데, 섬등반도의 천길 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성건여 바위섬도 한몫 한다. "여"라는 이름이 많은데 "여"는 섬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섬 전체가 낚시 포인트 이다. 1구쪽으로 "백년등대"가 있다.
회령산 선녀봉이 1구에서 좋은 풍광을 제공하는데 시간이 없는 관광객들이 주로 오른다.
독실산은 해발 639미터로 한나절이상 걸려 여유를 갖고 등산해야 하지만 회령산은 한,두시간이면 등반이 가능하다.
김부연 하늘공원의 모습. 골재를 채취한 절벽을 타고 산책로를 만들어 놧지만 통행인이 없어 잡풀만 무성하다. 29년간 이곳에서 골재를 채취하여 산 하나가 없어진 곳이다.
가거도 방파제 부두는 1979년 착공하여 2008년에 완공했다. 29년 걸렸다고 한다.
정부에서 매년 30억밖에 배정하지 않아 공사 후 태풍 불면 원상태로 되어 또 쌓고 이를 반복하다가 30년이 걸린 것. 한꺼번에 300억을 투입하면 완공 될 것을 재정 부족으로 몇 배의 예산이 소요했고 그동안 어민들은 불편했다. 덕분에 시공자인 우리나라 건설면허 1호 삼부토건은 IMF를 거뜬히 넘었으며 지금도 정년퇴직한 직원을 다시 불러다 쓰는 구조조정 없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방파제이자 부두의 규모가 대단하다. 30년여 동안 만들었다는 것이 아쉽지만 규모로 보면 대단한 것이다.
어업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고 쓰나미가 몰려와도 가거도 1리인 대리마을 주민들은 안전할 것이다
2구 항리에서 촬영한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 최근에는 강호동의 1박2일 팀이 촬영해 갔다.
경치가 절경이다.
가거도와 독실산은 다만 뱃길이 멀었기에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을 뿐인, 커다란 보석 같은 섬이자 산이다. 취재에 동행했던 평택의 이화선씨(53)는 “이탈리아의 그 유명한 카프리섬을 가봤지만, 거기보다 가거도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해에 울릉도 성인봉이 최고봉으로 섰다면 서해에선 단연 가거도 독실산(犢實山)이 최고봉으로 우뚝하다.
울릉도가 72.56㎢로 가거도 9.18㎢보다 7배쯤 넓으며, 한반도는 동쪽이 융기하고 서쪽은 가라앉은 동고서저형의 지세임을 감안하면 울릉도 성인봉 984m에 비해 가거도 독실산의 높이 639m는 자못 놀라운 성취다.
신안군(목포 포함) 내 829개 섬뿐 아니라 서해상 섬을 통틀어 가장 높은 산이다.
강화도 마니산도 469m, 신안군 최대의 섬인 흑산도 최고봉 깃대봉도 377m로 독실산보다 한참 낮다.
현재 주민 수는 500여 명이다. 94년 자가발전시설인 내연발전소가 건립돼 이제는 섬 전역이 24시간 전기를 불편 없이 사용한다.
가거도 해안 절경 일주 : 가거도는 독실산릉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만큼 배를 타고 돌며 보는 해안 풍치도 뛰어나다. 가거도 주민들은 독실산 정상 조망, 회룡산, 돛바위와 기둥바위, 섬등병풍바위와 망부석, 구절곡 살구꽃, 소등일출과 망향바위, 남문등대와 고랫여, 국흘도와 칼바위를 일러 가거도 8경으로 거론하는데, 대부분은 해안가에 분포해 있다는 점에서도 가거도 해안절벽의 경치가 남다름을 알 수 있다.
가거도 해안선 길이는 22km로,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1시간30분쯤 걸린다. 해안절벽 경치는 동쪽은 단순하고 급한 바위 절벽 위주인 데 반해 서쪽은 오목조목한 기암 위주로 한결 나았다. 오전에는 이곳 서쪽 해안이 그늘이 지므로 오후가 해벽 관광에는 제격이다. 파도가 잔잔하면 돛바위 등은 갯바위에 배를 대고 잠시 상륙하여 구경도 할 수 있다. 민박집에 말하면 관광선을 알선해준다.
★ 산행 길잡이★
아직 등산로 안내판 없어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항리~정상~480m봉~해안길~항리 원점회귀 코스는 약 10km에 4~5시간쯤 잡으면 된다.
날씨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므로 가거도 들어가는 날 오후 날씨가 좋다면 곧바로 산행에 나서도록 한다.
이 코스는 새로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길이 뚜렷치 않고 등산로 안내판도 전무하다. 또한 길에는 동백나무 낙엽이 덮여 있어 족적을 잃기 쉽다. 동백숲이 짙어서 한 번 길을 잘못 들면 오래도록 헤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주등산로에서 벗어난 곳에 있는 조망점을 정확히 찾아가기가 특히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산길 찾기에 미숙한 사람은 현지 주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등산로 안내인을 소개받으려면 항리 섬누리민박 박재선씨(011-9663-3392)에 연락하면 된다(안내인 임수명씨 전화 011-9456-3474). 흑산면 가거도 출장소에 따르면, 신안군 예산의 지원을 받아 장차는 등산로를 정비할 예정이나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 대리 뒷산 능선에 낸 등산로. 안타깝게도 포크레인으로 곧장 까뭉개버려 원래의 숲길을 망쳐버렸다. ※ 지금은 하늘공원으로 조성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슴(2008년 공사 완료)
대리 포구에서 현재 한창 공사 중인 동쪽 해안가 매립지를 가로질러 가면 지금은 연륙된 암초인 장군바위가 뵌다. 이 장군바위 왼쪽으로 난간을 길게 세운 등산로가 뵌다. 아직 마무리가 덜 된 이 탐방로를 따라 오른다. 이 탐방로는 한 번 크게 꺾인 뒤 능선을 따라 널찍하게 나 있는데, 무도하게도 옛적의 자연스런 갈짓자형의 숲길을 훼손하며 일직선형으로 곧게 뚫어버리는 바람에 매우 가파르고 무리한 길이 되었다. 급경사 구간이 거의 끝날 즈음에야 이 무도한 길도 끝나며 곧 완경사 숲길로 이어진다.
완경사 숲길로 접어들어 200m쯤 가면 갈래 길이 나온다. 이중 오른쪽 아래로 난 길은 가거도 남동쪽 바다 풍광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조망처까지 다녀오는, 끝이 막힌 길이며, 한 바퀴 도는 등산로는 왼쪽 갈래길이다.
능선상의 숲길도 너무 넓게, 굵은 동백나무조차도 깡그리 베어내며 3m쯤 되는 폭으로 넓혀버려 뙤약볕을 그대로 받아야 한다. 다행히도 얼마 가지 않아서 아직 수목에 손을 대지 않은, 자연스럽고 시원한 숲길로 접어든다. 가거도 주민들이 약효가 뛰어나다고 해서 ‘약나무’라고 부르는, 가거도 특유의 이파리가 작은 후박나무가 우거진 숲이다.
능선상의 숲길 중간 몇 군데엔 시야가 툭 트이는 조망점이 있다. 급사면인 북동쪽 조망이 특히 뛰어난 조망처들이다. 왼쪽(북서쪽) 저 앞으로는 거대한 고래처럼 반주암 절벽이 바다를 향해 내뻗어 풍광을 돕는다.
숲 그늘을 이룬 370m봉 정상(좌표 N 34 03 21.1 E 125 08 00.1)을 지나고 나서는 500m 이상 발길이 편한 평탄한 숲속 능선길이다. 옛 군초소 주변의, 잎이 호박잎처럼 넓은 머우밭이 온 능선을 가득 뒤덮은 곳도 지난 다음 다시 오르막 능선으로 접어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코스 최고의 조망처에 다다른다.
옆에 평평한 그늘도 있는 이곳은 바다 풍경을 즐기며 점심 도시락을 펴기에 최고인 장소다(N 34 03 31.0 E 125 07 39.8). 항리 코스에서도 이만한 점심자리 명당은 만나지 못했다. 능선길로 올라선 지 1km 남짓 서진하면 이 장소에 다다른다.
412m봉 정상은 오랜 헬리포트로, 널찍하고 평평한 풀밭이어서 20여 명 정도의 단체 산행객들이 점심 자리로 적격이다. 이곳 헬리포트 모퉁이 나무에 묶인 ‘일본군 제2벙커’라는 작은 팻말을 따라 20m쯤 가면 과거 일본군들이 만들어둔 깊이 3m, 높이 1.5m쯤 되는 터널형의, 바다를 향해 입구를 틔워둔 콘크리트 벙커가 나온다. 임씨는 이것을 포 쏘던 자리라고 설명했다.
하산로는 헬리포트에서 남쪽. 좁지만 뚜렷한 길을 따르면 ‘일본군 제1벙커’가는 길목을 지나쳐 412m봉~회룡산 능선 중간 고갯마루 바로 아래의 찻길로 내려선다. 이후 곧바로 출발점인 포구로 내려갈 것이 아니라 포구를 감싸고 있는 기암능선의 주봉 회룡산정 탐승까지 마저 하도록 한다. 하산지점에서 포구쪽으로 20m쯤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회룡산 정상 가는 길목이 나온다. 여기서 회룡산 정상까지는 고작해야 10분 거리. 그러나 정상 암반에서 펼쳐지는 풍광은 수백 미터 산봉에서의 그것에 못지않은 장관이다.
대리~370m봉~412m봉~대리 원점회귀 산행은 8km에 3시간쯤 소요된다. 이 코스에도 별다른 안내판은 아직 없지만 길이 거의 외길이고 뚜렷하여 초행자라도 별 어려움 없이 짚어갈 수 있다.
교통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흑산도 경유, 가거도까지 쾌속선이 하루 1회 왕복한다.
목포 발 08:00, 가거도 발 12:30(4시간30분 소요) / 요금 50,600원(요금은 수시로 변함).
남해고속(짝수일ㆍ061-244-9915)과 동양고속(홀수일ㆍ061-243-2111-4) 쾌속선이 하루씩 번갈아 운항한다.
다도해 해상을 빠져나오면 대개 파고가 높아져 멀미를 하게 되는데, 선내 매점 바로 앞 1층 좌석이 그나마 가장 흔들림이 덜한 자리다.
가거도 전문여행사 남해안투어 전화 1588-3848. 홈페이지 tour7788.co.kr






